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 비상
아까의 외침으로 봐서 정 길드장은 목표가 블랙이라는 것까지 잡아낸 것 같다.
그리고 내 눈에도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특급 히어로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 것이 보였다.
소환수를 뚫고 나온 팔이 뒤편으로 숨어든 블랙의 코앞에서 아쉽다는 듯이 그 갈고리 손톱을 까닥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신한 김진수가 뻗은 손은 블랙이 뽑은 소환수의 몸을 두부 뚫듯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악력 탓에 팔이 들어간 곳에서부터 가죽 찢어지는 소리를 내며 소환수가 그대로 두 쪽으로 찢어졌고 역소환이 됐다.
블랙은 곧바로 소환수를 뽑아내려는 모습이지만, 천구는 야생적인 몸놀림으로 그를 다시 쫓았다.
“도움!”
블랙은 눈을 부릅뜨고 급히 뒤로 물러나며 그리 외쳤다. 그는 약간 놀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리 당황한 것 같지는 않다. 목소리가 다급하진 않았다.
블랙은 팔을 휘저어가며 공격하는 텐구의 갈고리 손톱을 모조리 피해내며 추가 소환을 마무리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까지가 3초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순간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텐구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과 자주색 섬광을 보더니 한 차례 회피 시간을 가졌다.
정 길드장과 내 공격은 뒤로 쭉 빠진 괴물의 잔상만을 스쳐 가며 벽에 패인 흔적만 남겼다.
어쨌건 아무리 급히 뽑았다고 해도 블랙의 소환수면 못해도 B급이다. 그걸 일격에 찢어버린 거다.
소환수 특성상 내구도가 인간에 비하면 극히 높은 걸 고려하면, 적어도 A급 각성자 하나를 한 방에 죽여버렸다고 봐도 된다.
‘속도가 몹시 빠른데, 위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그러나 민첩함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
난 짧은 순간 동안 그런 계산을 마쳤다.
저 속도에 걸맞은 민첩성을 가지고 있다면 정 길드장의 지법이나 내 화살을 회피, 쳐 내거나 일부는 맞아주거나 하면서 블랙을 마무리하려고 드는 쪽이 현명하다.
덕분에 블랙 쪽은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다.
“아, 할만해. 할만해!”
소환을 마무리를 짓곤 정 길드장과 내가 옆에 자리 잡자 짐짓 허세를 부렸다.
“살려달라고 다급하던 녀석이 입 털기는.”
“아니, 영감님. 당연히 시작부터 저 속도면 놀랄 수밖에 없잖아. 야. 어쨌든, 봤지? 저거 민첩성이 좀 크게 떨어져.”
“예. 그런 것 같군요.”
“저 아이. 저 상태로 오래 두면 안 되겠지?”
“예. 특성에 의해 광기는 제어되고 있을 텐데, 아예 마냥 공격적인 걸 보면 두 번째 인격이 우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저 천구가 몸을 지배하는 중이라. 빨리 제압해야 합니다. 진수 정신에 몹시 안 좋습니다.”
내 설명에 정 길드장이 입을 꾹 다물곤 고개를 짧게 끄덕이며 앞으로 나섰다.
“역시 너희 뺀질이들론 안 되겠다. 신경 안 쓰이도록 둘이서 뒤에서 수비나 잘해라!”
“아니, 영감님. 설마 저걸 혼자 하시게?”
“방해다. 이놈들아!”
그리고 정 길드장이 양팔과 양다리를 털면서 묵직한 뭔가를 털어내는데, 그게 허공을 날아 하나씩 떨어질 때마다 바닥이 깨진다.
깨지는 건 물론이고 지진이 난 것처럼 방공호 내부가 흔들리며 굉음이 울렸다.
그 충격적인 광경에 그 옆에서 깐족대던 블랙의 입에서 말이 끊겼다. 그 잠깐의 끊김 후, 김수철은 떨떠름하게 물어봤다.
“···아니. 영감님. 평소에 그걸 달고 살아요?”
“너흰 아직 애송이야. 최종 등급부터 찍고 오너라.”
“그거 내가 만렙 찍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저거보다 더 괴물이었다는 미국 캡틴은 대체 뭐하던 놈이었던 거야.”
저건 블랙도 몰랐는지 어처구니없어하는 표정이다. 그러니까 저런 걸 차고선 저 블랙을 쥐잡듯이 팼다는 소리다. 내 입에서도 반사적으로 그 감상이 튀어나왔다.
“···이러면 대한민국 최강자 아닌가.”
“그러네. 아니 진짜냐? 와, 이명준 이 자식. 상대 되려나···?”
저 멀리 천구의 이마에서도 땀이 삐질 흐르는 것 같이 보인 건 왠지 착각이 아닌 것 같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강해지지? 아무리 그래도 한계가 있는 거 아닌가?”
“성좌 잘 만나면 된다! 이놈들아. 잔말 말고 집중이나 해! 저거 교활한 놈 같은데, 여차하면 너희 인질 잡고 도망치려 할 수도 있다.”
“뭐, 영감님 성좌라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긴 한데. 우리 걱정까진 좀 오버 아닌가. 아무리 봐도 내가 당할 정도는 아닌데?”
나도 북진 길드장의 성좌가 누군지는 좀 궁금해졌다. 블랙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끝나고 한 번 물어봐야겠다.
팔다리를 풀면서 제자리 뛰기를 몇 번 하던 정 길드장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야. 유성아. 너 방금 보였냐?”
“아뇨.”
뻐--억!
순식간에 천구 앞에 나타난 정 길드장이 주먹을 내지르고 주먹이 꽂힌 복부에서 뒤늦게 북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참나, 내가 특급이 같은 특급이 아니라는 정돈 알고 있었지만···.”
천구가 빙글빙글 돌며 십수 미터를 날아가 방공호 반대편 벽에 그대로 박혀 들어갔다가 떨어졌다.
그 충격적인 광경에 진수가 걱정된 나는 역저주를 내뱉었다.
“해치웠나.”
“아니. 여기서 그 주문을? 그래도 변신 괴수인데 설마 죽겠냐···.”
“수철 형, 말끝에 힘이 없으신데.”
“···음.”
그래도 천구가 바로 몸을 일으켜 으르렁대며 위협하는 걸 보니 저걸로 죽진 않았다.
진수는 내가 저런 변신 빌드를 떠올렸을 만큼 내구도가 아주 좋은 편이었는데, 변신 상태가 되자 그보다도 더해진 것 같다.
“고놈, 그걸 정통으로 맞고 일어나는 걸 보니 근성은 있구나!”
“아니. 영감님. 근성의 기준이 그거면 대한민국에 근성 있는 놈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보통 녀석은 죽는다고 그거.”
여유를 보여주려는 건지, 아니면 천구에 대한 도발인지 정 길드장은 김수철에게 주먹감자를 들어 보이며 조용하라는 의사 표현을 했다.
어쨌든, 정 길드장의 한 방이 몹시 위협적이라는 걸 깨달았는지 천구의 모습이 보였다 사라졌다 하며 좌우에서 나타났다.
투박하지만, 시선을 교란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거 재밌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블랙이 피식 웃었다.
“무투계열이 아니야. 어쩐지 민첩성이 떨어지더니. 환술인가? 웃긴 게 주술을 다 쓰네. 그런데 상대를 잘못 만났어. 나도 그렇지만, 우리 영감님도 그렇지.”
어느새 블랙의 소환수 주변에 청록색 아우라가 퍼지고 있었다. 블랙의 말에 정 길드장을 바라보니 눈과 몸 주변으로 새하얀 정광이 희미하게 뿜어지고 있다.
우리쪽도 정 길드장에도 제 환술이 먹히지 않자 천구는 결국 돌진해왔는데, 뻗어오는 손길을 튕겨낸 정 길드장의 손아귀가 그대로 천구의 머리를 붙잡곤 바닥에 그대로 내리꽂았다.
“얼마나 패면 돌아오나?”
충격이 큰지 머리를 털며 몸을 일으키려는 천구를 바라보던 정 길드장이 내 쪽을 바라보며 낮게 물어왔다.
“···정신을 잃거나 빈사상태쯤 되면 풀릴 겁니다.”
“그렇구먼. 그러면 사람이라고 손대중할 필요는 없겠어.”
비틀거리는 천구의 뒷덜미를 붙잡아 그대로 공중으로 던져 올린 정 길드장이 외마디 기합성을 내질렀다.
그 이후, 지켜보는 우리에게 보인 건 괴물의 몸이 말 그대로 중력을 무시하는 광경이었다.
허공에서 쉬지 않고 얻어터지던 진수의 변신이 풀린 건 그리 맞으면서도 2분이나 지나서였다.
단순히 전투 성립 자체야 나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긴 한데, 특급 각성자의 일방적인 공격을 저리 허용하는데 2분이나 버틴 거면 정말 끔찍한 내구도다.
내가 변신이 풀린 진수를 치료하는 걸 지켜보던 정 길드장이 툭 내뱉었다.
“이거 사고 안 나게 관리할 수 있겠나? 수철이야 이런 장소만 아니면야 사람 몇 명 도움받으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친다만, 김유성이. 너 말이다.”
“일단은 확정하기 전에 진수의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감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이거 지금 보여준 것만 보면 가진 무기가 따로 놀아. 대충 패턴 확인하면서 소환수 조합만 확실하게 짤 수 있다면 나 혼자서도 충분해. 강하긴 한데, 그리 위협적이진 않잖아?”
블랙은 김진수를 거의 자신이 맡을 거라 확신하는 모습이다.
그런 말에도 정 길드장은 팔짱을 낀 채 내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녀석의 책임자는 너 아니냐는 압박이다.
“수철 형이 가능하면 저도 가능합니다.”
“어쭈?”
블랙이 내 쪽으로 홱 돌아보며 눈을 부라렸다.
“주변 도움을 좀 받아야겠지만요.”
“알겠다. 이 녀석 관련한 건 깨어나고 난 뒤에 이야기하마.”
“그런데, 영감님.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또 그놈의 인재수집하려고?”
“왜, 이 녀석아. 안 줄 것처럼 굴더니. 상대해보니 좀 버겁냐?”
“씁, 확실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할 일은 아닌 것 같긴 한데.”
”어쨌든, 그런 이유는 아니다. 수철이 니는 내 사부님이 누군지 기억할 것 아니냐.”
잠시 미간을 찌푸리던 블랙은 일리가 있다는 듯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신화적 배경상 연관이야 있을 것 같긴 한데, 그 성좌가 이거 가지고 뭐래?”
“사부님이 나보고 도우라시는군.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이것저것 여러 일로 바쁜 내가 시간을 내긴 어렵지.”
“정 길드장님의 성좌분이 대체 누굽니까?”
“태백금성.”
그 대답은 블랙 쪽에서 나왔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난 대신선의 이름이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전우치가 했던 말도 다시 떠올랐다.
‘그때 태백금성은 미래가 뒤틀리는 걸 보면서 뭔가 시도하고 있다고 했던가?’
기절했던 진수가 다시 깨어나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으으···.”
“문제아 꼬맹이. 아까 상황은 기억하냐?”
“네. 전투 시작하고 조금까지는요.”
자신을 순간적으로 죽일 뻔했음에도 블랙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어오자 진수도 용기가 나는지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왔다.
“다른 쪽이 공포에 질리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잠시라지만, 그쪽이 미쳐있지 않은 상태로 생각하는 걸 겪은 것도 처음이라 신기한 경험이긴 했네요.”
“뭐, 우리 영감님 주먹이 좀 무섭긴 했지. 나도 아깐 만화 보는 줄 알았다.”
정상철 길드장은 볼일 있다고 먼저 떠났다.
“하하···. 그 만화요?”
“오? 만화 좋아하냐?”
“이래 봬도 히어로 지망생인데요. 막판에 그것도 약간 기억에 있긴 하네요. 하지만 그것보다는 뭔가 변신 직후에 충격적인 걸 경험했다? 아니면 봐선 안 될 장면을 봤다는 기억만 있었어요.”
그리고 거기까지 말하던 김진수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이후에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관찰하듯이 지켜보던 도중에 순간적으로 저까지 잡아먹혔다는 느낌이었는데.”
“기억이 아니라 경험인가? 그렇다면 정확한 건 직접 겪은 인격 쪽에게 물어봐야 하는군.”
그리고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아예 다른 인격이 광기에 휩싸이지 않은 상태가 되려면 스스로 광기 특성을 없애거나 천구로 변신한 상태에서만 가능한데, 당장 천구 상태가 통제가 안 되는 이상 대화 자체가 어렵다.
“그런데 천구라는 거. 네가 보여준 자료상으론 원래는 이런 식이 아니었지 않나? 이 녀석처럼 잡아먹혔다는 증언이 아니던데. 정신이 백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소환을 해제했다고 했었잖아.”
“그랬죠. 아무래도 진수의 성향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당시 그쪽은 종교인이었어서···. 천구도 어느 정도는 선한 성향으로 나온 거겠죠. 그리고 이쪽이 차라리 낫습니다.”
그 종교인처럼 신화의 천구에 가까우면 사실상 신수에 가까운 생명체다. 요괴에 가까운 텐구랑 달리 인간이 오래 버틸 수가 없다.
“그러냐. 뭐, 나도 이제 가본다. 이 녀석은 나도 관심이 있으니까. 뭔가 큰 거 할 때 되면 불러.”
“신세를 졌습니다.”
“오냐.”
블랙도 그렇게 손을 흔들며 방공호를 나갔다.
“선생님.”
진수의 표정이 괜찮아 보인다.
“지금 평소보다 정신이 아주 맑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주 좋아요.”
“진수 너의 다른 인격 쪽이 타격을 크게 입었으니까.”
“아, 그러면 좋은 거 아닌가요?”
“진수야. 내가 뭐라고 했지?”
“···다른 인격을 적대하지 말라고 하셨죠.”
“네 다른 인격은 지금 네 성향에 답답해 하고 반발하는 속마음이 분리되는 식으로 구현된 거다. 네가 그걸 적대하면 그쪽도 파괴적으로 자신을 학대하게 되어 있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중 인격은 철저하게 두 인격이 타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가장 최우선은 그 마음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시간 진수에게 연습시킨 것이 그거였다.
진수의 다른 인격은 자신을 억압하는 사회적 부조리나 인정해주지 않는 지인이나 가족 등, 전형적인 이유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문제를 히어로가 되어 앞으로 인정받자거나 직접 복수하지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놈들을 때려잡자거나 그런 자기 암시를 하게 하면서 앞서 이야기했던 트리거를 통한 역할 분리를 시도하는 중이다.
‘다만, 이번에 이걸 겪어본 저쪽 인격이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겪어봐야 알겠지.’
어쨌건, 그간은 그게 먹혔는지 실제로도 가장 최근에 받은 심리상담 결과는 악화만 되던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안정화 된 상태였다. 아주 놀라워하더라.
“김진수. 한 가지를 반드시 인지해둬야 한다. 다른 인격이 아닌, 네가 변신을 시도할 경우엔 너도 그 인격도 둘 다 죽는다. 네 기본적인 성향은 선한 편이지.”
“네. 그 사례처럼 신수에 가까운 천구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말씀이시죠?”
“그리고 그건 너로서는 다행인 일이지. 그쪽도 그걸 알고 있을 거다.”
다른 인격 쪽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이 감당하거나 아예 어떻게든 변신 단계에서 스스로 풀려고 할 테니까.
“이미 인격 사이에서 타협이 들어간 이상, 방금처럼 네가 적대하려는 생각만 하지 않고 제약과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킨다면 어느 정도 일상을 찾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제가 이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는 거겠죠.”
“네가 앞으로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게 증명되면, 히어로나 관리국의 감호 하에 헌터 자격도 따고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다. 어차피 인간 형태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빌드를 타야 해.”
변신은 오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시도해나가야 한다.
‘변신 통제는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번에는 데려가기 힘들겠어.’
경과가 좋으면 관리국에 보여주고 근거 자료 제출해서 데려가 보려 했는데, 시작이 내 맘처럼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당분간은 안심일 테니 다른 애들하고 안면도 익히게 하고 인간 형태 쪽 빌드를 연습시키면 될 것 같다.
인간 형태에서 익힐 건, 대체로 자신에 대한 방어적 능력과 더불어서 서포팅에 집중하는 전위에 가까운 서포터 빌드가 될 것이다.
기술 연계로 상대를 밀어내거나, 거리를 벌려서 변신할 시간을 버는 방향이다.
물론, 잠재력이 둘로 나뉘기 때문에 순수 서포터로서 잠재성이 크진 않지만, 변신 쪽이 시원치 않더라도 헌터로 사는 데는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탈 많았던 진수의 첫 변신 사건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