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화 경쟁 AI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0억 달러?ㅋㅋㅋㅋ 혼자 돈 복사 버그 썼냐?
-(정보) 혼자 버그 쓴 게 맞다 ㅇㅇ 세계 2위 부자랑 재산 7배인가 8배 차이 남.
-남들 다 인플레이션 터지고 꼬라박을 때 혼자 5천억 달러 범ㅋㅋㅋㅋ
-아니 이거 방장 사기 맵 아니냐고;;;
-근데 100위 안에 들었다고 1,000만 달러면 다들 저거 타려고 달려들겠네;; 심지어 다음 달 또 순위 안에 들면 중복해서 주는 거 아님?
-그건 아직 정확히 안 나옴 ㅋㅋ 근데 중복 아니어도 다들 개같이 달려들 듯.
당연한 말이지만, 내 스웜 스토어 지원 정책은 발표와 함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대중들은 물론 앱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
스토어 다운로드 TOP 100 안이라는 게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상위 30위 정도야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수가 월등한 상위 앱들이 차지하겠지만, 그 밑으로는 매달 순위가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이만한 꿀 정책도 또 없는 것.
“하하. 제 대학교 때 베프가 현재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한테 직접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보스의 말이 사실이냐고요.”
“애플에서 일하는 제 전 동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짜 뉴스가 아니냐던데요?”
‘물론, 애플과 구글의 입장에서는 이게 대체 뭔 소리인가 싶겠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은 2019년도에 처음 공개됐었는데.
한 해 매출이 112억 달러였다.
영업이익은 무려 62.5%를 기록하며 70억 달러였고.
인앱 수수료 30%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건 앱 판매 및 앱 스토어 광고료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다.
여하튼 3년이 지난 지금 그때보다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이 상승했다 가정해도 영업이익이 100억 달러 안팎일 터.
점유율이 더 낮은 애플은 적으면 적었지 그보다 더 많지는 않을 거다.
즉, 나는 인앱 마켓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마켓으로 한 해 벌어들이는 걸 순수 지원금으로만 때려 박겠다고 한 것.
‘선우진이 스웜 스토어 지원금을 뿌린대요.’
‘어, 걔라면 당연 그렇게 하겠지. 그래서 얼마?’
‘12B 달러요.’
‘음? 1.2B? 큰 마음 먹었네… 가 아니라, 왓? 12billion?’
아마 이와 비슷한 대화가 두 회사 모두에서 오가고 있지 않을까.
게다가 그렇다고 애플이나 구글이 나처럼 지원금을 팍팍 뿌릴 수도 있는 건 아니었으니.
‘주주들이 들고 일어설 테니까.’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상장회사가 그런 대처를 내리기는 힘들 터.
인앱 마켓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멀리 볼 줄 아는 주주라면 몰라도, 당장 내가 얻을 배당금이 줄어든다는 걸 먼저 생각하는 주주들이 더 많을 게 틀림없다.
게다가 당장은 스웜 스토어의 침공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애플은 더욱 그럴 거다.
IOS 기반 디바이스에서 허용되는 앱 마켓은 애플의 앱스토어뿐.
다른 서드파티 스토어를 허용하는 구글과는 처지가 다르다.
‘하지만 그것도 조만간이지.’
사실 내가 지금처럼 구글, 애플과 당당히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데에는 한 가지 백그라운드가 있었다.
거대한 공룡, 구글과 애플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내 자금력도 자금력이지만 그걸 떠나서.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생태계 독점… 이대로 괜찮은가?]
[영국 경쟁시장청, 애플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배포 방식에 대해 심층 조사 착수.]
[한국 공정위, 구글에 421억 과징금… “경쟁 앱 마켓에 게임 출시 막아”]
[“EU 출시 아이폰에 타사 앱 마켓 허용 검토”… 앱스토어 독점 깨지나.]
내가 아니더라도 세계가 지급 앱 마켓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
앱 마켓 관련 구글과 애플의 시장지배자적 지위 남용 행위를 제재하는 건 최근의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구글과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 횡포… 피해는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빅테크 규제, 그 필요성에 대하여.]
특히 구글과 애플의 영향력이 덜한 편인 EU에서는 두 빅테크에 대해 강력한 규제 추진을 진행 중이었다.
중국과 기술 패권 경쟁 중인 미국으로서는 자국 기업인 그들을 보호해야 할 이유가 있었지만, 유럽의 경우에는 자기네들한테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빅테크들을 제재할 이유들만 오히려 한가득이니 말이다.
‘그 와중에 이득 보는 게 나 같은 놈이란 건 문제지만…….’
사실 세금 대부분을 매출이 발생한 해당 국가가 아니라 조세 회피처에서 내는 건 나도 마찬가지인 처지.
물론 유럽 투자액에서 애플과 구글보다 몇 배는 되는 나였으니 EU가 저 두 회사보다는 좋게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유럽 전역에 건설하는 데이터 센터 투자액도 그렇고, 유럽 각국에서 스웜용 콘텐츠 제작에만 매년 10억 달러 이상씩을 쓰고 있다.
최근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스웜폰, 스웜카 관련 유럽 생산 기지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여하튼-
[홀로 시대를 역행하는 써밋-MGM, 이래도 괜찮은가?]
[또다시 백인 남성 주인공, 백인 남성 조연… 오너는 소수 인종이지만 주인공은 백인을 시키는 써밋-MGM.]
그러던 와중, 써밋-MGM 관련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대서 봤는데.
…이게 뭐람.
[정치적 올바름이 실종된 ‘탑건: 매버릭’… 써밋-MGM의 신작.]
으음.
그러니까 지금 우리 잘한다고 칭찬하는 건가?
* * *
[여전히 디즈니가 할리우드의 최고 스튜디오인 이유.]
어디선가 나온 기사 하나.
어제자로 개봉한 ‘탑건: 매버릭’과 그 바로 며칠 전에 나온 디즈니 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를 두고 비교한 기사였는데.
대충 버즈 라이트이어에 등장하는 PC 요소를 예로 들며 그와 정반대로 철저히 백인 남성 위주의, 미국적인 영화 ‘탑건: 매버릭’을 까는 내용이었다.
‘너무 미국적인 미국 영화라…….’
기사에 나온 ‘탑건: 매버릭’에 대한 한 줄 평.
“…트렌트, 정말로 이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칭찬하는 게 아니라고요?”
그런 물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미국적인 미국 영화를 만들고자 했고, 그 끝에 나온 ‘탑건: 매버릭’을 저렇게 평가해 주고 있는데.
어떻게 이게 칭찬이 아니고 디스란 말인가?
[‘탑건: 매버릭’, 개봉 4일 만에 3억 달러 기록… 손익분기점 벌써 넘겨.]
[중국, 러시아, 그 외 벨라루스 등 친러 국가 개봉 불가 속에서도 초월적 흥행 성적 선보이는 ‘탑건: 매버릭’]
심지어 ‘탑건: 매버릭’의 성적이 개봉 전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말이다.
‘진주만이 지금까지 항공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었다지?’
아마 5억 달러가 안 되는 거로 알고 있다.
이대로라면 ‘탑건: 매버릭’은 일주일 정도면 5억 달러를 무난히 넘길 거로 예상되는 상황.
사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박스오피스 성적이 10억 달러를 넘기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다.
‘탑건: 매버릭’은 코로나로 인한 극장가 마비가 풀리고, 점차 영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봉한 야심작.
앞서 <마지막 마법사>가 엔데믹 이후 첫 10억 달러를 넘겼는데, 그다음 타자가 ‘탑건: 매버릭’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2주 만에 7억 달러 넘긴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꺾고 톰 크루즈 커리어 사상 최고 흥행 영화 될 것처럼 보여.]
개봉 14일 차에 7억 달러의 고지를 돌파.
‘그에 반해 버즈 라이트이어는…….’
[버즈 라이트이어, 동성 키스 신 논란… 반동성애법 때문에 중국 및 아랍어권 상영 금지 처분.]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 겨우 5,100만 달러… 주말 흥행 상당히 저조한 버즈 라이트이어.]
[2주 차 1,800만 달러의 버즈 라이트이어. 전주 대비 64% 감소,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높은 드랍율.]
그야말로 처참하다는 말이 전혀 모자람이 없는 흥행 성적.
‘PC가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전혀 상관없는 영화에 PC를 묻히는 건 이번을 계기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영화 제작사의 오너로 살아오며 느낀 건 영화는 메시지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물론 메시지가 있는 영화가 없는 영화보다 좋은 건 맞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가 선행되어야 하지 메시지가 앞서서는 안 됐다.
오스카를 휩쓸었던 봉 감독의 패러사이트를 생각하면 된다.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가 수도 없이 많지만 그렇다고 그 메시지들을 전달하는 게 주가 아닌 영화.
‘그런 의미에서…….’
“보스, 월트디즈니컴퍼니에서 <인어공주> OTT 계약 관련 문의가 왔습니다.”
“음… 저번에 스틸컷 보여 준 그 영화 맞죠?”
…저런 건 좀 집어넣어 주면 안 되나?
디즈니가 OTT 사업을 포기한 지금.
더 이상 디즈니의 삽질이 달갑지 않았다.
* * *
[TSMC 내년 투자액 늘린다, 오성과 스웜 반도체의 맹공에 따른 대처.]
[울며 겨자 먹기로 올해 설비투자 예산 340억 달러 편성한 TSMC.]
내가 시작한 반도체 치킨 게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MK 하이닉스는 사실상의 ‘GG 선언’을 하며 투자액을 줄였지만, 그래도 TSMC는 치킨 게임에 참전할 정도의 저력은 있었다.
게다가 최근 구글이나 애플과의 사이가 안 좋아지며 해당 회사들이 TSMC 쪽으로 위탁 생산을 맡기는 게 확실해진 상황.
당장 올해라면 몰라도 내년 하반기쯤 가면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할 거라 여기는 거일 거다.
‘하지만 결국 빅테크들과의 전쟁에서 이기면 반도체 쪽에서도 알아서 이기게 되겠지.’
현재 내가 도전하고 있는 AI, 데이터 센터, 자율 주행차, 스마트 공장, 모바일 등의 분야.
거기서 승리하게 된다면 자체적인 반도체 수요를 충당하는 것만으로도 TSMC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건 AI,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이 필요로 하는 AI 반도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검색 엔진에서뿐만 아니라 반도체에서도 AI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반도체 수요를 견인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
그나저나-
[‘AI 챗봇 전쟁’ 전방위 확산… 구글과 MS, 모든 주요 사업에 AI 탑재 시도 중.]
[선우진의 ‘챗GPT’ 반짝 추격하는 구글과 MS… AI 챗봇 전쟁의 서막?]
챗GPT의 전 세계적인 성공 이후, 구글과 MS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발 앞서고 있는 쪽은 아무래도 구글 같았다.
이미 구글은 20년도부터 개발한 대형언어 모델인 람다가 있기도 했고, 검색이나 크롤링 속도 등에 있어서는 구글이 기존부터 MS나 우리보다 훨씬 더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구글, 대화형 생성 AI ‘바드(Bard)’ 출시한다… 챗GPT 대항마 될 수 있을까?]
그러다 들려온 소식.
챗GPT가 나온 지도 벌써 몇 달이 되어 가는 지금.
구글이 자기네들의 대형 언어 모델(LLM)인 LaMDA와 PaLM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검색 엔진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는다는 모양.
‘바드라…….’
스워밍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건지 생각보다 개발 속도가 빨랐다.
소식을 발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프랑스 파리에서 곧바로 기술 시연을 가진다는데.
당연한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초대받지 못했다.
과연 챗GPT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말이다.
여하튼.
결국 뉴스를 통해 바드의 성능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는데…….
[답변 틀려 망신당한 구글 AI ‘바드’… 알파벳 주가 7.7% 급락.]
[알파벳 주가 폭락, 한 시간 만에 시가 128조 원 증발해.]
음.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