소설리스트

3화 (3/49)
  • 챕터3 최초의 수호자(약간 간략) 

    방금 디멘터들에게 습격당했어.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할지도 모른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언제 여기서 나갈수 있는지 빨리 알려줘. 

    해리는 그의 어두운 방의 책상에 도착하자마자 세장의 양피지에 각각 이 말들을 썼다. 그는 첫 양피지는 시리우스에게, 두번째는 론, 그리고 세번째는 헤르미온느에게 부쳤다. 그의 부엉이, 헤드위그는 사냥하러 나가 없었고, 새장은 책상위에 빈채로 놓여져 있었다. 해리는 헤드위그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그의 침실을 왔다갔다 했다. 그의 머리는 무언가가 두드리는듯했고, 그의 눈은 따갑고 피곤했지만 그의 두뇌는 잠을 자기엔 너무 바빴다. 허리는 두들리를 부축해 집으로 데려 왔기때문에 아팠고, 두들리가 때렸던 머리의 혹 두개는 아프게 고동쳤다. 

    화와 좌절에 쌓여, 이빨을 부드득 갈며 주먹을 부르쥐고 창문가를 지날때마다 텅빈, 별이 뿌려져있는 하늘을 성난 눈으로 바라보며, 그는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 그를 잡으러 온 디멘터들, 피그 아줌마와 문던거스 플레쳐가 그를 몰래 미행하는것, 그리고 호그와트에서 쫓겨남과 마법부에서 있을 심문 - 그런데도 아무도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도대체 그 호울러든 무엇이었을까? 누구의 목소리가 그렇게 끔찍하게 부억에서 울렸을까? 

    왜 아직도 그는 여기에 아무런 소식도 없이 갇혀 있을까? 왜 모두들 그를 무슨 장난꾸러기 꼬마애 취급 하고있을까? 더이상 마법쓰지 마, 집안에 꼼짝말고 있어... 

    그는 학교 트렁크를 지나가다가 그것을 발로 찼지만, 화를 삭히기는 커녕 이제 온몸이 아픈거에 그의 발가락에도 날카로운 아픔이 더해졌으니 그는 더 기분이 나빠졌다. 

    그가 막 창문을 쩔뚝거리며 지나자, 헤드위그가 마치 작은 유령처럼 날개를 작게 살랑거리며 들어왔다. 

    "왜 이제와!" 헤드위그가 그녀의 새장 위에 착지하자 해리가 호통쳤다. "그건 내려놔도 되, 해야할 일이 있어!" 

    해드위그의 노랗고 크고 동그란 눈이 그녀의 부리에 잡혀있는 죽은 개구리 위로 그를 원망하듯 쳐다보았다. 

    "이리와," 해리가 세장의 작은 양피지와 가죽 끈을 들어 그녀의 비늘모양의 다리에 묶어주며 말했다. "이것들을 시리우스,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에게 곧장 전하고 길고 좋은 대답을 받을때까지 돌아오지 마. 그들이 긴 대답들을 쓸때까지 필요하면 쪼아. 알아들었어?" 

    헤드위그는 아직도 부리에 개구리가 가득 찬 채로 작게 울었다. 

    "그럼 빨리 가봐," 해리가 말했다. 

    그녀는 곧바로 출발했다. 그녀가 없어지자마자 해리는 옷을 벗지도 않고 침대에 던지듯 누워 어두운 천장을 바라보았다. 다른 모든 괴로운 기분에 더해서 이젠 헤드위그한테까지 성질을 낸거에 대해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그녀는 프리벳가 4번지에서 가지고있던 단 하나의 친구였는데. 하지만 그는 그녀가 시리우스,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에게서부터 대답을 가지고 오면 미안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답장을 빨리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차마 디멘터 공격을 무시하진 못할테니까. 그는 십중팔구 내일 아침에 일어나 세개의 두둑한,동정심으로 가득찬, 그리고 즉각에 버로우로 옮겨질 계획으로 가득찬 편지들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이 편안한 생각과 함께, 모든 다른 생각들은 사라지며, 잠이 그를 뒤덮었다. 

    하지만 헤드위그는 다음날 아침 돌아오지 않았다. 해리는 그 하루를 그의 침실안에서 화장실 갈떄 빼고는 나가지 않으며 보냈다. 그날 세번 페투니아 이모는 삼년전 여름에 버논 이모부가 만들어 놓은 구멍으로 음식을 집어 넣었다. 그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해리는 호울러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모든 대답은 문고리가 대신해 주었다. 그 외에, 더즐리가족은 그의 침실 가까이에 다가오지 않았다. 해리는 그들과 같이 지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있어봤자 싸움밖에 더 날테고, 한번더 싸운다면 그는 아마도 너무 화가나 더많은 불법적인 마법을 쓸 지도 모른다. 

    삼일동안 해리는 그렇게 지냈다. 해리는 불안한 에너지로 가득차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그시간 내내 해리를 이 난장판에 남겨둔 그들 모두한테 화가 난채로 그의 침실을 왔다갔다 돌아다녔다. 그는 또한 너무 권태해서 한시간 내내 침대에 누워 허공을 바라보며 마법부의 심문에 좌절하기도 했다. 

    그들이 그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면 어쩌지? 그가 정말로 퇴학을 당하고 그의 지팡이가 두개로 쪼개진다면? 그는 무얼 할까, 어디로 가겠는가? 그는 다른 세계, 그가 속해있는 세계를 알아버린 이상 더즐리 가족과 계속 살 수 없었다. 시리우스의 집으로 이사갈 수 있을까, 일년전 정부에게서 도망가야하기 전에 그가 제안했듯이? 그곳에서 혼자 사는게 허락이 될까, 아직 미성년인 그가? 아니면 그가 어디로 보내질지는 모두 결정나 있는걸까? 국제 비밀 부서에 그가 저지른 죄가 아즈카반에 갇힐 정도로 큰 죄인가? 이 생각이 들때마다, 해리는 변함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다시 왔다갔다 걷기 시작했다. 

    헤드위그가 떠난지 사흘째 밤, 버논 이모부가 그의 침실에 들어왔을때 해리는 그의 지칠대로 지친 머리가 텅 빈채로 무감각한 상태에서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리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버논 이모부는 제일 좋은 양복을 입은채로 굉장히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리 나간다." 그가 말했다. 

    "뭐라고요?" 

    "우리- 그러니까, 네 이모, 두들리, 그리고 나- 나간다고." 

    "알겠어요." 해리가 천장을 다시 보며 둔하게 말했다. 

    "우리가 없는동안 침실을 나가지 마라." 

    "알겠어요." 

    "텔레비젼, 스테리오, 그리고 그 외의 우리 물건들을 만지면 안된다." 

    "네." 

    "냉장고에서 음식을 훔쳐먹으면 안된다." 

    "알겠어요." 

    "네방 문 채운다." 

    "그러세요." 

    버논 삼촌이 뜻밖의 논쟁 결핍에 의심스럽게 해리를 노려보다가 방에서 육중하게 걸어 나가 방문을 닫았다. 해리는 방문이 잠기는 소리와 버논 이모부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를 들었다. 몇분후 그는 차문이 닫이는 소리, 엔진이 부르릉거리는 소리, 그리고 차가 길 밖으로 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해리는 더즐리들이 나가는것에 대해 아무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그들이 집에 있든 없든 그에게는 아무런 차이도 없었다. 그는 일어나 불을 킬 힘조차 내지 못했다. 그가 누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밤소리를 들으며 헤드위그가 돌아올 그 행복한 순간을 기다리는 동안 방은 계속 어두워졌다. 텅빈 집이 그의 주위에서 삐꺽댔다. 파이프가 꼴꼴 소리냈다. 해리는 거기 멍청하게 누워, 아무 생각도 없이, 절망속에 빠져 있었다. 

    그때, 꽤 멀리서, 그는 부억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귀기울여 들으며 똑바로 앉았다. 더즐리들이 돌아왔을 리 없다, 너무 일러, 게다가 그는 차소리를 듣지 못했지 않은가. 

    몇초간 침묵, 그뒤에 목소리들이 들렸다. 강도, 그는 침대에서 내려오며 생각했다 - 하지만 곧 그는 강도들이라면 소리를 죽일꺼라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었다. 부엌을 돌아다니는 누군가는 전혀 소리를 죽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침대 옆의 탁자에서 지팡이를 잡고 침실문을 향한채 서 귀를 기울였다. 다음 순간, 문고리가 클릭 소리를 내며 문이열림에 그는 놀라 펄쩍 뛰었다. 해리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열린 문간으로 보이는 어두운 계단을 바라보며, 다른 소리들을 들으려 더욱더 집중하며 서있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빠르고 조용히 그의 방에서 나가 계단으로 향했다. 

    그는 심장이 심하게 박동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두운 현관엔 유리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사람들의 윤곽이 보였다. 여덜 아홉명이 모두, 그가 보이는게 맞는 이상,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지팡이를 내려라, 이녀석아, 누군가의 눈을 빼기전에말이다," 저음의 으르렁거리는 목소리가 말했다. 

    해리의 심장이 제어할 수 없게 박동하고 있었다. 그는 그 목소리를 알 수 있었지만, 지팡이를 내리지는 않았다. 

    "무디 교수님?" 그가 확실치 않게 말했다. 

    "'교수'에 대한건 모르겠다" 목소리가 으르렁거렸다. "가르친 적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래? 이리로 내려와라, 널 제대로 보고싶다." 

    해리는 지팡이를 살짝 내렸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가 의심스러운것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최근 9개월을 매드 아이 무디라고 생각한 사람과 지냈었다- 나중에 그자가 무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일 뿐만아니라, 간첩이라는걸, 가면이 벗겨지기 전에 해리를 죽이려고 했던 간첩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가 다음에 무슨 행동을 취해야할지 결정하기도 전에, 두번째,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가 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괜찮다, 해리. 우린 널 데릴러 왔다." 

    해리의 가슴이 뛰어올랐다. 그는 이 목소리도 알고있었다, 일년동안 들어보지 못했었지만. 

    "루-루핀 교수님?" 그가 못믿겠다는듯 말헀다. "교수님이세요?" 

    "왜 우리 모두가 어둠속에 서 있는 거지?" 세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여자의, 전혀 낯선 목소리가. "루모스." 

    한개의 지팡이 끝이 빛나며 복도를 마법의 빛으로 비추었다. 해리는 눈을 깜박였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계단 끝에 모여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고, 몇몇은 더 잘 보기위해 목을 길게빼고 있었다. 

    리무스 루핀이 그와 제일 가까이에 서 있었다. 루핀은 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아픈듯 보였다. 해리가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을때보다 회색 머리카락이 더 많이 생긴듯 하였고, 그의 망토도 더 초라하고 낡아 보였다. 그래도, 그는 해리를 향해 크게 웃고 있었고, 해리 또한 이 충격적인 상황에서 같이 웃어주려 노력했다. 

    "오오, 꼭 내가 생각했던 대로야," 빛나는 지팡이를 들고있는 마녀가 말했다. 창백한 하트모양의 얼굴에, 어둡고 반짝이는 눈, 그리고 짧고 뽀족한 보라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그녀는 이중 가장 어려보였다. "안녕, 해리!" 

    "그래, 네말이 무슨 말이었는지 알겠어, 리무스," 가장 뒤에 서있는 대머리 마법사가 말했다 - 그는 깊고 느릿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하나의 금으로된 고리모양의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 "제임스랑 빼닮았군." 

    "눈만 빼고," 헐떡거리는, 은색 머리의 마법사가 뒤에서 말했다. "릴리의 눈이야." 

    긴 회색의 머리카락과 살한점이 떨어져나간 코를 가진 매드아이 무디가 그의 짝짝이 눈으로 의심스럽게 해리를 곁눈질했다. 한쪽 눈은 작고, 어둡고 구슬같은 반면에 다른 하나는 동그랗고, 선명한 파란색이었다 - 벽, 문 그리고 무디 자신의 뒤통수를 뚫어 볼 수 있는 마법의 눈 말이다. "저애가 그애임이 확실하나, 루핀?" 그가 으르렁거렸다. "우리가 그로 분장한 죽음을 먹는 자를 데려가면 정말 완벽할텐데. 진짜 해리포터만이 알 수 있는 무언가를 물어봐, 누군가가 베리타세룸을 가져오지 않은 이상?" 

    "해리, 네 페트로누스가 무슨 모양을 갖고 있지?" 루핀이 물었다. "수사슴이요." 해리가 긴장하며 말했다. "해리포터 맞아, 매드 아이," 루핀이 말했다. 

    모두가 그를 쳐다보고 있다는것을 의식하며, 해리가 그의 지팡이를 바지의 뒷주머니에 넣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지팡이를 거기에 넣지 마라, 이녀석아!" 무디가 고함쳤다. "불이 붙으면? 너보다 나은 마법사들도 엉덩이를 태운적이 있다, 알어?" 

    "엉덩이를 태운 사람을 알아요?" 보라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매드 아이에게 흥미를 갖고 물어보았다. 

    "당신은 신경 꺼, 넌 그 지팡이나 뒷주머니에서 빼!" 매드 아이가 으르렁거렸다. "초보적인 지팡이 안전이야, 이젠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말야." 그는 부엌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눈굴리지마," 그 여자가 눈을 위로 굴리자, 그가 화를 내며 더했다. 

    루핀은 해리와 악수를 했다. "잘 지냈니?" 그가 해리를 자세히 보며 물어봤다. 

    "조.좋아요..." 

    해리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4주간 아무런 소식도 없이, 그를 프리벳가에서부터 빠져나가게 해줄 계획에 대해 아무런 힌트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한 무리의 마법사들이 집안에 사무적인 표정으로,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인 것처럼 서 있는 것이다. 그는 루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힐긋 쳐다보았다 - 그들은 아직도 그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그는 사흘간 머리한번 안빗었다는 게 신경쓰였다. 

    "전 - 더즐리들이 나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가 중얼거렸다. 

    "다행은 무슨!" 보라색 머리카락의 여자가 말했다. "그들이 방해하지 않도록 빼낸건 바로 나야. 그들이 영국 잔디 관리 대회에서 뽑혔다는 편지를 머글 우편으로 보냈지. 그들은 지금 상을 타러 가고 있어...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해리는 영국 잔디 관리 대회 같은건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버논 이모부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었다. 

    "우리 떠날꺼죠, 안그래요?" 그가 물었다. "곧?" 

    "당장," 루핀이 말했다. "방해꾼들이 다 없어질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어디로 가는 거에요? 버로우?" 해리가 물었다. 

    "아니, 버로우는 아냐," 루핀이 해리를 부엌으로 손짓하며 말했다. 마법사 무리는 모두 해리를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며 따라왔다. "너무 위험해. 잘 알려져있지 않은곳에 본부를 세웠어. 꽤 됬지..." 

    매드 아이 무디는 이제 식탁에서 그의 포켓 위스키 병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의 마법눈은 모든 방향으로 돌며 더즐리 가족의 가구들을 보고 있었다. 

    "알래스터 무디다, 해리" 루핀이 무디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알아요," 해리가 난처하게 말했다. 일년간 알았다고 생각했던 상대를 소개받는것은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리고 여긴 님파도라 - " 

    "님파도라라고 부르지 마요, 리무스," 젊은 마녀가 부르르 떨며 말했다. "통크스에요." 

    "님파도라 통크스, 성으로 불리길 원하지," 루핀이 끝마쳤다. 

    "당신도 엄마가 님파도라라고 놀렸었으면 그렇게 불리길 원했을꺼에요." 통크스가 투덜댔다. 

    "그리고 여긴 킹슬리 샤클볼트," 그는 꾸벅 인사를 하는 키큰 마법사를 가리켰다. "엘피아스 도지," 헐떡대는 목소리를 가진 마법사가 고개를 까딱였다. "데달러스 디글-" 

    "만났었죠," 디글이 신이난 듯, 그의 보라색 모자를 떨어뜨리며 소란을 떨었다. 

    "에멜라인 벤스." 위엄있는, 녹색 숄을 두르고 있는 마녀가 고개를 숙였다. "스터지스 포드모어." 갈색 머리의 마법사가 윙크했다. "그리고 헤스티아 존스," 검정색 머리의, 발그레한 볼을 가진 마녀가 토스터 옆에서 손을 흔들었다. 

    해리는 각각 소개될때마다 고개를 어색하게 숙였다. 그는 다들 그에게서 눈을 돌려주길 원했다- 마치 그가 갑자기 무대위에 있음을 확신시켜주는것 같았다. 그는 또한 왜이렇게 많은 마법사들이 왔나, 궁금해했다. 

    "놀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너를 데리러 오겠다고 지원했단다," 루핀이 해리의 생각을 읽은듯, 말했다. 그의 입 가장자리가 살짝 씰룩였다. 

    "그래, 뭐, 많을수록 더 좋지," 무디가 어둡게 말했다. "우린 너의 보호자야, 포터." 

    "우리가 출발해도 안전하다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것 뿐이야." 루핀이 부엌 창문을 힐끔 쳐다보며 말헀다. "15분 정도 남았어." 

    "진짜 깨끗해, 안그래, 여기 머글들?" 통크스라는 마녀가 부엌을 흥미롭게 둘러보며 말했다. "내 아빠가 머글태생인데 굉장히 지저분하거든. 마법사들처럼 머글들도 다 다른가봐?" 

    "어-네," 해리가 말했다. "잠깜만요 - " 그는 루핀에게 물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에요, 아무 소식 못들었어요, 볼--?" 

    몇명의 마법사들과 마녀들이 이상한 쉿쉿거리는 소리를 냈다. 디달라스 디글은 다시 한번 모자를 떨어뜨렸고 무디는 으르렁거렸다. "조용히해!" 

    "네?" 해리가 말헀다. 

    "여기선 아무런 말도 하지 마, 너무 위험해," 무디가 그의 정상적인 눈으로 해리를 보며 말했다. 마법눈은 아직 천장에 고정되어 있었다. "젠장." 그가 마법눈에 손을 갖다대며 화를냈다. "계속 껴서 안 빠져 - 그 더러운놈이 썼을떄부터." 

    그리고 마치 막힌 하수관을 뚫을때 나는 소리와 같은 역겨운 소리와 함께 그는 그의 눈알을 빼냈다. 

    "매드 아이, 보기 매스꺼운거 알아요?" 통크스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물한잔만 갖다 줄래, 해리," 무디가 부탁했다. 

    해리는 아직도 마법사 무리의 시선을 받으며 접시닦기 기계에서 컵하나를 꺼내 물을 채웠다. 계속된 시선에 해리는 이제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건배," 해리가 컵을 건네자 무디가 말헀다. 그는 마법 눈알을 물에 빠뜨린 후 쿡쿡 쑤셨다- 눈알이 물속에서 돌아다니며 모두를 한번씩 쳐다보았다. "난 돌아갈 때 360도의 완벽한 시력을 갖고 있고 싶어." 

    "어떻게 그곳 에 가죠?" 해리가 물었다. 

    "빗자루," 루핀이 말했다. "그 방법밖에 없어. 순간이동 하기엔 넌 나이가 너무 어리고, 플루 네트워크는 감시당하고 있을 테고, 또 권한이 없는 포트키를 만드는건 우리 목숨을 거는것과 마찬가지야." 

    "너 잘 난다고 리무스가 그러던데," 킹슬리 샤클볼트가 그의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굉장해," 루핀이 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어쨌든, 넌 가서 짐 싸라, 해리, 신호가 올때 준비가 되 있어야 해." 

    "내가 같이 가서 도와줄께," 통크스가 밝게 말했다. 

    그녀는 해리를 따라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며 주위를 관심있게 둘러보았다. 

    "재밌는 곳이네," 그녀가 말했다. "조금 너무 깨끗해, 무슨말인지 알아들어? 자연스럽지가 않아. 아, 여긴 좀 낫다." 해리의 침실로 걸어들어가며 불을키자 그녀가 말했다. 

    그의 방은 확실히 나머지 집보다 훨씬 지저분했다. 사흘간 않좋은 기분으로 갇혀있으면서 해리는 정리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한번씩 본 후 바닥으로 던져져 있었고, 헤드위그의 새장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의 트렁크또한 열린채 그 주위에 머글옷들과 마법사 망토들이 쏟아져 나와 있었다. 

    해리는 급하게 책들을 주워 트렁크에 담기 시작했다. 통크스는 그의 옷장 안쪽에 붙어있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있지, 보라색은 나하고 안어울리는것 같애," 그녀가 머리를 잡아 당기며 말했다. "너무 까다로워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니?" 

    "아-" 해리가 영국과 아일랜드의 퀴디치 팀들 위로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아무래도 그런거 같애," 통크스가 결정한 듯 말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떠 마치 무언가를 기억해내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순간, 그녀의 머리는 밝은 분홍색이 되어 있었다. 

    "어떻게 한거에요?" 해리가 경악하며 말했다. 

    "난 메타몰프마구스(?)야," 그녀가 다시 거울을 보며 말했다. "마음대로 내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지," 해리가 전혀 모르겠단 표정을 짓자 그녀가 보탰다. "태어날때부터. 오러 트래이닝중 잠복과 변장에 전혀 노력하지 않고 톱마크를 받을 수 있었지. 굉장했어." 

    "오러였어요?" 해리가 감동먹었단 표정으로 말했다. 호그와트 졸업 후 생각해놓은 직업으론 어둠의 마법사를 잡는 일밖에 없었다. 

    "그래," 통크스가 도도하게 말했다. "킹슬리도야, 나보단 조금 높지만. 난 겨우 작년에 합격했어. 비밀과 추적에서 거의 낙제했지. 너무 칠칠맞아서 탈이야. 우리가 도착했을때 내가 접시 하나 꺠는 소리, 들었어?" 

    "메타몰프마구스 되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해리가 똑바로 앉으며 말했다. 짐쌓는것에 대해 까마득히 까먹으며. 

    통크스가 키득거렸다. 

    "가끔씩은 그 흉터 가리고 싶지, 응?" 

    그녀의 눈이 해리의 이마에 있는 번개모양의 흉터에게로 향했다. 

    "네, 가끔씩은요." 해리가 그녀의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다. 그는 그의 흉터를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뭐, 넌 꾸준히 노력해야 할꺼야," 통크스가 말했다. "메타몰프마기는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지, 아주 드물어.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모습을 바꾸려면 지팡이나 마법의 약이 필요하지. 어쨌던 우린 지금 바빠, 해리, 짐 싸야 하잖니." 그녀가 바닥의 난장판을 보며 말했다. 

    "아-맞다." 해리가 책 몇권을 더 집으며 말했다. 

    "멍청하게 굴지 마, 내가 하면 더 빠를꺼야 - 팩!" 통크스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말했다. 

    책, 옷, 현미경, 그리고 저울이 모두 트렁크로 난잡하게 날아 들어갔다. 

    "별로 깔끔하진 않아," 통크스가 트렁크를 보며 말했다. "엄마는 깨끗이 정리하는 요령을 아는데 - 양말들도 스스로 접히지 - 하지만 난 한번도 알아낸 적이 없지 - 이렇게 가볍게 치면 -" 그녀는 지팡이를 가볍게 쳤다. 

    해리의 양말 하나가 약하게 꿈틀거린 후 트렁크의 짐들 위에 얹혀졌다. 

    "아, 뭐," 통크스가 트렁크를 닫으며 말했다. "적어도 다 들어갔으니까. 저것도 닦아야겠다." 그녀는 헤드위그의 새장을 지팡이로 가리켰다. "스콜지파이." 몇개의 깃털과 똥이 사라졌다. "뭐, 조금 낫네 - 한번도 가정에서 쓰는 주문은 제대로 터득한적이 없지. 좋아 - 다 챙겼지? 냄비? 지팡이? 와! 파이어볼트!" 

    그녀가 해리의 손에 들려있는 빗자루를 발견하자 그녀의 눈이 커졌다. 그것은 해리의 프라이드 이자 즐거움, 시리우스한테서 받은 선물, 국제 수준의 빗자루였다. 

    "난 아직도 코멧 260을 타고 있는데." 통크스가 샘내며 말했다. "아, 어쨌든... 지팡이 아직도 바지에 있어? 엉덩이 불 안붙었지? 좋아, 가자. 로코모터 트렁크." 

    해리의 트렁크가 허공에 붕 떳다. 헤드위그의 새장은 왼손에, 그리고 오른손엔 지팡이를 마치 지휘봉처럼 들며, 통크스는 트렁크를 방 밖으로 나가게 했다. 해리는 빗자루를 들고 그녀를 따라 계단을 내려갔다. 

    부엌에서는 무디의 눈이 제자리에 넣어져 있었다 - 깨끗이 씻겨진 후 굉장한 속도로 빙글빙글 돌아서 해리를 역겹게 만들고 있었다. 킹슬리 샤크롤트와 스터지스 포드모어는 전자레인지를 관찰하고 있었고, 헤스티아 존스는 장농들을 뒤지다가 찾게된 감자 껍질 벗기는 기계를 보며 웃고있었다. 루핀은 더즐리들을 위한 편지한통을 봉하고 있었다. 

    "완벽해," 통크스와 해리를 올려보며 루핀이 말했다. "일분정도 남은것 같아. 아마 정원으로 나가 있어야 될것 같아. 해리, 네 이모와 이모부에게 편지 하나 남겼다, 걱정하지 않도록-" 

    "안할꺼에요." 해리가 말했다. 

    "-네가 안전하다고-" 

    "그들을 실망시킬 꺼에요." 

    "-그리고 널 다음 여름때 볼 수 있을거라고." 

    "그래야되요?" 

    루핀은 웃었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다. 

    "이리와라, 녀석아," 무디가 지팡이로 해리를 가리키며 퉁명하게 말했다. "널 디스일루젼 해야되." 

    "뭐라고요?" 해리가 긴장하며 말했다. 

    "디스일루젼 주문," 무디가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루핀이 네가 투명 망토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나는 동안 계속 입고 있을 순 없을 꺼다. 이 주문이 더 좋을 거다. 여기." 

    그는 해리의 머리끝은 세게 두드렸다. 해리는 마치 그곳에 계란을 깨뜨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팡이가 두드린 그곳에서부터 뭔가 차가운게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잘했어, 매드 아이." 통크스가 해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해리는 자신의 몸을, 아니, 몸이었던 부분을 내려다 보았다. 그의 몸은 투명하진 않았다- 그저 그 뒤에 있는 부엌 벽지와 같은 색깔을 갖고 있을 뿐. 마치 인간 카멜리온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가자," 무디가 뒷문을 지팡이로 열며 말했다. 

    그들은 모두 버논 이모부의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으로 나갔다. 

    "맑은 밤이군." 무디가 툴툴거렸다. 그의 마법눈알은 하늘을 살피고 있었다. "구름이 더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좋아, 너," 그가 해리에게 소리쳤다. "우린 닫힌 구조로 날꺼야. 통크스가 네 바로 앞에있을꺼니까, 그녀의 꼬리에 잘 붙어 있어. 루핀은 네 아래에서 그리고 난 네 뒤에 있을꺼야. 나머진 우릴 중심으로 원형태를 하고 있을꺼고. 우린 달리기 하는게 아냐, 알아들어? 만약 우리 중 하나라도 죽임을 당한다면-" 

    "그게 있음직한 일인가요?" 해리가 우려하며 물었지만, 무디는 그를 무시했다. 

    "- 다른 사람들은 계속 날고있어, 멈추지마, 열을 흐뜨려뜨리지 마. 만약 우리 모두가 죽고 너 혼자 살아남는다면, 해리, 배후에 호위병이 자리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까. 계속 동쪽으로 날면 그들이 너와 합류할거다." 

    "너무 즐거워하지 말아요, 매드 아이, 우리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할꺼에요." 통크스가 해리의 트렁크와 헤드위그의 새장을 그녀의 빗자루에 묶으며 말했다. 

    "우리의 계획을 알려주는것 뿐이야," 무디가 으르렁거렸다. "우리가 그를 본부로 안전히 데려가는것, 그리고 만약 도중에 우리가 죽는다면-" 

    "아무도 안 죽을꺼야." 킹슬리 샤클볼트가 깊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빗자루에 타, 첫 신호야!" 루핀이 하늘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소리쳤다. 

    먼 곳에선 밝고 붉은 불꽃이 별들 사이로 빛나고 있었다. 해리는 그것들이 지팡이불꽃임을 알아보았다. 그는 오른쪽다리를 파이어볼트위에 올리고, 손잡이를 꽉 잡았다. 그의 빗자루도 그만큼 흥분했는지, 그의 손으로 떨림이 전해졌다. 

    "두번째 신호다, 가자!" 더많은 불꽃이, 이번엔 초록색 불꽃이 쏘아지자 루핀이 소리쳤다. 

    해리는 발로 땅을 쎄게 찼다. 프리벳가의 네모난 정원들이 작아지며 시원한 밤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곧있을 마법부의 심문에 대한 모든 생각도 바람이 쓸고간것처럼 머리속에서 사라졌다. 심장이 기쁨으로 터질것만 같았다- 그는 다시 날고 있었다, 집으로, 여름 내내 소망했던 것처럼 프리벳가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너무 유쾌한 몇분간, 모든 문제들은 광대한 하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왼쪽으로, 빨리! 올려다보는 머글이 있어!" 무디가 그의 뒤에서 소리쳤다. 통크스가 커브를 돌자 해리도 그녀를 따랐다. "더 높이 올라가야되... 사분의일마일만 위로!" 

    올라갈 때의 추운 바람에 해리의 눈이 젓었다. 아래로는 차 해드라이트와 가로등으로 보이는 작은 불빛밖에 보이지가 않았다. 저 중 두개는 버논 이모부의 차일지도 모른다... 더즐리들은 지금 텅 빈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잔디깎기 대회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단 사실에 잔득 화를 내면서... 해리는 그들 생각에 크게 웃었지만, 망토 휘날리는 소리, 그의 트렁크와 새장 덜컹거리는 소리, 그리고 귀에 들리는 바람소리에 그의 웃음소리는 묻혀졌다. 지난 한달간 이렇게 기쁘적은 처음이었다. 

    "남쪽으로!" 매드 아이가 소리쳤다. "앞에 마을이 있어!" 

    그들은 마을 위를 곧바로 지나지 않기 위해 오른쪽으로 틀었다. 

    "남동쪽으로 계속 가, 밑에 구름들이 우릴 가려줄꺼야!" 무디가 외쳤다. 

    "구름 사이론 안갈꺼에요!" 통크스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흠뻑 젖을 꺼에요, 매드 아이!" 

    해리는 그녀의 말에 안도했다- 그의 손은 거의 마비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코트라도 입고 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는 추위에 떨기 시작했다. 

    그들은 무디의 지시에 따라 수시로 방향을 바꿨다. 찬바람 때문에 해리의 눈은 찌푸려져 있었고, 귀도 아프기 시작했다. 해리가 살면서 이렇게 추웠던 기억은 3학년때, 후플푸프와의 퀴디치 경기때 뿐이었다. 주위의 가드들은 계속 그의 주위를 먹이를 노리는 사냥꾼처럼 돌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감이 안잡혔다. 적어도 한시간은 난 것 같았다. 

    "남서쪽으로 돌아!" 무디가 소리쳤다. "고속도로는 피해야되!" 

    해리는 너무 추워서 플루 파우더로 이동했으면..하는 생각을 했다- 난로 속을 빙글빙글 도는건 불편할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따뜻하니까... 킹슬리 샤클볼트가 그를 지나가자 그의 대머리와 귀걸이가 달빛속에 반짝였다... 이제 에멜린 반스가 그의 오른쪽에서 지팡이를 꺼내들고 있었다... 잠시후 그녀도 그의 위로 지나갔다, 스터지스 퍼드모어가 자리를 대신한채. 

    "조금 되돌아가는게 좋겠어, 미행자가 없다는걸 확인하기 위해!" 무디가 소리쳤다. 

    "미쳤어요, 매드 아이?" 통크스가 앞에서 소리쳤다. "우린 전부다 빗자루에 얼어 붙었어요! 만약 계속 제코스에서 벗어난다면 다음주까지 도착하지 못할꺼에요! 게다가, 어차피 거의 다 왔다고요!" 

    "하강하기 시작해!" 루핀의 목소리가 들렸다. "통크스를 따라가, 해리!" 

    해리는 통크스를 따라 급강하했다. 그들은 그가 여태까지 본것 중에 가장 화려한 곳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교차하는 불빛들의 덩어리. 그들은 낮게, 해리가 헤드라이트와 가로등, 굴뚝들, 그리고 안테나들이 자세히 보일때까지 하강했다. 그는 빨리 빗자루에서 내리고 싶었다- 분명히 누군가가 그를 녹여줘야 할 테지만. 

    "간다!" 통크스가 외쳤다. 몇분후 그녀가 땅에 닿았다. 

    해리는 그녀 바로 뒤에 착지해 제대로 가꿔지지 않은 잔디를 밟았다. 통크스는 벌써 해리의 트렁크를 내리고 있었다. 해리는 떨면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주위의 더러운 집들은 그들을 환영하는것 같지가 않았다- 몇채의 집들은 창문이 깨져 있었다. 많은 현관문에서는 페인트가 떨어지고 있었고, 쓰레기가 계단 앞에 놓여있기도 했다. 

    "여기가 어디에요?" 해리가 물어봤지만, 루핀은 조용히 말했다. "잠시만." 

    무디는 차가운 손으로 그의 망토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찾았다," 그가 은색의 라이터를 들어올리며 클릭하는 소리를 냈다. 

    제일 가까이 있던 가로등이 뻥 소리를 내며 꺼졌다. 그는 라이터를 다시 눌렀다- 다음 가로등이 꺼졌다. 그는 그 블럭에 있던 모든 가로등이 꺼질때까지 계속 라이터를 클릭했다. 불빛이라곤 커튼이 쳐져있는 창문들과 위의 달밖에 남지 않았다. 

    "덤블도어한테 빌렸지," 무디가 낮게 말했다. 그는 라이터를 그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창밖을 보는 머글들을 처리했어. 이제 가자, 빨리." 

    그는 해리의 팔을 잡고 잔디를 떠나 포장된 도로로 데리고 갔다. 루핀과 통크스도 해리의 트렁크를 들고 따라왔다. 나머지 사람들은 지팡이를 들고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집의 위층 창문에서 소리를 죽인 스테레오소리가 들렸다. 대문 안에 있는 쓰레기봉투에서 코를 찌르는 썩은내가 났다. 

    "여기," 무디가 해리에게 양피지 한장을 쥐어주며 말했다. 그는 빛이 나는 그의 지팡이를 가까이 들어, 양피지 글을 비추었다. "빨리 읽고 외워라." 

    해리는 양피지를 내려다보았다. 폭이 좁은 글씨체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불사조의 기사단 본부는 런던의 그리말드, 12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