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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 현대 재림기-68화 (68/170)

< -- 68 회: 최상급 능력자 혈마 -- >

피콜로에게 잔심부름까지 시켜 놓은 창현은 대길의 집을 나섰다. 대길이 자신의 차를 타고 가라했지만, 창현은 혼자 가 볼 곳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빠르게 사라졌다.

휙-휙!

뒷짐을 지고 가볍게 걸어가는 듯 보이는 창현이었지만, 주변 광경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스치고 있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도대체 몇 미터는 거리가 좁혀지는지 자세하게 들여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곧 자신이 원하는 곳이 보이자 창현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끼익-!

민지네 호프라 쓰여 있는 문은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렸다.

그렇지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창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충 자리를 잡은 뒤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가볍게 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작은 구 모양으로 뭉친 혈마지기가 벽을 향해 날아갔다.

콰앙-!

작았지만 강기는 강기이다. 더군다나 그 강기가 뭉쳐져 있었다. 위력은 벽을 뚫고도 한참이나 남을 위력이었지만, 창현은 적절하게 조절했다.

“…이런 인사가 과격하네.”

“손님이 왔는데 주인이 방치를 하길래 혹시 모르나 해서.”

여자는 여전히 뇌쇄적이었다.

지난 번 보았을 때보다 더욱 몸매가 풍만해져 있는 것 같았다. 수연의 가슴 역시 컸지만 여자는 거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큰 가슴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는 불가사의할 정도였다.

그 큰 가슴을 흔들며 그에 못지않은 터질 것 같은 엉덩이 역시 살랑살랑 대며 창현의 앞에 자리를 잡았다.

“뜨거웠던 지난밤이 다시 생각나네. 아랫도리가 쓸쓸해서 온 것은 아닌 것 같고.”

“계집이야 두 명이나 있으니까.”

“그새 한 명 늘었어? 지난 번에 날 뜨겁게 할 때는 몸에서 한 명의 여자 체취 밖에 나지 않았는데.”

“잘났잖아.”

“하긴.”

여자는 쉽게 동의했다.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것 안다. 재밌는 녀석을 부리더군.”

“…응.”

여자 역시 이제는 창현의 실력이 어떤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창현 역시 여자의 실력을 지난번보다 확실히 알고 있었다. 언덕의 주인이었던 피콜로보다 더 강한 존재였다. 수연과 호각세라고 생각했었지만, 직접 탐색을 해 보니 그 생각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 역시 지금은 알 수 있었다.

“제법 귀력을 많이 품었군? 너 완전히 할망구였잖아?”

“이런, 이런 그런 단어는 숙녀에게 어울리지 않아, 꼬마…가 아니지. 네가 혈마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네가 할망구라는 단어를 입에 담으면 안 되지. 그렇게 따지면 넌 할배가 아니라 썩어 문드러 사라져야 할 백골보다 더 늙었는데.”

창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지, 넌 계속 살아간 것이고. 난 영혼을 그릇에 담고 수 많은 세월을 잠들어 있었는데.”

“의외로 이상한 것에 민감하고 안 지려고 하네.”

여자는 뭐 상관 없다는 듯 턱을 ㅤㄱㅚㅆ다.

“흡정대법은 아주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너의 그…손바닥으로 궁디팡팡 해주는 것도 너무 좋았고. 살면서 너처럼 최고의 남자는 처음이었어. 근데 그 걸로 끝이야. 날 네가 데리고 다니는 꼬맹이들과 같이 생각하지 마.”

창현은 피식 웃었다.

“설마 넌 본좌가 부탁하러 온 줄 착가하는 것인가?”

“….”

창현의 몸에서 순식간에 엄청난 기세가 뿜어져 나갔다. 여자는 미처 대처 할 세도 없이 그대로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경험해야 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에라도 묶인 것처럼 여자는 그대로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너 따위가 감히?”

“…꺄!”

여자는 마른 비명을 질렀다. 곧 털썩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창현은 가볍게 여자의 머리를 밟았다.

“내가 따르라면 따르는 거고, 내가 버리면 버리는 거다. 네게 선택권은 없어. 착각하지마라 요망한 계집. 그 날 네 몸이 제법 괜찮았기에 살려 둔 것이지…자비로운 내 영혼에 감사해라. 예전이었다면 요망한 계집 넌 갈기갈기 찢어 죽었을 테니까.”

어쩐 일인지 창현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 시절 혈마 때처럼 약간의 광기를 흘리고 있었다.

발에 점점 힘이 들어가면서 여자는 고통을 느꼈다.

“하아…하으윽!”

그렇지만 이상한 비명과 함께 여자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주, 주인님.”

여자가 혀를 길게 내밀었다. 창현의 신발을 핥으면서 점점 붉어지는 얼굴과 몸을 들이밀었다.

“참 요망한 계집이야.”

창현은 그녀의 실력을 본디 높이 사고 있었다. 애초에 그녀의 취향이 상당히 하드적인 것도 느끼고 있었고, 또 확실하게 그녀에게 상하관계를 정립시켜 줄 목적도 있었다. 자신의 실력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녀 역시 절정 끝자락에 이르러 있는 고수였기 때문이었다.

환골탈태를 하고, 절정 끝자락에 이르자 그녀의 실력 역시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월롯데에서 처리한 요괴만큼이나 강한 것이 눈앞의 여자였다.

본디 인간이었지만 요괴의 길을 선택했던만큼 그녀는 인간이었을 때 무인이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색공도 익히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 없이 못 사는 몸이라 했었나…여러가지로 사연이 복잡한 계집이지만 상관없지.’

창현은 바지를 끌어내리고 있는 여자의 머리를 강하게 끌어 당겼다.

“컥-!”

여자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지만, 오히려 환희에 차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창현은 대답 대신 여자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뭐, 상관 없지. 한 번쯤 확실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

“네, 주인님.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너는 내가 부르기 전까지는 그대로 있어. 너 같은 고수는 흔치 않으니까.”

창현은 말을 하면서도 여자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고 있었다.

“근데…이름이 뭐지?”

이제야 통성명을 한다는 생각에 괜스레 피식 미소가 새어 나왔다.

“이윤미입니다.”

“그래.”

창현은 대답과 함께 여자의 한 쪽 가슴을 강하게 쥐었다. 고통조차 쾌감으로 느끼는 그녀는 다시금 야릇한 비명을 질렀다.

“하윽!”

곧 창현은 그대로 자신의 혈마지기를 윤미의 내부로 침투 시켰다. 역시 절정에 이른 요괴라 그런지 반발이 심했지만, 창현은 더욱 강하게 윤미의 내부에서 혈마지기를 폭발 시켰다. 그리고 좀 전에는 입으로만 만족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듯 거칠게 윤미의 하의를 끌어 내렸다.

윤미는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자신의 귀력을 스스로 진정시키려 애썼다.

곧 창현의 거대한 물건이 비부를 통해 파고들어오자 크게 허리를 휘었다.

“하윽! 하아아앙!”

창현이 윤미의 귓불을 깨물며 말했다.

“중단전을 뚫을거다.”

“!!!”

윤미는 다시 한 번 몸을 떨었다. 단 한 번의 삽입이었지만 그대로 절정을 느껴버린 윤미는 정신이 아득한 와중에도 창현의 혈마지기를 따라 자신의 귀력을 막혀 있는 중단전을 향해 강하게 들이밀었다.

“아아아아!”

마음의 밭.

단전은 상단전까지 총 세 개가 있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하단전만을 사용한다. 백회혈이 뚫리고 임독양맥이 타통되면 중단전에 이르는 길을 열 수 있지만, 그 것은 초절정 고수여만 가능하다.

설사 초절정에 올랐다 할지라도 하단전을 ‘완전’ 하게 사용하는 것이지 마음의 밭이라 불리는 중단전을 사용해 무공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창현은 혈마시절 상단전까지 열고 등선을 할 수 있었지만 거부한 인간.

그런 그에게 윤미의 중단전을 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창현의 씨앗이 여자의 자궁내부를 뚫으면서 여자는 절정과 동시에 마음의 밭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음부에서 터져 나오는 애액과 더불어 귀력이 하단전에서 모두 빠져 나가 중단전으로 이르는 길을 창현의 씨앗과 함께 흐르기 시작했다.

곧 윤미가 눈을 뒤집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요괴라 그런 것인지 환골탈태는 하지 않는군.”

초절정으로 이르는 길을 뚫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 길이 열린 것뿐이었다.

하지만 절정에 경지에서는 그런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차이로 벌어진다.

어떻게 보면 윤미는 창현보다 더 고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곧 윤미가 천천히 눈을 떴다.

창현은 서 있었기에 물건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윤미는 뒤처리는 잊지 않는다는 듯 그대로 창현의 물건을 한 입에 삼켰다.

“우움!”

침으로 반들반들해지자 윤미는 입을 떼고는 한 걸음 물러나 살짝 입을 맞추고 천천히 절을 하기 시작했다.

“주인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중단전은 마음의 밭이다. 그 것은 인간과 요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 이미 인간이었기에 깊게 설명 할 필요는 없겠지. 너 역시 독문무공이 있을 것이고…나중에 시간을 내서 한 번 손 봐주도록 하지.”

윤미는 다시금 절을 이었다.

“초절정으로 가는 길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아. 하단전이나 중단전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너 역시 알고 있기에 인간이 아니라 요괴를 택한 것이겠지. 요괴들은 본디 귀력을 사용하였기에 선천지기를 통해서 마음의 밭을 뚫어보려고.”

“네.”

“지금은 그리로 가는 길이 열렸다. 전보다는 훨씬 쉬울 거야.”

윤미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얼마간의 시간만 지나면 초절정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의 인간들은 그래서 반쪽짜리이지.”

창현은 피식 비웃음을 베어 물었다. 이 곳 인간들이 나눈 경지들은 그 때와 다를 바가 없었지만 수준은 한참이나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절정의 경지임에도 자신이 이 곳 최강자를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 역시 이제는 마음의 밭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겠다. 지난 날과 육체가 완전히 달라도 상관은 없지. 결국 그건 깨달음의 문제이니까.”

“제게 내단이 꽤 있습니다.”

창현은 잘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영혼이 이미 신선이 되기를 거부했는데 무슨 깨달음이 더 필요할까.

단지 하단전을 꽉 채울 내공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선천지기 역시 마찬가지였고.

선천지기를 늘리는 방법은 내단을 취해서 깨끗이 정화시켜 몸 속에 녹이는 것이 가장 빨랐다.

“좋아.”

“아닙니다. 주인님을 위해 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따로 사술을 걸지 않았어도, 윤미는 압도적인 강함과 더불어 근 100년을 넘게 고민해 왔던 문제를 단 번에 해결 해 준 창현을 따르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사실 지난 번 관계를 통해 성향을 깨닫고 창현과 같은 남자는 다시금 없다는 생각에 이미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늘 확실해진 것이다.

“내단은 몇 개나 있지?”

윤미는 진한 미소를 지었다.

“다양합니다. 개수로 따지면 몇 백개는 될겁니다.”

수연이 알았다면 뭐라 했을까?

“물론 귀력 100년 이하로는 세지도 않았습니다.”

한국,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내단보다도 더 많은 숫자였다. 더구나 100년 이상이면 모두 일류 이상의 경지를 갖ㅤㅊㅝㅅ던 요괴나 귀들의 내단이다.

“너 생각보다 엄청 오래살았구나?”

윤미는 대답대신 다시 웃었다.

“뭐 상관 없지. 배교를 재건 하기로 했으니 압도적인 힘을 보여줘야지.”

진정한 초절정, 현경이 무엇인지 창현은 이 세계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그들이 경지의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릴 수 있도록.

============================ 작품 후기 ============================

어느새 8월도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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