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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791화 (791/837)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791화>

“방금 전 사무실에 감금되었다고 하셨죠.”

그런데 왜 지금은 이런 일반 주택의 2층에서 살고 있을까.

오민영의 흔적을 제외한 타인의 흔적이 없는 집. 감시자는 없는 것일까.

“이젠 저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아.”

종혁이 뒷목을 주무른다.

범죄자 놈들이 일반인을 끌어들였을 때 자주 써먹는 수법이다.

너도 이제 범죄를 저질렀으니 공범이다.

나를 신고하면, 너도 함께 잡혀 들어간다며 협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이야기였다.

협박으로 다른 이를 범죄에 가담시켰을 경우, 이는 공범으로 보지 않고 정범으로 취급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범죄를 강요한 이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을 리는 없다는 이야기였다.

오민영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을 이었다.

“감시하는 사람은 없지만, 데려다주는 사람은 있어요.”

전화를 할 때 대본과 핸드폰을 가져오고, 돈을 뽑을 때 은행으로 데려다주는 사람이 있다.

“대본이요?”

“성준 오빠에게 보낼 메시지나 사진 같은 거요. 저도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통화할 때 옆에서 감시를 해요.”

그리고 다른 말 못하도록 핸드폰을 거둬 간다.

“하!”

정말 가지가지 하고 있다.

“그놈 언제 옵니까?”

“내일이요.”

내일이 장성준에게 전화를 하는 날이다.

그와 거짓된 관계를 맺은 지 벌써 4년이다.

처음에는 매일같이 전화를 했지만, 완전히 넘어왔다고 생각된 순간부터는 일정 주기에만 통화를 했다.

“내일이요…….”

빠득!

종혁의 눈이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 * *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하는 은행원의 환한 미소에 고개를 끄덕인 여성이 은행을 나선다.

주변을 둘러본 그녀가 눈을 굴린다.

여기 은행으로 데려다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울컥 하나의 생각이 떠오른다.

‘도망칠까.’

도망을 가고 싶다. 더 이상 이 짓을 하기 싫다.

하지만 도망쳤다가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지옥을 겪게 될 터였다.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잠시 기다렸다.

1분, 2분.

몇 분이 흘러도 보이지 않는 감시자.

‘그래,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어!’

주먹을 꽉 쥔 여성이 돈봉투를 소중히 품에 끌어안은 채 몸을 돌린다.

그 순간이었다.

턱!

어깨를 잡는 손에 기겁하며 고개를 돌린 그녀.

한 남성이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

“이 씨발 썅년이.”

철렁!

“어디 가려고, 씨발년아. 내가 안 보이니까 헛생각이 들지? 그 돈이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

귓가에 속삭여지는 말에 그녀의 다리가 풀린다.

“우으!”

들켰다.

하얗게 질린 그녀가 다급히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지만, 남성은 듣지 않은 채 그녀의 허리를 콱 끌어안는다.

그러며 마치 연인처럼 거리를 걷는다.

“입 닥치고 따라와.”

그녀를 데리고 은행 건물의 옆 골목으로 들어가, 정차시켜 둔 승합차에 그녀를 밀듯 태운 그.

짜아악!

“씨발년. 개 같은 년.”

“우으! 우으으!”

“수화 따위 모른다고, 이년아!”

짝! 짝짝!

뺨을 내려치는 무자비한 폭행에 그녀는 몸을 웅크리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맞고, 때렸을까.

숨이 거칠어진 사내가 짧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얼굴을 구긴다.

“아, 이 씨발년이 아침부터 사람 땀 빼게 하고 있어! 콱 그냥 섬에다 팔아 버릴까 보다!”

“우, 우으으!”

경악한 여성이 다급히 사내를 잡으며 고개를 젓는다.

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눈으로 간절히 외친다.

그 흐트러진 모습에 사내의 입술이 비틀어진다.

“야, 너처럼 도망치려다 걸린 년들이 어떻게 됐는지 들어서 알지?”

“우아으!”

안다. 누군가는 탈출할 수 없는 섬에 끌려가 노예가 됐고, 누군가는 내장과 각막이 모두 끄집어내졌다고 한다.

모두 눈앞의 사람이 해 준 말이다.

“그럼 어떡해야겠어?”

흠칫!

몸을 굳힌 그녀가 고개를 푹 숙이며 점퍼로 손을 가져가자, 사내는 그걸 말리며 운전석으로 향한다.

“앞에 타, 이년아.”

사내가 운전석에 오르자 뒤이어 보조석에 오른 그녀.

스윽.

사내의 손이 여성의 허벅지 안으로 들어간다.

부르릉!

둘을 태운 차가 근처의 모텔로 향한다.

* * *

“아주 씨발, 한 번만 더 그래 봐. 진짜 섬에다 팔아 버릴 거니까. 섬에 팔린 애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들어서 알지?”

이불을 끌어안은 채 고개를 끄덕이는 여성을 본 사내는 코웃음을 쳤다.

“아직 대실 시간 남았으니까 TV나 보고 가든가.”

쾅!

사내가 문을 닫고 나가자 여성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모텔을 벗어나 한참을 운전한 사내가 한 건물 앞에 멈춰 선다.

“다녀왔습니다!”

건물 3층, 대호캐피탈이라는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 그.

사내는 바로 가장 안쪽에 있는, 장년인이 앉아 있는 책상으로 걸어가 방금 전 여성에게 뺏은 돈봉투를 내려놓는다.

장년인은 안에 든 지폐를 옆에 놓인 지폐 계수기에 넣는다.

촤라라라락!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서늘해지는 장년인의 눈빛.

사내가 마른침을 삼킨다.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멈춘다.

“공사 중이라서 차도 밀리고, 배도 고파서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촤라락!

지폐가 모두 내려온 지폐 계수기에 찍힌 숫자를 확인한 장년인이 손을 젓는다.

“옙!”

“아, 김 군아.”

“예, 사장님!”

“물장사하는 새끼들이 첫 번째로 생각하는 원칙이 뭔지 알아?”

“그, 글쎄요?”

“바로 가게 아가씨랑 연애하지 않는 거야.”

움찔!

“그, 그렇습니까? 모, 몰랐습니다.”

“우리 비즈니스만 하자.”

“예, 예!”

“자, 여기 인센티브.”

“감사합니다, 사장님!”

허리를 넙죽 숙인 사내가 사무실을 나가자 장년인, 대호캐피탈의 사장은 담배를 물었다.

“저 새끼도 곧 치워야겠네.”

끼이익!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할까요?”

옆에서 열린 문에서 삼십대 사내가 걸어 나온다.

그런 그의 뒤를 고개를 숙인 채 따라 나오는 한 여성.

통장과 돈 몇 백만 원이 든 종이백을 소중히 쥔 여성은 사내에게 허리를 숙인 후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사장과 사내 둘 모두 입술을 비튼다.

“박 과장.”

사장의 표정이 온화해진다.

사채가 주력이었던 대호캐피탈에 꿩 먹고 알 먹는 캐시카우, 이 대박 사업 아이템을 제공한 박 과장.

그가 이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을 때를 떠올린 사장은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이었다.

“세상엔 참 병신 놈들이 많아.”

“그러게 말입니다.”

손 한 번 못 잡아 본, 아니 얼굴 한 번 못 본 여자를 위해 돈을 꼬라박는 개 병신 호구 새끼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정말 누워서 헤엄치기가 따로 없다.

어디 그뿐인가.

“방금 나간 저년까지 해서 이번 달에 작업 끝낸 병신년들 명단입니다.”

세 여성의 주민등록증 복사본과 억대의 차용증들.

“오, 이번 달엔 좀 많네?”

보통 끽해야 한 달에 한 명인데, 이번 달엔 무려 세 명이다.

“이번에도 그 방법을 쓴 거야?”

“예.”

언제나 일자리가 필요한 장애인들.

남성 장애인들은 그나마 안마사나 생산직 등 일자리들이 많고, 또 골라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 장애인들은 그러기가 힘들다.

남성보다 육체 노동을 덜하는 일을 찾을 수밖에 없는 여성 장애인들.

건전 마사지의 여성 안마사나 인형 눈알, 봉투 접기, 상자 접기 등 눈이 보이고 손만 움직일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단순노동들엔 언제나 경쟁자가 넘친다.

문제는 눈이 보이지 않거나 손이 불편한 여성 장애인들이다.

박 과장은 그런 여성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준다고 접근한다. 그리고 이미 입을 맞춘 업체에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그곳에서 큰 손해를 보게끔 만든다.

그녀들의 실수인 척 고가의 도자기를 부순다든가, 기계를 망가트린 후 그것을 배상하기 위해 대호캐피탈에서 돈을 빌리게 만든다.

적게는 수천만 원부터 수억 원까지.

그녀들이 평생 가도 갚을 수 없는 돈을 빌리게 만들어 목줄을 채우는 것이다.

계속해서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그녀들은 자신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고,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는 호구에게 낚싯대를 드리우게 된다.

물론, 그녀들이 망가뜨린 도자기나 기계는 처음부터 망가져 있던 물건들이고, 그녀들을 통해 업체의 사장들에게 들어간 돈은 수수료를 조금 떼 준 후 돌려받는다.

즉, 수수료 조금 떼 주는 것만으로 자신을 위해 계속 일해 줄 노예를 손에 넣는 셈이었다.

그게 현재 박 과장이 총괄하고 있는 사업의 개요였다.

“크. 역시 클래식이 최고라니까.”

예전부터 사채업자들이 돈을 가져다 바칠 노예들이 필요할 때 잘 써먹던 방법.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걸 왜 그제야 안 건지!’

돈을 못 갚는 여자들을 섬이나 배, 시골 유흥주점, 다방에 가져다 파는 것보다 몇 배는 남는 장사.

잘만 굴리면 통나무용, 장기 매매용으로 팔아넘기는 것보다 약간 더 낫다.

사장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이런 건가 싶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써먹는 거 아니야? 그러다가 그쪽 바닥에 소문이 날 수도 있을 텐데…….”

아무래도 여성 장애인들만 타깃으로 하다 보니 그들만의 커뮤니티에 소문이 돌 수밖에 없고, 벌써 이 짓만 4년째다 보니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고 봐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도시로 원정을 뛸까도 생각 중입니다.”

“흠. 초기 자본이 좀 들어가겠네. 기획해서 예산 청구해.”

“아니면 깜빵 사기꾼 동기 놈이 자기랑 사업 하나 하자고 한 것도 있습니다.”

“사업?”

“예.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보증 사기라는데…….”

박 과장이 사기에 대해 주욱 설명하자 사장의 눈이 빛난다.

“와꾸 좋네. 출소하면 나한테 오라고 해. 투자한다고.”

초기 자본을 투자해 배당금을 벌면서, 지옥에 빠진 장애인들을 고이자 사채로 휘감는 거다.

그러면 평생 이자를 가져다 바칠 노예들이 또 늘어나는 것이었다.

“크! 이러다 강남에 빌딩 세우겠네, 진짜.”

“그때까지 열심히 돕겠습니다. 그리고 깜빵 동기에게는 이번 주 내로 연락해 놓겠습니다!”

허리를 꾸벅 숙이는 박 과장의 모습에 사장은 더 온화한 미소를 짓는다.

박 과장은 정말 대호캐피탈의 보배였다.

“어려운 일은 없지? SN인가 뭐시기인가에서 계집년들 사진 긁어 오는 거 힘들지 않아? 사진 찍어 오는 건? 호구들 녹일 대본 짜는 작가들 좀 더 붙여 줄까?”

이 모두 박 과장이 기획한 호구 관리 방법이다.

정말 잔머리 하나는 기똥차다고 볼 수 있었다.

아니면 현재 그들이 목줄을 채워 놓은 장애인들을 관리하는 인원을 더 투입시키거나, 아예 원룸 건물을 하나 매입해 싹 다 모아 놓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한다면 관리를 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아닙니다, 사장님. 차라리 밑에 애들 보고 더 발품 팔라고 하는 게 낫습니다.”

“왜?”

“깜빵에서 만난 어느 심리학 교수 새끼가 그랬는데, 사람은 자유를 억압당하면 반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목줄만 채워 둔 채 풀어 두니 도망칠 생각을 안 하고 있지 않은가.

그년들도 아는 거다. 병신인 자신들이 도망을 쳐 봤자 어디 멀리 갈 수도 없다는 걸 말이다.

“또 그런 년들만 작업하고 있잖습니까.”

“으음. 그러다 딴생각 먹는 년들이 생길 텐데…….”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사장님.”

“흠. 뭐 박 과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알았어. 안 풀리는 일 있으면 바로 말하고. 아, 그리고 오늘 저녁 회식에 가족들도 다 오는 거 기억하고 있지? 안사람이 박 과장 와이프를 많이 보고 싶어 해.”

“사모님이요?! 예! 감기가 걸렸더라도 데리고 가겠습니다!”

“아니, 몸 아프면 데려오지 마. 우리가 그런 사이야? 그럼 수고 좀 해 줘.”

“예, 사장님.”

박 과장은 자리로 돌아가 마우스를 잡았다.

“오늘 호구한테 연락할 년들이 누구더라……. 아, 이년 컴퓨터 사 줘야지, 참.”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이 쓸, 호구를 채팅과 게임으로 물색하고 꼬드기는 장애인에게 줄 컴퓨터가 어제 고장이 났다고 했다.

“예, 사장님. 접니다. 컴퓨터 한 대 좀 맞추고 싶은데요. 예, 예.”

그렇게 대호캐피탈의 평범한 하루가 흘러갔다.

* * *

“지영씨!”

“사모님!”

천안에서 유명한 소고깃집 앞.

“지금 몇 개월이야?”

“7개월이요. 헤헤. 아, 애들아. 사모님께 인사드려야지?”

“안녕하세요!”

“어휴. 다영이, 주영이도 안녕? 잘 지냈어?”

사장의 와이프 옆에 있던 자식들도 박 과장의 어린 아들, 딸을 보며 눈을 빛낸다.

“형아! 누나!”

“잘 지냈어?”

“응! 응!”

언제나 만날 때마다 재밌게 놀아 주는 형과 누나.

박 과장의 아들과 딸은 스스럼없이 그들에게 안겼고, 사장의 자식들은 아이들의 토실토실한 볼을 누르며 미소를 짓는다.

그런 그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사장의 부인과 박 과장의 부인. 사장과 박 과장도 흐뭇이 웃는다.

“자자, 날이 춥습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그들은 소고깃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여기 계신 분들의 기쁨이!”

“저의 기쁨입니다!”

채재재쟁!

“크아!”

“으아아!”

웃음이 가득한 식당.

사장과 박 과장이 음식과 술을 즐기며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며 흐뭇이 웃는다.

어려워하던 알바들도, 아가씨들을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생들과 그 가족들도 모두 즐기는 회식 자리.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장님.”

꼴꼴꼴!

“박 과장, 내 사람은 이렇게 관리하는 거야.”

월급 밀리지 않고, 가끔 장사가 잘되면 보너스도 지불하고. 가끔은 이렇게 다 같이 모여 그동안 쌓은 애환을 듣는다.

“사람 관리하는 거 별거 없다.”

이렇게만 하면 사업체는 알아서 잘 굴러간다.

언젠가 독립을 할 박 과장. 그때까지 참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사장의 말이 진심임을 알기에 박 과장은 오늘도 고개를 숙인다.

오직 둘만 있는 테이블. 둘 사이에 훈훈한 온기가 감돈다.

“아, 맞아. 박 과장, 이번에 저기 남해 쪽 선주가 아가씨 하나를 요청했는데 말이야.”

“……병신으로 말입니까?”

“그렇지. 식모로도 쓰게 벙어리년으로 부탁하던데…… 괜찮을까?”

“아,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돈을 거의 갚은 년이 한 명 있습니다.”

오늘 늦게 들어온 아르바이트생 김 군이 관리하는 여자다.

“그래?! 크! 역시 박 과장이라니까!”

“언제까지 보내면 될까요?”

“오늘 새벽에 그쪽에서 오기로 했으니까…….”

“해 뜨기 전까지 데려다 놓겠습니다.”

“오케이! 자, 그럼 그건 그렇게 처리하는 걸로 하고 짠 하자고!”

둘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를 향해 술잔을 내밀었다.

꽈앙!

순간 주변의 시간이 얼어붙는다.

“크허억!”

테이블에 머리가 찍힌 사장.

“더 이상 못 들어 주겠네.”

사장의 머리채를 잡은 종혁의 두 눈에서 끔찍한 살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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