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갓겜 제작법-121화 (122/485)

121. 천재는 천재를 알아 본다?

“어떤 점이 대단하다는 거지?”

EAD의 수장, 미야모토 히게루가 자신을 스승이라 부른 여성에게 물었다.

“스승님하고 비슷한 느낌?”

“나와?”

그녀를 잘 알고 있는 히게루는 그녀가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상대를 고평가 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있었기에, 놀라는 표정으로 질문을 이어나갔다.

“GOS는 플레이 보다는 그래픽이 고평가 받는 게임 아닌가? 그럼 나랑은 타입이 좀 다를 텐데.”

“그거야 GOS만 놓고 보면 그렇죠. 이전 작들까지 같이 보면 달라요.”

그녀의 스승, 미야모토 히게루는 그녀에게 유능한 게임 개발자는 3가지 타입의 인간이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한 가지 게임을 잘 만드는 개발자.

있는 장르를 업그레이드 하는 개발자.

그리고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재미를 창조하는 개발자.

히게루는 3번째 타입이었다.

적어도 세계 10대 순위 안에 항상 들어가는 ‘갓겜’중 2~3개가 항상 언급되는 시리즈를 창조한 개발자라면, 자신이 3번째 타입이라고 이야기해도 오만은 아니었을 테니까.

뫄리오 시리즈와 링크의 전설 시리즈처럼 두 가지 이상의 장르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히게루의 제자, 미야모토 카렌이 GOS에서 자신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기에, 미히게루는 처음으로 GOS에 흥미를 가졌다.

기본적으로 GOS 자체가 히게루의 개발철학과는 상반되는 면이 많았기 때문에, 이전에는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히게루가 영화 같은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반면에, GOS는 바로 그 ‘영화 같은 연출’의 극한에 있는 작품이었고, 히게루가 음성 더빙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상혁은 자잘한 배경음에도 미군 출신 성우를 고용하여 더빙을 진행할 만큼 더빙에 적극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카렌에게 패드를 넘겨받아 잠시 GOS를 플레이하던 히게루는 영상을 보면서 혀를 차고 말았다.

“게임은 영화가 아닌데, 너무 영상에 힘을···.”

투덜거리던 히게루가 잠시 후 입을 다물었다.

보통 저런 스타일의 게임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영상을 보여주며 ‘내가 만든 멋진 영상을 보아줘!’라고 주장하는 듯한 게임이 많았다.

그러나 GOS의 인트로 부분은 길이가 매우 짧은 편이었다.

스토리보다도 급박한 분위기 자체만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30초도 안 되는 분량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빠르게 게임플레이로 넘어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플레이는, 마치 ‘어디까지 가능한가, 시험해 보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결국 한참을 플레이하던 히게루는 자신을 옆에서 빤히 바라보는 카렌의 눈을 보고 헛기침을 하며 패드를 내려놓았다.

“허흠. 음···. 잘 만들었네.”

‘지구를 지키는 로봇들을 지휘한다’라는 아이디어 자체를 그대로 게임으로 구현한 듯한 시스템에 히게루조차 플레이를 하면서 속으로 몇 번이고 감탄의 신음을 흘렸다.

그렇다고 자신의 게임이 밀린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두 게임이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뿐이니까, 단순히 ‘이런 장르를 만든다면 이 방법이 최선이었겠네.’라는 정도의 감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제자, 미야모토 카렌은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느껴지세요?”

“어떤 거?”

“이 게임에서 느껴지는 거요.”

때때로 게임에 있어서는 자신보다 예민한 감각을 보여주는 그녀였기에, 히게루는 흥미를 느꼈다.

“잘 만들었다는 느낌 말고는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이 장르에서 만들 수 있는 완성도의 한계?”

“맞아요. 그거죠.”

그녀가 말했다.

“문제는 이게 이 장르의 첫 작품이라는 거예요.”

히게루는 그제야 그녀가 한 말의 의도를 눈치 챘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히게루의 표정을 보며 덤덤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개발자가 새 장르에 도전할 때는, 아무리 스승님이라도 완벽보다는 실험에 집중하게 마련이죠. 원래 모든 게임은 그렇게 발전하는 거니까요. 뫄리오 1보다 3가 더 발전한 형태인 것처럼. 근데 이건 달라요. 마치 어디서 이미 비슷한 게임을 보고 만들기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말은 안 되지만, 마치 미래에서 수많은 게임을 했던 사람이 지금 구현 가능한 수준으로 게임을 다듬어서 내 놓은 느낌이라고 할까···.”

아마 상혁이 들었으면 경악했을 말을 하면서,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뭐, 그런 일은 없겠지만요. 이상하긴 하네요. 개발자의 뇌를 까보고 싶은 기분이에요.”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반드시 무언가가 있는 법이다.

히게루는 중고교 과정을 건너뛰고 칼텍 컴퓨터 공학과를 조기 졸업한 천재인 카렌이, 타인의 게임에서 무언가를 보았다면 거기엔 자신이 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그녀는 언젠가 자신보다 위대한 개발자가 될 소질이 있는 천재였으니까.

PTW에서 상혁과 민준이 요다와 다스베이더의 역할을 맞고 있다면, 그녀는 둘 다의 재능을 가진 아나킨 스카이워커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녀는 개발팀 안에서 구현 불가능 하다고 판정 난 난제를 몇 번씩이나 해결하며 ‘슈퍼 낙하산 주니어’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 히게루가 웃으며 제안을 건넸다.

“그럼, 만나볼래?”

“누구를요?”

“저 게임의 개발자.”

히게루의 업계 위상을 생각하면 상혁과 만남을 주선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카렌은, 자신을 배려하는 스승에게 고개를 저어 거부의 의사를 표했다.

“개발자는 게임으로 대화해야죠. 제가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그쪽에서 만나고 싶어 할 정도의 게임을 만들면, 그때 볼래요.”

“좋은 생각이야.”

“그래도 GOS를 해보니까 기대가 되네요. 아마도 차기작이 나올 때쯤엔, 제 게임도 나올 테니까.”

“GOS속편이랑 네가 만드는 게임은 장르가 너무 달라서 비교가 힘들텐데?”

시게루의 말에 카렌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치 당연히 PTW에서 속편이 나올 리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거긴 한 번도 연속으로 같은 장르를 낸 적이 없는데요?”

“그거야 회사 규모가 작을 때는 가능하지 이것저것 바꾸면서 개발하는 게. 하지만 GOS같은 게임은 달라. 적어도 수백 명이 투입되어 만든 게임이고, 퀄리티를 보면 못해도 저거 만든 인원은 100% 로봇에 미친 인간들이야. 그런 사람들이 만들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가 없는 퀄리티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 수백 명을 모아놓고서, 로봇물 말고 다른 게임을 만드는 건 있을 수 없지.”

그건 마치 뫄리오 개발팀에게 링크의 전설 시리즈를 만들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기존의 노하우와 열정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것은 그런 미친 짓이니까.

그러나 그런 히게루의 말에도 카렌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감각으로는, 이런 게임을 만드는 놈은 확실하게 ‘미친 놈’이 분명했기에.

“내기하실래요? 저는 PTW의 후속작이 다른 장르다 에 걸게요.”

“좋아. 그럼 나는 GOS2, 적어도 다른 게임이 발표되더라도 무조건 GOS의 속편을 개발할 것이다 에 걸지.”

아무리 미친 개발자라도, 그 정도 규모의 개발팀을 굴리는 PD라면 이미 숙련된 개발팀에게 장르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병신 같은 짓인지 잘 알 것이다.

만약 모른다면, 그건 말 그대로 지옥 아가리에 머리를 내미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설마 진짜로 그런 병신은 아니겠지. 미친놈이 저런 게임을 만들 수 있을 리도 없고.’

세계 3대 개발자라 불리는 천재개발자, 미야모토 히게루는 속으로 그렇게 확신했다.

적어도 천재는, 같은 천재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푸엣취!”

“···.감기야?”

“아니, 그냥 재채기. 누가 내 흉이라도 보나?”

그리고 그 시각 상혁은, 부실에 모여 팀원들에게 그 ‘병신 같은 계획’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던 참이었다.

***

게임회사가 가지는 일종의 딜레마는, 언제나 게임이 출시되고 나면 인력 운용에 너무나도 큰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었다.

특히 대규모 게임을 만들 때 필요해서 뽑은 억대 연봉의 고급인력들이, 게임 발매 후 갑자기 필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해진다.

일이 없는데 달마다 수천만 원을 지급하며 고급인력을 놀려둘 수도, 그렇다고 선행기획도 마치지 않은 프로젝트에 급하게 인력을 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래서 DA같은 경우는 인력이 조금 필요한 초기 단계를 거쳐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개발단계가 끝나면, 뽑았던 인력을 대량으로 해고하고 다음에 다시 필요할 때 또 뽑는 뻘짓을 반복했다.

그 짓이 너무 반복되다보니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로.

힘들게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에게 포상대신 해고 통지를 보내는 DA의 행동은 당연히 개발자 입장에서는 비판의 대상이다.

그게 싫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개발하면서 쌓인 기술로 후속작을 만드는 것이었다.

아니면 DA처럼 남는 인원을 정리하고 필요할 때 새로 뽑던가.

반면에 PTW는?

어차피 할 일이 줄었으니 아예 장기 휴가를 보내는 게 PTW의 방침이었다.

애당초 힘들게 키워낸 인력을 내보내는 것 자체가 상혁에게는 굉장한 마이너스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휴일 근무 수당이 3배로 설정되어있는 PTW에서, 작업자가 휴가를 반납하고 회사에서 공부를 하면 그만큼 막대한 인건비가 지출된다.

그래서 현재 전체 게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GOS’의 개발사 PTW는 그 막대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간에 쫒기고 있었다.

버는 돈도 크지만, 그만큼 나가는 돈도 큰 회사였기에.

PTW는 그런 지출의 비중도 특이한 회사였지만, 만드는 게임도 특이한 회사라 할 수 있었다.

특히, 상혁처럼 아예 메가 히트를 한 기존작을 놔두고 완전히 새 ip를 만드는 건, 게임 업계 기준으로는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용자 로봇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는 팀을 구성해놓고서, 그 팀에 후속작이 아니라 아예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들게 시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보면 충분히 미친 짓으로 보일 수 있는 행위다.

일부 인원은 처음부터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할 수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이전 작업의 숙련도가 도움은 되겠지만, FPS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RPG제작에 필요한 기술은 비슷하면서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꿋꿋이 밀어붙인다.

상혁이 꿈꾸는 PTW는, ‘로봇 게임 전문 제작사’가 아니라 ‘늘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제작사’였기에.

“그래서.”

상혁이 모여 있는 팀원들에게 말했다.

“차기작은 ‘GOS’와는 다른 장르로 만들고 싶은데, 괜찮을까?”

상혁이 묻자 민준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뭐, 언제는 안 바꿨나? 매번 바꿨으면서 새삼스럽게.

프로그래밍 파트는 문제없어. 적어도 우리 파트는 시니어 직원 이상 급이면 웬만한 개발문제는 다 처리 할 수 있으니까.”

“원화는 장르 따라 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괜찮았으니 아마 괜찮을 거예요.”

“기획은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뭐든 만들자고 하시면 열심히 배워서 무조건 맞춰 볼게요.”

“사운드도 괜찮아. 원래부터 이쪽은 필요하면 외주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었으니까.”

팀원들이 하나 둘씩 의견을 내는 것을 들으며, 상혁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좋아요. 그럼 제일 먼저, 이번에도 신규 프로젝트는 컨테스트를 통해 진행할겁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팀원들을 포함하여 전 직원들이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서 컨테스트에 참여하는 구조로요.”

“지난번하고 완전히 똑같아?”

민준이 묻자 상혁이 고개를 저었다.

“지난번에 진행할 때,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어서 좀 개편하기로 했어.”

“어떻게?”

“우선, 컨테스트 준비 기간 동안 신규 프로젝트 참가를 희망하는 인원들은 자기가 일하는 파티션 명찰 위에 이걸 달아둘 거야.”

상혁이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로켓 모양의 아크릴 패널이었다.

‘To the future’라는 영문이 적힌 로켓이 그려진 아크릴 장식.

“그건 어디서 났어?”

“대학교 앞 선물 숍에 있던데 문구랑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500개쯤 주문했지.”

필요한 부분에서는 적당적당히를 유지하는 게 상혁이었기에, 팀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아크릴판이 파티션위에 놓여 있으면, 그 직원은 아직 소속팀이 없다는 의미야. 그러니까 전보다 팀을 구성하려는 메인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필요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야. 둘째로.”

상혁이 프레젠터를 누르자, 모니터 위에 웹페이지가 출력되었다.

“이번 컨테스트는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할거야. 그러니까 이전엔 아예 공개된 페이지에서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를 공개한 상태에서 계속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아예 내부 개발 프로젝트처럼 제작에 참여한 인원만 비공개로 개발하고 마지막에 기간이 끝나고 나서 한 번에 오픈할거야. 전 직원이 모인데서, 최종 후보끼리 격돌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상혁이 강조했다.

“PTW팀원은 이번엔 멘토 역할로만 참여 가능.”

“자기 프로젝트는 못 꾸린다는 의미에요?”

서연이 묻자 상혁이 끄덕였다.

“지난번 컨테스트에서도 최종은 민솔이랑 현주 선생님 아이디어였잖아. 이번엔 순수하게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가 보자고.”

“그럼 조언 말고는 아예 참여가 불가능? 난 이번에야말로 뭐 하나 해보고 싶었는데.”

“아니, 아예 막지는 않을 거야.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지금 회사에서 마스터 임플로이 이상은 전부 멘토 리스트에 등록 될 거고, 팀장은 전부 시니어, 그러니까 파다완 급이 맡을 거야. 정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으면, 적당한 시니어급 직원한테 팀을 꾸리라고 시켜. 그리고 그 팀에 들어가는 거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민준이 묻자 상혁이 웃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뭐, 너라면 그 이유일 것 같았다. 난 괜찮을 것 같은데. 주로 작업이 시작되면 마스터급 직원이 방향을 주도했었잖아. 아이디어 단계에서라도 자유롭게 진행 할 수 있게 하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민준과 서연이 동의하자 나머지 팀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조기 포기자가 속출했던 지난번 콘테스트 보다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번 방식이 끝까지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럼 이대로 가는 걸로 하고, 아, 한 가지 빼먹은 게 있는데···.”

“뭐예요?”

“지난번엔 올라온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내가 대략적으로 멘토링을 하면서 개선을 시켰었잖아?”

“그랬죠.”

“이번엔 나도 적당한 팀에 들어가서 그 팀만 멘토링 할거야.”

그렇게 말하며, 상혁이 민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물론 민준이도.”

그렇게 말한 상혁의 입은, 언제 나처럼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랑 같은 팀이 아니라면 전력으로 덤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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