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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사 도로테아 (85)화 (85/242)

혼술사 도로테아 85화

도로테아는 어두운 감옥 안에 축 늘어져 있는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앞에 식사로 주어진 빵과 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미약한 숨을 내쉬고 있는 남자를 관찰하던 도로테아가 굳게 닫혀 있던 감옥의 문을 열었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우드가 움찔하고 손을 뻗어 만류하려다 조용히 내렸다.

하고자 하는 것은 주위의 그 누가 말려도 끝내 하고야 마는 제 주인 아가씨의 성질머리를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까닭이다.

그 대신 눈으로 빈틈없이 도로테아를 쫓았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재빨리 반응할 수 있게끔.

“리리.”

도로테아의 부름에 고개를 쏙 내민 물의 정령이 남자의 얼굴에 찬물을 끼얹었다.

“푸흐!”

잠에서 깬 도버 스펜서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도로테아의 존재를 확인하고 벌떡 일어나려다 휘청대며 다시 쓰러졌다.

도로테아는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남자를 향해 냉정한 충고를 건넸다.

“그러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루크가 생각보다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았더라고.”

“이 개같은…….”

거친 욕설을 지껄이며 이를 북북 가는 도버의 앞에 포션병이 툭, 하고 떨어졌다.

영롱한 빛을 내는 액체가 담긴 병이 데구루루 굴러 제 손에 닿은 것을 본 도버의 눈이 커졌다.

“마시면 그 허약한 몸뚱이 정도는 제대로 일으킬 수 있을걸.”

도버는 쉽사리 병을 집어 들지 못한 채 의심 가득한 눈으로 도로테아를 올려다보았다.

“무슨 생각이냐? 이걸 왜 내게…….”

“글쎄, 내 생각까지야 당신이 알 바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숙부를 잘 둔 덕이라고 해 두자.”

“숙부님이라니. 설마 그분께서…….”

도로테아가 키엘을 언급하자 상황을 파악하려 눈을 굴리던 도버가 멈칫하더니 이내 감격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를 위해 손을 쓰신 건가!”

그를 감옥에서 꺼내기 위해 키엘 스펜서가 직접 움직인 것이라 여긴 듯 포션병을 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반쯤은 그렇게 생각하도록 의도했던 도로테아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숙부님을 뵈어야겠다.”

내내 한기가 스민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탓에 목 상태가 엉망이었다.

잔뜩 쉰 목소리였지만 자못 당당하게 요구하는 태도가 황당하기까지 했다.

욕심도 많지.

가여운 마음에 떡 하나 주려 했더니 광주리째 내어놓으라고 하는구나.

시키지 않은 일을 욕심내다 장렬히 실패하고, 거기에 붙잡히기까지 한 도버를 키엘이 만나 줄 리 없었다.

도로테아는 그런 그의 요구를 매몰차게 거부하는 대신 부드럽게 에둘러 거절했다.

“그분은 지금 당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바빠. 이렇게 나갈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몸을 숙인 그녀가 어딘가 불만스런 표정을 드러내는 그의 손바닥에 열쇠를 쥐여 주었다.

“마구간 가장 오른쪽 문의 말을 타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도와주는 건 여기까지야.”

도로테아가 짧은 속삭임과 함께 숙였던 몸을 일으키자, 도버는 제 손바닥 위에 올려진 열쇠를 보며 눈을 끔뻑였다.

두 걸음 뒤로 물러난 그녀가 살짝 무릎을 굽혀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할 법한 예의를 갖춘 인사를 건넸다.

“부디 무사히 돌아가시길, 도버 경.”

제 할 일이 끝났다는 듯 미련 없이 감옥을 빠져나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미동도 없이 바라보고 있던 도버는 손에 든 포션을 입에 털어 넣었다.

결연한 표정으로 입가를 닦고 몸을 일으킨 그가 열린 문을 빠져나가 마구간으로 향했다.

*   *   *

복도 창가에 서서 도버가 마구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도로테아는 누군가의 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복도 맞은편에서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는 루크가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의 거리가 몇 걸음 사이로 좁혀진 순간, 멀리서 말이 달려 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루크는 마주하고 있던 시선을 창밖으로 옮겼다.

저 멀리 어둠을 기회 삼아 달아나는 도버의 실루엣이 보였다.

침묵한 채 멀리 사라지는 도버 스펜서를 바라보기만 하는 루크를 향해 도로테아가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안 쫓아가?”

“저자를 풀어 준 것은 네가 아닌가.”

“응, 나야.”

변명 한마디 없는 깔끔한 인정이었다.

루크는 짜증이나 분노 한 점 없이 그저 도로테아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는 듯이.

“네가 그랬지. 아주 조그마한 은혜도 넘쳐흐르도록 갚아야 한다고. 나는 그런 어리석은 거래 따위는 하지 않지만, 적어도 네게 목숨을 빚졌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았다.”

이번만큼은 섣불리 움직이는 대신 그녀가 그리는 그림이 완성될 때까지 뜻대로 움직여 주겠다는 의미였다.

마치 어른이 아이를 보듯 기특하다는 미소를 만면에 띤 도로테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보다 더 재미난 추격자를 준비해 두었지. 아무 생각 없이 풀어 준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 마.”

늘 이해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말들을 던지는 도로테아를 훑던 루크의 시선이 그녀의 손에 들린 물건에서 멈췄다.

숲에서 그와 일행들을 쫓던 사냥개들이 목에 차고 있던 튼튼한 목줄이었다.

쇠로 되어 있는 이음새를 만지작거리던 도로테아는 도버가 사라진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자 말이야. 제게 잘못을 저지른 자들을 숲에 몰아넣고 개들로 하여금 쫓게 하는 것을 즐겼대. 근방에 악명이 자자했다더라.”

“…….”

“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며 사냥 놀이를 했던 거지.”

“그래서 불쾌한 건가.”

어느새 도로테아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져 있었다.

무표정한 눈으로 루크를 바라보던 그녀가 이내 눈을 감았다 떴다.

“오로지 저자의 욕심을 채워 주기 위해 존재하던 개들이었어. 태어날 때부터 혈통 좋은 아이들을 접붙여 새끼를 얻어 내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해. 계속해서 상대를 향해 공격성을 드러내게끔 굶기고 채찍질하지.”

“…….”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로지 저자의 기쁨을 위한 사냥 도구로 키워진 개인데도 버리는 일이 참 쉬워.”

희희낙락한 얼굴을 하며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는 도버 스펜서는 단 한 번도 자신이 버린 개들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인간도 ‘사냥감’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니 어련하겠냐마는.

“그러니 이번은 네가 양보해 주어야 해.”

중간 과정을 모두 생략한, 다소 뜬금없는 말이었다.

누구에게 어떤 것을 양보해야 한단 말인가.

물어볼 법도 하건만 루크는 그 수수께끼 같은 말의 의미를 풀고자 캐묻는 대신, 손을 뻗어 어깨 아래로 내려간 숄을 올려 주었다.

“들어가서 자라.”

나지막한 인사와 함께 스쳐 지나간 루크가 복도 끝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추고 나자, 도로테아가 제 손에 들려 있던 목줄을 천천히 창밖으로 집어 던졌다.

열린 창틀 사이로 던져진 두 개의 목줄은, 땅에 닿는 순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털가죽을 지닌 사냥개 두 마리가 되어 맹렬한 기세로 정원을 벗어났다.

*   *   *

깊은 밤, 짙은 어둠 속에 몸을 맡긴 도버 스펜서가 말을 채찍질했다.

연신 엉덩이를 얻어맞은 말이 미친 듯 날뛰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서둘러 백작저로 돌아가야 해.’

제가 아는 숙부는 결코 두 번의 기회를 건네는 자비로운 인물이 아니었다.

비록 마지막에 손을 써 주었다고는 하지만 실수를 만회할 만한 기회를 찾지 않으면 몹시 냉정하게 내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빌어먹을. 도움이 되는 것들이 없군.’

함께 움직이던 자객들은 모조리 죽거나 사로잡히고, 애써 길렀던 사냥개들도 모조리 죽음을 맞이했다.

사냥개들이야 시간을 들여 다시 키우면 그만이지만 이제까지 들인 자원이 아까웠다.

“다음번에는 훈련의 강도를 더 높여야겠어.”

비틀거리는 말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내리친 도버가 중얼거렸다.

분명 마구간에 있던 말들 가운데 가장 훌륭해 보이는 준마를 골라 왔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참을 내달리던 도버는 어느 순간부터 주변이 지나칠 정도로 고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 뒤, 그리고 양옆까지 내려앉은 칠흑 같은 어둠이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끔 만들었다.

“뭐야. 이건 또.”

짜증스레 중얼거리며 말의 고삐를 잡아당겨 세운 그 순간이었다.

어느새 코앞에 그가 ‘사냥터’로 삼아 자주 누비던 숲의 초입이 나타났다.

“여긴…….”

백작저로 가려면 이 숲을 가로지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긴 하지만 지금은 어두운 밤이었다.

야행성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숲을 굳이 가로지를 까닭이 없었다.

미간을 찡그린 그가 고삐를 쥐고 방향을 돌리려던 그때였다.

바람에 스치는 풀잎 소리 하나 들리지 않던 고요한 공간에 아주 먼 곳에서부터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대를 위협하는 굵직한 소리가 점차 가까워진다.

이윽고 그가 대상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한때 쇠 목줄을 채워 사냥에 쓰곤 했던 자신의 ‘개’들이 거리를 좁혀 오는 게 어둠 속에서 아주 선명하게 드러났다.

사냥감을 쫓기 좋게끔 관리한 늘씬한 몸과 번뜩이는 눈, 날카롭게 드러난 이빨까지.

얼굴을 구긴 도버가 말의 엉덩이를 마구 내리쳤다.

가여운 말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숲 깊숙한 곳을 향해 다시금 힘겹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   *   *

숲을 얼마나 내달렸을까.

멀어졌다 싶으면 다시 가까워지는 짖는 소리를 들으며 도버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를 쫓는 개들은 사냥감들을 몰아넣을 때면 으레 그렇게 해 왔듯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원하는 방향으로 그를 몰고 있었다.

“이쪽이 아니라니까!”

짜증스레 외치며 고삐를 다른 쪽으로 돌려 봐도 이미 이성을 잃은 말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여러 차례 두들겨 댄 엉덩이가 부어 올랐는지 손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자지러질 듯 몸부림쳤다.

매달려 있기도 급급한데 방향까지 조절할 수 있을 리가.

‘제기랄, 제기랄!’

맹렬하게 짖어 대는 소리가 다시금 가까워졌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구석으로 몰아넣어 마지막 순간 목에 이빨을 박아 넣는 야만적인 사냥 방식은 그가 훈련시킨 것이었다.

개들의 사냥감은 다양했다.

본인들보다 덩치가 수배는 더 큰 사슴, 멧돼지는 물론이고 육식 동물로 분류되는 곰이나 표범까지도.

그리고 때때로, 어쩌면 생각한 것보다 더 자주 인간을 사냥했다.

단지 그의 즐거움을 위해서.

말을 거의 따라잡은 사냥개들이 겅중겅중 튀어 올랐다.

도버는 어물어물 발 주변을 맴도는 개들을 향해 말채찍을 휘두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저리 꺼져! 제기랄, 꺼지라니까!”

사납게 짖는 소리와 함께 혀를 쭉 빼고서 쫓아오는 사냥개들의 눈이 기괴하게 빛났다.

식은땀으로 등 뒤가 흥건히 젖어 들어갔다.

그는 저 ‘개’들이 얼마나 사나워질 수 있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관전할 때에는 사냥개들이 더욱더 사납고 거칠고 잔인하기를, 그에게 더 큰 자극을 주기를 바라며 박수를 쳤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저 개들이 쫓고 있는 사냥감은 다름 아닌 도버 스펜서 본인이었으니까.

‘제 주인도 못 알아보는 망할 놈의 개새끼들!’

식은땀으로 젖어 든 등에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온몸을 관통하는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떤 도버 스펜서는 이를 악물고 마지막으로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품에 쥐고 있던 단도로 말의 엉덩이를 찌른 것이다.

줄곧 흥분해 있던 말이 미친 듯이 날뛰며 숲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덕분에 주변의 나뭇가지들이 도버의 얼굴과 몸을 사정없이 할퀴고 때렸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갈기를 꼭 붙잡은 채 말에게 착 달라붙은 도버가 눈을 질끈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주변이 다시 고요해지고 주변의 공기가 시원해졌다.

슬쩍 감고 있던 눈을 뜨자, 어느새 숲을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가 바로 코앞에 보였다.

희열에 가득 찬 눈으로 몸을 쭉 편 순간이었다.

짖는 소리는커녕 수풀을 헤치며 달리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던 개들이 희망에 물든 그를 기만이라도 하듯 발목을 물어뜯었다.

날카로운 이빨이 발목의 살을 파고드는 통증에 도버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숲을 빠져나온 말이 허물어지듯 쓰러지자 그 등에서 굴러떨어진 도버가 풀밭을 데굴데굴 굴렀다.

“사, 살려 줘! 개들이, 개들이……!”

“괜찮으십니까, 도버 경?”

익숙한 얼굴의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키엘의 명을 듣는 스펜서 백작가의 기사 중 한 사람이었다.

익히 도버를 알고 있던 그가 손을 내밀자 발목을 움켜쥔 도버가 미친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채신머리없이 풀밭에서 이리저리 뒹구는 통에 그가 자랑하던 고급 린넨 셔츠에는 풀물이 든 지 오래였지만 그는 발버둥을 멈추지 않았다.

붉게 충혈된 눈. 산발한 머리. 거기에 미친 듯한 몸부림까지.

그를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달래던 기사는 어쩌면 도버 스펜서가 실성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도버는 핏기 하나 없는 입술을 열어 연신 부르짖었다.

“개들이 나를 물었어! 그 망할 놈의 개들이 나를 물었다고!”

결국 그를 진정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난감하게 주변을 둘러본 기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버의 말과는 달리 주변에 개는 고사하고 엇비슷한 형태나 크기의 다른 동물들도 보이지 않았다.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것에 비해 도버가 제 손으로 움켜쥔 발목은 몹시 멀쩡해 보였다.

오히려 도버를 이곳까지 태워 준 말이 엉덩이에 단도가 박힌 채 쓰러져 죽어 가고 있었다.

‘변함없이 동물을 험하게 다루는군.’

미간을 찡그린 기사의 발치에 드러누운 도버는 더 발버둥 칠 만한 힘도 없었는지 흉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 미친놈의 개들이 감히 나를……!”

발버둥을 멈춘 도버를 향해 몸을 낮춘 기사가, 조심스레 발목을 움켜쥔 손을 떼어 냈다.

이윽고 도버의 주장과는 달리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발목이 드러났다.

피가 맺히기는커녕 물어뜯긴 자국도, 부어 오른 흔적도 없었다.

그저 제 할 말만 중얼거리며 힘없이 쓰러져 있는 도버를 내려다본 기사가 짧은 한숨과 함께 그를 등에 짊어졌다.

기사의 어깨에 짐짝처럼 들린 채 대롱대롱 매달려 가는 도버의 하얀 발목에 꼭 무언가가 물어뜯은 것인 양 멍 자국이 스르르 올라왔다가, 이내 스르르 사라졌다.

도버 스펜서 본인조차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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