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상호는 지윤의 집 현관문 앞에 서서 조신하게 양손을 모았다.
‘이거면 되나?’
곧 인터폰에서 지윤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신디예.]
“지윤아, 쌤이야.”
[그게 뉘신디예.]
“고기 사 왔어…….”
그러자 현관문이 열리고 펑퍼짐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지윤이 걸어 나왔다.
어깨에는 지영이 목말을 탔고, 허벅지에는 지성이 나무늘보처럼 매달려 있었다.
지영과 지성이 동시에 상호를 가리켰다.
“고기다!”
“지갑이다!”
“삼촌이다, 얘들아…….”
상호는 한숨을 푹 쉬고 겸연쩍게 웃었다.
“지윤아, 오랜만.”
“……흥.”
지윤은 팔짱을 낀 채로 콧방귀를 뀌었다.
“지는 아재가 누군지 모르겠는디예. 뉘신데 이리 살갑게 굽니꺼.”
“에이, 그러지 말고……. 선물도 많이 사 왔어.”
상호는 자신의 뒤 도로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선물더미가 사람 키만큼 쌓여 있었다.
“들어갈게. 응? 에이, 한번만 봐줘.”
“한번이 한 달입니꺼.”
지윤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새침하게 돌아섰다.
“들어오이소.”
“미안해.”
상호는 머쓱해서 머리를 긁으며 집으로 들어섰다.
주방에 정애와 지훈과 지예가 옹기종기 모인 게 보였다. 새우튀김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 퍼져 있었다.
지윤이 주방으로 향하며 말했다.
“어무이. 선물 왔심더.”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선생님 오셨다고 해야지.”
“저 아재는 그냥 선물 배달분디예.”
상호의 뒤에서는 지영과 지성이 폴짝폴짝 뛰며 절을 하고 있었다.
“돈 주어~.”
“다 주어~.”
“얘들아, 이따 줄게. 이따. 응?”
상호는 간신히 아기들을 떼어놓고 정애에게 허리를 굽혔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잘 왔어요.”
정애는 주방에 차곡차곡 쌓이는 선물을 보며 흐리멍덩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지예와 지훈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대충 인사가 끝나자 지윤이 상호의 뒷덜미를 잡았다.
“배달부 아재는 따라오이소.”
“지윤아, 쌤 다리, 다리…….”
“잔말 말구예.”
상호는 지윤의 손에 이끌려 방에 처넣어졌다. 이불이 깔린 작은 방.
그가 당황해서 진땀만 흘리고 있자 지윤이 허리에 손을 올리고 다리를 삐딱하게 건들거렸다.
“이야기나 들어 보입시더. 어떻게 한 달을 씹으셨을까예.”
“그, 그……, 쌤이 그……, 막 회식하고, 업무도 많고 그래서…….”
“나빛이랑은 놀이공원 놀러 갔다면서예.”
“그거는 약간 사정이 있어서…….”
“세희랑 태화는 아예 같이 산다면서예.”
“뭐? 아니야. 누가 그래.”
상호는 아닌 척 시치미를 뗐다. 그걸 들켜버리면 진짜로 도망칠 구석이 없어서.
그러자 지윤이 그의 멱살을 와락 휘어잡고 이불에 쓰러트렸다.
“켁! 아야야……. 지윤아?”
“다른 아들하고는 띵가띵가 잘만 놀아 놓고. 지 생각은 단 1초도 안 했는갑네예.”
“미안해, 앞으론 안 그럴게…….”
“아니예. 쌤은 앞으로도 그럴 겁니더. 쌤이 그렇게 이뻐하는 나빛이 세희 태화한테도 그랬으니까예. 꼴찌인 지랑 약속해봤자 얼마나 가겠습니꺼.”
“꼴찌? 아니야, 임마. 쌤이 너 얼마나…… 끄응.”
정말 많이 아낀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이미 한 달 동안 연락을 씹었으니까.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해 봤자 거짓말이 될 뿐이었다. 상호는 자신의 배에 올라탄 지윤을 올려다보며 빌었다.
“쌤이 너한테 조금 소홀하긴 했지만…… 앞으론 안 그럴게. 다 네가 제일 듬직해서 그런 거지, 미워서 그런 게 아니야…….”
“늦었어예.”
지윤이 트레이닝복 상의의 지퍼를 내렸다. 그 안으로 운동할 때 입는 짧은 민소매가 보였다.
상호는 당황하며 문가를 흘끔했다. 이런 자세에 이런 상황을 정애가 봤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지윤아? 뭐, 뭐 하려고…….”
“각오하이소.”
지윤은 웃옷을 벗어 던지고 상호의 왼 다리에 관절기를 걸었다.
“끅……!”
눈앞에 별이 번쩍였다. 상호는 팔을 버둥거리며 간신히 비명을 참았다.
하필이면 가장 아픈 부위를 공략하다니.
“지, 지윤아. 거기는…….”
“각오하라 했심더.”
“거기는 쌤 약한 곳이야……!”
“그렇심꺼?”
지윤이 콧방귀를 뀌며 몸을 확 꺾었다.
“뒤지뿌소.”
우두둑.
“끄아아악!”
* * *
“지성아, 지영아…….”
상호는 엉망진창이 된 꼴로 거실에 앉았다.
“세배하자.”
“아아아싸~!”
지영이 정확한 동작으로 삼보일배를 하며 다가왔다.
그 옆에서는 지성이 절을 한 자세로 다리만 폴짝 뛰어 물구나무를 서고 있었다. 누가 성철과 지윤의 집안 아니랄까봐 운동신경이 아주 뛰어났다.
“울트라 절!”
“얘들아, 묘기 부려도 세뱃돈은 그대로야…….”
“그런 게 어디써! 지갑 열어!”
“열어!”
둘이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상호는 한숨을 쉬며 지갑에서 천 원짜리 지폐 다발을 꺼냈다.
“자, 여기.”
천 원 지폐가 한 뭉치씩 아이들의 손에 쥐였다. 아이들은 돈을 내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천 원!”
“작아!”
“세어 봐, 얘들아. 천 원 2천 원 이렇게…….”
“웅.”
아이들은 돈을 바닥에 늘어놓고 한 장 한 장 세기 시작했다.
“……천 원, 2천 원……, 어…… 2만! 2만 원.”
“아니지.”
상호는 바닥에 놓인 지폐를 겹쳤다. 0이 이어지도록.
“봐봐. 영이 60개지?”
“웅.”
“세어 봐.”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어…….”
지영과 지성이 그를 향해 눈을 끔뻑였다.
“모야?”
“무야?”
“나유타야, 나유타. 이거면 뭐든 살 수 있어.”
“뭐든?”
“뭐든.”
상호는 장난기가 동해서 사기를 쳤다.
그러자 지영이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물었다.
“이거면 아빠도 살 수 있어?”
상호의 말문이 막혔다.
“……아니. 가족은 돈으로 못 사지.”
“그래?”
지영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웅얼거렸다.
“나 아빠 사고 싶은데…….”
지성도 비슷한 표정으로 돈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상호는 주방에서 지켜보고 있는 정애를 흘끗하고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희도 크면 알게 될 거야.”
“크면 아빠 볼 수 있어?”
“어른이 되면…….”
상호는 지윤과 눈을 마주쳤다.
“느낄 수 있지.”
“아빠를?”
“응. 보고 듣거나, 만질 순 없어도…… 다 느낄 수 있어. 큰언니한테 물어봐.”
“언니!”
“누나!”
아이들이 지윤을 향해 쪼르르 달려갔다.
상호는 그 틈을 타 지훈과 지예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둘이 머뭇거리며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너희는 세배하지 말고. 그냥 용돈 해.”
“아…….”
“감사합니다.”
둘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상호는 이어서 지윤을 쳐다보았다.
‘……지윤이는 주면 안 되겠지?’
일단은 선생과 학생이니까. 줬다가는 정애에게 의심을 살 게 뻔했다.
지윤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그에게 오지 않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어무이. 고기나 굽지예.”
“선생님은 얼마나 계신대니? 가서 물어봐.”
“설 내내 묶어둘 겁니더. 쌤한텐 물어볼 필요 없어예.”
“……그래.”
정애는 한숨을 푹 쉬었다.
* * *
상호는 정애의 일을 도왔다. 밥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깎아 아이들을 먹이고. 아기들과도 놀아주고.
그러자 하루가 금세 지나가 어느새 밤이 되었다.
지훈이 그의 옆에 이불을 펴고 누웠다. 문득 상호의 머릿속에 지훈이 올해로 열네 살이란 사실이 떠올랐다.
“지훈아.”
“네.”
“중학교는 어디로 가?”
지훈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대답했다.
“괴렵특성화중이요.”
“헌터 되려고?”
“예.”
“잘했다.”
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 되었던 열심히 해 봐. 생각했던 거랑 다르면 바꾸면 되니까. 어차피 너는 학비가 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참, 기숙사는 어떻게 됐어?”
“안 가요. 가까워서. 딱히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어머니가 걱정되어서일 테다. 상호는 그걸 알아채고 씩 웃었다.
“그래, 어머니 일도 좀 도와드리고…….”
그런데 그때 방문이 발칵 열렸다. 상호와 지훈은 고개를 돌려 문가를 쳐다보았다.
지윤이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서 있었다.
“야, 지훈아.”
“으, 응.”
“나온나. 안방 가서 자라. 어무이 안 깨게 조용히 가래이.”
“응.”
지훈이 벌떡 일어나서 후다닥 도망쳤다.
지윤은 문을 닫고 상호의 옆으로 다가섰다. 아직 화가 덜 풀렸는지 살기가 등등했다.
상호는 지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윤아……?”
“놀아 주이소.”
“응?”
지윤이 그의 옆에 누웠다. 꼭 언제든지 관절기를 걸 것처럼 팔다리를 얽으며.
뭉근한 체취가 상호의 코에 흘러들었다.
“뭐…… 뭐 하고 놀까?”
“레슬링이예.”
지윤이 그에게 와락 덮쳐들었다.
“윽…….”
내공을 안 쓰니 힘이 비슷했다. 다른 애들보다 탄탄하다고는 해도 남자보다는 훨씬 가느다란 몸인데.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건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상호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는 지윤을 살살 거꾸러뜨리고 손목을 잡아 눌렀다.
“쌤도 안 봐줘, 이제.”
“흐흐, 함 해 보입시더.”
지윤이 킬킬 웃으며 몸을 비틀어 그의 손에서 빠져나왔다.
둘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를 짓눌렀다. 올라타기도 하고, 깔리기도 하고. 단 한시도 몸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이.
그러자 겨울인데도 땀이 송골송골 배어 나왔다.
“지윤아. 안 더워? 좀 쉬자…….”
“약한 소리 말아예. 쌤이 이 정도밖에 안됩니꺼.”
지윤은 상호의 머리를 꽉 끌어안고 헤드락을 걸었다. 상호의 얼굴이 지윤의 품에 파묻혔다.
엷은 땀 냄새가 코를 가득 채웠다. 상호는 당황하며 고개를 뒤로 뺐다.
“지윤아. 이제 그만…….”
“도망치지 마이소.”
지윤의 품이 그를 죄어들었다.
상호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윤의 팔을 잡고 힘으로 떼어냈다.
“얌마, 선생님 진짜로 힘 쓴다.”
“해 봐예.”
지윤이 낄낄 웃으며 양다리로 상호의 허리를 휘감았다. 이젠 상호도 지윤에게 기술을 걸기 시작했다.
겹치고 스치는 것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또한 유술 수업이니까. 그저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조절을 할 뿐, 어디에 손이 닿는지는 의식하지 않았다.
살갗에 서로의 땀이 묻어났다.
“후우, 쌤……, 더 조이겠심더. 끄흐……!”
“야, 야! 쌤 죽는다…… 컥!”
상호는 왼 다리에 들러붙은 지윤을 떼어내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붙들었다.
그러다가 무심코, 평소보다 더 깊숙이 안아 버리고 말았다.
어둠 속에서 둘의 눈이 마주쳤다.
“앗…….”
“……아.”
지윤의 달뜬 숨이 상호의 얼굴에 쏟아졌다.
둘의 가슴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비 오듯 쏟아진 땀이 이불까지 적시고 있었다.
상호의 온몸에 살결이 가득 닿았다. 근육으로 탄탄하고 땀으로 미끄러운, 갈색의 피부가.
그는 흠칫하며 지윤에게서 떨어지려 했다.
“지윤아, 이제 그만…….”
“안 됩니더. 한 달 치는 받아야지예.”
지윤이 그의 멱살을 잡았다.
“좀 더 가까이 오이소.”
그리고 더욱더 몸을 엉켜왔다.
상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차피 무예가인데. 유술은 원래 이런 건데. 자신이 쓸데없이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
그래도 매트나 링 위에서라면 모를까, 집에서, 그것도 이불 위에서 이러고 있으니 배덕감이 드는 것도 당연하단 생각이 들었다.
“지윤아. 그만하자. 응?”
“뭘 그만합니꺼.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예.”
“덥잖아. 땀 흘리고 잘 거야?”
“지는 상관 없습니더. 정 그러면 벗으시든가예. 쌤은 그래도 되잖습니꺼. 바다에서 다 까 놓고서는 무어가 부끄럽다구예.”
“쌤은 너희 어머니께 죽고 싶지 않아…….”
“어무이 오기 전에 입으면 되지예. 으짜피 오늘 안 재울 낍니더.”
“야……!”
상호는 윗옷을 향해 달려드는 지윤의 손목을 황급히 막았다. 등에 진땀이 줄줄 흘렀다.
그때 방문이 열렸다.
끼익……
상호와 지윤은 몸이 얽힌 채로 굳어 버렸다.
문지방을 밟고 선 지훈이 눈길을 돌리며 떠듬떠듬 말했다.
“누나, 그……, 폰, 찾으러 왔……는데.”
“……니, 니는 밤에 안 자고 와 폰을 찾노!”
지윤이 상호에게서 떨어지며 바락 소리쳤다. 상호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 버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표백되어 가고 있었다.
‘조졌다…….’
137. 파란
밥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삼촌. 왜 나만 먹여? 삼촌도 먹어.”
“응, 지영이 먹고 나면 먹을게.”
“나 그만 먹을래.”
“안 돼. 한 숟갈만 더 먹자. 응?”
“웅.”
“아이, 착하다…….”
상호는 무릎에 앉은 지영에게 밥을 먹이며 정애와 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히 아직 말을 하지는 않은 듯했다.
상호의 옆에서는 지윤이 날 선 눈빛을 지훈에게 보내고 있었다.
“야, 지훈아.”
“어, 어. 누나. 왜.”
“많~이 묵으래이.”
“응.”
지훈은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먹었다.
그 미묘한 분위기를 읽었을까. 정애는 남매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니?”
“아무것도 아녜요.”
지윤이 재빠르게 대답했다.
상호는 노심초사하며 밥을 우물거렸다. 정애가 눈치를 채진 못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정애도 곧 눈길을 거두고 식사를 계속했다.
* * *
“다녀오이소~.”
지윤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정애는 아이들과 함께 현관을 나서는 중이었다. 그녀가 문을 열다 말고 상호와 지윤을 돌아보았다.
“정말 같이 안 가려고?”
“방학이 윽수로 남았는디 뭐 어떻습니꺼. 지는 됐고 아들이 어무이랑 놀아야지예. 잘 놀다 오이소.”
“……그래.”
정애는 나가기 전에 상호와 눈을 마주쳤다. 상호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조용히 쉬고 있겠습니다.”
“그래요.”
그 말을 끝으로 현관문이 닫혔다.
그러자마자 지윤이 상호의 손을 잡았다.
“한판 합시더.”
“……또?”
“지금 하지 그럼 언제 합니꺼. 어제처럼 들킬 일도 없잖아예.”
지윤은 싱글벙글 웃으며 상호를 방으로 잡아끌었다.
더 이상 화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상호는 질질 끌려가며 탄식했다.
“지윤아, 설인데 좀 쉬자…….”
“지는 여태 어무이 가게 나가시면 동생들 돌보느라고 놀지도 못했습니더. 쌤이 좀 양보하이소.”
지윤이 그렇게 말하며 상호를 이불에 쓰러트렸다.
상호는 왼 다리가 서서히 욱신거려 오는 것을 느끼며 침음했다.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지윤아, 나 죽어…….”
“뒤지라구예.”
“지윤아……!”
곧 탄탄한 팔다리가 그의 몸을 조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