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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돌이켜야 하는
리들은 찾을 수 없는 리브로 인해 기분이 몹시 저조했다. 거기다가 영국과는 달리 프랑스 머글세계를 수소문 하는 것은 조금 까다로웠다. 그것도 크리스티안 카르티에는 마법사 신분은 물론 머글 신분까지 탄탄하게 갖춘 인물 인지라 더더욱 쉽지 않았다. 아브락사스와 오리온은 프랑스의 가문과 인연을 맺은 친척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여러 가지로 힘을 써보았고 마침내 진척이 있었다. 아브락사스는 어떠한 경로로 크리스와 리브과 함께 있는 사진들을 입수했다.
“역시 프랑스 머글 세계에 있는 게 확실해. 이 사진을 봐. 안 움직이지? 머글의 것이거든.”
크리스와 리브를 피사체로 한 사진이 다수 있는 것을 보고 오리온이 불쑥 물었다.
“무슨 사진이 이렇게 많아? 이거 구해올 시간에 어디 있는 지나 알아오지.”
“어딨는지 알아내려고 있는 대로 긁어모은 거야. 참고로 이건 파파라치 컷이야. 카르티에가 프랑스 머글 세계에서 꽤나 인기 있는 연예인이었대.”
‘카르티에가?’라고 반문하려던 오리온은 그 카르티에의 외모를 떠올리고 바로 수긍했다. 그사이 아브락사스는 0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자신의 추측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마도 장소는 프랑스 파리. 설마 했는데 역시나……. 카르티에 저택도 아마 파리에 있는 듯해.”
“내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리브로 추정되는 영국인 마녀가 프랑스 마법부에 들린 적이 있다고 해. 프랑스어를 몰라서 헤매고 있는 걸 어떤 직원이 도움을 줬나봐.”
오리온의 말에 아브락사스가 어떻게 그런 일상적인 것까지 알아냈냐고 놀라워했다.
“자국어에 대한 우월감이 넘치는 프랑스에서 영어를 하는 어린 마녀야. 거기다가 리브의 외모를 생각해봐. 기억에 남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지 않겠어?”
“흐음, 듣고보니 그렇네.”
“그리고 그 마녀는 곧바로 이사벨 카르티에 일행과 합류했다고 했어.”
그 말에 아브락사스가 모든 게 이해되는 듯 짝 박수를 한 번 치며 소리쳤다.
“그렇게 둘이 만났구나! 그리고 그 후로 리브는 카르티에와 함께 지낸 거고.”
그때 언제 나타난 건지 리들이 갑자기 휘적휘적 걸어와 탁자에 널려 있는 사진들을 집어 들었다. 표정이 미세하게 굳어 있는 것을 보니 아브락사스와 오리온의 대화를 전부 들은 모양이었다. 청년의 길게 뻗은 손가락이 사진들을 하나하나 넘기고 있었다. 둘의 다정한 모습이 찍힌 컷을 마주할 때마다 리들의 흑안에 불꽃이 튀었다. 아브락사스는 리들이 싫어할 만한 사진들을 미리 빼놓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 크리스티안 카르티에와 붙어있는 자체가 그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 테니 저 사진을 전부 없애야 했을 것이다.
“둘 다 수고했어.”
아브락사스와 오리온은 리들이 어떻게 폭발할지 몰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리들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이내 카르티에 저택의 위치가 적힌 양피지 조각이 리들의 손가락에 걸쳐졌다.
“지금 가볼 생각이세요?”
오리온의 물음에 리들은 ‘물론이지.’라고 대답하며 돌아섰다.
“오리온, 플루 가루 좀 쓸게.”
리들이 벽난로에 플루 가루를 던지려다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선은 활활 타오르는 불을 향해 있었다.
“……둘 다 도와줘서 고마워.”
그 말을 마침과 동시에 리들은 플루 가루를 던졌고 이내 벽난로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
“그녀는 어디에 있지?”
“내가 그걸 말해줄 것 같아?”
리들은 프랑스 파리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정말 카르티에 저택이 근처에 있는 건지 파리 한복판에서 우연찮게 크리스와 맞닥뜨렸다. 리들은 크리스를 상대할 기분이 아니었으나 은발의 청년은 흑발의 청년을 계속해서 시간을 끌어 붙잡아 놓으려는 듯 방해하고 있었다. 리들은 크리스가 초조해하고 있음을 금방 눈치 챘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사실에 가까운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냈다.
“이 근처에 그녀가 있군?”
“…!”
“날 붙잡고…… 그녀가 도망가도록 시간이라도 끌어보겠다는 수작이야?”
리들은 예리하게 정곡을 찔렀다. 그리고 크리스는 리들을 온 몸으로 막기 시작했다. 머글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섣불리 마법을 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비켜! 이거 놔, 지금 감히 누굴 가로 막는 거야?”
“리브가 너를 보는 것을 정말로 원치 않으니까!”
그 말에 리들이 멈칫했다. 크리스는 그 기세를 타서 말을 다다다 뱉기 시작했다.
“넌 대체 이토록 너를 피해 달아나고 있는 애를 찾아내서 뭘 어쩌려는 거야?”
리들은 손마디가 새하얗게 변할 정도로 주먹을 꽉 쥐더니 크리스를 팍 떨쳐냈다. 무력으로도 리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크리스는 이판사판의 심정이 되어 빽 소리쳤다.
“넌 리브를 망치고 말거야! 그러니까 그녀를 놓아줘! 더 이상 괴롭히지-”
“닥쳐!”
리들은 평소답지 않게 과격한 반응을 보여 왔다. 청년의 흑안이 분노와 무수한 감정들로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크리스는 그 눈과 마주한 순간 소름이 쫙 끼쳐왔다. 리들은 거의 미쳐 있는 것 같았다. 순간 물씬 느껴지는 집착어린 광기에 크리스는 두려움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 상태로 둘이 마주쳤다가는…… 대화고 뭐고 끔찍한 사달이 날 것이 분명했다. 크리스는 리브에게 리들을 무작정 피하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라 조언했지만 둘이 이런 식으로 마주치는 것은 절대 원치 않았다. 현재로서는 반드시 리브가 무사히 도망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야만 했다. 지금의 톰 리들은 몹시 위험했다. 정말로 큰일이 날지도 몰랐다.
“지금도 너는 그녀를 망치고 있지! 그녀가 무얼 한지 알기나 해? 너 때문에…….”
호그와트를 자퇴한다고 했어! 숨어 산다고 했단 말이야! 왜 너 때문에 리브가 인생을 저당 잡혀야 하는데! 그렇게 소리치고 싶은 것을 혹 리브가 곤란해질까 싶어서 간신히 참아낸 크리스였다. 리들은 빠른 움직임으로 지팡이를 꺼내 크리스의 목을 정확히 겨누었다. 순식간에 목숨을 위협당한 크리스의 얼굴은 본능적으로 미세한 경련을 일으켰다. 하지만 벨라 청년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살짝 목소리가 떨리는가 싶더니 금세 평소의 여유를 되찾았다.
“여긴 머글 세계야. 지금 마법을 썼다가는 곤란해질-”
“심정 같아서는 널 죽이고 싶지만.”
크리스의 말을 끊어낸 리들이 한글자 한글자 힘을 주어가며 말했다.
“올리비아를 생각해서 이 정도 경고로 끝나는 줄 알아.”
크리스는 리들에게서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적의와 분노를 느꼈다. 고작 열여섯의 미성년 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리들은 마왕의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크리스를 압박하고 있었다.
“또 다시 날 막으면 그땐 정말로 죽여 버리겠어.”
그렇게 위협적인 말을 마친 리들은 지팡이를 집어넣고 사람들 틈으로 섞여 들어갔다. 그러던 슬리데린 청년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낯익은 뒷모습을 발견했다. 모자를 눌러 쓰고 있었지만 저 머리칼의 색감은 분명 지금까지 애타게 찾아 헤매던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는 어떤 낡은 건물로 들어가고 있었다. 리들은 한눈에 그것이 플루 네트워크가 설치된 건물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서둘러 해당 건물로 달려간 리들은 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 평소의 여유는 다 집어던진 채로 벽난로를 찾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벽난로를 찾아낸 리들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이의 뒷모습을 보았다.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리들은 그 이름을 부르짖었다.
“올리비아!”
하지만 리들이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그녀는 타오르는 벽난로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리들은 바로 눈앞에서 리브를 놓쳤다.
*
그녀는 방금 자신을 부른 인물이 리들이라는 것을 곧바로 깨달았다. 자신을 ‘올리비아’라고 부르는 사람은 그 뿐이었으니까. 영국 마법부에 도착한 그녀는 곧바로 추적당할 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발을 동동 굴리다가 플루 가루를 다시 한 번 던졌다. 리브는 참으로 영리하고 철두철미했다.
“리키 콜드런!”
리브는 자신의 위치를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연속적으로 플루 가루 네트워크를 사용했다.
“알링턴로 7번지(라이트 저택)!”
리키 콜드런, 라이트 저택, 다이애건 앨리, 심지어는 녹턴 앨리까지. 리브는 그렇게 여러 군데를 되돌아가기까지 하며 추적이 어렵도록 했다. 중간 중간에 다른 마법사들이 플루 네트워크를 사용하니 자신의 흔적은 완벽히 지워졌을 것이다. 그렇게 뒷수습을 완벽하게 마친 리브는 무사히 아일랜드(Ireland)에 위치한 라이트 가문 소유의 별장에 도착했다.
리브는 가문 소유의 별장이 아일랜드의 더블린(Dublin)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상속을 받기만 했지 막상 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해변가에 위치한 별장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 라이트 저택에 비하면 아담한 사이즈였다. 하지만 순백처럼 새하얀 외관으로 심플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별장 안으로 들어선 리브는 처음 저택을 들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모습에 살짝 놀라야만 했다. 그러고 보니 저택의 집요정들이 종종 이곳을 들려서 관리한다고 했었던 것 같았다.
아늑하고 따스한 온기가 도는 별장은 내내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리브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 거기다가 이곳에는 초상화도 한 점 없어서 리브는 자신이 별장에 있다는 소식이 블랙가나 말포이가로 옮겨가지 않겠다는 것에 가장 먼저 안도했다.(그들은 자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면 곧바로 리들에게 일러바칠 인간들이었다.)
더블린 별장은 본래 휴식의 용도로 만들어진 곳이라 리브의 조상들은 골치 아픈 일이 있거나 세간의 눈을 피할 때는 이곳에 머무르곤 했다. 이곳은 전망 또한 일품이여서 발코니에서 푸르른 바다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리브는 너무 지치고 피곤한 나머지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별장 구경은 나중으로 미뤄야할 것 같았다.
*
그야말로 코앞에서 리브를 놓친 리들은 곧바로 블랙가로 돌아갔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간단했다. 벽난로의 플루 가루 네트워크를 추적하는 것. 그것은 프랑스의 카르티에 저택을 찾아내는 것에 비하면 무척 수월한 일이었다.
“걱정 마, 리들, 마법 교통부에서 근무하는 친척이 한 분 계시거든. 플루 가루 네트워크 사무국에 알아보면 금방 추적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세상일은 리들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물론 추적은 쉬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경로가 끊기며 다른 마법사들의 경로와 뒤섞이는 순간부터 리브의 흔적은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오리온과 아브락사스는 너무 마음을 급히 가지지 말고 호그와트에서 차근차근 대화를 나눠보라 다시 리들을 달랬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청년은 이제 분노가 아니라 몹시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졌다. 대체 몇 번이라 그녀를 놓친 건지. 코앞에서 놓치고 난 후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진 리들이었다.
“리들 걱정 마. 다이애건 앨리에 올 거야.”
하지만 리들은 새학기 준비물을 사러 간 다이애건 앨리에서도 리브를 만날 수 없었다. 또한 9월 1일의 호그와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차 안의 모든 객실을 뒤져 보았지만 그녀는 없었다. 그리고 연회장의 래번클로 테이블에도 그녀는 온데간데 없었다.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당황하다 못해 혼란스러워 하던 리들은 불안감이 온몸을 잠식하는 것을 느꼈다. 제발, 대체 너는 어디에 있는 거야. 그러던 리들은 리브가 자퇴서를 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과 마주해야만 했다.
“올리비아가…… 자,자퇴서를 제출했다고요?”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 리들은 답지 않게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그래, 얘야. 자퇴서와 함께 반장뱃지를 동봉한 안내장을 그대로 돌려보냈단다.”
래번클로 사감인 메리쏘우트 교수의 근심 가득한 말이 이어졌다.
“나는 어찌나 깜짝 놀랐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반장뱃지와 안내장을 돌려보냈단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돌아오고 말았지. 나뿐만 아니라 디펫 교수님이나 슬러그혼 교수님, 덤블도어 교수님까지 그 아이를 설득하고자 애썼지만 소용없었단다. 이번에는 곧바로 돌아오지 않길래 덤블도어 교수님이 리브의 마음을 돌렸구나 싶었는데 어제 다시 돌려보냈다지 뭐니.”
메리쏘우트 교수는 한숨을 푹 내쉬고 말을 이어나갔다.
“자퇴를 하는 이유라도 알고자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하지 끝끝내 이유는 말하지 않더구나. 리들 너는 리브와 가까운 사이니까 혹시 알까 해서 불렀단다. 대체 리브는 왜 자퇴를 하려는 거니?”
메리쏘우트 교수의 말에 리들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학기 첫날 리들은 여러 교수들에게 불려가야만 했다. 혹시 리브가 갑작스럽게 자퇴서를 낸 이유를 알고 있느냐. 피치 못할 이유라도 있는거냐, 혹 지난 습격 때문에 몸이 좋지 못한 거냐. 특히 슬러그혼 교수는 분명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 게 틀림없다며 혹시 아는 게 없냐며 리들을 무척 채근해댔다.
리브의 빈자리는 리들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크디컸다. 에밀리를 비롯한 리브의 친인들 까지 리들에게 다가와 그녀의 소식을 물어보곤 했던 것이다. 리브가 자퇴했다는 게 사실이에요? 혹시 병원에 입원이라도 한 건가요? 심지어 에밀리는 연락을 잘 주고받던 리브가 급작스럽게 떠나는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편지 한 장만 딸랑 보낸 뒤로 소식이 없다며 눈물을 터뜨리기 까지 했다. 아브락사스의 품에서 서럽게 우는 에밀리를 보며 리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 리들은 호그와트에 가면 리브를 볼 수 있을 거라 자신을 다독이며 애써 달래 왔던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참고 또 참았건만 허탈감과 절망감, 그리고 무력감이 리들의 굳건했던 마음을 사정없이 무너뜨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리브에게 잘못했던 자신의 모든 행동들이, 세세한 것 하나까지 후회스러워졌다. 그러지 말걸. 이럴 줄 알았으면 잘해줄 것을. 하지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일까. 리들은 이제 리브에게 사정하고 빌고 싶어졌다. 돌이킬 수 있다면 리들은 몇 번이고 그리할 수 있었다.
올리비아,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제발 돌아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나 버리지 마. 이렇게 날 놓아 버리면 안 돼. 올리비아 제발…….
하지만 리들이 속으로 그렇게 수차례 빌고 빌어도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용서를 빌 대상조차 없었다. 현실은 참으로 냉혹했다. 리들이 그토록 애타게 바라고 또 바라도 리브는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 서야 리들은 리브가 정말로 독하게 마음먹고 자신을 완벽하게 끊어냈음을 깨달았다. 정말로 그녀는 영영 떠나버린 것이었다. 자신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돌이켜야 하는> 마침.
============================ 작품 후기 ============================
예쁜 그림 그려주신 와인초콜렛님, 포브필리아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선추코 해주시는 독자님들도 감사드려요^^
이렇게 열 다섯번째 챕터가 끝났네요.
열 여섯 번째 챕터의 제목은 <돌이킬 수 있는>이 될 예정입니다.
이제 그만 리브를 리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할 시간..☆
그럼 독자님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