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화 골목길, 반지하>
장례식 절차에 따라 발인을 마치고 장지로 가는 길 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꿈인가?’
너무 그리웠던 어머니의 품 안에서 울면서 느꼈던 그 따뜻한 고동과 뜨거웠던 눈물이 정말 꿈이 아닌 현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장지는 작지 않은 울창한 숲 안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건 아버지가 받은 퇴직금으로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전부 남쪽으로 내려와 같은 산에 묻히길 바라면서 젊은 시절 그 피땀이 묻은 돈으로 마련한 우리 집 선산이라고 어머니가 설명해 주었다.
‘아직 선산을 팔기 전인가?’
삶이 험해 살기 바빠서 언제인지 선산이 남의 손에 넘어갔다.
남의 땅에 있는 아버지 묘를 향해 제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슬픈 기억에···
나는 흐릿하지만 익숙한 풍경을 눈에 새기듯 천천히 하지만 최대한 당당하게 걷기 위해서 노력했다.
장지에 도착하자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몸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한 상태가 되었다.
‘그···노인?’
꿈인 듯 현실인 듯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허연 수염을 길게 기른 붉은 피부의 노인이 구부정한 자세로 처음 만났던 그 장소에 서 있었다.
주변에서 장지를 정리하고 묘를 정리하는 모습과 상상 속 신선이 노닐 것 같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그림으로 그린듯한 오두막에 그런 오두막 앞에 있는 노인의 모습이 동시에 같은 곳에 있을 수 없는 장소에 서 있었다.
‘어떻게 서로 영향을 안 주고 같은 장소에 있을 수 있는 거지?’
나의 의문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구부정한 모습 그대로 내 앞으로 움직임 없다 나타난 노인은 처음 만나 나를 때릴 것처럼 손을 들었다. 나는 이전에 맞았던 고통에 몸을 움직여 막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노인이 말을 하는 듯했지만, 나에게는 소리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아주 가까이에서 입술 모양을 보아서 ‘대백공’이라는 단어만 알아들었지 지금은 어떤 의미도 알 방도가 없었다. 아버지의 입관이 다 이루어져 묘가 완성된 모습이 동시에 노인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이내 흐릿해지는 잔상에 더욱 조급해지는 마음이었다.
‘답답하네···.’
‘나도 답답하다네···어린 친구.’
‘어?’
‘허허, 이제야 연결이 되었나 보군.’
‘그게 무슨 뜻이시죠?’
‘이런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지기가 약해져서 전달하기 어렵군. 자네와 같은 땅에 선자 중 악한 마음을 먹은 자가 있으면 알 수 있도록 술법을 걸어놨으니 이번에는 좀 수월 할게야. 어린 친구 후회 없이 잘 살기 바라네.’
‘어르신···어르신!!’
나는 멍한 상태로 완성된 묘에서 하염없이 아버지 비석만 쓰다듬고 있는 어머니 옆에 서 있었다.
인부들은 그런 모자를 보더니 둘만의 시간을 주려는 듯 먼저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금의 상황이 꼭 멀리서 지켜보는 연극처럼 현실감이 없었다. 그런데.
‘그럼 지금 겪고 있는 지금 상황이 꿈이 아니라는 건가?’
슬퍼하는 어머니는 슬픔에 먹히지 않고 이내 굳건히 일어나 내 손을 보드랍게 쥐고 천천히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다 크지 않은 나의 작은 손이 어머니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되게 한다는 걸 어렸던 나는 몰랐지만 지금 나는 알게 되었다.
‘어머니. 한 번도 울지 않으셨지.’
사실은 마음속으로 계속 울부짖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제는 직접 어머니 옆에서 서로 지켜갈 기회가 나에게 있다는 사실에 나는 안도감과 동시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으로 회귀하지 못한 아쉬움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니와 함께 걷는 오래된 골목길 골목을 이루고 있는 담장은 제각각 자신들의 개성을 뽐내며 서로를 받치고 있었다. 그 오래된 골목길 끝.
옛집은 아직도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두운 골목길을 배경으로 아스라이 비치는 어두운 가로등 빛이 간신히 비추는 눅눅한 공기가 떠도는 골목길 특유의 향이 느껴지던 반지하 월세방이었다.
어렸을 때 반지하 방에서 커왔기 때문에 폐가 좋지 못했는데도 담배를 무분별하게 피워 잦은 기침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다.
기억 속 반지하 방은 눅눅하고 씁쓸한 패배감을 형상화한 듯 나에게 정말 싫어했던 보금자리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머니와 함께 들어온 반지하 작은 방 한 칸은 칼칼한 김치찌개 냄새와 아직 어린 동생의 잠투정 어린 웅얼거림으로 덮어지고 온몸에 따뜻한 무언가 도는 집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집이다.’
반지하 단칸방에 대한 과거의 씁쓸하고 어두웠던 기억은 사라지고 어머니와 있었던 따뜻한 기억만이 나를 조용히 따뜻하게 해주었다.
“오늘 너무 놀랐지? 고생했다. 그래도 장남이라고 엄마 말 잘 듣고 의젓하게 엄마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나는 엄마의 말에 다시금 눈시울이 뜨거워졌지만 이내 힘주어 참아내고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엄마가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주인이가 오늘따라 엄마를···.”
어머니는 울컥한 것처럼 잠시 나를 꼭 안아주었다.
사실은 얼굴을 보기 힘들어서 내 어깨너머로 숨은 게 아닐까?
왜 이전에는 이런 약한 어머니의 모습을 미쳐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몰랐을까···. 아니, 모른 게 아니라 모른 척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쾅쾅쾅!!
‘이게 무슨?’
단출 하지만 따뜻했던 집에 차갑고 날카로운 밖의 공기가 들어와 마음을 시럽게 만들었다.
양복 입은 사람들이 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오늘까지 꼭 합의 바랍니다.”
아직 어린 시절 어머니는 인정 넘치던 옛 모습을 다 버리지 못한 여린 모습이 남아 있었다.
양복 입은 사람들이 두 번이나 찾아와 합의를 종용하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는 안 되지.’
“아저씨들 오늘이 장례식 발인 날인데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합의가 아무리 얼마나 중요하다고 해도. 장례식장부터 집까지 이런 횡포라니요.”
양복 입은 사람들은 나의 단호한 발언에 잠깐 놀란 기색이었지만 이내 자기들끼리 이야기 한 사항이 있는지 어린아이로 보이는 나의 말은 들어도 못 들은 척하고 어머니에게 합의서를 강권했다.
‘나는 없는 사람 취급하겠다는 건가?’
나는 양복 입은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자 더욱 크게 떠들고 이내 생떼 부리듯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양복 입은 사람들은 나를 무시했지만 내가 크게 떠들고 이내 울기까지 하자 어머니가 눈가에 맺힌 습기를 꾹 참아가며 나를 꼭 안아주었다.
‘어리다고 없는 사람 취급하겠다면 어리다는 걸 이용해주겠다.’라는 생각에 대성통곡을 시작했지만 내가 울기 시작하자 동생 주신이가 깨어나 같이 울면서 반지하 방이 아닌 온 동네가 떠나갈 듯 큰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윗집 주인인 종혁이네 어머니가 내려와 무슨 일이냐고 묻기 시작했다. 아직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상까지 당한 집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였다.
“어머, 무슨 일이에요? 주인이 어머니?”
“아, 죄송해요. 낯선 사람들이 오니깐 애들이 놀랐나 봐요.”
“뭐에요? 이 사람들은···.”
소란이 커지자 그냥은 안될 것 같았는지 양복 입은 사람 중 한 명이 명함을 빼내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박욱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송윤길이라고 합니다.”
“아니 이런 주택가에 왜 변호사가.”
골목길 사이로 집집마다 대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빼꼼히 궁금하다는 듯 사람들이 몰렸다.
장례식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되자 자리를 피했던 만큼 이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던 양복 입은 사람들은 오늘까지 합의서를 꼭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건지 자리를 피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울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남편분 목숨값을 그렇게 더 받고 싶은 겁니까?”
어머니에게 말도 안 되는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어린아이의 모습에서 이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 앞으로 뛰어나가 크게 소리 지르고 말았다.
“어디서 목숨값을 입에서 놀리는 거지? 그렇게 목숨값을 후려치고 싶어서 장례식장에도 그렇게 흙발로 쳐들어온 거냐!”
이내 대경한 어머니가 나를 껴안더니 타박했다.
“어른한테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시근덕대자 나를 꼭 안아주면서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상대가 나에게 무례하게 한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하면 일이 해결되지 않는단다.”
‘어머니 말씀은 사람한테 통하는 거고요. 저런 새끼는 말해줘도 알아듣지 않는다고요.’
나는 어머니 말씀을 금과옥조처럼 되새기면서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사람에게만.’
“그리고 사무장님이라고 하셨나요? 저에게 어떤 내용이라고 말씀하신 적도 없으면서 그렇게 사람을 매도하는 건 도리가 아닌 거 같네요.”
“뭐야? 사람들이 어떻게 인정이 이렇게 없데. 장례식장에 가서 그 난리를 핀 거야?”
“그렇다니까. 나도 오늘 낮에 봤어.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나 같으면 바로 경찰 부르는데.”
“지금이라도 부를까?”
“경찰이 이 시간에 오려고 할까?”
“요번에 온 순경이 그렇게 착실하고 성실하더라고 이 시간에 신고해도 와줄 거야”
“그럼 연락해보라고.”
주변 상황이 자신이 바란 것과 다르게 흐른다고 느낀 건지 사무장이 방금 전 무례한 언행을 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낯으로 어머니에게 살갑게 말했다.
“제가 너무 넘겨짚어서 생각했나 봅니다. 그럼 이제 합의해 주시는 건가요?”
이내 내가 나서서 큰 소리를 내서 깜짝 놀란 종혁이 어머니가 끼어들어 오지랖을 펼치기 시작했다.
“주인이 어머니 어디서 쉽게 서명하면 안 돼. 우리 남편 오면 한번 봐 달라고 하자.”
“종혁이 어머니, 감사해요.”
“아니, 아주머니는 누군데 이래라···저래라 입니까?”
양복 입은 사람 중에서 사무장 뒤에서 무게만 잡던 사람이 사무장의 눈짓을 받더니 종혁이 어머니의 앞을 가로막고 위협하듯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종혁이 어머니는 깜짝 놀란 듯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고 그 뒤로 긴 그림자가 만들어져 있었다.
“이게 다 무슨 소란이지?”
“어머, 종혁이 아빠 왔어요?”
양복 입은 사람들도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자 시선이 몰렸다.
“당신 또 동네 시끄럽게 한 거야?”
“무슨 소리예요. 요번에 이사 온 주인이 어머니한테 이 사람들이 자꾸 서류에 서명을 강요하니깐 내가 남편 오면 한번 보자고 한 것뿐이에요. 요즘 서명 쉽게 하면 안 된다고 저한테 신신당부했잖아요.”
“그거야 당신이 틈만 나면 보험을 들고 또 들고 하니깐 그런 거지. 흠. 주인이 어머니 요번에 큰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바빠서 동네 대표로 이 사람이 갔었다고 하던데.”
“감사해요. 저희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신경도 못 썼는데 정신이 없어서 누가 오신지도 몰랐네요.”
“그럴 만한 상황이죠. 이렇게 경황이 없는데 누가 자꾸 찾아오고 하면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이웃사촌이라고 서로 도와야죠. 그래서 봐야 할 서류가 어디 있는지.”
“저도 아직 못 받았어요. 계속 서명만 하라고 해서. 장례식 준비로 정신없어서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루기만 해서요.”
“이런 상황에서 배려도 못 할 만큼 급하다는 서류를 제가 좀 볼 수 있을까요?”
“크흠, 당사자가 아니면 보여드리기 힘듭니다. 그리고 당신은 도대체 여기 아주머니하고 무슨 사이인데 끼어드는 겁니까? 혹시···.”
나는 양복 입은 사무장이라는 남자가 말을 시작하자 순간 머리가 아찔한 느낌이 나면서 사무장이 할 말이 사진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사진과 듣기라니 말도 안 되지만 꿈꾸듯 하면서 선명하게 박히는 사무장의 목소리와 당황한 어머니 그리고 당혹스러움에 자리를 피하는 종혁이 아버지의 모습에 좌절하고 있는 내 모습이 이미지로 남았다.
대화 내용도 지나갔지만 당황스러운 마음에 듣지 못하고 이미지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직도 사무장이 말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사무장이라는 남자가 느릿하게 위아래로 쳐다보는 모습에 나는 화가 나는 걸 주체할 수 없었지만 방금 지나간 이상한 현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산에서 내려오기 전에 만났던 허연 수염을 길게 기른 붉은 피부의 노인이 언급했던 것처럼 내가 과거에서 돌아왔다면 나에게 말을 건네던 노인이 말한 술법이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조화를 벌였다는 걸 믿지 못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머니를 쳐다보는 사무장의 무례한 눈빛을 막으며, 나를 귀하다는 듯 꼭 안고 있는 어머니 품을 벗어나 동네가 시끄러운 상황에 슬그머니 고개를 내맨 종혁이에게 다가가 외쳤다.
“종혁이하고 저는 친구예요. 친구 아버지가 도와주신다는 건데···.”
“주인아?”
어머니가 깜짝 놀라는 걸 알았지만 모르는 척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종혁이도 평소에 대면···대면하던 내가 친하다는 듯이 다가오자 놀란 것 같았다.
“저 엄마가 말한 데로 종혁이랑 같은 인문계 고등학교 가려고요.”
이사 떡을 돌린 이후 종혁이와 같은 나이이니 같은 학교에 진학해서 친하게 지내면 어떻냐고 어머니나 종혁이 어머니가 말했지만 나는 종혁이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다.
그래서 철없이 가난해서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고 어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았었다. 이제는 그런 사실이 없지만 다시는 그때의 슬픈 어머니 표정을 볼 생각이 없었다.
내가 종혁이와 친구라고 당당하게 외치자. 종혁이 아버지는 입가에 웃음을 잠깐 내비치고는 이내 양복 입은 사무장에게 다가가 사무적으로 서류를 넘길 걸 요구했다.
“여기 주인이 어머니가 당사자니깐 주인이 어머니에게 보여줘야죠? 주시면 전 주인이 어머니가 저에게 넘기면 결국 보게 될 텐데 왜 그렇게까지 난색을 표하는 겁니까?”
양복 입은 사람들은 동네 사람들에게 포위되듯 둘러싸이자 처음 우리 집 대문을 쾅쾅 부실 것처럼 두드리던 그 만용은 어디 갔는지 주춤거리면서 두툼해 보이는 서류 뭉치를 꺼냈다.
그 서류 뭉치를 당혹스럽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 손에 들린 서류를 어머니는 이내 종혁이 아버지에게 넘겼다.
“내용이 짧지 않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아니, 당신이 누군데 시간이 필요하네···마네 하는 겁니까?”
종혁이 아버지는 고민도 없이 품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 양복 입은 사람들에게 넘겼고 그 명함을 든 사무장은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명함을 갈무리했다.
“여기서 교수님을 만나 뵐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여기서 변호사 사무장을 만나서 실랑이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교수님이 법률지식이 있으신 게 아니라면···.”
“운이 좋게도 제 친구가 변호사입니다.”
양복 입은 사람 중 사무장으로 앞서서 계속 일행의 의견을 대변하던 남자가 주먹을 꽉 쥐더니 이내 손을 펴고 종혁이 아버지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럼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실 걸로 알겠습니다.”
“좋은 소식일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