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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사 도로테아-233화 (232/242)

233화

자신의 허리춤에 오는 소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파비안이 중얼거렸다.

“역시 영애의 그 능력은 정령사와는 관계가 없었군요.”

파비안은 황궁에 머무르면서 윌리엄의 배려를 받아 정령사와 관련된 여러 서적들을 읽었다.

그녀가 접한 수많은 서적들 그 어디에도, 도로테아 같은 전례는 없었다.

단 한 사례도.

오히려 도로테아가 다루는 힘과 일부분이라도 비슷한 구석을 찾으려면 하나같이 이교도, 악마, 용서받지 못한 금술 따위나 나왔을 뿐.

“마탑의 마법사들조차 그런 재주는 부리지 못해요, 영애.”

파비안의 조용한 지적에 명재신의 외견을 한 도로테아는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아마, 그런 것 같더군요.”

도로테아는 잠시 말이 없는 파비안을 향해 물었다.

“억울해졌나요? 내가 진짜 정령사가 아니고, 어쩌면 당신이 고발했던 내용이 온전히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물끄러미 도로테아를 바라보던 파비안은 이윽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저라고 무결하기에 당신을 고발한 것은 아닌걸요. 오로지 당신이 거슬렸기에. 내가 싸워 이겨야 했기에 선택한 길이었으니.”

먼저 건 싸움에서 패한 쪽은 자신이었다.

게다가…….

“실은 납치당했던 그때, 이미 영애는 나를 도와줬었죠.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4황자가 그토록 필사적으로 자신을 찾아내어 집으로 돌려보내어 준 데에는, 아마도 도로테아의 입김이 닿아 있겠지.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기회를 부여받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걷어차 버린 어리석었던 자신도.

“못 본 사이 꽤 많이 변했군요?”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는 도로테아를 향해 파비안이 담담하게 대꾸했다.

“내려놓으라 한 건 영애였잖아요. 나를 옥죄고 있는 것들을, 모두 내려놓으라면서요.”

나를 온전히 나로서 있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을.

타인의 시선. 그들이 정한 기준. 온전한 나의 가치가 아니라, 겉으로만 보이는 가치.

아등바등 쥐고 있던 것을 놓고 나서야, 그간 쥐고 있던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성녀께, 말씀드리지 않을 생각인가요? 영애가 누구인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알게 되겠죠.”

도로테아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덧붙였다.

“지금 이 꼴을 하고 말해 봤자, 아이를 혼란하게 만들기만 할 테니까요.”

“그건…… 확실히 그렇겠죠.”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도로테아라니.

회색 쥐의 습격을 받은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일까.

분명 충격적인 일을 대면했음에도 동요가 덜했다.

아니, 현실감이 없기 때문인가.

잠시 머뭇거리던 파비안이 입을 열었다.

“사도께는…… 알리실 건가요?”

“아, 그 미친놈.”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한 도로테아의 중얼거림에 파비안이 고개를 돌렸다.

자신도 속으로야 수백 번을 생각했지만, 명색이 신의 사도를 두고 그런 말을 할 수 없어 삭히고 있던 차였다.

적절하게 꺼내어진 단어에 순간 웃음이 흘러나왔다.

“괜찮아요.”

도로테아 또한 싱긋 웃고는 간단하게 답했다.

“어차피 내가 이기니까.”

도로테아 하이클레어의 약하디약한 그릇으로도 우열을 명확하게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호각을 다투던 입장이었다.

프란체스코 또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자신이 없기에 서로 협력을 빙자한 휴전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하물며 원래의 그릇을 되찾은 지금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아, 그렇지만…….”

아이들만 남아 있는 귀빈실을 힐끔 바라본 도로테아가 말을 이었다.

“그 전에 나눠야 할 이야기들이 좀 있어서. 그 귀찮은 인간이 와서 날뛰지 않게끔, 잠시 시간을 끌어 준다면 좋겠어요.”

대화가 끝나고 나면 얼마든지 상대해 줄 수 있으니.

도로테아의 말에 파비안이 쓴웃음을 지었다.

“사도님을 상대로 시간을 끌어 달라니…….”

저 작은 소녀에게는 쉬운 일일지 몰라도, 파비안은 아직도 그가 곁에 있으면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다.

둘 다 늘 힐데 곁에 머무르는 터라 대부분 붙어 있지만 그 광신도와 대화를 나눠 본 게 몇 번이더라?

아니, 대화는커녕 이쪽을 인간 취급이라도 해 주면 다행일 것이다.

“어렵나요?”

“…….”

파비안은 눈을 내리깐 채 생각에 잠겼다.

프란체스코의 성격은 좋게 말하면 독특한 것이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괴팍했다.

기도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찰거머리처럼 성녀 곁에 붙어 있는 그를 잠시라고는 해도 떼어 내어 달라니.

“제가 그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파비안의 수완이라면 얼마든지요.”

“…….”

수완이라.

그 보잘것없는 수완조차 남김없이 탈탈 털어 꿇렸던 것이 바로 도로테아 하이클레어가 아니었던가.

숨을 한 번 고른 파비안이 확인하듯 물음을 던졌다.

“이건 영애께서 제게 내리는 지시인가요?”

뜻밖의 물음에 눈이 커졌던 도로테아가 이내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저와 영애 간의 거래는 영애가 힐데 곁에 머무르며 그 아이에게 필요한 교양과 생각을 갖추게끔 만드는 것이었어요. 좀 전의 힐데를 보면, 영애는 몇 달 사이에 제법 훌륭하게 결과를 보이고 있고요.”

아직 미숙한 부분들은 있지만, 흉내를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니 이건.”

도로테아는 잠시 뜸을 들이며 적절한 단어를 고르다 다시 말을 이었다.

“일종의 부탁이라고 해 두죠. 빚으로 남길 수 있는.”

“빚이라면…….”

“만일 영애가 나의 부탁을 들어준다면, 나도 이것과 상응하는 수준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도 있다는 거예요.”

도로테아의 말에 파비안이 손에 힘을 주었다.

“그건 확실히…… 상당히 끌리는 조건이네요.”

욕심내지 않을 까닭이 없었다.

“아, 한 가지 더.”

“……?”

“성공하면 제가 언니라고 불러 드릴게요.”

“그건 싫어요.”

파비안은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   *   *

“오래 기다렸지?”

어색하게 서로를 외면하고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반가움이 서렸다.

도로테아가 씩 웃으며 자리에 앉자, 힐데가 의아한 얼굴로 닫힌 문을 흘끔거렸다.

“아, 파비안 영애라면 잠깐 볼일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렇군요.”

힐데가 실망한 기색으로 고개를 숙였다.

안 그래도 낯선 이들과 마주한 상황에서 의지할 이마저 사라졌으니, 불안한 것이야 당연했다.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그녀를 바라보던 도로테아가 입을 열었다.

“황도로 오는 길에요, 우연히 유랑 극단의 공연을 봤어요.”

“극단?”

힐데가 조그마하게 되물었다.

“황도에 닥친 재앙에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던 때, 성녀님이 기도로 그 재앙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요.”

“…….”

힐데는 뭐라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얼굴로 입을 꾹 다물었다.

스탠은 그런 성녀의 반응을 보고 도로테아를 만류하듯 소매를 잡아당겼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의 여동생은 하고픈 말을 망설임 없이 꺼냈다.

“공연이니까, 재밌는 전설 같은 거겠지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도로테아가 생글거리며 자신의 얼굴을 힐데 앞에 들이밀었다.

“황도로 오는 길 내내, 성녀님과 관련된 것들이 거리에 가득했어요. 좋아하신다는 꽃도, 어린 시절의 초상화도, 기적을 일으킬 때 부르셨다는 노래도. 다들 황녀님을 칭송해요.”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를 마주한 힐데의 얼굴이 왜인지 창백해졌다.

“그래서 황녀 전하를 뵙고 싶었어요. 어떤 분일까 궁금해서요.”

옷자락을 매만지며 한참 말이 없던 힐데가 입을 열었다.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낯선 이들을 상대해 보지 않아 어색해하긴 했었지만, 좀 전까지만 해도 호기심과 어색함이 가득했던 목소리가 착 가라앉았다.

기분이 저조해진 힐데를 본 스탠이 멈칫했다.

“기적이라고는 말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그건 그냥…….”

그녀는 피피가 전해 준 대로, 도로테아가 하라는 것을 따랐을 뿐이었다.

늘 그랬듯이.

대신전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올리며 평안을 비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하는 일인걸요.”

그러나 그녀가 신전에서 나온 순간 모두의 시선이 달라졌다.

자신은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다들 기적이 일어났다며 들뜬 얼굴로 그녀를 추켜세웠다.

“궁으로 돌아가는데 누가 소리쳤어요. 이렇게 할 수 있었다면 진작 했어야 한다고요.”

파비안은, 아직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백성의 말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그러나 여인의 한 서린 비명 소리는, 며칠 내내 어린 성녀의 귓가를 맴돌았다.

“사람이 아주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면, 슬픔에 취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잠시 잊어버리게 돼요. 원망할 것을 찾고, 분노를 쏟아 내는 것으로 슬픔을 달래려 애쓰죠.”

“제가 정말 다른 사람들 말처럼 대단한 사람이었으면, 도울 수 있었을까요?”

힐데의 나직한 물음에 도로테아가 다정한 목소리로 답했다.

“세상에 그 어떤 사람도 모두를 구원할 수는 없어요. 신조차도 그러지 못했는데, 하물며 인간이 어찌 그렇게 할 수 있나요.”

“…….”

“황녀 전하를 아끼는 이들은 전하가 대단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행복해지길 바랄 거예요.”

“그렇지만 아…… 버지가 제 이름을 지어 주실 때, 분명 이렇게 나약하고 모자라길 바라지는 않았을 거예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한 황녀가 입술을 깨물었다.

도로테아는 그제야 그녀의 성질 더러운 양이 꼬마 성녀에게 붙여 준 이름을 떠올렸다.

아, 그 망할 놈의 이름.

그럴 줄 알았으면 중간에 적당히 다른 것으로 바꿔 줄 것을 그랬나.

‘아니. 아무리 거래로 들인 아이라고는 하나, 적어도 한 생명을 책임지고 양육하겠다고 했으면 그만큼의 의무와 애정은 주어야 하는 법이니까.’

작명만큼은 루크의 몫이 맞았다.

그리고, 실은 아무렇게나 툭 하고 던져 준 이름도 아니었고.

“아마도 황녀 전하께 그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은 말이에요. 난생처음으로 본인이 책임져야 할 아이가 생겼다는 것에 당황했을 거고, 그 아이에게 처음으로 주어야 할 선물이 이름이라는 사실에 난처했을 거예요. 한 번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 본 적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애정을 받기도 전에 정쟁의 희생양이 되어 구른, 가여운 어린 양.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맨몸으로 전장에 던져진 황자가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아니었을까.’

살아남아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러니 힐데의 이름은, 황실이라는 소리 없는 전장으로 들어가게 된 아이를 향해 그가 줄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모르죠. 어쩌면 밤을 새어 고민한 끝에 겨우겨우 써 내려간 이름일지도.”

물론 학살자라는 이름이 훌륭하다며 칭찬해 줄 수는 없겠지만.

도로테아의 조곤조곤한 말에 귀를 기울이던 힐데는, 낯선 소녀에게서 느껴지는 친숙함에 눈을 끔뻑였다.

‘우드 경의 딸이기 때문일까?’

이 소녀에게서 그분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머뭇거리던 힐데가 조심스레 물었다.

“도로테아 영애를 알아요? 가까운 사이인가요?”

“글쎄요, 아빠를 통해 몇 번 듣기는 했지만…… 잘 아는 사이였던가?”

의뭉스레 답을 피한 도로테아가 생글거리며 되려 힐데에게 질문했다.

“그분을 좋아하세요?”

힐데가 말없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분이세요. 다정하고, 강하고, 친절해.”

“그렇구나아.”

만면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도로테아가 스탠을 향해 은근한 시선을 보냈다.

오빠 여동생이 이렇게도 훌륭한 평판을 지닌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싶었다.

어찌 된 것이 제 권속들은 하나같이 덮어놓고 주인을 구박만 하니, 객관적으로 평을 해 줄 수 있는 순수한 아이에게 묻는 것이 옳은 판단인 게지.

“잠을 설치는 날이면 영애는 궁의 침실 창문을 넘어 들어와 따끈따끈한 스튜를 나누어 주시기도 하고.”

“…….”

“박람회도 데려가 주시고. 제게 소리를 지른 백작의 이마를 후려쳐 주시기도 하고.”

뿌듯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도로테아와 달리 스탠의 얼굴에 오묘한 표정이 스쳤다 지나갔다.

단 한 번도 만나 본 적 영애인데도, 평소 하는 행동을 듣고 있으니 묘하게 익숙한 향기가 났기 때문이었다.

“가족을 선물해 주셨고, 또 파비안 영애도…….”

하나하나 손으로 꼽아 보는 힐데를 바라보던 도로테아가 부드럽게 물었다.

“후회하지는 않으세요?”

성녀가 의아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때, 도로테아 영애에게 당신의 것을 빌려주었던 것이요.”

가져간 이름 대신에 새로이 힐데가르트라는 이름을 받은 것에 대해.

커진 눈을 끔뻑이던 힐데가 배시시 웃었다.

소리 내어 말하진 않았지만, 그 웃음이 답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도로테아가 손을 뻗었다.

“자아, 그럼 대화는 충분히 한 것 같으니 이제 슬슬 전하 곁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미친 작자가 돌아오기 전에 할 일을 해야겠군요.”

“무슨 일을 한다는…….”

도로테아의 손이 의아하게 묻는 힐데의 눈을 가린 순간이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대화를 나누던 힐데의 몸이 느릿하게 스르르, 옆으로 기울었다.

“사라!”

당황한 스탠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질 뻔한 황녀를 부축했다.

“잘했어, 오빠. 그대로 황녀 전하를 침대에 눕혀 드려.”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도로테아는 더듬더듬 묻는 스탠의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잠시 재워 드렸어. 최근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셨을 것 같아서.”

아마, 사람들의 칭송이 높아질수록 아이에게 가해지는 부담 또한 커졌으리라.

‘그렇지만 이번 기적은 필요했어.’

그녀가 기적을 일으킨 것은 단 한 번뿐.

성국에서도, 제국의 귀족들도 의심을 부풀리기 시작했을 테니까.

언제고 황궁 안에서 아무런 풍파 없이 순수하고 곱게 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따뜻한 온실 속에서만 자란 화초는 담을 넘어 든 찬바람에 시들고 말겠지.

도로테아의 손이 거침없이 성녀의 오른쪽 어깨 소매를 들어 올렸다.

“사라, 무슨 짓을 하는…….”

기겁하고 만류하던 스탠이 놀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녀의 어깨를 칭칭 감고 있는 노란 부적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뭐야?”

당황한 듯 저도 모르게 말을 흘린 스탠이 입을 틀어막았다.

그를 흘끗 바라본 도로테아가 성녀를 바로 눕히며 담담하게 물었다.

“오빠는 황녀 전하께서,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알고 있어?”

“…….”

침묵하는 스탠을 향해, 도로테아는 마치 옛이야기를 하듯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

“이 어린 황녀님은 로헨 왕국에서 왔어.”

“……!”

“알고 있지? 스스로가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부르짖는 그 대단한 정령사가 있는 곳 말이야.”

도로테아의 말에 소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힐데를 바라봤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창백한 얼굴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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