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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699화 (699/837)
  •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699화>

    사락!

    사건 파일을 넘긴 종혁이 눈을 가늘게 뜬다.

    순경인 지석철이 꾸려서 그런지 여기저기 미흡한 점이 넘치는 파일.

    “지도파출소도 문제가 많네요.”

    적법한 절차인 감식반조차 안 불렀다.

    물론 무안경찰서에서 커트를 한 것일 테지만, 그래도 종혁으로선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건진 건 지석철이 찍은 사진들뿐.

    “죄, 죄송합니다!”

    종혁이 고개를 들어 지도파출소의 계장을 본다.

    아들이 저지른 짓 때문에 직접 사건 파일을 들고 찾아온 계장.

    “정직 1개월에, 6개월 감봉은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인사 고과는 당연히 엉망이 될 것이고, 차기 소장으로 유력했던 그였으나 이젠 물 건너간 셈이었다.

    “그리고 아들분은 계장님이 책임지고 봉사를 시키도록 하세요. 여태껏 신안의 책임을 위해 애써 온 계장님의 공로를 참작해 형사 고발까진 안 하겠습니다.”

    경찰의 증거물을 훔친 거다. 법대로 처리한다면 형사 처벌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우나 고우나 한 식구.

    종혁은 계장의 아들과 그 친구들에게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일같이 경찰서에 와서 봉사를 하는 것으로 용서해 주기로 했다.

    “이견 있습니까?”

    계장은 눈을 질끈 감았다.

    “……감사합니다.”

    자신이 옷을 벗게 될 뿐 아니라, 아들 인생에 빨간 줄이 그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 정도면 종혁이 과분한 자비를 베푼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가 보세요.”

    “충성.”

    거수경례를 한 계장이 나가자 남은 기록을 모두 살핀 종혁은 사건 파일을 책상에 던지며 눈을 감았다.

    ‘이름 김성익. 현재 나이 38세. 그리고…….’

    종혁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미래의 기억.

    피해자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놈은 수사의 혼선을 위해 신안까지 와서 차를 버린 후 증발하듯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해골바가지로 발견됐지.”

    때는 2020년.

    놈의 시신을 발견한 건 모두 우연이었다.

    발견된 위치는 전라북도 고창의 어느 야산이었고, 포대에 감겨 버려졌다.

    기적적으로 주머니에 있던 천식 흡입기에 남은 DNA를 통해 놈의 신원을 확인. 사망한 지 약 6, 7년 정도 됐으며, 일당들에 의해 살해당한 후 유기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그 외엔 그 어떤 단서도 없었기에 결국 일당들의 신원은 끝까지 알아내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당시 경찰에 남은 건 피해자들을 통해 제작한 주범을 비롯한 공범들의 몽타주뿐, 그 외 어떤 단서도 없기에 그 이상 놈들을 쫓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아.”

    종혁은 답답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범인도 알고, 공범들의 얼굴도 알고, 놈들이 바닷가에 버린 SUV의 출처도 안다.

    그런데 이걸 자연스럽게 알려 줄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새끼가 죽기 전에 잡아야 하는데…….”

    그래야 공범들도 검거를 할 수 있다.

    “벌써 뒈지지 않았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나? 쯧.”

    종혁은 내선전화기를 들었다.

    “강력계장님입니까? 서장입니다. 강력팀 한 팀만 올려 보내 주세요.”

    * * *

    비릿한 냄새가 울리는 어스름한 공간.

    천장에 매달린 한 줄기 백열등 아래, 피투성이가 된 한 사내가 의자에 묶여 있다.

    촤악!

    고개를 떨군 사내에게 뿌려지는 물줄기.

    “끄으으.”

    신음을 내며 사내가 눈을 뜬다.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귓가에 꽂히는 서늘하고도 낯익은 목소리에 사내가 경기를 일으킨다.

    “아, 아는 건 다 이야기했어요……! 그만 끝내 주세요!”

    도대체 얼마나 이곳에 갇혀 있었는지 모르겠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선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더 말할 것도 없어요……. 진짜예요…….”

    자신에게 더 이상 캐낼 것이 없다면, 분명 놈들은 자신을 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을 계속 받을 바엔 차라리 그냥 죽고 싶었다.

    호구들의 돈을 가로챈 후 희희낙락하며 도주의 드라이브를 즐겼던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그때를 떠올리며 사내는 눈물을 흘렸다.

    “그건 당신이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판단하는 거지.”

    “김지원, 이 개새끼야-! 죽여! 차라리 죽이라고-!”

    같은 일당이었던 김지원.

    신안에서 차를 버리며 증발하듯 사라지자고 말했던 동료.

    “씨발놈아-!”

    “그럼 다시 정다운 대화를 나눠 보도록 하죠.”

    달그락.

    김지원이라 불린 남자의 손에 들리는 송곳을 본 사내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끄아아아아악!”

    찢어질 듯한 비명이 좁고 어두운 공간을 쩌렁쩌렁 울렸다.

    * * *

    “……후우.”

    신안경찰서 건물 밖에 세워진 정자 옆 자판기 앞.

    사건 파일을 한 손에 쥔 신안경찰서 강력계 강력 3팀, 최철규 팀장이 수심이 가득한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히야.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겄네.”

    번호판을 조회해 보자 등록되지 않은 번호, 즉 대포 차량이었다.

    이로써 단순 유기가 아님은 확실해졌다.

    “감식반에서 뭐라도 나오길 기대해야지라.”

    “아까 오염됐다는 서장님 말 못 들었냐?”

    지도파출소 계장의 아들과 그 친구들뿐만 아니라, 지도파출소 경찰들도 가끔 그 안에서 땡땡이를 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지도파출소 소속 경찰들 전원에게 징계가 내려간 상황이었다. 이의가 있으면 항의라는 말과 함께.

    “아따, 미치겄네.”

    즉, 현재 단서라곤 누구의 소유인지도 알 수 없는 SUV뿐.

    이 SUV의 주인을 찾기 전까지는 자신들이 조사할 사건이 무슨 사건인지도 알 수가 없는 셈이었다.

    무슨 사건인지도 모를 사건을 조사해야 하다니.

    신안경찰서의 형사들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지만, 서장의 특별 지시가 내려온 이상 까라면 까는 수밖에 없었다.

    “지럴 났네, 지럴 났어. 이걸 어디서 찾는디야…….”

    “일단 렌터카 업체부터 싹 뒤져야지 어쩌겠어라.”

    불법 대포차가 가장 많이 흘러드는 곳은 아무래도 렌터카 업체.

    불법 렌터카 업체들부터 전국의 모든 렌터카 업체들을 싹 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씨벌. 이래서 지역 채용을 하면 안 된당께. 이게 뭐시냐고, 진짜.”

    아주 옛날, 군사정권 시절에 행해졌던 지역 채용.

    시골까지, 더욱이 이런 섬까지 올 경찰이 없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자원을 받아 공채보다 난이도가 낮은 시험을 치르게 한 후 순경으로 임명했던 옛 관습이다.

    신체 건강하고 사상에 이상만 없으면 너도나도 순경이 될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그때 그렇게 경찰이 된 이들이 현재 이런 시골 파출소의 중추에 위치해 있고, 차량을 오염시킨 경찰들도 모두 그런 인물들이었다.

    또 그런 중추들의 행동에 물들거나 강권을 이기지 못한 일부 경찰들도 차량을 오염시켰다.

    “씨발!”

    “그거 때문에 서장님이 날 잡아서 자체 평가를 치른다고 안 합니까. 조금만 참아 보장께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여!”

    똥 무더기라고 해도 서장이 강력계에 처음으로 맡긴 사건이다.

    앞으로의 인사고과가 플러스가 되냐, 마이너스가 되냐의 일.

    팀장으로선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심정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어?”

    최철규 팀장은 음료수를 쥔 채 다가오는 최재수를 발견하곤 의아해했다.

    “본청에서 서장님과 같이 왔다는…….”

    “같이 온 건 아니고요. 생활안전과 2팀장 흐흐 최재수입니다.”

    ‘실없는 양반인가 보네.’

    웃는 타이밍이 이상했다.

    “반갑소잉. 강력 2팀장 최철규여. 내가 나이가 많응께 말은 놔도 되지요?”

    “그럼요. 그런데 골치 아픈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서장님이 맡기신 사건 때문에 그러세요?”

    “……아니, 형사라는 것들 입이 왜 이렇게 싼 겨?”

    대체 어디서 새어 나간 것일까.

    용의자는 일단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강력 1팀과 3팀이다. 서장이 맡긴 사건 때문에 배가 아팠을 그들.

    “쯧. 뭐, 맞소. 이 거지 같은 차량의 주인을 찾는 게 문제랑께.”

    어차피 다 퍼진 일, 숨겨서 뭐할까.

    “이렇게 된 이상 무작정, 무식하게 발로 뛰는 수밖에 없제.”

    차량이 지도읍에 버려졌으니 지도읍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도로의 CCTV를 확인하며 차량의 이동 경로를 쫓아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바로 차량이 유기된 지 최소 5개월이 지났다는 점이다.

    공용 CCTV에 보관된 영상조차 삭제될 수 있는 시간.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영상들이 유실되기 전에 빠르게 움직이며 탐문 조사까지 벌여야 하며 렌트카 업체까지 뒤져야 하는 시간도 없고, 답도 없는 수사를 해야 했다.

    그래서 이렇게 골치가 아픈 거다.

    한숨을 푹푹 쉬는 최철규의 모습에 최재수가 떨떠름해한다.

    “음……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으세요. 혹시 발로 뛰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그런 성격은 아니시죠?”

    “그럴 리가 없잖여!”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시는데요?”

    “잉?”

    “현상금 거시면 되잖아요.”

    “……이잉?”

    “전국 렌트카 업체와 흥신소에 연락해서 현상금을 거세요. 어차피 작전에 소비되는 모든 예산, 아니 초과 예산까지 서장님 주머니에서 나올 테니까.”

    “……그게 가능하다고?”

    “형사수사계 이야기 못 들으셨어요? 그때 횡성에서 형사들이 아지트로 쓰던 건물, 임대가 아니라 매입한 것일걸요?”

    “몇 억 짜리를? 그래도 건물이라 못해도 몇 억은 할 것인디?”

    “그 양반, 최소 열흘마다 로또 1등에 당첨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장하겄네.”

    “서장님이 말하시지 않았어요? 돈이 없어서 못하는 수사는 없을 거라고? 그 양반 성격이면 그렇게 말했을 텐데…….”

    했다. 그런데 그 정도 수준일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최철규와 강력 2팀 형사들의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뭐, 믿지 못하시겠다면 서장님께 물어보시고요. 그럼 전 이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어, 어! 그려! 다음에 보자고! 야, 막내야!”

    “지금 뛰어가고 있습니다!”

    “니들은 뭐혀!”

    “예!”

    수사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던 강력 2팀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신안경찰서의 로비.

    최재수가 핸드폰을 든다.

    “저예요. 말씀하신 거 말해놨어요.”

    -그래. 수고했어.

    “예. 님도 수고하세요.”

    -……너 방금 일부러 그랬지?

    “끊겠습니다!”

    다급히 핸드폰을 끊은 최재수는 서장실이 있는 방향을 보며 흐뭇이 웃었다.

    ‘서장도 할 만한 짓이 아니구나.’

    본래였다면 벌써 현장을 둘러보며 발로 뛰고 있었을 종혁. 그러나 서장이란 직책이 그의 엉덩이에 자물쇠를 채웠다.

    아마 지금쯤 죽을 맛일 거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이런 일도 다 겪어 봐야 위로 올라가지 않겠는가.

    최재수는 주먹을 쥐며 훗날 서장이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본다.

    “아, 그래도 수사하고 싶다.”

    현장의 그 긴박한 공기가 그립다.

    최재수는 입맛을 다시며 생활안전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팀장님! 본청 홍보부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범죄예방 캠페인 때문이라고!”

    “갑니다!”

    * * *

    “어, 준식이냐? 난데, 차량 하나만 수배해 줘!”

    모두가 전화기를 붙든 신안경찰서 강력 2반.

    “차를 찾는 이유요? 아니, 이 씨불놈이 내 생피 같은 돈을 안 갚고 튀어 버렸잖여라. 그것도 5천만을! 내가 사례는 톡톡히, 백만 원 바로 쏴 드릴랑께. 예. 너 넘버에 4628. 예, 부탁드리겄습니다. 예, 예.”

    달칵!

    통화를 종료한 최철규 팀장이 앞에 놓인 명단을 보며 수화기를 들다가 내려놓는다.

    “후우.”

    벌써 다섯 시간째다. 입에서 단내가 나다 못해 목이 아프다.

    물을 들어 입 안을 축이던 최철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되긴 될까?”

    일단 종혁에게 예산 초과 시 전액 지원이라는 확답을 듣긴 했지만, 그래서 눈이 돌아 전화를 걸고 있지만 머리에 열기가 빠지자 약간 회의감이 든다.

    일단 단순 유기가 아님은 알게 됐지만, 그 이상은 무엇도 나온 것이 없기에 더 그렇다.

    “고작 이 돈으로는 말 안 할 것 같은디…….”

    고작 몇 백만 원 따위로 자신의 범죄 사실을 실토할까. 솔직히 자신이라도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예! 이 씨벌 사기꾼 새끼가 20억을 들고 날랐당께요! 그 돈이 어떤 돈인디! 나가 정보만 주시믄 바로 3천만 원 드릴랑께!”

    “풉!”

    ‘저 미친놈이?!’

    “예, 예. 부탁드리겄습니다!”

    빠아악!

    다급히 달려간 최철규가 팀 막내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아악! 왜, 왜 그러신데요!”

    “미쳤냐, 이 썩을 놈아!”

    몇 백만 원도 아닌 3천만 원.

    “아무리 서장님이 수사비를 지원해 주신다고 혀도 그 돈을 지르는 게 말이 돼냐?! 오메, 이 간만 큰 놈 보소!”

    “아까 생안과 2팀장님 말 못 들었습니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시겄죠.”

    매달 로또 3번. 3천만 원은 거의 껌값이었다.

    “그게 니 돈이냐? 니 돈이여? 진짜 이 써그랄 놈을 우째야 쓸까잉.”

    이 귀여워서 볼따구를 물어뜯어 버리고 싶은 막내 놈이 누굴 보내려는 걸까.

    3천만 원이면 자신이 받는 연봉의 절반 이상이다.

    이 답도 없는 배포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됐고. 니 다음부턴 액수 낮춰.”

    “얼마를 써서라도 범인을 잡으라는 게 서장님 생각이신 것 같은디…….”

    “씁!”

    “아무래도 그냥 질러야 할 것 같은디…….”

    막내가 구시렁거리면서 다음 번호를 누르려는 순간이었다.

    띠리링! 띠리링!

    “네. 여보셔요?”

    -저…… 아까 연락 주셨던 드림렌터카 사장입니다.

    “아이고, 사장님.”

    -혹시 정말 제보만 해도 3천만 원 맞습니까?

    막내의 눈이 부릅떠진다.

    짜아악! 딱! 딱! 딱!

    사무실 전체를 침묵시키는 박수 소리와 이어지는 손가락 튕기는 소리.

    눈치 빠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강력계 형사들 전부가 입을 다물며 숨 막힐 듯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예, 예. 당연히 드려야지라. 예, 예. 예, 알겄습니다! 그럼 이따가 뵙겠습니다잉!”

    달칵!

    전화를 끊은 막내가 최철규를 보며 콧대를 세운다.

    “내가 말했지라? 이 정도는 써야 입질이 온다고?”

    최철규 팀장이 얼굴을 구긴다.

    “……어딘디?”

    “대전이요.”

    “……씨벌. 멀리도 있네. 뭐혀! 얼른 튀어가!”

    “예! 형님! 갑시다잉!”

    “크! 이 새끼! 드디어 한 건 했구나!”

    최철규는 후다닥 튀어 나가는 막내를 보며 담배를 물었다.

    “씨벌. 여기 경찰도 이젠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거여, 뭐여.”

    그래도 막내의 성장에 웃음이 삐져나온다.

    “청출어람이라는 좋은 말도 있는디……. 하여튼 그놈의 무협지 좀 그만 보시랑께요.”

    피식 웃으며 다가선 강력 2팀의 이인자가 최철규의 입에 물린 담배를 뺏는다.

    “그리고 사무실선 금연이어라. 서장님 지시 못 들었소?”

    “……염병. 뭐혀! 탐문 나갈 준비 안 하고! 막내가 신원 따믄 바로 탐문 조사 시작해야제!”

    “예!”

    강력 2팀의 다른 팀원들도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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