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836화 (836/837)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836화>

끼이익! 쾅!

어두운 밤, 횡단보도를 지나던 민영우의 몸이 허공을 날았다.

“비키세요! 비켜!”

“선생님! 302호 환자가……!”

“뭐해! 달려!”

생명의 위급을 다투는 순간이 너무도 많은 병원.

그 안에서 홀로 고요한 1인 병실에 민영우가 누워 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요.

“큭! 죄송합니다, 회장님.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음주운전 차량이 덮치는 바람에…….”

팔다리에 깁스를 한 민영우 변호사.

그의 얼굴에 진한 죄책감이 서려 있다.

“아무래도 몸이 이렇다 보니 계속 업무를 수행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를 대신할 사람을 보내 주시면 업무 인계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끊긴 전화.

“몸 괜찮냐는 말 한마디를 안 하네.”

역시 이놈의 권력가들은 죄다 남 생각할 줄을 모른다.

얼굴을 구긴 민영우는 담배를 찾기 위해 손을 뻗었다.

드르륵!

“변호사님-!”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치킨 봉지를 들어 올리는 사무장.

민영우의 얼굴이 확 펴진다.

“어서 와요! 어서! 맥주도 사 왔…… 크악!”

“괘, 괜찮으십니까, 변호사님?!”

“괜찮아요, 괜찮아. 그보다 맥주는 생맥주로 사 왔죠?”

“흐흐. 제가 누굽니까.”

아득한 고통이 느껴진 옆구리를 부여잡은 민영우는 흔들리는 페트병을 보며 눈을 빛냈다.

‘아, 다음에는 속도 조절 좀 해야겠네.’

변호를 그만둘 명분을 실감 나게 꾸미려다가 황천을 갈 뻔했다.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을 걸 대비한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았다.

민영우는 닭다리와 맥주를 쥐며 배시시 웃었다.

* * *

그로부터 며칠 후.

예기치 않은 보고를 전해 들은 이민석 회장은 눈을 가늘게 떴다.

“……모두 사라졌다고?”

“죄, 죄송합니다, 회장님.”

이민석 회장은 허리를 숙인 채 벌벌 떠는 비서를 차가운 눈으로 응시했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모든 스폰녀들과 자신의 아들들이 함께 증발하듯 사라져 버렸다.

심지어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붙여 둔 이들까지 전부.

이것은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었다.

‘설마 최종혁 총경 그놈이?’

이민석 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종혁은 음주 폭행 사건으로 인해 근신 중에 있었다. 현재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 답은 하나군.’

순간 눈을 섬뜩하게 빛낸 이민석 회장이 몸을 일으켰다.

“차 대기 시켜. 연희동으로 간다.”

“예, 예!”

스르륵!

차에서 내린 이민석 회장이 연희동의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가정부가 잡아 주는 신발을 벗으며 들어간 그의 앞으로 추레한 몰골의 한 중년인이 스쳐 지나가다 깜짝 놀란다.

“이야, 이게 누구야? 민석아, 집에 자주 좀 와라. 이러다 얼굴 까먹겠다.”

“형이야?”

앞뒤 모두 자른 이상한 말.

하지만 이민석 회장의 친형은 입술을 비튼다.

“아니, 너무 신중해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누구답지 않게 제 뒷구멍도 제대로 못 닦기에 내가 대신 움직여 줬지.”

뻐억! 쿠당탕!

갑자기 얼굴을 얻어맞고 쓰러진 이민석 회장의 친형이 멍하니 이민석 회장을 본다.

“……뭐냐, 이거?”

“선은 형이 먼저 넘었다는 거 잊지 마.”

“이 새끼가!”

“뭐하는 짓들이야!”

“아버지!”

이민석 회장의 친형이 아버지 윤성철 의원을 억울하다는 듯 쳐다보고, 이민석 회장이 서재에서 나오는 그에게 다가선다.

“아버지가 지시한 일입니까?”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정치인은커녕 한량처럼 살았을 형.

아버지의 허락이 아니라면, 아버지가 인력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이 개 같은 일은 결코 벌어질 수가 없었다.

“결국 전 아버지의 것을 하나도 물려받을 수 없다는 거군요.”

“……경찰 인맥을 말하는 거냐? 준석이가 빌려 달라기에 그러라고 했다. 저놈도 이제 곧 2선 의원인데, 본청 인맥 정도는 있어야지.”

“제가 그딴 걸 말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계실 텐데요.”

자신이 손을 쓰기 전에 먼저 움직여 최종혁의 인사이동에 개입한 아버지.

그 의도는 뻔했다.

아버지의 도움에는 항상 대가가 뒤따랐고, 이번에도 그 대가로 정치인인 본인이 나설 수 없는 더러운 일을 맡기려 할 것이 분명했다.

현진그룹의 지배 구조를 뒤흔들 만큼의 지분을 아버지가 들고 있는 이상, 그것을 거부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아들에게 똑같은 성을 쓰는 것조차 못하게 만들었던 아버지의 비정함도 지금까지 감내해 왔으나, 이번 일은 선을 넘어 버렸다.

“그룹의 지분을 무기로 삼는 것도 이젠 먹히지 않을 거 같으니, 제 핏줄들을 손에 쥐고 흔드시려는 겁니까?”

오랜 시간에 걸쳐 대주주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왔던 이민석.

이제 아버지 윤성철의 지분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기반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이런 짓까지 저지른 것이 확실했다.

그 말에 윤성철 의원의 낯빛이 굳는다.

“야! 무슨 말이야! 네 핏줄이라니? 너한테 자식이 어디 있어?!”

“준석이는 들어가라.”

“아버지!”

“들어가!”

깜짝 놀란 이민석 회장의 친형은 이내 눈을 빛내며 돌아섰고, 윤성철 의원은 몸을 돌렸다.

“들어와.”

“제가 이제 아버지 말을 들을 것 같습니까?”

“내가 한 짓이 아니니까 들어오라고!”

‘아니라고?’

믿을 수 없다.

그래도 이민석 회장은 뭐라고 지껄이나 한번 들어 보기 위해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어떻게 된 일이야?”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방금도 말했지만 난 아니다.”

“아닐 리가요.”

현진그룹의 비서실과 미래전략실의 사냥개들을 전부 풀었음에도 사라진 여자들과 아들들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면 답은 하나다. 현진그룹보다 더 능력 좋은 사냥개들이 움직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냥개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공교롭게도 자신의 앞에 있었다.

“CCTV를 뒤져 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그 인식 프로그램인가 뭔가도 써 봤어? 안 써 봤으면 지금 내가 경찰에 말해 놓으마.”

“저도 경찰 인맥은 있습니다.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감시역들이 사라지는 모습마저 찍히지 않았다. CCTV가 조작된 것이다.

“도대체 어떤 놈이…….”

윤성철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그의 모습.

“저까지 속일 생각은 마십시오.”

하지만 믿을 수가 없다.

새벽까지 아가씨를 옆에 끼고 놀며 국민들을 개돼지라 폄하하다가도, 낮에는 국민들 앞에서 웃음을 짓고 눈물을 짓기도 하는 게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이 멍청한 놈! 이런 짓을 벌이면 네가 어떻게 반응할지 뻔히 아는 나다!”

윤성철은 억울함에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자신의 둘째 아들 이민석은 속에 용암을 담고 있는 놈이다.

자신이 그어 놓은 선까지는 인내하지만, 그 선을 넘어 버리면 자신의 죽음조차 감수하고 다 같이 죽자고 용암을 터드려 버릴 놈.

그런 아들임을 알았기에 애당초 정을 이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거래로만 대했던 것도 있었다.

“……정말 아버지가 아니란 말입니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취미는 없어! 이 아비가 그렇게 멍청해 보이냐! 진짜 어떻게 된 일이야!”

“그럼 대체 누가…….”

“빨리 말 안 해?!”

그는 다급했다. 이는 심각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칫 윤성철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는 일.

아니, 지금 눈이 돌아간 둘째 아들 이민석이라면 세상에 자신이 윤성철 의원의 아들이라고 공표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정치 생명은 끝이었다.

“일단 그년, 멍청하게 경찰에게 잡힌 그년은 어떻게 됐어?”

이민석 회장은 핸드폰을 들었다.

“나야. 김연진은 어떻게 됐지? 민영우가 보내 준 주소에 있는 거 맞아?”

-지금 막 확인했습니다. 잘 있습니다.

지이잉!

얼굴을 가리는 연진의 사진을 본 이민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윤성철에게 보여 줬다.

“잘 있다는군요.”

“……그년까진 찾지 못했다는 건가. 그럼 답은 하나군.”

“예.”

아무래도 연진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흘려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다른 이들을 납치해 간 놈이 모습을 드러낼 테니까.

“아버지, 앞으로 제 의사를 묻지 않고 움직이는 일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멍청하게 잔머리나 굴리는 형에게도 말해 놓으세요. 이따위로 행동해 봤자 제가 조카를 때린 건 사과하지 않을 거고, 그 빌미로 그 어떤 것도 주지 않을 거라고요.”

이민석은 몸을 돌려 서재를 빠져나갔고, 남겨진 윤성철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놈이 내 뒤를 잇게 했어야 했나…….’

자신의 유전자를 가장 먼저 물려받은 장남이라고 영특할 줄 알고 대우해 줬는데, 언제나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니 골치가 아프다.

다시 한숨을 내쉰 윤성철은 미간을 좁혔다.

‘지금 민석이를 노려서 이득을 볼 놈은 없다.’

이민석이 그동안 해 온 짓이 알려진다 한들 현진그룹이 흔들리는 건 잠시였다.

곧 다른 이가 회장직을 대신하며 안정을 되찾을 터였다.

즉, 그를 노려서 이득을 볼 인물은 딱히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진짜 목적은 분명 그 뒤에 있는 윤성철, 자신일 터.

‘나와 민석이의 관계를 아는 놈이라는 건데…….’

하지만 그걸 아는 단 한 명은 이미 죽고 없었다.

미간을 좁힌 윤성철은 핸드폰을 들었다.

“나야. 찾을 놈이 있으니까 사냥개들을 풀어.”

윤성철의 눈이 잔인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 * *

“아니요.”

담당 형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자신 외에도 여러 명의 스폰녀들과 아들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던 스폰녀들.

이민석 회장은 결코 살해 지시를 한 적이 없고, 모두 자신들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짓이라고 진술했다.

그 이유를 모를 리 없는 담당 형사.

아마 자신들이 입을 다물면 이민석 회장이 자신을 더 각별히 여길 거라고 생각한 거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담당 형사는 그녀들에게, 아직 이십대에 불과한 그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알려 줬다.

이민석 회장이 바라는 건 그저 자신의 피를 진하게 이어받은 후계자라고.

당신들 따윈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그리고 교도소에서 20년, 30년씩 썩을 건데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그 말에 굴복해 버리고 나서야 그녀들은 진실을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살해를 지시한 증거가 없다고?”

“네…….”

담당 형사가 다급히 S톡 대화 내용을 살핀다.

그리고 이내 이마를 잡았다.

이민석 회장은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있는 거라곤 그녀들의 증언뿐.

담당 형사는 취조실 유리 거울 너머를 바라봤다.

“치밀한 새끼.”

그동안 다른 스폰녀가 있다는 사실조차 김연진 외에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이민석 회장.

예상은 했지만 지독히도 치밀했다.

하지만 상관없다.

연진 한 명뿐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8명의 스폰녀들 모두 살해 교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민석 회장을 체포할 증거는 차고 넘쳤다.

하지만 종혁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른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윤성철 의원.

무려 6선 의원으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인.

그런 그가 어떤 수작을 부릴지 가늠을 할 수 없는 이상, 먼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어떤 관계인지는 대충 예상은 가는데…….”

정계와 재계가 지저분하게 얽혀 있는 건 흔한 일.

그렇다면 이민석 회장과 현진그룹을 무너트린다고 해도, 윤성철 의원을 잡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었다.

분명 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을 그들이었다. 윤성철은 이민석의 입이 열리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그를 구하려 들 터였다.

그렇다고 시간을 계속 지체할 수도 없었다.

이대로 인사이동이 진행된다면, 자신은 다시 미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사건은 윤성철 의원과 이민석 회장의 입김이 닿은 경찰, 검사에게 이관될 테고, 판사가 판결을 내릴 터였다.

이것이 권력가들의 힘.

이번 싸움은 시간 제한이 있는 지독히도 불리한 싸움이었다.

“쯧.”

종혁은 담배를 찾아 손을 내렸다.

지이잉! 지이잉!

“응? 이분이 왜……? 예, 여사님.”

압구정 김 여사다.

계림그룹 사건 때 도움을 줬던 권회수의 지인이자 서민들의 희망, 의로운 사채업자 구옥순의 뒤를 이은 사채 시장의 큰손 김단향 여사.

-요즘 골치 아프지?

종혁의 눈이 빛난다.

“……제게 이렇게까지 관심이 많으실 줄은 몰랐는데요.”

-시간 되면 넘어와.

종혁은 그 말을 끝으로 통화가 끊긴 핸드폰을 묘한 눈으로 바라봤다.

* * *

쿵!

“예?”

그녀가 꺼낸 믿기지 않는 말에 종혁의 눈과 귀가 먹먹해진다.

“다시 얘기해 줘?”

심드렁한 표정을 지은 김단향이 다시 입을 연다.

“한 35년 전쯤이었을 거야.”

시간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김단향이 구옥숙 여사에게서 독립하기 전, 구옥숙 여사의 곁에서 일하던 시절에 윤성철 의원이 구옥순 여사에게 선거 자금을 빌리러 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웬 꼬맹이의 손을 잡고 함께 왔었다.

“살쾡이처럼 매섭게 치켜떠진 눈이 꼭 윤성철을 닮았었지.”

어린애답지 않게 과묵했고, 무심했다.

“그런데 윤성철이 그 꼬맹이에게 하는 꼴이 참 요상했어.”

마치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려면 이렇게 하는 거라며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쳤고, 꼬맹이는 마치 다 알아듣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참 요상한 광경이었고, 윤성철 의원이 꼬맹이를 데려온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재선에 성공한 윤성철은 승승장구했지.”

김단향도 이후 잊고 살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채업자 사무실의 문지방을 넘나드니까.

“그런데 한 10년 전쯤이었나? TV에서 그때의 꼬맹이를 보게 된 거야.”

젊은 기업가 이민석 회장.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그때도 얼핏 봤던 것이라 착각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눈매가 딱 젊은 날의 윤성철을, 그날 돈을 빌리러 왔던 윤성철의 눈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

그래서 단번에 알아봤다.

“1남 3녀.”

윤성철 의원의 자녀 숫자다.

“그런데 하나뿐이라는 아들의 얼굴이 내가 본 그 얼굴이 아니었어. 그때 그 아이처럼 눈매가 날카롭지 않고 흐리멍덩했지. 꼭 제 어미처럼.”

거기까지 말한 김단향이 종혁을 보며 입술을 비튼다.

마치 이게 무슨 뜻이겠냐는 눈빛으로 질문을 던진다.

“혼외자식이라는…… 겁니까?”

“이번 일본 일에 대한 정보값은 이걸로 치른 거야. 바쁠 텐데 가 봐.”

단호한 축객령에 마치 귀신에 홀린 듯 비척비척 김단향의 사무실이자 한옥 저택을 나선 종혁이 담배를 문다.

찰칵! 치이익!

“이민석이 윤성철의 혼외자식이라…….”

생각보다 더 긴밀한 커넥션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큰 스캔들이다.

‘보였다.’

이민석과 윤성철을 한꺼번에 보낼 방법이.

종혁의 입술이 비틀렸다.

“예, 검사님. 회 어떠십니까? 횟감은 윤성철 의원입니다.”

쿵!

수화기 너머 강철선 검사가 입을 떡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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