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714화>
“여, 여기입니다. 여기에 내려 줬습니다. 형님!”
종혁은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병원과 그 뒤로 늘어선 건물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 못했는데 말이야.”
이곳은 전라남도의 대도시, 광주광역시의 첨단 지구였다.
“업소에 내려 준 게 아니라고?”
광주광역시 3대 유흥가라 불리는 첨단 지구.
“예! 정말로 여기 첨단 병원 앞에 내려 줬습니다!”
종혁은 가슴을 치며 억울해하는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악!”
왜 맞았는지 몰라 눈물을 글썽거리는 그.
“그리고?”
“그리고…… 전 돈 받고 다시 목포로 내려갔죠?”
“쯔엉 씨가 누구와 만나는 걸 보진 않았고?”
“백미러로 통화를 하는 것까진 봤습니다.”
‘그래, 통화.’
종혁이 눈이 빛난다.
“분명 그날 너랑 통화를 했단 말이지?”
“예. 자기가 어디에 있다고…….”
“먼저 통화한 번호와 다른 번호였고.”
“여기 핸드폰이요.”
믿기지 않으면 직접 확인해 보라는 듯 핸드폰을 내민 그가 통화 내역을 뒤진다.
“여기요. 이 번호였습니다!”
‘역시 달라.’
쯔엉의 핸드폰 번호가 아니다.
집을 나가기 이틀 전까지 남편과 통화를 했던 그녀.
즉, 그녀는 자취를 감추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종혁은 혀를 찼다.
“내일까지 목포서에 출두해서 자수해.”
“어…….”
“야. 목포서 형사들이 몰라서 단속 안 하는 줄 아냐?”
그냥 묵혀 두는 것이다. 일제 단속 때나 실적이 모자랄 때를 위해.
그 외에도 여러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 있다.
“자수하고 광명 찾아라. 어차피 벌금이다.”
“예…….”
어깨를 늘어트린 그는 택시를 잡아타 사라졌고, 그가 종혁의 차를 운전한 덕분에 편히 광주까지 온 여형사가 입을 연다.
“서장님.”
“혹시나 핸드폰이 살아 있을…… 가능성은 없지만 그래도 쯔엉 씨 핸드폰 위치 추적과 마지막 발신, 수신 위치 요청해요.”
“예!”
종혁은 핸드폰을 들며 돌아서는 그녀를 일견하며 다시 첨단 병원 너머의 거리를 응시했다.
‘버스터미널이나 광주공항에 내렸다면 어디 다른 곳으로 갔다고, 멀리 떠났다고 생각할 텐데…….’
하필 광주 3대 유흥가 중 한 곳인 첨단 지구다.
한 가지 가능성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대체 왜…….”
마음이 무거워진 종혁은 핸드폰을 들었다.
“예, 선배님. 최종혁입니다.”
종혁은 예전 특수본, 특별수사대책본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의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찰칵! 치이익!
담배 연기가 번지는 모텔 룸.
침대에 기댄 땀에 젖은 오십대 남성이 자신을 끌어안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는 갈색 피부 여성의 엉덩이를 두드린다.
“후우. 수고했어.”
스으윽!
그의 불룩하고 늘어진 배 위에서 내려온 여성이 침대를 빠져나와 화장실로 향한다.
씰룩이는 엉덩이에 장년인의 눈이 가늘게 떠진다.
‘역시 동남아 애들은 살결이 다르다니까.’
마치 빨판처럼, 뱀의 비늘처럼 손바닥에 쫙 달라붙는 살결.
엉덩이를 보니 다시 불끈해진 그는 결국 입을 열었다.
“야,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팜.”
“가기 전에 전화번호나 줘 봐.”
“회사로 전화하면 돼. 내 이름 말해.”
“회사로 전화해서 네 이름을 말하라고?”
고개를 끄덕인 여성은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장년인은 그런 그를 보며 코웃음을 쳤다.
“씨발년. 동남아 년이 존나 비싸게 구네.”
하지만 유독 만족스럽고 뜨거웠던 오늘.
장년인은 전화번호를 저장했고, 화장실로 들어온 여성은 문을 잠그며 샤워기 아래 선다.
쏴아아!
“흑!”
쏟아지는 물과 함께 팜, 아니 쯔엉이 무너지듯 주저앉는다.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걸까.
“남표니…….”
그녀는 혹여 장년인에게 들릴까 소리 없이 울었다.
그으응!
자동으로 열리는 모텔 정문을 통해 빠져나오자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젖은 목덜미를 훑는다.
찰칵! 치이익!
“후우.”
‘안 피웠는데…….’
원래 안 피웠던 담배.
그런데 안 좋은 것은 왜 이렇게 빨리 배우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이 없으면 이 무너진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담배 연기를 흩날리며 건너편 골목에 세워진 차량으로 향한다.
통통!
두드리자 열리는 운전석의 창문.
이십대 초반의 청년이 고개를 내밀며 히죽 웃는다.
“팜, 잘했어요?”
“여기.”
“아, 씨발 또 카드네. 현금 유도하라니까. 아니면 계좌이체라도. 또 혼나려고 그래요?”
혀를 차며 영수증을 수습하는 청년의 걱정에 팜은 아릿하게 웃는다.
“……타요! 그러다 감기 걸리겠어요! 환절기 감기가 무서운 줄은 알죠?”
청년을 빤히 바라본 쯔엉은 담배를 던지며 보조석에 앉았다.
“나 또 어디가?”
“아니요. 콜 안 들어왔어요. 숙소로 갈 거예요.”
“알았어.”
도착하면 깨우라는 듯 몸을 웅크리며 돌린 쯔엉은 눈을 감았고, 그런 그녀를 보며 입맛을 다신 남성은 차를 출발시켰다.
차가 출발하자 다시 눈을 뜬 쯔엉.
차조차 몇 대 다니지 않는 고요한 밤,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에 그녀의 눈동자가 어두워진다.
‘남표니…….’
-헤, 헬로? 마이 네임 대종. 왓츠 유어 네임……?
돈이 얽혀 있는 관계임에도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수줍게 물어 왔던 남편.
그런 자리는 처음인지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자신의 말을 경청하던 남편.
말이 잘 통하지 않음에도 답답해하기는커녕 어떻게든 자신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심지어 베트남어까지 조금씩 공부했던 남편.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된 남편.
그런 남편이 보고 싶다.
남편과 자신의 사랑의 결실인 아들을 보고 싶다.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도착했어요. 일어나세요.”
“수고했어.”
차에 서 내린 쯔엉이 다시 담배를 물며 정면의 오피스텔로 들어간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자신의 인생이 왜 이렇게 망가진 것일까.
“쯔엉.”
‘그래, 바로 저 남자 때문이지.’
그녀는 정면에서 다가오며 손을 흔드는 남성, 이십대 후반의 베트남 남성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고향 타이응우옌에서부터 시작된 악연.
그녀의 눈이 증오와 경멸, 그리고 공포로 물들었다.
* * *
“베트남이라…….”
첨단 지구의 한 카페.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이진한 경위가 생각에 잠긴다.
“마사지 업소는 다 출장일 텐데? 불법이든 아니든 동남아나 중국 애들은 다 출장으로 내보내거든.”
“유흥주점에 취직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진한은 고개를 저었다.
“광주에서 동남아 애들을 쓰는 유흥주점은 없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같은 유럽 여성들이 일하는 업소가 있다는 말은 듣긴 했다.
“오피는요?”
일명 오피. 오피스텔에서 손님을 받는 성매매 업소를 말하는 은어다.
“그쪽은 가능성 있겠네.”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종의 여성이 일한다고 했다.
“전화방 같은 곳은요?”
“그쪽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같은 베트남 남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가능성이 있긴 할 거 같아.”
‘결국 다 뒤져 봐야 한다는 거네.’
종혁은 혀를 찼다.
“요새 동남아 애들은 좀 어떻습니까?”
“공단에서 일하는 애들? 뭐 거의 똑같지.”
맨날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떠드는.
그래서 시민들 불안감 조성하는.
그들로선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다니며 수다를 떠는 것이지만, 옷차림이 허름하고 문신한 시꺼먼 놈들끼리 몰려다니니 좋아할 사람은 없었다.
“요즘 간이 좀 커졌는지 전대나 조대 쪽에서 간간이 논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는데, 평상시엔 어디서 뭉치는진 잘 모르겠네.”
동남아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깔보고 시비를 거는 진상들, 취객들 때문에 쉬이 번화가를 찾지 못하는 그들.
최근 들어서 때때로 번화가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평상시엔 사람 많은 곳을 피해 다니는 탓에 찾기가 쉽지 않을 터였다.
“으음. 알겠습니다.”
“도움이 됐으려나 모르겠네. 그보다 대체 무슨 사건이야, 최 서장? 아, 존댓말 써야 하나?”
“이제 와서요?”
“흐흐. 그럼 편하게 말할게.”
“가출 사건입니다. 짐 싸 들고 집을 나간 사건이요.”
“평범한 사건이네.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는 거지?”
“예.”
쯔엉이 집을 나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왕 도망을 쳤다면 서울이나 부산 등 멀리 도망갔어야 했는데 겨우 광주광역시다. 이것도 마음에 걸렸다.
눈을 가늘게 뜬 종혁의 머릿속에 한 가지 가정이 스친다.
“베트남 조직 애들은 좀 어때요?”
“아, 걔들? 걔들은 2008년에 칼럼 실리고 나서 싹 다 쓸렸지. 그건 본청에 있던 최 서장이…… 아, 그때 미국에 있었구나.”
대표적으로는 일명 하노이파라 불린 베트남계 폭력 조직. 구성원이 무려 800명으로 추정됐던 전국구 조직이다.
심지어 하노이파 외에도 수많은 베트남인 조직들이 전국 대도시에 각기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대상이 바로 같은 베트남 인이기 때문이다.
사채, 집단 폭행, 납치 폭행, 인질 강도, 성매매, 마약 등 온갖 불법적인 일을 다 하고 있었음에도 피해자가 같은 베트남인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베트남계 조직.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달랐다.
2008년 신문 칼럼에 대대적으로 공표되며 경찰의 명예는 실추되었고, 자국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둘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전국적으로 베트남계 폭력 조직 소탕 작전이 벌어졌고, 이후 살아남은 베트남계 조직은 없었다.
“아무튼 더 이상 그쪽 애들 조직은 없어.”
“역시 그런가요.”
본디 올해 대두되어 쓸리게 되었을 베트남계 폭력 조직들.
그런데 종혁의 개입으로 경찰이 많은 변화를 하며 행동이 빨라져 회귀 전 역사보다 빨리 사라지게 된 것이었다.
베트남계 조직 소탕 작전에 대해선 종혁도 알고 있었기에 아닐 거라 생각은 했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물어본 것뿐이었다.
“그러면…… 아, 광주 전용 유흥 사이트에 대해 아시죠? 아이 러브 밤이라고 했나?”
“그건 추천인이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 사이트에 로그인을 한다고 해도 쯔엉이라는 여자를 찾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다.
특별한 거처 없이 고객들의 전화로 움직이는 놈들.
고객들이 연락을 하면 숙소에서 여자들을 픽업해 움직이기에 검거를 하기가 빡세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종혁이 분란을 조장하면 이놈들이 모두 업소를 폐쇄하고 잠수를 타 버릴 수도 있었다.
아무리 한 식구라지만, 타지 사람이 밥그릇을 뺏으려 드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에이, 알았어. 나도 최 서장에게 빚진 게 있으니까 한번 알아볼게.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마.”
“그래도 부탁드릴게요.”
악수를 한 종혁은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예?”
“왜 이 사건에 이렇게까지 직접 신경을 쓰는 거야? 서장이면서.”
“제게 찾아 달라고 찾아왔으니까요.”
아무리 바빠도, 자신이 지금 현재 어떤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것이면 충분했다.
“허, 참. 넌 진짜…….”
악수를 나누곤 카페를 나선 종혁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예. 대종 씨. 신안경찰서 서장입니다. 아니요. 아직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연락드린 건 다름이 아니라 혹시 쯔엉 씨 신체에 점이나 상처 같은 특징이 될 만한 게 혹시 있습니까?”
* * *
스르륵!
첨단 지구에 자리하고 있는 가장 유명한 호텔, M-호텔.
그 호텔의 정문으로 차 한 대가 들어선다.
직후 마스크를 쓴 한 동남아 여성이 서슴없이 호텔 안으로 들어간다.
곧장 엘리베이터를 탄 여성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눈을 가늘게 떴다.
‘이런 곳으로 부르는 사람은 처음이네.’
광주에서 가장 비싸지만, 서비스에 비하면 그것도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받는 M-호텔.
광주에 사는 커플들은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엔 이곳을 예약하려고 기를 쓴다고 했다.
‘그것도 스위트룸이라니……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
띵! 스르릉!
문이 열리자 그녀는 2404호로 걸어가 벨을 눌렀다.
띵동!
벨소리와 함께 문을 향해 걸어오는 작은 발소리.
그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활짝 웃었다가 그대로 굳어 버렸다.
“출장 불렀……!”
“쯧. 아니네.”
‘여, 여자?!’
경찰이다.
종혁과 함께 온 여형사는 검지를 입에 가져가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고, 동남아 여성은 침을 꿀꺽 삼키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덜컹! 띠리릭!
치이익!
“후우.”
담배 연기를 뿜은 청년이 드높은 호텔을 쳐다보며 입맛을 다신다.
“아, 언제 한번 꼭 가 봐야 하는데…….”
하지만 하루 숙박비가 말도 안 되게 비싸기에, 한 번 묵는 걸로 한 달 버는 돈의 반은 날아가 버리기에 꿈도 꿀 수 없었다.
한숨을 내쉬던 그는 이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데 요새 짭새들이 함정을 파는 것 같다는 말이 있던데…….”
오늘 출발하기 전에도 조심하라고 말을 들었다.
“뭐, 괜찮겠지.”
아무리 경찰이 함정을 판다고 해도 저 비싼 방을 잡을까.
코웃음을 친 그는 의자를 뒤로 젖히기 위해 손을 가져갔다.
그 순간이었다.
부웅!
웬 말벌 소리와 함께 시야 끄트머리에 들어온 이질적인 무언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그는 창문을 향해 맹렬히 달려오는 커다란 주먹을 보곤 눈을 부릅떴다.
“어?”
꽈아앙!
“아아악!”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는 유리창.
종혁은 비명을 지르는 청년의 머리채를 잡아 그대로 끌어냈다.
* * *
“그러니까 이 여성을 본 적 없다는 말이죠?”
“네, 네.”
딱딱하게 굳은 여성의 대답에 여형사 박은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글렀나.’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타, 타일랜드……. 나, 나 돈 벌어야 해! 한 번만 봐줘! 아, 앞으로 공장에서 일할게!”
‘태국.’
정말로 그른 것 같다.
띵동! 띵동!
“잠시만 있어 봐요.”
몸을 일으킨 박은지는 모텔 문을 열었고, 그와 동시에 웬 덩어리가 안으로 집어 던져진다.
“아악! 아아악!”
“아, 이 엄살쟁이 새끼. 안 죽어, 새끼야!”
“큼. 오셨습니까, 서장님.”
“건진 건 있어요?”
박은지는 고개를 저으며 취조한 내용을 말했고, 종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요.”
“서장님, 이거 계속하다가는…….”
“예. 무슨 말인지 압니다.”
벌써 세 차례나 허탕을 쳤다. 아가씨들 몸 사진을 보고 연락을 했는데도 말이다.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 없던 쯔엉.
덕분에 세 곳의 업소를 문 닫게 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슬슬 이상한 점을 감지한 마사지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잠수를 탈 확률이 컸다.
‘어쩔 수 없나?’
혀를 찬 종혁은 문을 닫으며 핸드폰을 들었다.
“예. 인터네셔널 잡 광주 지사입니까? 혹시 지사장님과 통화 가능할까요? 최종혁이라고 하면 아실 겁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깔아 놓은 정보망의 힘을 빌려야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