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551화 (551/837)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551화>

샹그릴라 리조트의 로비.

포박된 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중국 서부 지부와 선유컴퍼니의 직원들이 안으로 들어서는 종혁과 오택수를 보며 눈을 부릅뜬다.

‘최종혁?!’

‘저놈이 왜 여기에!’

“이야. 진짜 오랜만이다, 이 씹새끼들아. 하, 나 진짜 씨발.”

선유컴퍼니의 직원들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은 종혁은 나탈리아에게 걸어가 와락 끌어안았다.

“수고했고 고마워요, 나탈리아.”

“후훗. 우리 러시아는 언제나 당신의 친구라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최.”

“이런. 함께 고생해 놓고 혼자만 수고한 것처럼 말하면 섭섭합니다, 지부장.”

뚜벅뚜벅.

중국 서부 지부와 선유컴퍼니 직원들은 로비로 들어서는 백인, 헨리의 대리인을 보며 의아해했다.

아직은 놈들 회사에 헨리는 노출되지 않은 상황. 그래서 CIA는 헨리 대신 다른 인물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백인의 뒤를 이어, 종혁과 똑같인 생긴 사내까지 로비로 들어서자 그를 본 이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우리도 당신의 친구라는 걸 잊지 말아 주십시오, 최.”

“하하. 예. 당연히 CIA도 제 친구죠. 두 분 덕분에 박종명을 비롯한 이 나라의 기생충들을 뽑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종혁은 정중히 허리를 숙였고, CIA까지 등장하자 순간 엉클어졌던 선유컴퍼니와 중국 서부 지부 직원들의 머리에 벼락이 내려친다.

“후훗. 그럼 가실까요?”

“예. 가시죠.”

따악!

나탈리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계단을 통해 조희구와 부산 지부 직원들, 중국 동부 지부의 직원들이 내려온다.

그들의 입가에 맺힌 씁쓸한 웃음을 본 이들은 그제야 모든 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런 미친!’

최종혁은 조희구를 미끼 삼아 그와 연결된 이들을 쓸어버리려는 거다.

‘아, 알려야 해!’

알려야 한다. 조희구와 부산 지부가 따로 만든 인맥들이라지만, 그래도 엄연히 회사의 자산. 그들이 뿌리 뽑히는 건 막아야 했다.

하지만 그럴 틈이 보이지 않는다.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자신들을 노려보는 SVR과 CIA 요원들. 허튼짓을 하는 순간 벌집이 될 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끙끙 앓으며 등을 떠밀린 채 로비를 나서는 순간이었다.

부우우우우웅!

“응?”

“어?”

갑자기 리조트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군용 트럭들.

타다다닥!

다급히 트럭에서 뛰어내린 백여 명의 군인이 종혁과 SVR, CIA를 향해 총구를 겨누자, 그들 역시도 다급히 무기를 든다.

“빌어먹을!”

“뭐야! 뭐가 어떻게 된 일이야!”

당황하며 상사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눈으로 묻는 CIA와 SVR 요원들.

그러나 나탈리아와 헨리의 대역은 입술을 깨물며 군인들을 죽일 듯 노려볼 뿐이었다.

그때였다.

“자자, 진정들 하라고.”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장년인이 한 중국 군인의 총구를 내리누르며 나서자 나탈리아가 이를 간다.

“탕지얀…….”

“오우! 오랜만이야, 파랑새! 15년 전 내 심장을 뜯어 간 이후 처음이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지?”

“뭐긴 뭐야. 범죄자들을 데려가려는 거지.”

“이미 허가를 받은 작전이야!”

“글쎄. 그건 내가 모시는 분의 허락이 아닐걸?”

“지얀!”

“다치기 싫으면 가만있는 게 좋을 거야, 파랑새. 그리고 미국 친구들.”

탕지얀이라 불린 장년인은 군인들을 향해 손짓했고, 군인들 중 일부가 총구를 내리며 종혁들, 아니 조희구들에게 다가선다.

그에 이를 악문 종혁이 나섰다.

“한국 경찰 최종혁입니다. 지금 이들은 한국에 중대한 범죄를…….”

“아! 고마워, 소국인. 너희 나라가 떠들어 준 덕분에 저런 보물이 이 나라에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저놈들은 우리 중화인들이니 우리가 데려가도록 하지.”

탕지얀이 조희구와 중국 서부, 동부 지부의 직원들을 가리키자 종혁은 입을 떡 벌렸다.

“당신……!”

불같이 화를 내는 종혁을 무시한 탕지얀은 다시 나탈리아를 봤다.

“후후.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이놈들만 데려갈게. 그래도 괜찮지, 파랑새?”

“이 개자식!”

“하하. 칭찬 고마워. 덕분에 번 용돈 잘 쓸게. 다음에 또 보자고!”

종혁은 비릿하게 웃으며 끌려가는 조희구를 보며 이를 갈았고, 나탈리아는 눈을 질끈 감으며 종혁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최.”

“아, 아닙니다. 그래도 건진 게 많은……. 하, 하하. 씨발. 아아아악!”

종혁의 처절한 분노가 어 둔 밤하늘을 꿰뚫었다.

그리고 잠시 후, 샹그릴라 리조트의 로비.

종혁과 오택수가 선유컴퍼니를 태운 버스를, 안에서 밖이 보이지 않도록 선팅을 짙게 한 버스를 응시하며 입을 연다.

“야, 속을까?”

“안 속겠습니까?”

만약 자신들이 놈들의 정체를 알았다는 기미를 조금이라도 내비쳤으면 통하지 않았을 방법.

즉, 100퍼센트 통한다고 봐야 했다.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생각만 해도 죽이네.”

“큭큭. 그쵸?”

또각또각!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밌게 나누시나요?”

나탈리아와 헨리가 함께 걸어온다.

이제 지켜보는 시선이 없기에 모습을 드러낸 헨리.

놈들 회사가 파견한 감시자들 대다수가 조희구의 뒤를 쫓아갔다는 걸 이미 확인했다. 남아 있는 놈들은 이 로비를 볼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방금 그 사람은 누구예요?”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사람, 탕지얀.

헨리도 눈을 빛내며 나탈리아를 본다.

“내가 아는 그 탕지얀 맞나? 얼굴이 아닌 것 같던데.”

“쯧.”

“재밌군.”

종혁은 의아해하며 헨리를 봤다.

“중국에 국가안전부라는 정보기관이 설립되며 본격적인 첩보 활동에 나섰을 때 당시 소련의 기술을 빼내기 위해 잠입했던 스파이인데, 나탈리아가 한쪽 불알을 뜯어 버렸죠.”

“풉!”

“쿨룩! 쿨룩! 그, 그럼 심장을 뜯었다는 말이…….”

“여자라고 방심하기에 뜯어 버렸어요. 혹시라도 중국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탕지얀에게 도움을 청하면 될 거예요.”

아니면 SVR 중국 지부에.

“배신하진 않겠습니까? 놈들 회사도 이제 중국 쪽 인맥을 움직일 겁니다.”

물론 나탈리아는 그런 방해를 이겨 낼 사람을 섭외했을 테지만, 우려가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언행은 경박해도 믿을 만한 사람이에요.”

“호오.”

나탈리아가 이토록 신뢰를 내비치는 인물은 보기 드물기에 종혁은 감탄을 토했다.

“그리고 탕지얀의 조부가 CDSA, 중국의 1차 정보기관이었던 중앙사회부의 창립 멤버이자 당의 원로죠. 그리고 그의 조상은 한국에게 꽤 친숙한 사람이고요. 탕지야오라고 들어 봤나요?”

“아, 탕지야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도움을 주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지지한 중국의 군벌.

“그 사람 말년이 좋지 않았을 텐데요?”

“부자는 망해도 삼대가 간다죠? 그리고 당시는 중국도 격동의 시기였어요.”

“아.”

“중국을 너무 사랑하는 애국자들이 이 벌레들 때문에 꽤 놀란 상태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기부를 좀 해야겠네요.”

“청나라 시절의 도자기나 그림을 주면 좋아할 거예요.”

“도자기, 그림…….”

종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버스로 향했고, 헨리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재밌는 걸 보지 못해서 아쉽군요.”

“하하. 가 볼게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했어요.”

“친구에겐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최.”

“이고르, 한국까지 잘 배웅해 드려.”

“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버스를 힐끔 본 헨리와 나탈리아는 돌아섰고, 종혁과 오택수가 문이 열리는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이었다.

지이잉! 지이잉!

종혁은 아까부터, 정확히는 조희구를 데리고 호텔을 나서면서부터 계속 울리는 핸드폰을 차갑게 노려보며 속으로 입술을 비튼다.

“박 청장이네. 안 받아?”

오택수의 말에 눈을 빛내며 쳐다보는 도경수 차장과 선유컴퍼니 직원들.

“됐습니다. 범죄자 새끼 전화를 받아서 뭐하게요?”

“지랄. 이제 잡을 수 없는 범죄자다, 새꺄. 아, 씨발. 어쩌지?”

그 말에 도경수가 속으로 웃음을 터트린다.

CIA와 SVR까지 동원하며 잡으려 했던 조희구를 허무하게 뺏겼다.

이젠 종혁이 당할 차례였다. 비록 자신들은 교도소에 가게 될 테지만, 그만큼 종혁도 엿 먹을 상황.

한국에서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아직 모르는 그는 꽉 막혀 있던 속이 탄산음료를 마신 듯 시원해지는 걸 느꼈다.

“누가 잡을 수 없다는데요?”

“징계로 감봉되면 마누라가…… 응?”

‘뭐?! 자, 잠깐! 저건?!’

도경수는 종혁의 손에 들린 수첩과 핸드폰을 보곤 경악했다.

조희구의 핸드폰이었다.

“야, 너 설마 그거…….”

“흐흐흐. 기사님, 출발!”

‘씨발-!’

도경수 차장과 선유컴퍼니 직원들이 소리 없는 절규를 질렀고, 종혁과 오택수는 비릿하게 웃었다.

‘이젠 조희구가 잘해 주는 것만 바라야겠네. 어디 해 봐라, 조희구.’

장대한 사기극이 2막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   *

한편 그 시각, 도로를 달리던 군용 트럭 안.

군인들의 살벌한 감시 속에서 조희구와 중국 동부 지부장, 서부 지부장이 서로 수신호로 대화를 나눈다.

‘너 이 개새끼! 너 때문에……!’

조희구에게 온갖 쌍욕을 퍼붓는 둘.

조희구는 그런 둘을 가만히 응시한다.

그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둘.

‘조 지부장, 너 이 자식? 너 설마…?’

둘의 가슴에 불길함이 찾아드는 순간이었다.

끼이익!

갑자기 멈춘 군용 트럭.

중국 동부 지부장과 서부 지부장이 당황할 때 갑자기 몸을 일으킨 조희구가 군용 트럭을 빠져나가고, 군인들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 그를 제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땅에 착지한 조희구에게 다가오는 탕지얀.

핏발 선 중국 지부장들의 눈이 둘을 잡아먹을 듯 응시한다.

“호오.”

조희구가 내려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한 듯 눈을 빛낸 탕지얀이 담배를 꺼내 든다.

“감사.”

“중화어가 어설프군. 영어로 해도 괜찮아.”

고개를 끄덕인 담배를 물었고, 탕지얀은 거기에 불을 붙였다.

치이익!

“그래, 생각은 해 봤나?”

“후우우.”

조희구는 대답 대신 자신이 내린 군용 트럭을 가리켰다.

“일단 저 군인들 좀 내리게 해 주겠어? 내 친구들이 힘들어 해서 말이야.”

“오호오? 친구?”

딱!

탕지얀이 손가락을 튕기자 군인들이 빠르게 내린다.

그에 흔들리는 눈으로 조희구를 보는 중국 지부장들. 분명 자신들을 위한 결정 같지만, 왜인지 불길함이 더욱 커진다.

아닐 거다. 아니어야 한다.

그들은 그렇게 믿으려 했다.

“그리고 이것 좀 빌려주고.”

촤악! 군인의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든 조희구는 그대로 두 지부장을 향해 겨눴다.

“이런 개……!”

탕! 타아앙!

“으아아아악!”

“끄으으윽!”

허벅지와 어깨를 붙잡고 바닥을 구르는 두 지부장.

“조희구-!”

“너 이 개새끼-!”

배신자를 향한 처절한 절규에 코웃음을 친 조희구는 휘파람을 부는 탕지얀을 향해 입을 열었다.

“30퍼센트는 내 몫으로 받아야겠어.”

그 말에 혀를 내두른 탕지얀이 미리 약속된 말을 꺼낸다.

“나야 순순히 협조해 주니 고맙지만, 그런 결정을 한 이유는? 그리고 저 둘은 친구라고 하지 않았나?”

“한국에서 쌓은 모든 것들을 뺏겼거든. 아까 그 형사새끼한테. 인맥 등 모든 걸. 계좌도 일부 뺏겼지. 즉, 이대로 돌아가도 죽을 텐데 어쩔 수 있겠어?”

멈칫!

고통과 분노에 몸부림치던 두 지부장들이 굳는다.

‘최종혁에게 뭘 뺏겼다고?’

‘빌어먹을! 대체 언제……!’

“조희구!”

회사는 네 상황을 참작해서 봐줄 거다.

둘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조희구와 부산 지부가 만든 인맥이라고 해도 엄연히 회사의 자산. 거기에 성급한 행동으로 인해 이 사태를 만들었다.

조희구는 은퇴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잠깐! 조희구, 내가 잘 변호해 줄게! 그러니……!”

“이놈들 내일 날 밝을 때 풀어 줄 수 있지?”

“흠?”

조희구는 두 지부장을 향해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최 지부장, 박 지부장. 내가 옛정을 봐서 살려는 줄게.”

“야, 이 개새끼야-!”

“회사가 널 가만둘 것 같아?!”

“걱정 마. 그때쯤 되면 회사는 날 찾지 못할 테니까. 너희들도 그때까지 입을 열지 못할 테고. 그럼 잘 자라고, 친구들.”

탕! 타아앙!

“……회사에 연락해. 조희구 지부장이 배신을 한 것 같다고.”

“예.”

빠드득!

이가 갈리는 소리가 어두운 밤을 울렸다.

*   *   *

“빌어먹을! 빨리 알아보란 말이야!”

갑자기 나타나 조희구와 부산 지부, 중국의 양대 지부를 싹 다 끌고 간 미지의 중국군.

“떴습니다!”

“누구야!”

“이름 탕지얀! 소속이…….”

탕지얀의 정체가 밝혀지려는 순간이었다.

“시, 실장님!”

“……씨발. 그렇게 안 부르면 안 되냐? 그렇게 불릴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그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지부장들을 뒤쫓는 직원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조, 조희구가…….”

덜컹!

왜인지 내려앉는 심장.

“조희구가 뭐!”

“배, 배신을 한 것 같답니다! 중국 지부장들을 총으로 쐈답니다-!”

쿵!

막대한 충격이 사무실을 휩쓴다.

이후 지독한 침묵이 내려앉은 사무실.

찰칵! 치이익!

“후우우.”

머리를 쓸어 올린 제2기획실장은 허탈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지원과에 처리조 파견 요청서 보내. 내일 해 뜨기 전까지 조희구 은퇴시켜 달라고.”

“조, 조희구 지부장이면 자신이 은퇴를 당할 걸 알 텐데요?”

멈칫!

“아직 전화 안 끊겼지? 줘 봐.”

“예!”

“상황 말해 봐. 자세히.”

-그게…….

수화기 너머의 설명에 열이 올랐던 머리가 빠르게 식는다.

“……우리가 자신을 찾았다는 걸 모른다?”

그랬다. 그래야 말이 된다.

조희구는 회사가 자신을 찾은 것을 몰랐기에 오픈된 장소에서 두 지부장을 총으로 쏜 거다. 회사가 알기 전에 사라지기 위해.

“최대한 빨리 파견하라고 해! 조희구가 알아차리기 전에!”

“예!”

‘무슨 이유로 배신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희구 넌…….’

내일 해가 뜨기 전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다.

이를 악물며 돌아선 제2기획실장은 다시 허탈하게 웃었다.

“씨발.”

사라져 버린 일장춘몽이 무척이나 아팠다.

*   *   *

기이이이잉!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

“빨리빨리 걸어, 새끼들아!”

마치 줄줄이 굴비처럼 선유컴퍼니 직원들을 엮어서 입국 게이트를 나서던 최종혁과 오택수는 마치 마중을 나온 듯 새파란 제복들의 물결에 피식 웃고 말았다.

“최종혁-!”

가장 선두에 서서 불같이 화를 내는 박종명.

이제 2막 최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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