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333화>
쿵쿵쿵!
-안에 인기척이 없습니다!
-씨발, 그냥 따!
콰앙, 쾅쾅! 콰지직!
-헉! 씨발! 환기부터 시켜!
-비켜요, 비켜!
-일단 뒤집…….
타악!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끊겨 버린 전화.
빠드득!
사내, 이동하는 포털사이트에 접속했다.
휴가 온 경찰들, 자살하려는 사람들 구해!
연탄 냄새가 나서 일단 부수고 봤다!
오늘 오후부터 난리가 난 포털사이트.
콰작!
마우스를 던져 버린 그는 숨을 몰아쉬며 진정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 개 같은!”
한 달여 만의 취미 활동이라 전보다 더 세심하게 계획을 짰다.
마치 그들의 삶처럼 단풍이 저 버린 멋없는 지리산.
적막하고 고요해 우울해질 뿐인 평일의 절들.
그 백미는 노고단의 노을이었다. 저물며 찾아드는 어둠처럼 그들의 미래도 결코 밝지 않다는 암시.
관광객들이 티 없이 웃을수록 그들의 감정은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거다. 자신들의 삶과 극명하게 대비가 되니까.
그가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여행지로 삼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한 놈이 도망치더니 목표들도 죄다 경찰이 구해 내 버렸다.
“후우. 후우.”
이 개 같은 경찰 새끼들을 어떡해야 할까.
죽지도 않고 살아난 이 머저리들을 어떡해야 할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다 죽여 버려야 할까? 그냥 다 죽여 버릴까?
머리끝까지 열이 솟으니 생각이 뒤죽박죽이다.
“아악!”
비명 같은 악을 지른 그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쿵쿵쿵!
“무슨 일이십니까!”
얼굴을 구긴 이동하는 문을 열어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빠아악!
“컥!”
얼굴을 부여잡고 물러나는 새로 온 수행원.
“꺼져.”
“죄, 죄송합니다.”
두려움에 젖은 수행원은 재빨리 물러났고, 이동하는 그걸 빤히 응시하다가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후우우.”
물에 젖은 머리를 털며 나온 그의 표정이 화장실로 들어갈 때와 달리 꽤 온화했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꽤 진정이 된 그.
그러나 그는 알고 있다. 느끼고 있다.
불완전연소된 불티가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다는 걸.
이것이 남아 있는 한 이 짜증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그 머저리들이 입이라도 나불거려 카페의 존재가 드러난다면 아무래도 골치 아플 수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지난 몇 년간 공을 들여 만든 사육장을 잃게 될지도 몰랐다.
사육장이야 다시 만들면 그만이지만, 이동하는 사육장이 다시 만들어지는 그 긴 시간 동안 욕망을 억누를 자신이 없었다.
“흠. 그냥 죽여 버릴까?”
가능하면 자신의 손에 직접 피를 묻히는 일은 피하고 싶었지만, 한 번 손에 피를 묻히면 더한 욕망이 끓어오를까 봐 참아 왔지만 어쩔 수 없어 보였다.
“그래. 그냥 죽이자.”
이동하의 눈빛이 더러운 욕망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 * *
“후.”
“하아.”
어젯밤 전해져 온 소식에 곳곳에서 한숨이 터져 나오는 수사본부.
며칠간 피해자들의 마음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결국 자살을 택해 버린 그들의 모습에 경찰로서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 개새끼 진짜…… 머리카락만 보여라.”
게다가 수사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
피해자 유정은을 통해 놈의 연락처를 알아냈지만, 조사해 보니 역시 대포폰이었다.
매 사건마다 핸드폰 번호를 바꾸는 용의주도한 놈들.
마지막 수신지 근방을 싹 다 훑어봐도 핸드폰의 가입자와 일치하는 이름이 없었다.
‘거기다 피해자들 아이디를 막아 놨을 줄이야.’
유정은의 증언에 따르면 사이트의 채팅 기능을 통해 운영진이 접촉을 해 왔다고 한다.
운영진에게 선택받아 자살 여행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만 부여되는 채팅 권한.
그래서 혹시나 하여 피해자의 아이디로 접속하여 놈들과 대화를 시도해 보려 했으나, 이미 유정은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아이디는 모두 탈퇴 처리가 된 상태였다.
“치밀한 새끼. 그래서 더 씨발 새끼.”
누군가의 말에 종혁도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송 씨, 아니 그 학생의 말에 의하면 운영자들이 다는 비밀 댓글엔 별다른 게 없다고 했지.’
댓글을 쓴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비밀처리가 되어 댓글을 쓴 사람과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만이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사이트.
운영자들은 이해한다, 잘 왔다, 힘내라 등의 댓글들을 달아 준다고 했다.
그럼에도 송 씨를 우울하게 만드는 건 다른 사람이 다는 댓글들이었다.
힘이 없는데 어떡하겠냐, 운동을 한다고 해도 이길 수 없는 놈들이다 등 교묘하게 송 씨의 자존감을 더 박살 내고 행동을 제한시켰다.
그런데 이 댓글을 다는 놈들이 작성한 게시글이 좀 이상했다. 분명 작성한 사연은 안타까운데, 마치 거짓으로 작성한 것처럼 뭔가 애매한 느낌.
종혁은 코를 긁적이며 미간을 좁혔다.
“쯧. 최재수. 찾았어?”
정선과 설악산, 이번 지리산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택배를 보낸 인물.
“예. 그런데 모두 심부름센터 직원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자신들은 의뢰인이 지정한 장소에서 숨겨져 있는 택배와 의뢰금을 수령해 의뢰인이 원하는 곳에 택배를 등록시켰다고 합니다.”
“같은 흥신소?”
“아니요. 서로 다른 흥신소였습니다. 이 지정된 장소도 각기 달랐고요.”
작게 기대를 했던 종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눈을 가늘게 뜬 종혁은 테이블을 검지로 두드렸다.
‘각기 다른 장소, 각기 다른 흥신소라…….’
“그 지정된 장소의 CCTV는?”
“현재 확보해서 뒤져 보고는 있는데…….”
최재수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말았고, 종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지 않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게 좋았다. 수사에 혼선을 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알았어. 그럼 마지막 수신지 근방 주민들 신원은?”
“일단 400여 명까지는 과거 조사를 끝마쳤는데 그중 용의선상에 올릴 정도의 과거를 가진 인물은 2명입니다.”
한 명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협박을 한 전과가 있는 놈이고, 다른 한 명은 학창 시절 같은 반 학우의 얼굴을 커터칼로 그어 버린 놈이다.
“나머진 의심할 거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오케이. 알았어.”
베테랑만 모은 수사본부의 형사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일단 그 둘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계속 조사해.”
이로써 지난 한 달여간의 조사에서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은 총 4명.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도 그만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예……. 후. 충성.”
잔뜩 피곤한 얼굴의 최재수가 물러나자 종혁은 씁쓸히 웃었다.
여기 있는 형사들 중 지난 한 달여 동안 하루에 4시간 이상 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회원 등업을 할 때까지만해도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종혁은 담배를 물었다.
“후우…….”
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비춰지는 어두워진 하늘.
기껏 피해자의 목숨을 살렸는데, 아무런 성과 없이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머리를 벅벅 긁은 종혁은 몸을 일으켜 외투를 챙겼다.
“전 잠시 병원에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더 있지 않을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다녀오십시오.”
종혁은 형사들의 인사를 일견하며 호텔을 나섰다.
그러자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답답함에 뜨거워진 머리를 잠시 식혀 주었다.
“서로 다른 흥신소라…….”
머리가 식으니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이놈들은 설마 매번 다른 흥신소를 이용한 걸까?’
그렇다면 그것도 능력이다.
대한민국에 산재해 있지만, 의외로 찾기가 힘든 흥신소.
“흠…….”
종혁은 핸드폰을 들었다.
“예, 사장님. 납니다. 전국에 수배 좀 내리고 싶은데요. 아니요. 마킹할 사람이 늘어난 게 아니라…….”
종혁은 놈들의 수법을 알려 줬다.
“예. 그런 택배를 배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면 바로 연락해 달라고 하세요. 액수는…… 음, 제가 찾는 게 맞다면 2백을 준다하고요. 예, 예.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으려던 종혁은 아차 하며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혹시나 지금 제가 보내 드린 인물들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좀 알려 달라고 하세요. 이건 2천으로 하죠.”
‘만에 하나라는 게 있는 거니까.’
이정도로 치밀한 놈들이다.
분명 사이트가 노출되는 걸 꺼려 할 터.
기사가 잔뜩 보도됐으니 놈들도 지금쯤 자신들이 노리던 이들이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터.
어떤 액션을 취할지도 몰랐다.
“하아.”
통화를 종료한 종혁은 최재수에게 연락해 피해자 인적 사항을 흥신소 메일로 보내라고 지시하고는 차에 올라 피해자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다.
* * *
늦은 저녁이라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 커다란 대학병원의 뒤편.
청바지에 점퍼, 마스크와 안경을 쓴 이동하가 고개를 들어 병원을 응시한다.
“세금 낭비가 심하네.”
어차피 살아 봤자 세상에 도움도 안 되는 머저리 패배자들을 이런 큰 병원에 입원시키다니……. 경찰이 자기들 돈 아니라고 세금을 너무 막 쓰는 것 같다.
“어디서 그놈들을 데려갔는지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 머저리들을 찾기 위해 의뢰한 흥신소는 서울로 사건이 이관됐다는 것과 머저리들이 입원한 병원만 알아냈지, 그 이상의 자세한 건 알아내지 못했다.
혀를 찬 그는 몸을 움츠리며 뒤편 출입구를 통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쿨룩! 쿨룩!”
그의 입에서 억지 기침이 나왔다.
한편 그 시각.
저녁이라 사람이 별로 오가지 않는 로비를 가로지른 종혁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버튼을 눌렀다.
그런 그의 주위로 담배라도 피우고 온 건지 알싸한 냄새를 풍기는 환자 몇 명과 보호자들이 몰린다.
“쿨룩! 쿨룩!”
뒤늦게 면회 온 것 같은 감기 환자도.
‘환절기는 환절기인가 보네.’
힐끔 쳐다본 종혁은 거의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향해 다시 시선을 주었다.
띠잉!
-1층입니다.
스르릉 문이 열리며 내리는 몇 명의 사람들을 피해 엘리베이터에 오른 종혁은 머리를 긁었다.
‘뭐라도 더 나오면 좋을…….’
“쿨룩! 쿨룩!”
“콜록! 으흠.”
마른기침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잠시 생각이 멈춘 종혁은 슬그머니 구석에 몸을 구겨 넣었다.
지금 상황에서 감기라도 걸렸다가는 큰일이었다.
그으응! 띵!
‘읏챠!’
재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종혁은 복도를 가로질렀고, 네 개의 병실 앞을 지키던 2명의 형사들과 4명의 경찰들이 그런 그를 발견하곤 재빨리 경례를 했다.
“충성.”
백여 명의 형사를 모았음에도 인력이 부족해 겨우 이정도 인원만 배치한 병실. 혹시라도 피해자들이 다시 그릇된 선택을 할까 배치했다.
‘……쯧.’
종혁의 얼굴이 불만으로 작게 일그러진다.
‘VIP 병실만 많았어도.’
그랬다면 아마 모두 보안이 확실한 VIP실에 입원시켰을 거다.
겨우 1인실, 2인실만 빌려 입원시킨 그들.
“뭐 좀 더 나온 거 있습니까?”
형사들은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다행이 잠은 잘 주무시더라고요. 밥도 다들 잘 드시고요.”
그건 정말 다행이다. 이런 상황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결국 살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이니까.
“그래도 영 헛짓거리를 한 건 아닌가 봅니다.”
“하하. 그러니까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육 씨, 아니 소연지 씨와 유정은 씨께서 댁에 가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아니, 왜…….”
종혁은 마치 직접 들으라는 듯 어깨를 으쓱이는 형사의 모습에 다시 머리를 긁으며 유정은과 소연지가 입원한 병실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생각보다 밝은 목소리.
문을 열고 들어간 종혁은 살짝 놀랐다.
한 침대에 앉아 과자를 까먹고 있는 그녀들.
“……이런. 음료수라도 사 들고 올 걸 그랬네요.”
종혁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감돈다.
살았다. 이젠 정말 산 거다.
“아, 아니에요! 냉장고에 음료수 있어요! 자, 잠시만요?”
냉큼 일어난 유정은은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어 종혁에게 넘겨줬다.
“드, 드세요, 형사님.”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치익! 딱!
꿀꺽! 꿀꺽!
‘응?’
음료를 마시던 종혁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는 둘의 모습에 뭔가를 깨닫곤 풀썩 웃었다.
“현재 서형도 부장은 증거 수집이 거의 다 된 상태고, 소연지 씨의 무릎을 그렇게 만든 그 코치 놈도 다른 피해자의 증언이 확보되는 대로 곧 구속할 예정입니다.”
무리한 훈련과 체벌로 전도유망한 쇼트트랙 선수의 무릎 인대를 끊어 버린 개새끼.
잠깐 조사를 했을 뿐인데도 증거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 그걸 무, 물으려는 건 아니었는데…… 하하.”
옅게 웃은 종혁은 이내 표정을 살짝 굳혔다.
“그런데 퇴원을 바라신다고요.”
“……네.”
순간 유정은의 표정이 결의에 찬다.
“그 나쁜 놈을 찾아가 한바탕 퍼부으려고요. 원래 결혼식장에서 뒤집어 버렸어야 했는데…… 칫.”
‘오우.’
“경찰에 신고만 당하지 마세요. 절대 흥분하지 마시고, 팩트로만 조지는 겁니다.”
아직은 그 개념이 없는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어머?”
종혁은 소연지를 봤다.
“……재수술을 받으려고요.”
죽다 살아나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죽음에서 억지로 끌어 올려졌던 그 죽을 것 같은, 위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던 고통. 다신 타의에 의해 속이 뒤집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빤히 드러나는 소연지의 얼굴을 본 종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찾아 내밀었다.
“그럼 이분을 찾아가 보세요. 한국에서 무릎 관절 및 고관절 수술로 세 손가락 안에 드시는 분입니다.”
“아, 아니요! 이, 이렇게까지 신세를 질 수는……. 앗!”
괜찮다는 듯 명함을 그녀의 손에 쥐여 준 종혁은 그제야 그녀들을 찾은 이유를 꺼내었다.
“그런데 혹시 뭔가 더 생각나시는 건 없으십니까?”
뭐라도 좋다.
이 치밀한 놈들이 혹시라도 흘렸을 단서. 그게 필요했다.
종혁의 표정이 굳자 유정은과 소연지의 표정도 굳어 갔다.
* * *
“……애매하네.”
이 머저리들이 카페에 대해 발설했는지, 안 했는지가.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그 덩치의 표정을 보면 아직 말하지 않은 것 같긴 한데…….”
정말 식겁했던 아까의 순간.
설마하니 그 머저리들을 지키는 경찰과 같이 엘리베이터에 탔을 거라곤 생각조차 못했기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일단 저 머저리들부터 저 병원에서 빼내야 되는데…….”
지이잉! 지이잉!
이동하는 생각을 방해하는 핸드폰을 봤다가 혀를 찼다.
“왜?”
-야, 엄마 선물 어쩔거야? 너 저번처럼 나보다 비싼 거 사면…….
탁!
다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 버린 이동하는 혀를 차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아, 그 방법이 좋겠네.”
씩 웃은 그는 도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택시!”
크게 외쳐지는 그의 목소리는 제법 경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