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413화 (413/837)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413화>

서울 어느 모처에 위치한 제2기획실.

창가에 선 중년인, 실장이 커피를 홀짝인다.

“최종혁. 아이반.”

같은 공간에 두 명이 모두 등장함으로 둘이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가설은 사라지게 됐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아무래도 아이반이 그동안 두문불출하다시피 외부 활동을 줄인 게 마음에 걸려.’

이건 아마 자신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들 대다수가 같은 생각일 거다. 마치 서로가 상극이라는 듯 치고받았던 모습 또한 마음에 걸린다.

‘마치 보란 듯이…….’

“아니야. 그러려면 선결 과제가 해결돼야 해.”

SVR과 빅토르 로마노프가 종혁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고작 훈련법만 가지고 이게 가능한가?’

별장이나 막대한 돈, 고급 차.

여기까진 이해한다.

하지만 한 나라의, 그것도 러시아란 열강의 정보기관이 개인의 말을 들어준다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심지어 그게 냉전 시절 공포의 상징이었던 KGB를 전신으로 삼는 정보기관이라면 더더욱.

“거기다…….”

실장은 1997년, 어느 사건의 기록을 살폈다.

“아동 포르노를 강매당할 뻔했다라…….”

피해자는 빅토르 로마노프.

그런 빅토르를 구해 준 게 종혁이었다.

이 부분은 당시 파출소에 근무하던 경찰과 교차 검증을 끝낸 상태다. 이후 종혁은 빅토르와 함께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것 역시 확인됐다.

“통역을 해 줬다지. 마치 그쪽 빠끔이인 것처럼 위장해서.”

그때 꽤 신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상인들이 있었다. 당시 웬 소녀가 함께했다는 증언까지.

실장은 다음 기록을 살폈다.

이 당시 빅토르, 종혁과 함께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김미진, 현재는 드바 로마노프의 상무로 있는 에바 미진 킴의 치부다.

당시 청계천과 용산, 남대문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퍼져 가던 아동 포르노의 주인공인 에바 미진 킴. 이 사건기록은 정말 겨우 찾아냈다.

“김종두 과장이 해결했군.”

그리고 종혁이 남몰래 김미진을 후원한 기록도 확보했다.

이로써 빅토르와 종혁, 김미진의 관계가 성립된다.

‘하지만 여기까지지.’

은혜를 갚는다는 명목으로 돈이나 보물을 줄 수 있을지언정, 자신들을 쫓는 데 적극 협조를 하기엔 모자란 점이 있다.

실장은 다음으로 정말 어렵게 입수한 드바 로마노프의 지분 현황과 빅토르가 드바 로마노프를 설립할 당시의 계좌 거래 내역을 살폈다.

“아이반 벨로프…….”

드바 로마노프의 초대 주주이자 이 당시 빅토르 로마노프에게 무려 3천만 달러를 송금한 아이반. 이로써 빅토르와 아이반의 관계 역시 성립된다.

하지만 이것도 여기까지다.

종혁과 아이반이 동일 인물이라는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다. 아이반이 러시아에서 다단계 투자 사기에 개입했을 때, 종혁은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내무본부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가설이 성립되려면 종혁이 이 당시부터, 아니 그 훨씬 이전부터 자신들을 인식하고 또 쫓고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짚이는 일이 없다는 점이다.

거기다 또…….

‘어떻게?’

회사의 로고가 드러난 건 다단계 투자 사기 때 SVR이 개입하면서부터다. 시간대가 맞지 않다.

“아니, 하나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트렸던 한상원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줌으로써 서울지검의 인턴이 된 종혁.

당시 자신들과 연관된 사건에서 자신들이 이용한 호구가 어떤 비리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은 게 종혁이라는 것이 확인되긴 했다.

하지만 이것도 거기까지.

모든 게 우연이기에 종혁은 감시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후우. 그럼 정말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다단계 투자 사기를 통해 우리를 인식한 SVR이 그냥 우리를 쫓는 거고? 아니, SVR이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최종혁을 이용한 거라면…… 빌어먹을. 이것도 말이 안 돼.”

종혁과 SVR은 SVR이 자신들을 인식하기 훨씬 이전부터 연관되어 있었다.

혹여 부러질지언정 결코 굽히지 않는 종혁.

종혁이 SVR에 이용당했다면 세진은행 사건, 아니 중앙경찰학교에 파견된 인턴들이 종혁 본인의 오피스텔에서 사라졌을 때 종혁과 러시아는 완전히 틀어졌어야 했다.

회사에서 파악한 최종혁이란 놈은 그런 놈이었다.

하지만 아니라면, 종혁이 SVR의 계획에 함께하는 거라면 종혁은 오래전부터 자신들을 쫓고 있어야 했다. 최소한 그런 제스처라도 취해야 했다.

그런데 그건 또 아니다.

김종두 과장의 특수범죄수사과에서도 자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된 적이 없다. 있다면 새로 짓던 연수원이 어그러졌던 철량리 사건 때 정도.

즉, 종혁이 자신들 회사와 연관된 건 어디까지나 우연이 거듭된 것. 이건 이미 수없이 검증한 끝에 사실로 판명된 일이다.

“돌겠군.”

종혁이 이 모든 것의 주범이라는 것도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없고, SVR이 자신들을 쫓기 위해 종혁을 이용하거나 협력하는 것이라는 가설 역시도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건 오직 우연.

우연일 때만이 이 모든 상황을 억지로나마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고 한들 굉장히 찝찝하다는 거다.

“빌어먹을.”

“실장님.”

“왜?”

“최종혁의 저택에서 전용기가 떴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향이…….”

“또 뭐!”

“아무래도 한국 방향이 아닌 것 같답니다.”

‘설마?’

“……도 차장에게 연락해. 대비하라고.”

“예?”

“최종혁이 바이칼 호수에 갔을 수도 있으니까!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말이야! 냄새를 맡았을 수도 있잖아!”

돈에 눈이 먼 놈들이야 이번 사기에서 의심 따위 하지 않을 테지만, 종혁은 수사에 막대한 사비를 쓸 만큼 돈에 집착이 없는 놈인 데다가 능력까지 출중한 형사다.

뭔가 냄새를 맡았을 수 있다.

거기다 종혁이 자신들과 얼마나 얽혔던가.

“예, 옙!”

“그리고 박종명 청장이 조희구 지부장이 담당하는 놈이지?”

“예. 그렇습니다.”

“만약 최종혁이…….”

제2기획실의 사원은 이어지는 실장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   *   *

휘이잉!

서늘한 강풍이 불어오는 바이칼 호수.

이르쿠츠크에서 안가라강을 따라 내려와 바이칼호의 최대 크기의 섬인 울혼섬에서 향하는 어느 지점이 시끄럽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네 대의 배와 산소통을 어깨에 멘 채 물속으로 들어가는 다이버들.

“푸후!”

“잠깐, 들어가지마! 30분 수색했으면 쉬란 말이야! 잠수병으로 죽고 싶어?!”

시끄럽게 떠드는 현지에서 고용한 잠수부팀들에게서 시선을 돌린 도경수 차장은 본사에서 파견된 잠수부, 정확히는 잠수부로 위장하여 물속으로 들어가는 직원들을 응시하며 담배를 물었다.

“최종혁이 우리 쪽으로 올 수 있다고?”

“예. 제2기획실에서 그렇게 연락을 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냄새를 맡은 것일 수도 있다고.”

“준비는 또 무슨 말이야?”

“형사들이 잘하는 거 있잖습니까. 그걸 대비하라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종혁이 냄새를 맡았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뭐겠는가. 자신들이 발굴했다고 거짓말을 친 보물부터 감식하자고 할 거다.

도경수는 얼굴을 와락 구겼고, 그에게 보고하던 사내는 답답해지는 가슴을 쳤다.

“정말 이 새끼 어떻게 못합니까? 이 새끼한테 원한을 가진 놈 많잖습니까.”

“그러다 만에 하나 우리가 개입한 게 들통나면?”

SVR과 CIA가 개입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 국정원과 정부까지 자신들을 쫓을 거다.

그 폭풍이 몰아쳤을 때 과연 몇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소 30퍼센트 정도는 죽어야 SVR과 CIA가 만족하고 물러날 터. 그래야 회사가 존속 될 수 있다.

거기다 그것도 문제지만, 못해도 10년 정도는 모든 프로젝트를 접고 납작 엎드려야 할 거다.

‘그때까지 사원들이 버텨 줄까?’

회사의 존속을 위해 30퍼센트의 생목숨을 날리는 것까지는 사원들도 이해를 해 줄 거다.

그러나 10년 동안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면? 회사를 이탈하는 사원이 발생할 수 있다.

‘나조차도 10년 동안 손가락을 빨아야 한다면…….’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을 한 도경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이래서 본사도 아무 액션도 취하지 못하는 거 알잖아.”

“후우. 저도 답답해서 하는 말입니다, 답답해서.”

지이잉! 지이잉!

“하, 또 누구…… 오, 올라프 의원님! 예? 아뇨, 잠깐. 뭐라고요?”

사내는 갑자기 당황하는 도경수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하아…… 올라프 이 영감탱이. 이 정도도 못 막으면서 뭐가 거물 정치인이야?”

“차장님?”

“야. 터졌다.”

“무슨…… 아, 설마?”

사내가 피식 웃자 도경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예상대로 빅토르의 파티에서 보인 보물 때문에 날파리들이 꼬이기 시작했단다. 벌써 한 팀이 왔고.”

이르쿠츠크에서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올라프조차 막을 수 없는 모스크바 거물을 뒷배로 둔 트레저 헌터팀이라고 한다.

“좋네요.”

트레저 헌터의 개입은 이미 상정한 상황.

문제없다. 트레저 헌터는 자신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 장치였으니 말이다.

“문제는 여기로 오고 있을지 모르는 최종혁인데…… 어떡하죠?”

“몰라, 씨발. 일단 최종혁이 요구하면 줄 거부터 챙겨 놔.”

회사의 기술을 총동원해 만든 모조품.

‘어차피 측정기를 들이밀어도 가짜인지 알 순 없을 테지만…….’

이미 종혁과 연관되어 좋은 꼴을 본 적이 없음을 알고 있는 도경수는 부디 이걸로 속일 수 있기를 바랐다.

*   *   *

한편 도경수가 탄 배에서 10킬로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어느 요트 위.

천체 망원경을 통해 도경수와 사내를 응시하던 김 대리, 아니 김경후가 담배를 문다.

“도경수라…….”

처음 듣는 이름이다.

강원도 연수원에서도 듣지 못한 이름.

‘어차피 가명이겠지.’

솔직히 누구라도 상관없다. 회사의 프로젝트 스타일을 모두 꿰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트레저 헌터쯤은 상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겠지.”

투자자를 모집하려면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 하는 결과물. 거짓된 희망.

거기에 날파리가 꼬일 거란 걸 모를 리 없는 회사다.

아마 회사는 이들을 이용할 계획까지 세워 놨을 거다.

“다른 곳에선 보물이 안 나오는데, 회사만 보물을 발굴한다면 투자자들이 미쳐 날뛰게 되겠지.”

이런 현상이 두 달만 계속돼도 투자자들이 줄을 설 거다.

“그런데…….”

“보스.”

“그겁니까?”

김경후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잠수복을 입은 덩치 좋은 러시아인, 정확히는 옛 KGB 요원이 가져온 작은 케이스에 담긴 삭은 브로치를 본 입술을 비틀었다.

“그런데 이러면 어떻게 될까?”

성분 분석기를 들이밀어도 결코 알아낼 수 없을 예술품.

표트르 대제 시절의 황실 보물이라는 약간의 진실에 FSB와 SVR의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바이칼호의 성분까지 입힌 예술 작품.

‘너희가 이것까지 상정했을까?’

“어디 한바탕 놀아 보자고, 개새끼들아.”

김경후의 눈에 살의가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   *   *

“와아.”

“이게 호수야, 바다야?”

바이칼호, 총 3만 1500㎢의 면적과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이며, 둘레는 2200km, 최고 수심 1742m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의 압도적인 위엄에 종혁마저도 혀를 내두른다.

“팀장님,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호수라고요?”

“글쎄?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마 담수호 중 최대 규모일 거야.”

“오오오!”

물개박수를 친 최재수는 바이칼 호수의 물가에 지어진 붉은색의 2층 건물을 보곤 다시 흥분했다.

숲과 호수에 둘러싸인 그림 같은 집.

그 뒤에 헬기까지 있으니 흥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건 오택수와 백이도 과장도 마찬가지다.

아니, 정확히는 건물과 연결된 선착장과 선착장에 묶인 커다란 요트가 그들의 시선을 확 낚아채 놓지 않았다.

“저걸 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면…… 크으!”

신선놀음이 따로 있을까.

낚시가 취미지만, 아내의 눈치 때문에 1년에 겨우 한두 번만 낚시를 하는 백이도가 핸드폰을 든다.

“국장님! 보셨습니까, 국장님?!”

-야, 이……! 거긴 또 어딘데!

“오늘은 바이칼호입니다! 여기서 낚시하면 죽이겠죠?”

벌써 이틀째 러시아 여행 중인 종혁과 백이도 과장.

종혁이 한국을 대표해 포럼에 참가하니 함경필 국장은 통 크게도 이참에 러시아 여행도 하고 오라고 휴가까지 허락해 줬다.

그런데 그게 이런 뒤통수로 돌아왔다.

-나도! 나도 데려가라, 이 배은망덕한 놈들아-!

“흐흐. 모레 뵙겠습니다.”

함경필을 약 올린 백이도가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며 종혁을 본다.

“최 팀장, 정말 이게 최 팀장 소유의 별장 맞다는 거지?”

“가족끼리 오고 싶으시면 일주일 전에만 말해 주세요. 아니면 저희 과 식구들끼리 MT를 와도 되고요.”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바이칼스크에 드바 로마노프와 한인 마트가 있으니 먹을 것을 구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

“오 경감님도요.”

“내가 전에 말했던가? 사랑한다고?”

“하하. 짐이나 푸세요. 그래야 얼른 마시고 자서 내일 새벽에 낚시 나가죠.”

“진짜 사랑한다, 최 팀장! 가시죠, 과장님!”

“가야지, 암. 가야지!”

그들은 빠르게 종혁의 별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 해가 어스름히 떠오르는 새벽.

부아아아앙!

“우아아!”

호수를 가르며 빠르게 나아가는 요트 위에서 최재수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요트 안에 만들어진 집 같은 공간에서 백이도 과장과 오택수가 낚시 채비를 점검한다.

“여긴 어떤 놈들이 잡힐까?”

“뭐든 저희가 처음 보는 놈들이지 않겠습니까?”

“흐흐. 그렇겠지?”

백이도가 종혁을 향해 입을 연다.

“최 팀장, 얼마나 더 가야 해?”

“아, 일단 울혼섬까지 갈 거예요.”

“울혼섬? 거기가 어딘데?”

“한두 시간만 더 가면 됩니다. 거기에 아주 죽이는 포인트가 있대요.”

종혁은 천장, 현재 위에서 요트의 키를 잡은 선장을 가리켰고, 두 시간이란 말에 그렇게나 멀리 가냐며 식겁했던 백이도와 오택수의 눈이 흥분으로 젖어 들었다.

뱃사람이 자부하는 포인트.

낚시꾼으로서 어찌 그걸 마다할 수 있을까.

“정확히는 울혼섬으로 가는 길에 있는 포인트인데 과장님과 오 경감님은 거기서 낚시. 저와 재수는 울혼섬 구경. 오케이?”

“아, 낚시는 여러 사람이랑 해야 재밌는데…… 오케이!”

“나도 오케이!”

“Once more you open the door-!”

“……전 바이칼호 구경이나 하러 가겠습니다.”

계단을 타고 갑판으로 올라온 종혁은 마치 어느 영화처럼 뱃머리에서 양팔을 쫙 벌리고 선 채 꼴값을 떨고 있는 최재수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저러다 떨어져 봐야 저 짓거리를 안 하지.”

위험천만하게 저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그 순간이었다.

“최-!”

종혁의 귓가에 닿는 희미한 외침.

선장을 응시했던 종혁은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봤다가 눈을 빛냈다.

‘호오. 보이네.’

저 멀리 도경수 차장의 발굴팀들의 배들이 점처럼 보인다.

이제부터 작전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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