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7화 (157/501)

* * *

볼일은 그것뿐이었을까. 효은은 밥을 다 먹자마자 상호를 끌고 집을 나왔다.

폭풍처럼 들이닥쳤다가 썰물처럼 떠나버린다. 상호는 자신의 손을 잡고 아파트 입구를 나서는 효은을 빤히 쳐다보았다. 어이가 없어서.

“겨우 이러려고 부모님 집 찾아왔어?”

“응.”

“왜?”

 효은은 차를 향해 걸어가며 대답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자랑? 자랑하고 싶었어. 나 성공했고, 내 알아서 잘 살고 있고, 이렇게 멋진 애인도 있다고.”

 그러고는 그를 돌아보며 웃었다.

“내가 당한 게 좀 많았거든. 언니 아~무말도 안 하더라. 봤지? 고소해 죽겠더라, 정말.”

“……모르겠다.”

 상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겨우 그게 목적이었을까.

멋진 애인이라니.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참 서슴없이 한다.

“넌 진짜…… 어디 가서 어른이라고 말하지 마.”

“니보단 어른이야, 새끼야.”

“학생이라고 해. 학생. 담배도 사지 마.”

“잘됐네. 니 어린 거 좋아하잖아.”

“염병하네, 연상밖에 좋아한 적 없어…….”

 둘은 차에 올라탔다.

상호는 운전대를 잡고 효은을 향해 물었다.

“어떡하냐. 이제 할 것도 없는데. 우리 집이나 가?”

“가면 뭐 하게?”

“할 거야 뭐…… 당연한 거 아냐?”

“……변태 새끼.”

 효은은 쿡쿡 웃었다.

“가봐.”

 * * *

“좀 오래 간다?”

 침대에 널브러진 효은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뭐 몸보신이라도 했냐?”

“이게 원래 실력이야.”

 상호는 혀를 차며 그녀의 곁에 누웠다. 밥도 안 먹고 온종일 했더니 달이 밤하늘 중천에 떠 있었다.

효은은 그의 팔에 머리를 얹었다.

“오늘따라 좀 열심이던데.”

 그 말이 맞았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상호는 효은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당분간 바빠.”

 그의 손이 효은의 머리카락을 가닥가닥 쓸어 넘겼다. 한 올 한 올씩.

“설 지나고 2월 되면…… 입학 설명회도 있고, 신청서도 받고. 3월 되면 학기 시작하고 수업하고. 그러면 사실상…… 못 볼 거야. 여름방학 전까지는.”

“주말에도?”

“주말에도.”

 아이들의 성장곡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넋 놓고 있다가는 금방 추월당할 터.

“방학에도 만날 수 있을진 모르겠어. 그때도 계속 바쁠 것 같아서……. 사실상 올해는 거의 못 만날 것 같아.”

 효은은 잠자코 듣기만 했다.

“그래도 이번 년도까지만 참으면 돼. 애들 3학년까지만 장학금 받으면 나도 한시름 놓고 애들도 알아서 수련할 테니까. 좀 이해해 줘.”

“내가 찾아가는 건?”

“……찾아오는 거?”

 상호는 눈을 끔뻑였다.

“학교로 찾아오는 건 상관없지. 근데 눈치가 보여서…….”

“일단 알았어.”

 효은이 그를 꽉 끌어안았다.

“나 대신 제자들이랑 열심히 뒹구셔.”

“너는 진짜…….”

 상호도 그녀를 마주 끌어안고 몸을 기울여 살짝 짓눌렀다.

“1년치 싹 몰아서 할 거니까, 못 버티겠으면 말해.”

“참나……. 해 봐, 한번.”

 효은의 다리가 그의 다리를 옭아매었다.

* * *

“그래서, 잘 즐기고 왔어요?”

“……예.”

 상호는 한숨을 쉬며 외투를 벗어 소파에 던졌다. 잠을 안 자고 그 짓만 한 탓에 피곤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자려고 했는데.

해련이 아직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옷 구겨질라. 잘 개서 놔야죠.”

“여기서 주무셨어요?”

“응. 따뜻해서 좋던데.”

 해련은 애벌레처럼 이불을 둥글게 말고 있었다. 상호는 주방의 상태를 살폈다.

“아침 안 드셨죠?”

“응.”

“드시고 가실래요?”

“안 가요.”

“가세요…….”

“안 가~.”

 해련은 떼를 쓰듯이 전기장판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상호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피곤하니까 살짝 짜증이 났다.

“교장선생님. 저 잠 좀 자게 나와 주세요…….”

“안 돼요~.”

 내면의 미친놈이 깨어나려고 했다. 모르는 사람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고 쌍욕을 박았던 그 미친놈이.

 그래도 어른한테 힘을 쓸 수는 없으니. 상호는 욕실로 들어가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씻고 나올 거니까 그 전에 가세요.”

“노망난 할망구라 뭔 소린지 모르겠어~.”

“……그건 죄송하다니까요. 죄송한 건 죄송한 거고…… 여긴 제 방이라구요. 사생활 침해라구요…….”

“치매? 노망으로 모자라서 치매? 어흑흑흑~.”

“하아…….”

 그는 욕실 문을 닫았다.

* * *

어이가 없다.

상호는 침대에 앉은 해련을 질렸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대체 어디서 씻고 오신 거예요?”

“옆방.”

 해련이 수건으로 머리를 탁탁 두드리며 말했다. 은빛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 있었다.

옷도 얇고 편한 차림이었다. 평소보다 더 드러난 속살이 나이답지 않게 뽀얗고 희었다. 투명해 보일 정도로.

“강 선생이 씻는대서. 나도 씻었지.”

“왜 제가 씻는다고 같이 씻으세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니까.”

“구체적으로 무슨 상황이요?”

“그걸 굳이 말로 해야 아나?”

 해련이 한쪽 눈을 찡긋했다. 상호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 옆방에서 주무시지 그랬어요.”

“나는 강 선생이랑 자고 싶은 건데?”

“아니 이젠 대놓고…….”

“할머니랑 손자뻘인데 좀 같이 잘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몰라요.”

 상호는 머리를 닦은 수건을 빨래통에 던졌다.

해련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물었다.

“강 선생.”

“네.”

“5백 받은 건 어디에 썼어요?”

 내기에 이겨서 받은 돈을 말하는 것이다. 상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안 썼어요. 애들도 2학년 무사히 올라왔고…… 딱히 급히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계획은 따로 없어요?”

“뭐 의미 있는 걸 해주고 싶긴 한데…….”

 상호는 머리를 긁적였다.

“어쩌다 보니 필요한 건 다 제 돈으로 사주고 있어서…… 일단 당장 쓸 데는 없네요. 졸업할 때 졸업선물을 사주거나, 아니면 새로 들어오는 애들한테 쓸 것 같아요.”

“신입생은 몇 명 정도 받을 것 같아요?”

“한 8명쯤 받을 것 같아요. 평범하게.”

“무예가로?”

“네. 다른 유형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가르치기 힘들 것 같아서. 이제 무예 쪽만 집중하려구요.”

 해련이 말없이 씩 웃었다. 약간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상호는 그 모습을 보고 눈을 끔뻑였다.

“저 뭐 이상한 말 했어요?”

“아니, 그냥. 곧 알게 돼요.”

“그런가요. ……근데 좀 나와 주시면 안 돼요?”

“안 돼~.”

“……하아.”

 상호는 그냥 바닥에 누워 버렸다. 어차피 어디서든 잘 수 있는 몸이라, 굳이 침대가 아니라도 딱히 상관이 없었다.

“그냥 거기 누우세요. 전 바닥에서 잘…… 으윽!”

 상호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해련의 내공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상호는 그녀를 돌아보며 쌍심지를 켰다.

정말 해보자는 건가.

“저 진짜 화내요.”

“한판 뜰까?”

 해련이 이불을 들추며 웃었다.

“들어와요. 안에서 한판 하게.”

“교육자 맞아요?”

“방학엔 선생일도 쉬어야지. 여러 소리 하지 말고 들어오기나 해요.”

 상호의 몸이 둥둥 떠서 해련의 옆에 안착했다.

이쯤 되니 상호도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그도 몸에서 내공을 뽑아내어 해련을 옭아맸다.

해련의 몸 또한 둥실 떠올랐다.

 그녀의 고운 눈썹이 매섭게 치켜졌다.

“어머? 버릇없이 어딜 만지는 걸까?”

“저 이미 화났어요. 진짜 가세요. 진짜 힘들어요.”

 상호는 단호하게 말하며 해련을 침대에서 떼어냈다. 그러자 해련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내리깔았다.

“강 선생 먹으라고 냉장고에 귤도 까 놨는데…….”

 그 말에 상호의 마음이 확 약해져 버렸다. 그는 몸을 일으켜 냉장고로 향했다.

문을 열어보니 해련의 말대로 귤이 들어 있었다. 껍질이 다 까진 게. 너저분한 속껍질까지 떼어 예쁘게.

상호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알았어요. 같이 자요.”

“어머, 어머. 강 선생? 어머머, 지금 무슨 소릴…….”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아 됐어요. 나가요 그럼.”

“에이, 농담이지. 얼른 들어와요.”

 상호는 죽을상을 지으며 침대에 누웠다. 해련이 그의 몸에 이불을 덮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상호야.”

“……왜 또 이름이에요. 불안하게.”

“누나가 살면서 여럿 재워 봤거든?”

“누나 아니잖아요.”

“들어 봐. 누나가 손만 뻗으면 애들이 잤어요. 남자든 여자든.”

“안 궁금해요.”

“그런데 딱 한 사람만은 내 옆에서 잠을 못 잤어.”

“안 궁금하다니까요…….”

“오늘 한 사람 늘겠네. 내 옆에서 절대 못 자는 사람.”

 해련의 손이 아래로 쑥 내려왔다. 상호는 기겁하며 오른 다리로 해련의 손을 걷어찼다.

“아니 미쳤어요?! 왜 이래요 진짜!”

“아이, 허벅지 조금만 만질게~.”

“허벅지가 아니잖아요! 닿았다고요! 잡으려고 했잖아요!”

“에헤이~ 뭐 닳는 것도 아니잖아. 자, 억울하면 강 선생도 만져, 만져.”

“됐어요! 나 잘 거니까 건드리지 마요.”

 상호는 해련을 등지고 돌아누우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해련이 그의 등에 딱 붙어서 속살거렸다.

“여자친구 집에 갔다고 했죠?”

“…….”

“우리 집엔 언제 오려나?”

“……안 가요. 내가 거길 왜 가요, 대체. 가서 할 것도 없고 이유도 없는데…….”

“강 선생 연상 취향이라고 하지 않았나? 나는 안 돼요?”

“이미 할 거 다 하셨잖아요. 급하지도 않으신 분이…….”

“난 강 선생이 좋으니까 그러지.”

“저는 노망난 할머니는 싫어요…….”

 상호는 그 말을 한 직후에 혹독한 살기를 느꼈다. 목덜미의 털들이 바짝 곤두섰다.

해련이 그의 귀를 덮은 이불을 걷어내고 나직하게 속삭였다.

“강 선생.”

“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임신하면.”

“…….”

“강 선생 애니까, 그리 알아요.”

 어질어질하다. 상호는 눈을 질끈 감고 자는 척을 했다.

한데 뒤엉킨 살기와 내공이, 그의 움츠러든 온몸을 질척하게 핥고 있었다.

 133. 아르바이트

해련은 하루를 더 버티다가, 상호가 류혁 이사장을 부르겠다고 윽박을 지르고 나서야 방을 나갔다. 애처럼 꽁한 표정을 지으며.

 그 후, 상호의 방에는 다시금 세희와 태화가 찾아왔다.

“쌤~ 나 용돈 조~.”

 태화가 침대에서 뒹굴며 칭얼거렸다. 상호는 태화의 말을 무시하고 칼집에서 검을 꺼냈다.

바닥에 마주앉은 세희가 눈을 반짝였다.

“손질하시는 거예요?”

“간만에 한 번 해주려고.”

 상호는 병에 담긴 투명한 액체를 천 조각에 부었다.

“기름이에요?”

“응. 검유라는 거야.”

 칼날이 녹슬지 않도록 발라주는 광물성 기름.

뭔가를 베는 일도 별로 없고, 정기적으로 강기를 불어넣으면 이물질도 태워버릴 수 있지만, 그래도 정성껏 관리해 주고 있었다. 예경의 검이니까.

세희는 진검을 손질하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치과 냄새가 나요.”

“정향나무 꽃봉오리야. 계설향이라고도 해. 그걸로 낸 기름이 잘 안 썩어서 칼에 좋거든. 검유는 거의 다 그 향이 나.”

“그것도 그분께 배운 거예요?”

“응.”

 상호는 부드러운 천으로 검을 닦았다.

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세희가 갑자기 몸을 움찔하더니 핸드폰을 꺼냈다.

“아, 선생님. 저 알바 갔다 올게요.”

“알바?”

 상호는 눈을 끔뻑였다.

하긴 방학이니 돈을 벌긴 해야 할 것이다. 그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사 주지는 않았으니까. 이를테면 핸드폰 요금 같은 것은 아이들이 직접 내고 있었다.

 그는 곧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다녀와.”

“네. 다녀오겠습니다.”

 세희는 그 말을 남기고 현관으로 달려 나갔다.

‘부지런하네…….’

 반면에 얘는. 상호는 퍼질러 누워있는 태화를 돌아보았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너는 알바 같은 거 안 해?”

“몰라. 놀아죵.”

“하…….”

 상호는 마음속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얘는 언제 사람 되냐…….’

“너 돈 여유롭게 있어?”

“아니.”

“그럼 방학 때 열심히 벌어야지. 언제 일해서 1년치 생활비를 벌려고 그래.”

 상호는 타이르듯이 조곤조곤 말했다. 하지만 태화는 귀찮다는 듯 몸을 이리저리 데굴거렸다.

“몰라. 급하면 생동성 뛰지 뭐.”

“생동성? 약 먹고 실험당하는 거? 얌마. 그런 거 하지 마.”

“별로 안 위험하대. 검증받은 약으로만 한다던데?”

“그래도 네 나이에 그런 거 하는 거 아냐.”

 그의 말에 태화가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밀었다.

“우웅~. 어디 쉽고 편한 알바 없나. 진짜 생동성이 딱인데.”

“땀 흘려서 돈 벌어, 임마. 날로 먹을 생각부터 하지 말고. 젊어 고생은 사서 하는 거야.”

“우씨, 나이차 얼마나 된다고……. 알았어요. 알바 찾아보지 뭐.”

 태화는 휘파람을 불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래도 일을 하려고 하긴 하는구나. 상호는 안도하며 편히 검의 손질을 마쳤다.

* * *

밤.

태화는 자신의 방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었다. 알바를 마치고 돌아온 세희와 함께 상호의 방으로 찾아갔지만, 더는 안 된다며 쌍으로 쫓겨난 참이었다.

‘치…… 어차피 손도 안 댈 거면서.’

 알바나 찾아볼까. 태화는 핸드폰을 켰다.

앱을 켜서 근처의 구인 광고를 찾는데, 영 끌리는 것이 없었다.

‘빨리 땡겨 놓고 놀고 싶은데……. 그런 건 다 힘들고…….’

 그런데 배너 중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악마 융합체 상시 모집

 태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배너까지 띄울 정도면 작은 곳은 아닌데. 악마 융합체만 가능한 일은 또 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뭐…… 모델이라든가 그런 걸까.’

 태화는 배너를 눌렀다.

‘……아니네.’

 모집한 곳은 ‘융합체의료연구소’.

의료연구소라. 태화의 머릿속에 생동성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선생님이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번 읽어나 볼까.’

 태화는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장소: 한국괴렵협회 66층

 -신청일시: 상시

 -신청요건: 악마 융합체

 -작업: 7일간 1일 1회 채혈(10ml, 횟수는 참여자 수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그냥 채혈만이야? 겨우 10미리?’

 약도 안 먹나. 태화는 눈을 끔뻑이며 조건을 계속 읽어보았다.

 -보수: 200만 원(추가 채혈 1회당 20만 원 추가 지급) 

‘와, 씨. 이거 뭐야. 웬 개꿀이야.’

 수상할 정도로 좋은 조건.

 하지만 겨우 피 조금 뽑는 것뿐이다. 심지어 다른 곳도 아니고 헌터 협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후기는 없나?’

 더 아래로 가보니 후기가 보였다. 대충 진짜고 개꿀이라는 내용이었다.

태화는 핸드폰을 머리맡에 내려놓으며 생각했다.

‘내일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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