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9/24)

      제18장 무늬와 웜테일과 패드풋돠 프롱스

  그들은 이 터무니없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몰라 한참동안 말을 잃었다. 잠

시 후 론이 역시나 해리가 생각하고 있던 말을 불쑥 내뱉었다.

  "둘 다 미쳤군요."

  "말도 안돼요!" 헤르미온느가 머무적거리며 말했다.

  "피터 페티그루는 죽었어요!" 해리가 말했다. '저 사람이 12년 전에 그를 죽였단 말예

요!" 그가 손가락으로 블랙을 가리키자 그의 얼굴이 파르르 떨렸다.

  "그렇게 하려고 했었지." 그가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말했다. "하지만 피터는 용케 

달아났단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안될 거야!"

  그리고는 블랙이 스캐버스에게로  돌진하자 크룩생크가 마룻바닥으로  나가떨어졌다. 

블랙의 무게가 론의 부러진 다리를 짓누르자 그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시리우스, 안돼!" 루핀 교수가 달려가 론에게서 블랙을 잡아끌며 소리쳤다. "기다려! 

그렇식으로 해선 안돼- 저 애들도 알 건 알아야 해-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구-"

  "설명은 나중에도 할 수 있어!" 블랙이 루핀 교수를 뿌리치며 무서운 어조로 말했다. 

그가 새끼 돼지처럼 꽥꽥거리고 있는 스캐버스를 잡으려고 손을 휘젓자 녀석이 달아나

려고 하며 론의 얼굴과 목을 마구 할퀴었다.

  "저 애들은- 모든 걸- 알아야 할 - 권리가 있어!" 루핀교수가 블랙을 말리려고 안간

힘을 쓰며 헐떡거렸다. "론은 그를 애완 동물로 여기고 있어! 어떤 부분은 심지어 나도 

이해가 가지 않아! 그리고 해리 말일세- 자네는 해리에게 진신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

어, 시리우스!"

  그 말에 블랙이 스캐버스에게 달려드는 걸 멈추었다. 하지만 움푹 들어간 그의 눈은 

여전히 쥐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스캐보스는 물리고 할퀴는 바람에 피가 줄줄 흐

르고 있는 론의 손아귀에 꽉 쥐어져 있었다.

  "좋네, 그럼." 블랙이 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말했다. "자네가 원하는 대로 그 애들

에게 말하제, 리무스. 하지만 난 감옥에 다시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저 자식은 내 손으

로 죽이고야 말겠네..."

  "두 사람 다 미쳤군요." 론이 좀 거들라는 듯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돌아보면서 비틀

거히며 말했다. "전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전 가겠어요."

  그가 성한 다리로 딛고 몸을 일으키려 하자 루핀  교수가 요술지팡이를 들어올려 스

캐버스에게 갖다댔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 론."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듣는 동안에 피터를 

꼭 잡고 있어라."

  "그는 피터가 아네요. 스캐버스라구요!" 론이 쥐를 다시 앞 주머니 속으로 쑤셔 넣으

려 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스캐버스가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론이 

균형을 잃고 흔들거렸으므로 해리가 그를 부축해 다시 침대에 앉혔다. 그 뒤 해리는 블

랙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루핀 교수에게로 돌아섰다.

  "페티그루가 죽은 걸 본 증인들이 있어요."  그가 말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다 

보았다구요..."

  "그들은 본 게 아니라 보았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블랙이 론의 손아귀에서 발버둥치

고 있는 스캐버스를 주시하면서 사납게 말했다.

  "모두들 시리우스가 피터를 죽였다고 생각했지." 루핀 교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

다. "나도 그렇게 믿었단다- 오늘 밤 그 지도를 볼 때까지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 지도

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 피터는 살아있단다. 론이 잡고 있는게 바로 그 사람이

란다, 해리."

  해리는 론은 내려다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말은  없었지만 그들은 똑같은 생각

을 하고 있었다. 블랙과 루핀 교수는 둘다 정신이 나간  것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도

무지 말이 되지 않았다. 스캐버스가 어떻게  페티그루일 수 있단 말인가? 블랙은 아즈

카반에 들어가 있는 동안 미친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루핀 교수는 왜 그를 돕고 있

는 걸까?

  그때 헤르미온느가 루핀 교수가 정신을 차리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듯 침착하게 말했

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루핀 교수님... 스캐버스는 페티그루일 리가 없어요... 그럴 리가 없어요. 말도 안된다

는 거 아시잖아요..."

  "왜 말이 안된다는 거지?"  루핀 교수는 마치  수업중에 헤르미온느가 그라인딜로우 

실험에서늬 문제점을 지적하기라도한 것처럼 태연하게 말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피터 페티구르가  동물로 변신했다면 사람들이 벌써  알아팼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저흰 맥고나걸 교수의 수업 시간에 동물 변신에 대해 배웠어요 그

리고 숙제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마법부는 동물이 될 수 있는 마녀와 마법사들을 감

시하고 있대요. 그들이 어떤 동물로  변신했으며 그 특징은 무엇인지 자세히  보녀주는 

명부가 있어요... 맥고나걸 교수도 그  명부에 올라있었어요. 금세기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사람은 딱 일곱 명뿐이었어요. 하지만 분명히 그 명부에는 페티그루의 이름은 없

었어요-"

  해리가 이런 상황에서 헤르미온느가 왜 갑자기 숙제  이야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며 

의하해하고 있을 때 루핀 교수가 웃기 시작했다.

  "맞다, 헤르미온느!" 그가 말했다. "하지만 마법부는 등록되지 않은  애니마구스 세명

이 호그와트를 돌아다니곤 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단다."

  "그 애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려거든 얼른  하게. 리무스." 블랙이 여전히 스캐버스

를 필사적인 동작 하나하나를  똑바로 지켜보며 딱딱거렸다. "난  12년을 기다렸어.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어."

  "좋네... 하지만 날 좀 도와줘야  겠네, 시리우스." 루핀 교수가  말했다. "난 그 일이 

시작된 경위만 알 뿐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니까 말일세..."

  루핀 교수가 말을 멈췄다. 뒤에서  크게 삐걱대는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침실 문이 

저절로 열린 것이다. 그들 다섯명은 문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  뒤 루핀 교수가 성큼성

큼 걸어가 층계참을 내다보았다.

  "아무도 없는데..."

  "이곳은 귀신이 붙었어요!" 론이 말했다.

  "아니란다." 루핀 교수가 여전히 당황한 얼굴로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비명을 지르

는 오두막은 그런 곳이 아니란다... 마을 사람들이 듣곤 하던 비명 소리와 울부짖는 소

리는 내가 낸 것이었단다."

  그는 희끗희끗한 머리를 쓸어 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모든 게 바로 그것에서 비롯된 거란다-  내가 늑대인간이 되면서 말이다. 내가 물리지

만 않았거라면... 그리고 내가 그렇게 무모하지만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

지 않았을 게다..."

  그는 진지해 보였지만 동시에 지쳐 보였다. 론이 끼어 들려고 하자 헤르미온느가 가

로막았다. "쉬!" 그녀는 루핀 교수를 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난 아주 어렸을 때 물렸단다. 우리 부모님은  안 해본 게 없지만 그 당시에는  전혀 

낫지 않았다. 스네이프 교수가 날 위해 만들어주고 있는 마법의 약은 아주 최근에야 발

견된 거란다. 그걸 먹으면 멀쩡하지 모름달이 되기 일주일 전에 먹기만 한다면 늑대로 

변해도 이성은 잃지 않게 된단다... 그저  온순한 늑대가 되어 달이 이지러지길  기다릴 

수 있게 되는 것이지.

  하지만 투구꽃 마법의 약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나는 한달에  한 번씩 온몸이 털투성

이인 괴물로 변했단다. 호그와트에 입학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 다른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위험해지는 걸 바라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때 덤블도어 교수가 교장이 되었는데 내 상황을 굉장히 딱하게 여기셨단다. 

그분은 어쩐 예방 조치만  취한다면, 내가 학교에 입학하지  못할 이유가 엇다고 여겼

지..." 루핀 교수가 한숨을 내쉬며 해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 내가 몇 달 전에 네게 

커다란 버드나무가 내가 호그와트에 입학하던해에  심어졌다고 말한 것 있었지. 이  집

은," - 루핀 교수가 비참한 얼굴로 방을 둘러보았다- "호그와트로 통하는 터널이한다- 

내가 이용할 수 있도록 덤블도어 교수가 특별히 만들어 준 것이지. 난 한달에 한 번씩 

성에서 몰래 빠져나와 이곳으로 들어와 늑대로 변했단다. 터널 입구에 그 나무가 심어

진 건 내가 위험한 괴물이 되어 있는 동안 아무도 내게로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

함이었단다."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해리는 완전히 넋을  빼앗긴 채 듣고 

있었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루핀 교수의 목소리 이외에는 겁에 질려 찍찍대는 스캐버

스의 소리뿐이었다.

  "그 당시에 내 변신은- 끔찍했단다. 늑대로 변하는 건 대단히 고통스럽지. 난 사람을 

물지 못하도록 격리되었으므로 대신 내 자신을 물어뜯고 할퀴었단다. 마을사람들은  그 

소리와 비명 소리를 듣고는 아주 난폭한 유령들의 소리를 듣고 있는 걸로 착각했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그 소문을 부추겼지... 이 집이 한동안 조용했는데도 마을 사람들이 여

전히 이곳에 가까이 다가오길 꺼렸던 건 바로 그 때문이란다...

  하지만 비록 늑대로 변하긴 했지만 난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했단다. 난생 처음으로 

친구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지. 그것도 세명의 훌륭한 친구들말이다. 시리우스  블랙... 

피터 페티그루... 그리고 물론 네 아버지 제임스 포터 이렇게 세명을 말이다, 해리.

  그런데 세 명의 친구들은 내가 한달에 한번씩 사라진다는 걸 알아채고 말았단다. 난 

온갖 종류의 이야기를 꾸며냈지. 난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집에 가야만 한다고 거짓말을 

했단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헤르미온느 너처럼 진실을 알아내고야 말았지...

  하지만 그들은 날 버리지 않았단다. 대신 그들은 내가 늑대로 변해 있는 동안이 오히

려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해주었단다. 그들 스스로가 애니마구스가 된 것이었지."

  "우리 아빠도요?" 해리가 깜짝 올라서 물었다.

  "물론이지." 루핀 교수가 말했다. "그들은 꼬박 3년 만에 그렇게 하는 바업을 알아냈

단다. 네 아버지와 여기에 있는 시리우스는 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들이었거든. 하

지만 운도 좋았단다. 왜냐하면 애니마구스 변신은 자칫하면 지독하게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 한 가지 이유는 마법부가 그걸 시도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기 때

문이란다. 피터는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했지만 마침내 5학년이 되

자 그들 모두 그럭저럭 그걸 해낼수 있었단다. 그들은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동물로 변

할 수 있었어."

  "하지만 그게 어떻게 교수님을 도왔다는 거죠?" 헤르미온느가 물었다. 그녀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인간으로서는 나와 침구가 될 수 없으니까 동물로 변했던  거란다." 루핀 교

수가 말했다. "늑대인간은 사람들에게만 위험한 존재거든.  그들은 매달 제임스의 투명 

망토를 뒤집어쓰고 몰래 성밖으로 나갔지.  그리고 변신 했단다... 피터는  살짝 들어가 

그 나무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옹이를  건드릴 수 있었지. 그렇게 해서 그들은  터널 

밑으로 내래와 나에게로 왔던 거란다. 그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난 점점 덜 위험해지

게 되었단다. 비록 몸은 여전히 늑대  모습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난  더없이 

온순해지는 걸 느꼈단다."

  "서두르게 리무스." 블랙이 여전히 살기 등등한 표정으로 스캐버스를  노려보며 딱딱

거렸다.

  "거의 다 끝나가네, 시리우스, 다 끝나가... 그런데 우리 모두가 동물로 변할  수 있게 

되자 우린 재미난 장난을 치고 싶어졌단다. 우리는 곧 밤만 되면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

에서 나와 학교와 정원과 마을을 돌아다녔지. 시리우스와 제임스는 커다란 동물로 변신

했으므로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늑대인간인 나와 난폭한  행동을 저지할 수 있

었단다. 난 호그와트의 학생들이 호그와트의 정원과 호그스미드에 대해 우리보다 더 많

이 알아낼 수 있을까 궁금했지... 우리가 비밀 지도를 만들고 우리의 별명들을 써 놓은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단다. 시리우스는 패드풋이란다. 피터는 웜테일이고 제임스는 프롱

스였지."

  "어떤 동물-?" 해리가 물어보려고 하자. 헤르미온느가 가로 막았다

  "그렇다 해도 그건 정말로 위험해요! 어둠 속에서  늑대인간돠 돌아다니다니! 교수님

이 다른사람을 따돌리고 누군가를 물면 어떡해요?"

  "물론 그 생각이  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단다." 루핀  교수가 느릿느릿 말했다.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많았지. 하지만 우린 나중에 그런 일들을 생각하며 재미있어했단

다. 우린 젊었고 생각과 행동은 거침이  없었단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거지.  난 물론 

때로 덤블도어 교수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에 괴로웠단다... 내가 호그와트에 

입학할 수 있었던건 다 그분 덕택이었으니까 말이다. 다른 교장이었다면 어림도 없었겠

지. 하지만 그분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정해놓은 규칙들을 바로 내가 어기

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셨단다. 그분은 내가 세명의 친구들까지 불법으로 애

니마구스가 되게 했다는 걸 전혀 몰랐어. 하지만 우리가 돌러 앉아서 다음달의 모험 계

획을 짤 때는 난 언제나 어리석게도 그분에 대한 죄책감을 가맣게 잊고 말았지. 그리고 

난 전혀 변하지 않았단다..."

  루핀 교수의 표정이 굳어졌으며 그의 목소리에는 자기 혐오가 배어 있어TEk. "난 금

년 내내 내 자신과 싸웠단다. 점듭도어 교수에게 시리우스가 애니마구스라는 걸 말해야 

할까? 생각 하며 말야.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목했단다.  왜냐구? 너무 비겁했기 때문

이었지. 그건 내가 학창 시절에 이미 그분의 신뢰를 저버렸으며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

들었다는 걸 시인하는 꼴이 될 테니까 말이다... 덤블도어 교수의 신뢰가 내게는 전부나 

다름없었거든. 그분은 내가 어렸을 때는  호그와트에 입학시켜주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내 정체 때문에 마땅한 유급 일자리 하나 찾을 수 없어 고생하고 있던 내개 선뜻 일자

리를 주신 은인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난 시리우스가 볼드모트에게서 배운  어둠의 

마법을 이용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고만 생각했을 뿐 애니마구스가 된 것은 그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확신했단다...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나에 대한 스네이프  교수의 

생각이 옳았던 거지?"

  "그네이프라니?" 블랙이 처음으로 잠시 스캐버스에게서 눈을 떼고 루핀 교수를 올려

다보며 거칠게 말했다. "그네이프가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지?"

  "그는 여기 있네, 시리우스." 루핀 교수가 느릿느릿 말했다. "그도 이곳에서 가르치고 

있다네." 그가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를 올려다보았다.

  "스네이프 교수는 우리와 학교에 함께 있었단다. 그는 내가 어둠의 마법 방어법 선생

으로 임명되는 걸 굉장히 반대했었지. 그는 덤블도어 교수에게 일년 내내 내가 믿을 만

한 사람이 못 된다고 말했었단다. 하지만 그에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단다... 여기에 있

는 시리우스가 그에게 장난을 쳐서 하마터면 그를 죽일 뻔했었거든. 나도 같이 한 장난

이었지 물론-"

  블랙이 코웃음을 쳤다.

  "그는 그래도 쌌어." 그가 비웃듯이 말했다.  "살금살금 들어와 우리가 무슨 직을 하

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했잖은가... 우리가 학교에서 쫓겨나길 바라면서 말야..."

  "세베루스는 내가 매달 어디로 가는지  매우 궁금했단다." 루핀 교수가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우린 같은 학년이었지. 그런데 우린- 그러니까- 서로 아주 싫

어했단다. 그는 특히 제임스를 싫어했단다. 내 생각엔  퀴디치에 재능이 있는 제임스를 

시기했기 때문이었던 같지만 말이다... 어쨌든 스네이프 교수는 어느날 저녁 내가  폼프

리 부인과 정원을 걸어가는 걸 보게 되었단다. 그녀는 날 커다란 버드나무 쪽으로 데려

다주던 길이었단다. 늑대로 변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데 시리우스  뭐랄까- 장난을 

치려고 스네이프 교수에게 긴 막대기로 나무 몸통에 있느 옹이를 찌르기만 하면 날 따

라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단다. 물론 스네이프 교수는  그렇게 하려고 했지- 

이집으로 들어오기만 했다면 그는  아마 늑대인간을 만났을 게다-  하지만 시리우스가 

무슨 직을 했는지 듣고는 제임스가 스네이프 교수를 좇아가  목숨을 걸고 그를 잡아끌

었지... 그네이프 교수는 터널 끝에서 내 모습을 흘끗  보았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그에

게 아무에게도 말해선 안 된다고 엄명을 내리긴 했지만 어쨌든 그때부터 그는 내 정체

를 알게 되었건 거란다...

  "그래서 스네이프 교수가 교수님을 좋아하지 않는 거로군요." 해리가 천천히 말했다. 

"교수님도 함께 그 장난을 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바로 그거야." 루핀 교수 뒤편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비웃듯이 말했다.

  스네이프 교수가 투명 망토를 벗으며 요술지팡이를 루핀 교수에게로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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