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512화>
최종혁이란 말이 울려 퍼지자 조용해진 제2기획실.
눈앞이 아찔해진 제2기획실장이 관자놀이를 꾹 누른다.
“갑자기 무슨 일로 그 새끼를 찾으시는 겁니까?”
“무슨 일은 무슨 일! 그 개새끼가…… 후.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좀 나누지.”
눈이 동그래진 제2기획실 사원들을 둘러보며 말을 아낀 제1기획실장은 몸을 돌려 나갔고, 제2기획실장은 코트를 챙겨 오던 부하 직원을 일견하곤 그의 뒤를 따랐다.
그런 그들이 간 곳은 회사 옥상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신 겁니까? 그리고 최종혁에 대한 정보는 사내 인트라망에 다 있습니다만?”
“누가 그걸 몰라서 물어!”
그가 원하는 건 사내 인트라망에 올라가 있지 않은, 제2기획실에서만 아는 정보.
최종혁의 심장을 찌를 수 있을 만한 치명적인 정보였다.
대체 왜 그러냐는 시선에 제2기획실장이 내민 아이스커피를 단숨에 들이켠 제1기획실장이 이를 간다.
“이번에 미국 지사 날아간 거 알지?”
“알죠.”
“그거 최종혁이 날린 거다.”
제2기획실장의 눈썹이 구겨진다.
“……최종혁은 뉴욕에 있지 않았습니까?”
“미국 지사 수색에 FBI 뉴욕지국이 함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흠…… 그렇다고 해도 꼭 최종혁이 미국 지사를 날렸다고 단정 짓기에는…….”
“최종혁이 가슴과 옆구리, 팔뚝에 자상을 입고 워싱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그 부위가 가슴은 여기서부터 여기. 팔은 여기. 옆구리는 여기.”
죄다 치명적인 부위다 못해 익숙한 냄새가 풍긴다.
까드득!
“이 개새끼는 안 끼는 곳이 없네, 씨발.”
커피를 단숨에 들이켠 제2기획실장의 눈빛이 서늘해진다.
“그래서요? 제거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그렇게 말하며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는 제2기획실장.
그걸 본 제1기획실장의 눈이 흉흉해진다.
“왜? 그렇다고 하면 은퇴시키게? 네가?”
“상부의 지시를 어기시겠다면.”
작년 대선에서 박명후가 아닌 다른 후보를 밀어주는 큰 실수를 하며 회사에 피해를 끼쳤던 제1기획실장.
그런 상황에서 회사의 명을 어기려 하니 이 자리에서 죽인다고 해도 자신에게 징계가 내려지진 않을 것이다.
“히야. 2실장, 너 많이 컸다?”
콰드득!
하얗게 쥐어지는 우악스런 주먹을 본 제2기획실장이 결국 칼을 빼 들고, 제1기획실장이 어디 해 보라는 듯 싱글벙글 웃는다.
일촉즉발의 상황.
작은 신호라도 터지면 서로를 향해 흉기를 들이밀려는 순간이었다.
지이잉! 탓!
제1기획실장의 품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제2기획실장의 허리춤에서 칼이 뽑히고, 제1기획실장이 뒤로 몸을 날린다.
제1기획실장이 있던 자리를 스쳐 지나가는 칼날.
그와 동시에 제2기획실장의 턱을 향해 솥뚜껑만 한 주먹이 날아든다.
뻐억! 타다닷!
가드를 한 채 다섯 발이나 물러난 제2기획실장과 몸을 푸는 제1기획실장.
“오늘 피 좀 보겠네.”
“우연이네요. 나도 마침 같은 생각을 하는 중이었거든요.”
통! 통!
제2기획실장이 제자리에서 뛰며 굳어 있던 몸을 푼다.
지이잉! 지이잉!
“받으시죠? 급한 전화 같은데?”
“……있어 봐.”
업무 시간에 기획실 실장에게 전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제2기획실장에게 시선을 고정한 제1기획실장이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받는다.
“아, 오 전무님. 무슨 일…….”
‘오 전무?’
제1기획실장의 직속 상사, 오 전무.
“그게 무슨 말입니까! 최종혁을 가만 놔두라니요! 예? CIA가요?”
‘CIA? 뭐야, 갑자기 CIA가 왜 나와?’
“그놈이 결국…… 빠드득! 알겠습니다. 예. 후, 알겠습니다. 들어가십시오.”
통화를 종료한 제1기획실장이 몸을 떤다.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상사의 명령이지만 너무 부당했다.
“씨발-!”
제1기획실장이 화를 못 이겨 핸드폰을 집어 던졌고, 제2기획실장은 칼을 갈무리하며 볼을 긁적였다.
아무리 봐도 질책을 받은 것 같은 상황.
“어…… 힘내십쇼?”
“닥쳐. 아무 말 하지 마.”
“CIA는 무슨 소립니까?”
“입 열지…… 후우. CIA 요원 30명이 한국에 들어왔단다.”
움찔!
CIA가 아무래도 이번사건으로 인해 자신들 조직이 미 연방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최종혁을 보호하고 협조한다는 명목 아래에 움직였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스스로 자신들을 쫓기 위해 나설 터.
이런 상황에 최종혁을 제거한다?
SVR도 자신들을 쫓는 상황에서?
이제는 CIA와 SVR이 공조를 하는 상황을 넘어, 미국과 러시아가 공조를 하는 상황까지 올지도 몰랐다.
“으아아악!”
악을 지른 제1기획실장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다 돌아섰다.
“간다.”
“……술 한잔하시겠습니까?”
“방금까지 칼부림한 놈과 술을 마시라고? 내가 그 정도로 신경이 두껍지는 않아.”
“크흠.”
“끝까지 죄송하다고는 안 하지.”
코웃음을 친 제1기획실장은 발을 떼다가 아차 했다.
“아, 그리고 최종혁 10월에 복귀한단다.”
“예?”
어리벙벙해지는 제2기획실장의 모습에 속이 좀 후련해진 제1기획실장은 손을 흔들며 옥상을 빠져나갔고, 그런 그를 멍하니 쳐다보던 제2기획실장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니, 왜 벌써! 그냥 거기서 뼈를 묻지, 왜!”
제2기획실장은 한 움큼 빠져나오는 머리카락에 눈을 질끈 감았다.
* * *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종혁과 캘리 그레이스, 벤과 드롭, 그리고 NYPD에서의 파트너였던 조니가 출입구 앞에 선다.
“수고했어, 최.”
“수고하셨습니다.”
서로 악수를 나누는 그들.
“이만하면 됐으니까 얼른 들어가 보세요. 바쁘잖아요.”
언제나 바쁜 FBI.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강력 사건이 터지고 있을지 모른다.
“……내년 포럼에 올 거지?”
“아마도? 그때 가 봐야 알 것 같네요.”
“쯧. 알았어. 조심히 가. 그리고…… 그놈들에 대해선 나도 파 볼 생각이니까 자료 바로 넘겨주고.”
조직의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범죄 조직.
감히 이 미국을 어지럽히려 했던 놈들.
그녀의 눈에 불똥이 튀자 종혁은 옅게 웃었다.
‘CIA뿐만 아니라 FBI까지도 놈들을 쫓는다라…….’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라면 전 세계 어디든 가는 FBI.
이들의 협조를 얻은 것이 이번 미국행에서 두 번째로 큰 성과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첫 번째는…… 바로 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이었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즐거웠으면 됐어.”
종혁의 어깨를 두드린 캘리는 아쉬움을 접으며 돌아섰고, 종혁은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한 벤과 드롭, 그들의 가족을 봤다.
종혁이 떠난다는 소식에 배웅을 나온 그들.
“최, 안 가면 안 돼?”
종혁은 옷자락을 잡고 흔드는 벤의 딸의 행동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기말고사 보고 꼭 성적표 보내라.”
“응. 잘 가, 최.”
“헬레나, 얘 성적표 꼭 확인해요.”
“아하하. 당연하지.”
다가온 벤의 아내, 헬레나가 종혁을 꼭 끌어안는다.
“그동안 즐거웠어. 너도 즐거웠길 바라.”
“나중에 비행기 보낼 테니까 꼭 놀러와요.”
“당연하지.”
드롭의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눈 종혁은 벤과 드롭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 제의는 진짜 진심이니까 진지하게 생각해 봐요.”
“나쁜 자식. 갈 거면 몇 달 전에 말해 줘야지 고작 3주 전에 말해 주는 게 어디 있어?”
“상황이 그렇게 꼬인 걸 나보고 어쩌라고요.”
“뭐라고?”
“잘못했습니다!”
“……후우.”
순간 와락 끌어안는 드롭.
“잘 가, 친구. 너와 함께하는 동안 즐거웠어.”
“……저도 잊지 못할 거예요, 드롭. 아니 친구들.”
벤도 종혁의 팔을 쓸어내리며 아쉬움을 달랜다.
“제안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테니까 이만 들어가 봐. 비행기 시간 늦겠다.”
오늘의 이별이 영원한 헤어짐이 알기에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서는 그들.
조니와도 인사를 나눈 종혁은 못내 아쉬운지 계속 손을 흔드는 벤과 드롭의 자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곤 가을의 푸른 하늘을 가만히 응시했다.
“길었네.”
참 길었다.
그리고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 제일 기쁜 건 바로 놈들의 지부를 하나 잘라 냈다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푸흐. 씨발 새끼들.”
지금쯤 열이 뻗쳐 있을 놈들을 떠올리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끄아! 이제 돌아가 보실까?!”
종혁은 기지개를 켜며 돌아섰다.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 * *
웅성웅성.
오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인천국제공항.
오택수와 최재수, 순철이 손목시계를 보며 걸음을 재촉한다.
“아, 진짜!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작은 짜증을 내며 외사국의 함경필 국장과 백이도 과장을 노려보는 최재수.
“아직 비행기 도착하려면 20분은 더 남았잖아. 뭐가 그렇게 급해?”
“팀장님 전용기 타고 오시는 거라서 원래 도착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신다고요!”
그런데 둘의 늑장 때문에 늦었다.
함경필 국장과 백이도 과장의 목이 움츠러들었다.
“그, 그래? 야, 인마! 나 국장이야!”
“나는 과장이야! 전용기를 모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상사를 잡아먹겠다, 아주? 어?”
“아니…….”
“최재수.”
옆구리를 툭 치는 오택수의 손길에 다행이라며 고개를 돌리던 최재수는 오택수가 가리키는 곳을 보곤 낯빛을 굳혔다.
이 가을, 가족끼리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려는지 신이 난 사람들 뒤편에서 그들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 한 남성.
소매치기다.
“야-!”
움찔!
화들짝 놀라 쳐다보는 사람들 사이, 소매치기를 보며 최재수가 입술을 비튼다.
“이리 와, 인마.”
“……에이 씨!”
“잡아!”
최재수와 순철이 반사적으로 튀어 나가고, 오택수와 함경필, 백이도가 그 뒤를 쫓는다.
“비켜요! 비켜!”
“거기 앞에 비키세요!”
“뭐야? 꺄악!”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인천공항.
‘씨발! 씨발!’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
저승사자가 한 마리도 아니고 다섯 마리.
소매치기가 인천공항을 벗어나기 위해 몸을 틀려는 순간이었다.
콰악! 뿌득!
“컥?!”
순간 얼굴을 덮치는 거대한 무언가와 달리는 속도를 못 이겨 삐끗하는 목뼈.
그 아찔한 고통에 입을 떡 벌릴 때 몸이 강제로 들리며 머리 위에서 맹수의 으르렁 소리가 들린다.
“뭐야, 이 새끼는?”
“너 이 새끼…….”
달려오다 종혁을 발견하곤 그대로 굳어 버리는 최재수.
이게 얼마 만일까.
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오택수와 순철, 함경필과 백이도의 얼굴도 일그러진다.
“팀장님-!”
“최 팀장-!”
왔다. 드디어 왔다.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났던 맏형이 돌아온 거다.
그런 그들의 기쁨과 환호에 보답하듯 소매치기를 땅바닥에 메다꽂은 종혁이 씩 웃으며 손끝을 눈썹에 가져갔다.
“충성. 경정 최종혁. 지금 막 한국으로 복귀했음을 신고합니다.”
드디어 한국이었다.
* * *
“어으으. 역시 집이 좋지. 집이 좋아.”
사람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간단한 해우를 마치고 돌아온 집.
씻고 소파에 앉은 종혁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몸을 좀먹어 갔던 긴장과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
“끄으. 엄마 퇴근할 때까지 한숨 때려 보실까?”
띠디디디딕! 띠리릭!
“오우. 충성.”
문을 열고 들어오는 어머니 고정숙에 종혁은 튕기듯 일어나 거수경례를 했다.
“자랑스런 아들 최종혁은…….”
쿵쿵쿵!
“벗어.”
흠칫!
“어머, 변태! 아무리 엄마라도 아들 몸을…….”
“내가 벗길까, 네가 벗을래?”
“……쩝.”
입맛을 다신 종혁은 상의를 벗었고, 울컥 고정숙의 눈이 붉어진다.
못 보던 흉터가 늘어난 아들.
가장 흉한 건 아무래도 왼손이다.
마치 거친 사포로 갈아 버린 듯 흉한 왼손과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가슴의 흉터.
종혁은 아무런 말을 못하는 어머니를 꼭 안았다.
“죄송해요.”
못난 아들은 그 말 말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 * *
다음 날 아침, 경찰 본청.
로비 게시판에 붙은 특별인사이동 공고문에 경찰들이 모여든다.
“와, 씨?”
“크. 역시 최 팀장. 대단하네.”
질시를 보내거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경찰들.
[신설 특별범죄수사대 특별인사이동 공고]
[대장: 최종혁 경정(전 소속: 외사국 외사수사과)]
“씨발, 이게 말이 돼? 서른도 안 된 놈이 대장이라고?”
“말이 왜 안 돼? 최 팀장이 그동안 해결한 초대형 사건이 몇 개야? 따 버린 거물이 몇 명이고?”
“햐. 이렇게 되면 최 팀장도 청장님 라인 타는 건가?”
“그건 아닌 것 같던데? 최 팀장이 저번 연수 갈 때 좀 뜬금없었잖아? 말을 들어 보니까 그거에 얽힌 이야기가 좀 깊더라고.”
“뭐야, 무슨 사정이 있는 건데?”
“캬아. 진짜 난 놈은 난 놈이네.”
“그건 나도 인정하는데 이건 반대. 경정이 대장이라는 건 좀…… 나이도 어리고.”
“왜? 최 팀장도 이젠 간부 코스 밟을 때 됐지. 흠, 이렇게 되면 내년 총경 TO 중 하나는 최 팀장 차지라고 봐야 하나?”
“햐. 난 지방서 과장으로 시작했는데.”
“씨불. 난 파출소 소장이었어.”
“그런데 이놈의 작명 센스는…… 부서 이름은 대체 누가 지은 거야? 특수범죄수사과, 특별수사과, 특수, 특별. 이놈의 특수, 특별은 왜 이렇게 좋아하는 거야?”
“그만큼 권한이 크다는 거겠지. 어? 최 팀장이다.”
입을 다문 사람들이 정복을 입은 채 로비로 들어서는 종혁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종혁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과 달리 질시와 조소, 마치 상품을 살피는 냉정한 눈이 대부분인 사람들의 시선에 의아해했다.
“뭘 그렇게 보고 계시길래 오랜만에 오는 후배도 환영해 주시지 않는 겁니까? 대체 뭔데요? 응? 어? 이건 또 뭐야.”
게시판을 본 종혁은 진심으로 당황하면서도 그제야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했다.
중간 간부인 팀장까지는 예쁨을 받는 자리다. 잘났지만 귀여운 후배. 나이가 어린데도 싹수가 훌륭한 후배.
그러나 본청 과장급부터는 아니다.
앞으로 윗자리를 놓고 싸워야 하는 라이벌.
미친 실적을 올리지만 귀여웠던 후배가 라이벌이 되어 버리는 거다.
‘쯧. 견제 좀 받겠네.’
경찰 경력이 최소 15년 이상인 엘리트 괴물들의 견제를.
‘이걸 박종명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찰나 만에 생각을 정리한 종혁은 당황한 모습을, 마치 여기서 처음 알았다는 듯한 모습을 연기했다.
“어, 어라? 부, 분명 팀급 규모라고 했는데?”
“응?”
사람들은 정말 당황한 것 같은 종혁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팀?”
“예. 상부에서 좀 특별한 수사팀을 조직해서 시범 운행을…… 아, 아닙니다. 충성. 수, 수고하십시오!”
종혁은 부리나케 사라졌고, 남겨진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했다.
“이게 최 팀장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다? 특별한 수사팀? 시범 운행? 누구 뭐 들은 거 없어?”
“뭐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한편 경찰청장실로 올라온 종혁은 노크를 하곤 안으로 들어갔다.
“충성. 경정 최종혁. 약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지금 막 복귀했습니다.”
“그래. 어서 와.”
종혁은 다리를 꼬고 앉으며 인사를 받는 박종명 경찰청장을 보며 눈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