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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용병은 다 계획이 있다-206화 (206/269)

206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들어가겠다. (1)

일단 진행 중인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일은 엄청나게 많은데 관리를 할 사람이 턱도 없이 부족했다.

그냥 돈과 노동력을 부어 넣어 억지로 굴리고 있는 상태라 중간에 꼬인 행정 처리가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이러다 보면 결국 문제가 터진다.

빌리는 자신이 왜 이 영지에 불려왔는지 알게 되었다.

“문제가 터지기 전에 수습하라는 거구나!”

클로드 놈이 후배니, 친구니 하던 건 전부 개소리였다. 그냥 자기 혼자 죽기 싫어서 끌고 온 것이다.

안색이 절로 창백해졌다. 그나마 학생들은 20년 계약이지만 자신과 친구들은 30년이다.

“아, 안 돼. 가족들까지 다 넘어왔어. 집과 돈까지 받았다. 도망갈 수도 없어.”

욕이 나오지만, 일을 쳐 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떻게든 영지를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빌리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했다.

하지만 쳐 내도 쳐 내도 일거리는 끊임없이 늘어났다. 사람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는 법. 며칠간 밤을 새운 끝에 빌리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모르겠다……. 난 더 이상 못해……. 그냥 죽이든지 말든지…….”

그때, 상당히 초췌해 보이는 누군가가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피오테라고 합니다. 영지 순회 치료 기간입니다.”

“……?”

빌리는 일어날 힘도 없어 의아한 표정만 지었다. 그러자 피오테가 그에게 다가와 손을 뻗쳤다.

화아아악!

순식간에 몸이 회복되어 벌떡 일어난 빌리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피오테를 바라보았다.

눈 밑이 거무죽죽하게 변한 피오테가 살짝 인사를 하며 말했다.

“업무 재개 시간입니다.”

그는 그 말만 남기고는 비틀거리며 떠나버렸다.

“헐…….”

빌리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만 지었다. 과로로 쓰러졌는데도 강제로 일으킬 줄이야.

일을 끝내기 전까지는 죽고 싶어도 못 죽을 거 같았다. 이런 미친 영지는 소문을 듣기는커녕, 상상조차 한 적이 없었다.

이곳으로 끌고 온 장본인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몰려왔다.

“클로드―! 이 개자식아아아아아아!”

비슷한 일이 펜리스 영지 곳곳에서 벌어졌다.

그런 와중에 클로드는 오랜만에 살 거 같다는 표정으로 집무실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흐음……. 진작에 데리고 올 걸 그랬어. 멍청하게 고생했지 뭐야. 인생 몇 년 손해 봤어.”

후배들이야 이제 막 업무를 배우기 시작해 구르고 깨지는 상황이지만, 선배들과 친우들은 조금 다르다.

작은 영지에서라도 어느 정도 행정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었으니 확실히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가 달랐다.

클로드를 포함한 펜리스의 기존 관리들도 여전히 일이 많고 고되긴 하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지금 이렇게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지 않겠는가.

“휴우, 잠깐이지만 좋았다.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해…….”

쨍그랑!

“어맛! 깜짝이야!”

집무실의 창문을 깨며 뭔가가 날아 들어왔다. 깜짝 놀라는 클로드의 앞을 웬디가 바로 막았다.

바닥에 떨어진 돌멩이 하나가 데굴데굴 구르다가 멈췄다.

“뭐야? 암살 시도야? 날 맞추려고 한 거야? 감히 영지의 총관에게 누가 이런 짓을!”

클로드가 호들갑을 떠는 동안 웬디가 돌멩이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다가갔다.

돌멩이에는 종이 한 장이 묶여 있었다.

“총관님, 투서 같습니다.”

“투서? 뭔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나? 아니면 이번에 채용한 관리 중에 벌써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놈이 나온 건가? 뭐, 아직 안정화가 다 된 건 아니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가 안 생길 수는 없다. 특히 전쟁 직후의 영지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치안에 신경 쓰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특히 식량이 대량으로 풀리니 범죄자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 임명된 관리가 벌써 부정을 저지른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가져와 봐. 억울한 일인지, 아니면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건인지 확인하고 바로 처리해야겠어. 내가 총관으로 있는 영지에서 그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지.”

근엄한 클로드의 모습에 웬디가 눈을 한번 흘기고는 투서를 가져다주었다.

거만한 표정으로 투서를 펼친 클로드는, 그곳에 쓰여 있는 글을 보고 눈을 몇 번이나 껌뻑였다.

[개새끼야.]

억울함의 호소도, 부정부패의 신고도 아니다. 그냥 욕이다. 그것도 매우 대상이 확실한 욕.

“…….”

잠시 침묵하던 클로드는 종이를 구겨 뒤로 휙 던져 버렸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 * *

클로드가 떠나 있던 두 달 동안 영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공사 속도로 인해 다양한 시설들이 곳곳에 생겨났다.

거기에 수백 명의 관리들까지 새로 들어왔다. 그들이 몸을 갈아 가며 일을 하니 영지는 빠르게 안정이 되기 시작했다.

관리들의 가족들도 함께 이주하면서 기술자가 늘어나니 드워프들이 할 일도 예전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갈바릭과 드워프들은 공방에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나눴다.

“여전히 죽을 거 같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낫잖아? 이 정도로만 일을 유지하자.”

“그래야지. 시간이 지나면 여기서 일이 더 줄어들 거야. 그래도 티를 내면 안 돼.”

“계속 힘들어 죽겠다고 엄살을 부리자고.”

제작에 미쳐 사는 드워프들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업무량이었다.

초반에는 정말로 죽을 것 같았지만, 이제는 적당히 엄살을 부리고 업무를 조절하며 조금씩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요령이 생겼다는 뜻이다.

대표인 갈바릭은 마주 선 드워프들을 바라보며 웃었다.

“이렇게만 하면 몇 달 뒤에는 여유 시간이 많이 남을 거야. 최대한 영주가 늦게 알아채게 하자고! 부려 먹어도 너무 부려 먹잖아?”

“그래야지! 결국 일을 조율하는 건 현장에 있는 우리라고! 으하하하하!”

“일이 이렇게 많은데 영주가 그걸 어떻게 다 파악하겠어? 쥐뿔도 모를 게 분명하지!”

갈바릭과 드워프들은 크게 웃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드워프들이 웃음을 뚝 멈췄다.

갈바릭은 그런 그들을 보며 말했다.

“왜? 갑자기 표정들이 왜 그래? 못 볼 걸 본 사람들처럼?”

그래도 드워프들은 말이 없었다.

불길한 예감을 느낀 갈바릭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누군가가 불쑥 그의 옆에 다가와 속삭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고, 친구.”

“와이씨! 깜짝이야!”

갈바릭은 기겁하며 후다닥 물러났다.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지셀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아씨…… 좀 놀겠다고 한 거 다 들었겠네.’

갈바릭은 괜히 입을 잘못 놀렸다고 생각했지만, 입을 다물고 있었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이다.

지셀처럼 모든 일은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일의 진척도를 모를 리 없었다.

“그간 고생 많았어. 슬슬 영지도 안정되어 가는 거 같으니 다음 일을 시작하자고.”

“아니, 뭘 또 하겠다는 거요? 거주지랑 공방들도 더 늘려야 하는데 그거 끝나고 하면 안 되겠소?”

“그거는 이제 다른 사람들한테 맡겨도 잘 진행되잖아? 중간중간 문제 있는지 확인만 해 주면 돼.”

카발디 지역에 있던 기술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대거 투입되고, 행정 관리들이 늘어난 뒤부터는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식량을 끊임없이 푸니 인부들도 의욕이 넘쳐 더 많은 일을 해냈다.

물론 드워프들이 계속 관여하면 속도가 더 빨라지기야 하겠지만, 효율이 처음만큼 좋지는 않았다.

지셀은 이제 정말 중요한 다음 계획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갈바릭과 드워프들은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이번에는 무엇이오?”

“새로운 기술 개발에 들어가겠다.”

“새로운 기술? 어떤 기술이요?”

엄살을 부릴 때는 언제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드워프들이 눈을 빛냈다.

그간 많은 일을 하긴 했지만 조금씩 지겨워지던 참이었다. 바쁘기만 했지 점점 단순한 노동에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셀은 은근히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합금을 만들 거야. 강철만큼 단단하면서도 훨씬 가벼운 합금을.”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소? 합금이라니, 정말 그런 걸 만들겠다는 거요?”

“그래. 그간 철이 부족해서 시도를 못 했는데 이제 넘쳐나니까 시작해 보려고. 내가 아는 게 조금 있거든.”

“오오오오!”

드워프들은 깜짝 놀라 소리까지 질렀다.

합금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많은 대장장이와 연금술사, 마법사들이 도전했지만, 아직도 인류는 강철의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제련과 가공 기술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재료의 혼합 비율을 모르기 때문이다.

연구 기간도 오래 걸리고,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한 곳에 후원하는 귀족은 없었다.

드워프들은 새삼 가슴이 뛰었다.

합금이야말로 야금술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청동과 강철을 만든 것도 드워프들이라고 한다. 만약 이 영주가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면 역사에 남을만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갈바릭은 누구보다 더 흥분한 상태였다.

어렸을 적부터 그의 소망은 새로운 소재의 합금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고 현실과 타협하며 잊고 있었던 꿈이 다시금 고개를 내밀었다.

“정말 새로운 합금의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갈바릭의 말투가 다시 무척이나 겸손하게 바뀌었다. 그는 그 정도로 지식에 목말라 있었다.

지셀은 피식 웃더니 드워프들에게 무언가를 적어 주기 시작했다.

철, 흑연, 주석, 백반 결정 등 다양한 광물들의 이름이 나열되었다. 어떤 순서로 제련을 해야 하는지도 함께 적혔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그걸 보고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뭔가 설명이 부족했다.

“저기…… 이 재료들을 어떻게 분리하고 비율을 조절해야 합니까? 게다가 어느 정도의 열이 필요한지도 알 수가 없는데…….”

한 드워프가 눈치를 보며 묻자 지셀은 혀를 차며 말했다.

“다 떠먹여 주기를 바라는 거야?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니야. 그래서 연구가 필요한 거지. 이 정도만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어?”

그건 그렇다.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가 가장 어려운 거지, 세세한 과정은 몇 번만 실험해 보면 나오는 문제다.

드워프들이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지셀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은 지셀이 그 과정을 몰라서 여기까지만 알려 준 것이다.

‘내가 그런 걸 어떻게 다 외우고 있냐고.’

이것도 전생에 클로드가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하도 난리를 쳐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대화가 오고 가는 중에도 갈바릭은 지셀이 적어 준 것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한참이나 종이를 노려보던 그는 서서히 얼굴이 붉어지더니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이, 이걸 어떻게 영주님이 알고 있는 것입니까?”

갈바릭은 혼자서 이것저것 섞어 합금을 만드는 구상을 자주 했었다.

그게 지루한 일상의 유일한 취미였으니까.

그런데 지셀이 적어 준 목록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재료 중 대부분이 적혀 있었다.

지셀이 그간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 준 셈이었다. 나머지는 자신이 구상했던 대로 실험만 하면 될 것이다.

소름 끼칠 정도의 유사함에 갈바릭은 지셀의 양팔을 붙잡고 흔들었다.

“이것도 영주가 생각한 겁니까? 정말 이렇게 하면 새로운 합금을 만들 수 있습니까?”

‘너야, 사실 네가 만들었어.’

그랬다. 바로 갈바릭이 전생에 새로운 합금을 만든 장본인이었다.

바로 이 기술 때문에 노예상들에게도 꼭 갈바릭부터 데리고 오라고 신신당부했던 것이다.

환란이 대륙을 덮친 뒤, 그에 맞서 싸우던 인류의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갈바릭은 그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결국 필생의 숙원을 이뤄 냈었다.

하지만 네가 미래에 만든 거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지셀은 시선을 살짝 피하며 말했다.

“그냥…… 전설의 대장장이라고 있는데…….”

“오오! 그게 누구입니까? 그런 위대한 칭호는 내 살면서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너야, 너, 그게 너라고.’

“제발 한 번만 만나게 해 주십시오!”

‘그냥 거울 봐…….’

갈바릭이 지셀의 양팔을 잡고 흔들어 댔지만, 아무리 지셀이라도 ‘전설의 대장장이’와 만나게 해 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적당히 둘러댔다.

“아니, 자칭 전설의 대장장이가 쓴 책이 있는데 거기서 우연히 본 거야. 책은 어렸을 때 읽은 거라 잃어버렸다.”

그러자 갈바릭은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이게 정말로 가능한지 모르지 않습니까?”

“절대 가능해. 그러니까 바로 연구를 시작해. 이건 너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확신 어린 지셀의 말에 다른 드워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째서 저희만 가능한 겁니까? 그리고 왜 영주님은 그걸 알면서도 그간 시도하지 않은 것입니까?”

“이게 가공과 제련이 무척 힘들거든. 드워프들의 솜씨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뽑아낸다고 하더라도 열전도…… 라고 했나? 아무튼 그게 낮아서 일반 대장장이들은 접쇠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다.”

드워프들은 무척이나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지셀을 바라보았다.

만들어 본 적이 없고 이론만 알고 있는데 생산 후의 문제점까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워프들까지 데리고 왔다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었다.

하지만 지셀은 뭐가 문제냐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말을 이었다.

“전설의 대장장이가 성공 직전까지 갔다고 했어. 재료는 확실하니까 연구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성공만 하면 정말 대륙 최초가 되는 거야. 도전할 만한 일이지.”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이지만, 이렇게까지 우기는데 드워프들이 반박할 수는 없었다.

지셀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구상했다고 설득하면 훨씬 잘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남의 공을 날름 뺏을 수는 없지. 아예 눈앞에 없으면 모를까.’

개발한 장본인이 눈앞에 있는데 자신이 만든 거라고 우기는 건 성미에 맞지 않는다.

지셀은 갈바릭을 가리키며 말했다.

“갈바릭을 제작 책임자로 임명한다. 그리고 생산에 성공하면…… 합금의 이름은 갈바니움이라 하겠다.”

“오오!”

갈바릭은 주먹을 꽉 쥐었다.

평생의 꿈을 이룰 기회였다. 거기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단초와 영감까지 얻었다.

개발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위업인데, 성공하면 자신의 이름까지 붙여 준다고 한다. 이래도 못하겠다고 하면 드워프의 자격이 없었다.

“영주님! 목숨을 걸고서라도 꼭 이루겠습니다!”

감동을 치사량까지 먹은 갈바릭이 거의 충성 서약 하듯이 외쳤다.

지셀도 영주답게 근엄한 태도로 갈바릭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응, 빨리 해. 시간 없어.”

“……네.”

드워프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바로 연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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