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한계초월 게임 재능으로 랭커까지-6화 (6/30)

6화 사신 (3)

6화 사신 (3)

한 남자는 턱을 어루만졌다.

그는 루스.

금발의 장발과 진한 눈썹.

그리고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남자다.

누가 보더라도 호감을 가질 만한, 전형적인 리더의 얼굴이다.

얼굴만 그런 건 아니다.

그는 라스트 엠파이어의 2위에 올라 있는 남자였다.

그의 동화율은 97%다.

라스트 엠파이어 전체를 통틀어 다섯 명만 보유하고 있다는 97%의 소유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랭킹 1위가 될 수 없었다.

랭킹 1위의 98%라는 벽은 너무도 높았다.

특히나 95이후로 1%는 고작 1%라는 수치로 말할 수 없는 수치였다.

천재들 사이에서도 등급이 있는 법이다.

심지어 위로 갈수록 그 격의 차이는 점점 더 심해진다.

0.1초.

0.001초.

아니 그 이하의 찰나의 타이밍으로 결정되는 게 정상의 싸움이다.

그 와중에 97과 98의 벽이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벽과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무려 백 번 정도를 도전했다.

그럼에도 98의 동화율은 손에 넣지 못했다.

'그 위가 있다면···?'

물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의 공백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영역, 이라는 의미로 남겨 뒀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

물론 가설일 뿐이다.

그 역시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벌써 2년이다.

그 위가 있었으면, 벌써 등장했어야 겠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하나있다.

그는 이내 자신의 옆에 있는 여자에게 물었다.

"그 말 진짜야? 그 튜토리얼 말이야."

"글쎄요. 증거는 없어요. 그냥 소문이죠."

"흠···."

부길드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이상한 소문이 들린단다.

튜토리얼에서 명패를 받은 플레이어가 나타났다나?

심지어 교관도 아닌 튜토리얼 마스터라나?

물론 증거는 없다.

튜토리얼에서 영상은 촬영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소문일 뿐.

"헛소문일 겁니다. 최근에 우리 말고 그 정도 되는 재능을 가진 플레이어 영입한 쪽은 없는 것으로 알아요."

부길드장 하루는 괘념치 말라는 듯 말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눈꼬리는 사근사근한 눈웃음을 만들어냈다.

"그렇겠지?"

"진짜라고 해도 뭐, 신경 쓸 것 없죠. 그보다 우리 플레이어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음, 그렇지."

말 그대로다.

루스가 이끌고 있는 흑사자 길드.

흑사자는 얼마 전 프로 게이머 한 명을 스카웃 하는데에 성공했고, 머지 않아 스타팅 포인트 하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심지어 그 남자는 평범한 프로 게이머가 아니다.

이터널 월드.

라스트 엠파이어 이전 세상을 지배했던 게임의 정점에 올랐던 남자다.

그 남자를 라스트 엠파이어로 빼 오는 데에 성공했다.

"그건 그렇고, 지금쯤이면 튜토리얼 끝났을 텐데. 동화율은 몇 나왔다고 하지?"

"97이라더군요."

"그렇지!"

루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97동화율.

자신과 같은 수치의 동화율을 손에 넣은 신입 플레이어를 확보한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이득이다.

물론 벌써 수십억을 투자했지만,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반드시 그 녀석 스타로 만들어야 해. 잘만 키우면 몸값은 수백억으로 뛰어 오를 재능이야. 데뷔전은 확실히 준비하고 있지?"

"예. 각 커뮤니티에 바이럴 돌리고 있고, 홍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좋아."

과장이 아니었다.

이미 축구, 농구, 미식 축구와 같은 거대 자본이 몰리는 시장의 탑스타들은 몸값이 수천억대를 오가는 세상이 됐다.

라스트 엠파이어 역시 마찬가지다.

레이드 영상 하나의 조회수가 수십억을 넘나드는 무대다.

영상에 붙는 광고 단가만 해도 이미 수백억.

그리고 그 세계는 지금도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뛰어난 플레이어를 확보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 할 거야. 인재 확보 팀에 지원을 아끼지 말고 인센티브도 팍팍 넣어 주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루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 한 뒤, 몸을 돌렸다.

또각- 또각-

하루의 하이힐 소리가 루스의 방 안을 울렸다.

*

그 무렵.

태준은 오크 전사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운드 마을의 의뢰소장 타호가 의뢰한 퀘스트 말이다.

콰아앙!

태준의 주먹이 오크 전사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취에에엑!

물론 오크 전사가 지금 태준의 공격에 큰 데미지를 입을 리가 없다.

레벨의 격차만 해도 어마어마했고, 심지어 태준의 무기는 기본 무기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해도 데미지가 없는 건 아니다.

이 게임은 1레벨 유저라고 해도 '이론상'으론 현재 등장한 마지막 보스도 사냥 할 수 있다.

물론 들어가는 데미지는 1이 전부일 테지만 어쨌든 며칠 밤낮을 모든 공격을 피해내고 데미지를 가한다면 쓰러트릴 순 있다.

물론, 몬스터의 체력 회복 능력을 제외한다는 가정 하에서지만.

어쨌든.

그런 게임이었으니, 아무리 데미지가 낮다고 해도 오크 정도는 태준의 공격력으로 충분히 사냥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홰액! 홰액! 부우웅!

태준 처럼 모든 공격을 피해야 한다는 전제 역시 빠질 수 없는 조건이었지만.

'느려 터졌어.'

두 개의 대검은 위협적이었지만, 부스터까지 더해진 지금, 오크 전사의 검은 태준을 위협 할 수 없다.

공격을 피해낸 태준은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푸각!

지금 태준은 오크의 관절들을 하나 둘씩 공략하는 중이었다.

취에에엑!

오크 전사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그 타이밍을 놓칠 태준이 아니다.

바닥에 착지한 태준은 발을 들어 오크 전사의 무릎을 찍었다.

푸각!

순간, 놈의 무릎이 뒤틀렸다.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취에에에엑!

고통으로 가득한 울음을 토해내는 오크 전사!

그런데···.

'?!'

태준은 황급히 거리를 벌려냈다.

콰앙!

그러기 무섭게 오크의 몸에서 굉음이 터져 나오며 폭발이 일어났다.

'뭐야.'

태준은 시선을 돌렸다.

거기엔 웬 플레이어 세 명이 서 있었다.

탱커, 마법사, 그리고 사제로 이루어진 한 파티.

"실수요, 실수. 힘들어 보이길래···."

가장 앞에 선 남자가 말했다.

탱커였다.

그 뒤에 서 있는 사제와 마법사도 뭐가 좋은지 태준을 보며 한껏 이죽대고 있었다.

'흐음···.'

태준은 직감했다.

곧 PK가 시작되리라고.

이유?

그런 게 중요한가?

어차피 어떤 게임이건 미친 놈이야 태반이다.

라스트 엠파이어도 마찬가지다.

온갖 사이코들이란 사이코들은 다 모여 있는 게임이다.

그냥 심심해서 일수도 있고.

어쩌면 태준이 가진 아이템을 탐내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가진 아이템은 없지만.

혼자 오크를 사냥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그리 많지 않다.

그 말은,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 될 여지는 충분하다.

그와 함께.

"뭔진 모르겠지만 뱉어, 그냥!"

마법사가 소리쳤다.

태준의 예상이 맞았다.

아마 방어구를 포기한 대신, 값비싼 장신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 모습을 보며 태준은 말했다.

"감당 할 수 있겠어?"

"뭐?"

"나한테 지면 너희들 게임 못 해."

거짓말이 아니다.

사신 난이도의 시련.

그로 인해 태준에게 사망할 경우 캐릭터가 삭제된다.

물론, 그건 태준도 마찬가지지만.

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태준의 말을 들을 리는 없었다.

"어디서 되도 않는 허세는."

"미친새끼!"

"그래? 존나 무서운데?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걸?"

오히려 코웃음 칠 뿐이다.

이내 마법사의 지팡이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지팡이에 마력이 모이며 화염구를 만들어내자, 그녀의 로브가 펄럭였다.

순간, 태준은 발을 굴렀다.

콰아앙!

그렇게 태준이 몸을 날리기 무섭게 조금 전 태준이 서 있던 자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피해?"

"이걸?"

사제와 마법사는 동시에 소리쳤다.

조금 당황한 듯한 세 사람의 모습이다.

그 순간.

"응?"

마법사의 눈앞으로 어떤 메시지가 떠올랐다.

[사신의 시련을 겪은 플레이어를 향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전투에서 패배해 사망시 캐릭터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전투를 지속하시겠습니까?]

'뭐야, 이게?'

마법사 뿐만이 아니다.

함께 파티를 이루고 있는 나머지 두 사람에게도 나타난 메시지다.

"캐릭터가 삭제 된다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몰라, 나도."

알 리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았다.

"우리가 질 리가 없지."

"뭔 개짓거린지는 모르지만, 어쩌라고!"

이내 그들은 다시 전투 자세를 취했다.

한 두번 피케이 해 본 솜씨가 아니다.

그렇게 잠시 후 다시 그의 지팡이에서 불길이 솟구쳐 오른 그 순간.

콰아아앙!

이전보다 더 거센 폭발이 태준의 발 아래에서 터져 나왔다.

띠링!

[전투를 지속합니다. 사신의 저주에 걸려들었습니다.]

띠링!

[전투에서 사망시 캐릭터가 삭제됩니다.]

띠링!

[캐릭터 삭제를 원치 않는다면, 상대를 처치하거나 싸움을 멈추십시오.]

계속 떠오르는 경고 메시지.

"아, 시끄러. 닥쳐!"

마법사는 소리치며 시선을 돌렸다.

"뭐야, 어디갔어!"

어느새 태준은 사라졌다.

마법사가 바쁘게 눈을 굴렸다.

그녀의 동공은 한참이나 갈 길을 잃은 채 허공을 가로지를 뿐이었다.

그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다."

뒤쪽이다.

"어, 어?!"

"어, 언제···."

마법사와 사제는 흠칫 놀라 몸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느리다.

그들이 아무리 다급히 움직여 봐야 태준보다 빠를 순 없었다.

어느새 사제의 뒤에 도착한 태준은 주먹을 휘둘러 사제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콰앙!

"꺄아아아악!"

사제는 비명을 내지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녀는 다급히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런데, 할 수 없었다.

"어, 어, 어···?"

지금 눈앞에 이상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낸 탓이었다.

*

'저, 저게 뭐야?'

태준에게 첫 번째 공격을 받은 순간, 사제의 눈앞에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촤르르르!

저 하늘 위에선 두꺼운 사슬낫을 들고 있는 무언가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양은 마치 사신과도 같았다.

'사, 사신?'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동안 꽤 많은 PK를 저질러 왔지만,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렇게 다시 태준의 공격이 이어진 그 순간.

촤아아악!

사신의 사슬이 사제의 몸을 감쌌다.

그의 HP가 0이 된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와 함께···.

[크크흐흐하하하하하!]

끔찍한 웃음소리가 그의 귀를 파고들었다.

또 웬 이상한 메시지가 눈앞에 쏟아져 내렸다.

[사신이 당신의 영혼을 노획했습니다.]

[캐릭터가 삭제되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그의 눈앞에 벌어진 순간이었다.

그렇게 그는 게임에서 로그아웃이 됐다.

"죽어어어!"

마법사가 고함을 내지르며 마법을 시전했다.

콰앙!

물론 태준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마법사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잘못 됐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

이건 잘못돼도 확실히 잘못됐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태준 역시 멈출 생각 따윈 없다.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그렇다면 응당 그 끝을 봐야겠지.

부우우웅!

태준의 주먹이 움직였다.

마법사를 향해서였다.

콰아앙!

그녀의 몸이 허공에 떠올랐다.

허공에 떠오른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씨, 씨발! 이, 이게···, 이게 뭐, 뭐···."

그녀의 눈에는 지금 사신이 보였다.

*

"쯧."

싸움은 끝이 났다.

세 사람은 이제 다신 같은 캐릭터론 접속 할 수 없겠지.

신경 쓸 생각은 없다.

자업자득이다.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신이 아바타의 영혼을 노획했습니다.]

[각 캐릭터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확정적으로 하나 획득 할 수 있습니다.]

'어엉?'

태준은 조금 놀랐다.

PK에 승리해 상대가 아이템을 떨어트려도 획득 할 수 있는 아이템은 랜덤이다.

그런데···, 확정이라고?

'이거 개꿀인데?'

이내 플레이어들이 가진 아이템의 목록이 떠올랐다.

'돈 좀 쳐발랐겠어.'

그 중에서 태준은 악세서리로 시선이 향했다.

그렇게 악세서리 세 개를 골랐다.

[민첩의 반지]

-이동 속도+15%

-공격 속도+12%

[수정 목걸이]

-공격력+20

-방어력+20

-HP+150

[해골 반지]

-공격력+9%

-치명타 데미지+13%

하나 하나가 꽤 쓸만한 아이템들이다.

아마 현금으로 주고 사려면 돈 깨나 깨질 법한 아이템들.

'잘 써 주마.'

딱히 미안한 마음은 없었다.

'사신에 이런 기능도 있을 줄이야.'

본의 아니게 쇼핑까지 마친 태준은 다시 몸을 돌렸다.

이젠 진짜 퀘스트를 수행할 때다.

그렇게 머지 않아, 태준은 오크 전사를 사냥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부스터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너클 마스터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장난 아닌데?'

사신 난이도의 시련.

그로 인한 경험치 버프가 더해지니, 레벨이 무려 두 개나 오르고 스킬 숙련도도 모두 하나씩 레벨이 올라 버렸다.

'빠르다. 엄청나게 빨라.'

[너클 마스터리]

-레벨 : 3

-공격 속도+14%

-공격력+7%

-레벨업 당 힘 1 증가

너클 마스터리의 공격 속도와 공격력은 각각 2%, 1%씩 증가했다.

[부스터]

-레벨 : 2

-일시적으로 민첩성을 증가시켜 공격 속도, 이동 속도를 증가시킨다.

-민첩성+15%

-공격력+10

-지속 시간 : 13초

-재사용 대기 시간 : 22초

부스터의 민첩성 증가는 무려 5%나 상승.

지속 시간도 3초가 증가했다.

3초라면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특히나 태준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심지어 공격력까지 증가했다.

무려 10이나.

'이야···.'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그게 다가 아니다.

[불가능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압도적인 전사!]

[모든 능력치가 1 증가했습니다.]

[준]

-레벨 : 7

-힘 : 17+4

-민첩성 : 24+4

-체력 : 10+4

-마력 : 10+4

-포인트 : 0

어느덧 7레벨이 된 능력치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힘은 가중치를 더해 20.

민첩성은 무려 27!

'그럼 이젠···.'

태준은 오크 전사의 투구를 벗겨냈다.

이걸 타호에게 가져다 줘야 퀘스트를 완료 할 수 있을 테니까.

그 뿐만 아니다.

태준은 추가 달성 조건도 완수했다.

그러면 이젠 전직 시험의 비밀을 밝혀 낼 수 있다.

'대체 뭘까, 그게?'

*

그리고 그 날···.

라스트 엠파이어의 커뮤니티엔 몇 개의 글이 도배됐다.

[ㅅㅂ 이 게임 버그 있음 PK졌더니 캐릭터 삭제됨!!!!!!]

PK에 지고 난 뒤 캐릭터가 삭제 되었다는 제보였다.

세 사람이 반복해서 같은 글을 올리고 공론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아, 미치겠네! 진짜 사신이라니까?! 내가 사신을 봤어! 진짜야!]

-인증 없으면 뭐다?

[아, 씨발!! 사진 못 찍었어! 근데 진짜야! 믿어 줘!]

-어휴 막피범 새끼 ㅋㅋㅋ

-캐릭터 지우고 착하게 살아라

-다시는 발 들이지 말고 썩 꺼지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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