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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104화 (104/837)
  •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104화>

    32. 왜 우리만 가지고 그래요?

    삐요옹!

    경찰차가 빨갛고 파란불을 번쩍이며 달린다.

    "상황실! 지금 어디야!"

    -놓쳤습니다!

    "뭐야?!"

    -여기는 순마 34! 덕수중 앞에서 발견! 중구청 사거리에서 묵정공원 방면으로 꺾었다!

    묵정공원이면 바로 근처였다.

    "꽉 잡아!"

    박춘득이 핸들을 꺾으며 경찰차가 유턴했다.

    끼기기기기!

    빠아앙!

    빵빵!

    기겁하며 멈춘 차들이 클랙슨을 울리지만 박춘득은 비상 깜빡이만 켜 주곤 액셀을 더 강하게 밟았다.

    부아아아앙!

    "여기는 생안과! 묵정공원 동쪽! 순마 34! 어디야!"

    -그쪽으로 갑니다!

    "어디……."

    여기저기서 무전이 터지는 급박한 상황.

    종혁의 귀가 쫑긋 움직였다.

    부다다다당!

    경박한 배기음이 가까워진다.

    고개를 돌린 종혁은 이제 막 옆 골목에서 대가리를 내미는 오토바이 한 대를 발견했다.

    청재킷에 검은색 바지.

    하얀 칼라 셔츠와 찢어진 청바지.

    인상착의와 정확이 맞아떨어졌다.

    "과장님, 두 시 방향입니다!"

    종혁의 외침에, 종혁 쪽을 보며 놀라는 마스크를 쓴 범인 두 명이 기겁하며 핸들을 꺾어 인도에 올라탄다.

    꺄악! 꺅!

    사람들이 기겁하며 피하고 소위 씨티백이라 부르는 오토바이가 인도를 질주한다.

    "저 개새끼들! 생안과 발견! 삼일빌딩, 충장 5가 사거리 쪽으로 도주 중!"

    박춘득은 더 강하게 액셀을 밟았다.

    그러며 무전기를 확성기 모드로 바꿨다.

    "씨티백! 멈추세요!"

    짭새 좆까-!

    "……저 새끼들이?!"

    종혁도 울컥한다.

    ‘씨벌놈들이?’

    -순마 28! 진앙상가 사거리 삼일빌딩 방향으로 접근 중!

    -순마 17! 진양사거리에서 남하 중!

    다행이다.

    이제 앞질러서 진양사거리 쪽으로 몰기만 하면 된다.

    "충격에 대비해!"

    부아아앙! 끼이익!

    오토바이를 앞지른 박춘득이 인도 입구를 막았다.

    그에 기겁한 범인이 브레이크를 잡았고, 종혁은 그와 동시에 틀어지는 핸들의 방향에 얼굴을 구겼다.

    ‘빌어먹을!’

    몰려고 하는 방향과 반대로 틀어진다.

    여기서 놓쳐 충장로 5가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향하면 어디로 빠져나갈지 몰랐다.

    종혁은 아직 완전히 서지 않은 차의 보조석 문고리를 잡아당기며 열리는 문 사이로 발을 내디뎠다.

    "최에 새앵도오 아지익 머엄추우지이……."

    늘어진 노래 테이프처럼 늘어지는 박춘득의 부름.

    무시하며 선 종혁은 눈이 점점 동그래지는 놈들을 향해, 정확히는 놈들의 멱살을 향해 양팔을 뻗어 잡아당겼다.

    콰악! 콱!

    "케헤에에엑!"

    새된 비명과 강제로 끌어내려진 두 명이 회오리치듯 한 바퀴 돌다 번쩍 들리고, 주인을 잃어버린 오토바이는 경찰차의 꽁무니를 들이박고는 쓰러졌다.

    끽! 탁탁!

    다급히 경찰차에서 내린 박춘득과 김수용 경사는 한 손에 하나씩 남자 두 명을 대롱대롱 매달고 있는 종혁을 멍하니 바라봤다.

    두 범인은 십 대였다.

    죄목은 오토바이 절도.

    아니, 알아차리고 달려온 주인을 민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으니 준강도 사건이다.

    몰려왔던 경찰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허탈하게 웃으며 돌아갔다. 보통 오토바이 절도가 발생돼 범인을 검거하면 50퍼센트 이상이 십대이기 때문이다.

    스윽.

    멍하니 종혁의 팔뚝에 손을 가져갔던 박춘득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뗐다.

    "어흠. 보기보다 힘이 좋네요, 최 생도."

    제아무리 힘이 장사라고 해도 여태껏 사람을 짐짝처럼 가볍게 드는 사람은 처음인 그였다.

    "하하."

    경기에선 한 손으로 140kg 거구를 넘긴 적도 많았다.

    70kg 두 명 드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럼 제가 뒤에 타겠습니다."

    "어, 그건……."

    범인과 같은 공간에 타는 건 연차가 쌓인 경찰의 몫이다.

    신입은 발광하는 범인에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새는 웬만하면 뒷좌석에 경찰이 동승하지 않는 추세였다.

    하지만.

    ‘얘를 어떻게 신입으로, 아니, 일개 생도로 봐?’

    그 짧은 사이 오토바이를 걷어차거나 범인을 후려치는 게 아니라 범인들이 다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종혁이다.

    태워도 괜찮을 듯싶었다.

    "그래요, 그럼."

    "예!"

    종혁은 얼른 뒷좌석에 올라탔고, 구시렁거리던 둘은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시발. 시발.’

    ‘진짜 좃또.’

    평생을 살아도 하지 못할 경험에 심장이 벌렁거린다.

    하지만 그보단 재수 없게 걸렸다는 게 더 열 받는 둘이었다.

    부르릉!

    차가 출발하자 종혁은 입술만 달싹이며 욕을 하는 둘을 귀엽다는 듯 쳐다봤다.

    따아악!

    "……느아악!"

    딱밤을 맞고 괴로워하던 범인이 종혁을 째려봤다.

    하지만.

    "속으로라도 욕하지 마라."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범인은 고개를 돌렸다.

    ‘…….’

    그들의 침묵은 중부서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반항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종혁이었다.

    그렇게 경찰서에 도착하자 둘은 형사과로 넘겨졌다.

    미성년자라 원래는 소년계에서 담당해야 되지만, 강도 사건 같은 강력 사건은 강력계 형사과 쪽 담당이었다.

    "이놈의 자식들! 얼마나 간이 크면 대낮에 오토바이를 훔쳐? 따라와!"

    "악! 아악! 아파요!"

    종혁은 귀를 잡힌 채 멀어지는 두 범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CCTV가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까.’

    상황통제실에서 CCTV 정보를 읽어 두 명의 도주 방향을 계속 추격해 준 덕분에 경찰들도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었다.

    모두 CCTV의 힘이었다.

    하지만 온전히 CCTV만으로 범인을 쫓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다.

    아직 CCTV가 보급화되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종혁은 담배를 문 채 이쪽으로 다가오는 박춘득을 봤다.

    그가 상황통제실에 연락을 하자마자 그 콧대 높은 상황통제실이 움직였다.

    그의 파워가 예상외란 뜻이었다.

    ‘계급은 경감인데…….’

    경위 다음 계급인 경감.

    솔직히 고작 경감으로 과장을 맡는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경찰서 과장쯤 되려면 경감 다음인 경정 계급이어야 한다.

    이런 종혁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가온 박춘득이 종혁을 툭 쳤다.

    "범인을 잡은, 아니, 현장을 겪은 소감이 어때요?"

    "현장이요?"

    ‘……그러네.’ 본인의 옷차림을 본 종혁은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좋은데요?"

    정말 기다렸었다.

    이렇게 경찰복을 입고 범인을 검거할 날을 말이다.

    비록 아직은 정식으로 경찰이 된 건 아니지만, 종혁은 가슴에 불이 훅 당겨지는 걸 느꼈다.

    종혁의 입가에 진득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자, 그럼 커피 한잔 마시고 들어갑시다. 일해야죠! 아, 혹시 범죄자 잡았으니 오늘 일과가 끝난 거라 생각한 건 아니죠?"

    "그럴 리가요."

    오토바이를 훔친 강도 검거?

    그저 긴 하루에 일어난 평범한 일일 뿐이다.

    종혁은 둘과 함께 자판기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잠시 후.

    "종혁아-! 다친 곳 없냐-!"

    콰앙!

    김종두 과장이 문을 박차며 난입했다.

    종혁은 얼굴을 가렸다.

    *  *  *

    본청이 근처라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김종두 과장은 종혁의 몸 상태를 확인하곤 물러났다.

    이후 방범 순찰 쪽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가 퇴근한 생활안전계.

    "와, 드디어 우리도 근무를 하는구나!"

    "진짜 근무가 아니고 실습."

    "누가 몰라?! 그래도 쥑이잖아!"

    곧 있으면 할 저녁 방범 순찰 근무에 경찰대 3학년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종혁도 오랜만에 하는 순찰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어떤 사건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는 게 저녁 근무다.

    만리장성이 밤에 쌓인다지만, 강력 사건도 밤에 많이 터진다.

    ‘월드컵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니 긴장을 놓으면 안 돼.’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축제인 2002년 월드컵이다.

    그것도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보니 회귀 전에도 이 즈음 범죄율이 급증했다.

    긴장을 놓으면 안 됐다.

    오늘은 경찰대 생도들이 온 첫날이라 늦게까지 남아 있던 박춘득은 그 모습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그게 저 생도였구나.’

    탈옥수 한상원 검거에 큰 공을 세운 대한민국 유도 영웅.

    일본의 콧대를 누르며 일본과 과학수사 기술 교류를 하게 만든 경찰 예비 간부.

    "어쩐지 힘이 좋더라니. 음?"

    삐리릭, 틱!

    갑자기 팩스가 울며 종이를 토해 낸다.

    내용을 살핀 박춘득은 이마를 탁 쳤다.

    "어이쿠야. 이게 오늘부터였나?"

    박춘득은 불쌍하다는 듯 경찰대 생도들을 봤고, 종혁과 동기들은 그런 그의 눈빛에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집중 계도 기간?"

    미성년자 집중 계도 및 유흥가 집중 단속 기간이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경찰이 거리 청소에 돌입했다.

    동기들 사이로 혼란이 번져 갔다.

    "나 아는 선배가 말하길 집중이란 말이 들어가서 좋은 적은 없었다던데……."

    "진짜?"

    경찰대 생도뿐만 아니라 경찰서 주차장에 정렬한 의경들과 생활질서계 경찰들의 낯빛도 어두워졌다.

    그러나 종혁은 아니었다.

    ‘좋은데?’

    방범 순찰 업무가 뭐던가.

    정해진 순찰 루트를 마냥 순찰하는 거다.

    순찰하고 쉬는 걸 반복하는 지루한 업무.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단속을 해야 된다.

    유흥가 역시도.

    ‘싹 쓸어버릴 수 있겠네.’

    뽑아도 다시 그 자리에 자라나는 잡초.

    눈에 뻔히 보여도 방치되는 잡초.

    종혁은 남몰래 사납게 웃었다.

    ‘거기다…….’

    "밤의 거리에선 참 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모두의 시선이 박춘득에게로 몰렸다.

    "주취, 뻑치기, 추행, 폭행 등 우리 경찰이 보지 못하는 사각에서 참 많은 범죄들이 일어납니다."

    생도들의 표정이 굳는다.

    종혁의 표정도 마찬가지다.

    ‘이래서 CCTV가 필요하지.’

    경찰이 보지 못하는 사각에서 일어난 범죄의 증거를 잡는 게 바로 CCTV다. 이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생각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 두 번째 걸음이 될 것이다.

    "이 점 깊이 유의해서 단속 및 방범 순찰을 진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도들도 각자 조에 위치했죠?"

    "옛!"

    "오케이! 출발!"

    박춘득의 명령이 떨어지자 수백 명의 경찰 및 의경들이 거리로 향했다.

    *  *  *

    얼마 전 닷컴이 무너지면서 한국은 다시 한번 위기에 빠졌지만, 밤의 거리는 그런 적이 있었냐는 듯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우글우글.

    "어머, 경찰 아저씨다."

    "경찰 아저씨, 파이팅!"

    이제 겨우 9시임에도 거나하게 취한 사람들.

    여자들의 관심이 좋기도 하고, 그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부럽기도 한 의경들이 얼굴을 굳히면서도 어깨를 편다.

    "웬만하면 앞으로 나서지 마시지 말입니다."

    "음?"

    오늘 저녁에 배우며 외운 관내 방범용 CCTV 위치를 확인하며 걷던 종혁이 옆을 보았다.

    "박 수경이라고 했죠?"

    "수경 박정수. 말 편하게 하시지 말입니다."

    군대로 치면 병장 계급인 수경.

    종혁은 그를 보며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어디서 봤더라?’

    아까 순찰조의 조장으로 소개받았을 때도 그랬지만, 분명 낯익은 얼굴이다.

    "됐어요. 초면에 반말하는 취미는 없습니다."

    20살에 의경이 됐어도 최소 22살이다.

    종혁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었다.

    제아무리 의경이라도 어차피 민간인이 될 그들에게 반말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박정수는 그런 종혁을 기이하다는 듯 봤다.

    여태껏 그가 겪은 생도 중 존댓말을 하는 생도는 없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 바로 의전경 부중대장이 되는 경찰대 생도들이기에 콧대가 높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뭡니까?"

    "……괜히 앞장서시다 다치시면 저희가 한 소리 듣지 말입니다."

    종혁은 그제야 왜 날이 서 있나 이해했다.

    ‘선배들이 꽤 저질렀나 보네.’

    이해는 한다.

    경찰 업무에 한없이 가까운 현장 실습이다.

    경찰이 된 느낌에 신이 나서 주체할 수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괜찮아요. 내가 다칠 일은 없으니까."

    "그건 장담 못 하는……."

    "박 경위님! 저기 안마방 보이는데 어떡하실 겁니까?"

    "안마방?"

    인솔자인 30대 초반 박 경위가 인상을 찌푸린다.

    간판에 불이 꺼져 있는 안마방.

    집중 단속 기간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가 봤자 허탕만 칠 것이다.

    하지만.

    ‘아까 본청 특수의 김 과장님이 얘를 보러 왔었지?’

    신설된 지 몇 년 되지 않았는데도 광역수사대와 격을 나란히 하는 특수범죄수사대.

    현대 경찰이라면 누구나 노리는 꿈의 일터다.

    처음엔 종혁이 김종두 과장의 아들인 줄 알았다.

    박 경위는 눈을 빛냈다.

    "흠. 뭐 그래. 문은 닫았겠지만, 후배님도 곧 경찰이 되면 겪게 될 곳이니 입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보는 것도 좋겠지."

    종혁은 단정하는 그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과연 그럴까요.’

    "다 후배님이 뛰어나다고 해서 보여 주는 거야."

    "감사합니다!"

    누가 정말 감사할지는 두고 볼 일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불이 꺼진 안마방으로 향했다.

    뚜벅뚜벅.

    센서 등이 켜지며 안마방이란 글자가 드러난다.

    "다른 곳이랑 느낌이 좀 다르지? 왠지 음습하고 뜨겁고."

    "하하."

    박 경위는 문 손잡이를 잡고 흔들었다.

    덜컹덜컹!

    "봐. 역시 문 닫았잖아."

    박정수 수경과 다른 의경들은 헛걸음할 줄 알았다며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원래 이런 시기엔…… 후배님, 뭐 해?"

    "잠시."

    유리문에 귀를 가져다 댄 종혁은 피식 웃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경위님, 여기에 귀를 대 보시겠습니까?"

    "……쯔읏."

    혀를 차며 귀를 댄 박 경위의 낯빛이 딱딱하게 굳었다.

    하응! 항!

    문 너머 숨 막히는 고요함 속에 미세하게 신음 소리가 섞여 있다.

    종혁은 당황하는 박 경위를 보며 씩 웃었다.

    "비키십쇼. 다치십니다."

    종혁은 얼떨떨 물러나는 박 경위를 대신해 문 앞에 섰다.

    그리고 유리문을 향해 발을 내질렀다.

    꽈아앙!

    ……갸우뚱!

    산산이 부서진 유리문이 뒤로 넘어가며 작은 스탠드 불빛 아래 모여 있던 이들의 기겁하는 얼굴이 보인다.

    안쪽에서 들렸던 신음 소리도 멎었다.

    하지만.

    느껴지는 기척이 한두 개가 아니다.

    종혁은 씩 웃었다.

    ‘어이쿠, 노다지네.’

    "수고하십니다. 불법 성매매 단속 나왔습니다. 선배님, 증거 확보하셔야죠?"

    "아! 의경들!"

    "옛!"

    안마방이 집중 단속 기간이라고 영업을 안 한다?

    개소리다.

    손님을 마구잡이로 받을 수 없으면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 안마방이다.

    월드컵 전 집중 단속 기간, 중부서 관할구역에 유흥가 심리를 꿰뚫고 있는 저승사자가 강림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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