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멘토링-93화 (9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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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돌이켜야 하는

약혼식에 리브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후로 리들의 기분은 바닥을 기었다. 아브락사스와 오리온은 그런 리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리들, 새학기가 시작되면 리브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그 전에 준비물을 사야하니 다이애건 앨리에서 만날 수도 있지. 그러니까…….”

“맞아요. 거기다가 리브는 선배의 멘토링 파트너잖아요. 새 학기가 시작하면 무조건 만날 수밖에 없어요.”

그래, 호그와트. 호그와트가 있었다. 올리비아, 넌 나를 절대로 벗어날 수 없어. 하지만 리들의 집착이 점점 깊어지는 것에 비해 리브의 흔적은 조금도 발견되지 않았다. 마치 증발한 것처럼 정말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리들은 할 수 있는 한 모든 계책을 짜서 영국을 그야말로 이 잡듯이 뒤지고 있었지만 리브는 그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프랑스로 여행을 갔을 지도 몰라요.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고 하셨으니까 그곳에 계시지 않을까요? 어쩌면 카르티에 군의 댁에 신세를 지고 있을 지도 모르죠.”

발부르가의 말을 기점으로 그들은 영국에서 시선을 떼고 프랑스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리들은 리브가 크리스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 자식을 만나러 간 거야? 네가 나를 피해 달아난 곳이 카르티에란 말이야? 둘이 언제 그런 깊은 사이가 된 거지? 리들은 이를 부득 갈았다.

“일단 카르티에가 사는 곳을 찾아야겠군. 카르티에 저택은 프랑스 어디에 위치하지?”

*

한편 프랑스 마법부 중앙홀에서는 은발의 모자(母子)가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어머니, 저는 괜찮아요. 힘들게 편입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넌 죽을 뻔했어. 내가 그 위험한 곳에 너를 다시 보낼 것 같니?”

“호그와트는 안전해요!”

카르티에 부인은 크리스가 습격을 당해서 한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다는 것에 기겁했다. 몇 번씩 학교에 들락거리던 그녀는 대체 학교에서 학생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그런 위험한 괴물이 돌아다니냐며 호그와트를 맹비난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크리스를 다음 학기부터 호그와트에 보내지 않겠노라 선언했다.

당연히 크리스는 보바통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말에 펄쩍 뛰었다. 이미 일이 해결되지 않았냐며 설득을 해보았지만 은발 부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은발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 하나가 카르티에 부인을 거들려는 듯 프랑스어로 재잘거렸다.

“이사벨 고모님 말씀이 옳아. 친구한테 들었는데 호그와트에 학생 하나가 죽었다며? 나중에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법은 없잖아.”

크리스는 휙 고개를 돌려 어린 소녀를 노려보았다. 청년은 입모양으로 ‘도와줄 거 아니면 빠져!’라고 말했으나 소녀는 혀를 베하고 내밀 뿐이었다. 그녀는 이사벨 카르티에의 조카이며 크리스의 마법사 사촌인 모니카 마르소였다. 이사벨은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난 절대로 허락 못한다. 곧 보바통으로 돌아가는 수속절차를 밟을 테니 그렇게 알렴.”

“어머니, 제발요!”

“나야말로 제발 부탁이다, 크리스!”

외아들을 잃을 뻔한 카르티에 부인은 절대로 크리스를 호그와트로 보낼 생각이 없었다. 수속을 밟겠다며 휙 가버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크리스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런 사촌 오라비를 보며 모니카는 혀를 끌끌 차다가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이 불효막심한 오빠야. 오빠가 식물인간 상태가 됐을 때 이모님은 몹시 우셨어. 널 호그와트로 보내는 게 아니었다고 내내 자책하셨단 말이야.”

“호그와트에 가겠다고 한건 나인데 왜…….”

“이 멍청아, 가족이니까 걱정하는 게 당연하잖아! 나도 걱정했어! 그러게 왜 영국은 간다고 해가지고.”

그 말을 듣던 크리스가 투덜거렸다.

“그건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영국 런던으로 발령을 내셔서…….”

“난 머글들 일은 몰라. 그리고 그렇다 해도 학교 다닐 때는 기숙사에 있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나는-”

“네가 원래부터 호그와트에 가고 싶어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대체 호그와트의 어디가 네 마음을 사로잡은 거야?”

그야 원작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니까 그렇지. 크리스는 속으로 그 대답을 늘어놓아 보았다. 전생에 읽었던 책 속의 인물들을 실제로 보고 싶었다. 시대가 달라도 덤블도어 교수 정도는 있지 않을 까 했는데 가보니 볼드모트의 학창시절이라서 크리스는 상당히 놀랐었다.

“혹시 편지에 말했던 그 리브라는 여학생 때문에 이러는 거야?”

그 말에 크리스의 얼굴이 파삭파삭 굳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니카는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

“벌꿀이 흘러내릴 것 같은 금발에 바다 같은 벽안이라. 예쁘니까 그런 엄청난 비유가 나왔겠지? 거기다가 성격은 순하고 착하기 그지없고……. 남자들의 로망이 따로 없네. 예쁘고 착한 여자.”

리들이 리브의 외모를 태양 같은 금발에 사파이어 같은 벽안이라 비유하며 미적인 부분을 가감 없이 돋보이게 했다면 크리스는 달콤한 벌꿀과 드넓은 바다에 비유하며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 깊이까지 드러냈다.

“표정이 왜 그래? 설마 차이기라도 한 거야?”

“시끄러.”

이제 모니카는 ‘차인거 맞네!’라고 말하며 깔깔거리기 시작했다. 크리스는 약이 올랐는지 한 대 때리고 싶다는 표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차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 쪼끄만 게 진짜.”

“저 여자는 어때? 그 리브라는 여자랑 이미지가 비슷해 보이는데.”

그 말에 크리스의 시선이 휘리릭 돌아갔다. 사촌이 가리킨 곳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가 서있었다.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인물을 발견한 크리스의 눈이 커졌다. 설마…….

“리브…?”

*

리키 콜드런을 도망치듯 나온 리브는 런던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들은 자신이 리키 콜드런에 없다는 것을 알고 나면 런던 전역을 이 잡듯이 뒤질 것이 분명했다. 어디로 가야할까. 이 영국에 리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리들의 인맥은 물론 오리온과 아브락사스의 인맥도 총동원될 것이 분명했다. 블랙가와 말포이가의 힘이 동원된다면 영국에 리브가 아무도 모르게 숨어있을 곳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래서 리브는 영국 자체를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리브가 정한 행선지는 프랑스였다. 준비도 계획도 없이 리브는 무작정 바다를 건너 프랑스에 도착했다.

어찌어찌해서 프랑스 마법부까지 잘 도착한 것은 좋았다. 그런데 언어의 장벽은 참으로 높아서 간단한 회화만 알고 있는 리브는 상당한 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래도 간신히 영어를 할 줄 아는 국제 마법 협력부 직원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통역사룰 구아고 개신다면 요기 무러보세용. 마봅부와 엽력(협력)한 곳이니 미들만 할거에용.”

“네, 감사합니다.”

“그럼 마드모아젤, 줄거운 여앵되시길.”

그렇게 발걸음을 움직이는 리브를 붙잡는 한 목소리가 있었다.

“저기요! 브릴리언트 양!(Hey! Miss Brilliant!)”

프랑스어만이 들리는 곳에서 영어는 아무리 작은 소리여도 리브의 귓가에 꽂히기에 충분했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 리브는 낯익은 인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인물은 리브를 부르며 손을 흔드는 사촌을 만류하느라 쩔쩔매고 있었는데 리브가 시선을 돌리자 당황한 듯 했다.

“와, 예쁘다. 저 여자도 우리처럼 벨라의 피가 섞여 있는 건가? 크리스 오빠 네가 반할 만 하네!”

“모니카 제발, 조용히 좀!”

“아직 고백 안 한 거야? 알았어, 비밀로 해줄게.”

크리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모니카는 크리스가 말릴 틈도 없이 리브에게 쪼르르 다가가고 있었다. 크리스는 이리저리 통통 튀는 사촌을 말려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금세 따라잡았다. 크리스와 정면으로 마주친 리브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듯 그 바다 같은 벽안을 깜박였다. 리브는 간신히 입술을 열어 인사를 내뱉었다. 그 목소리는 왠지 부자연스럽고 몹시 가라앉아 있었다.

“안녕.”

“…안녕, 리브. 잘 지냈어?”

크리스와 리브의 사이에 순간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모니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둘을 번갈아 보았다. 둘 중에 먼저 입을 뗀 것은 리브를 빤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쉰 크리스였다.

“왜 이렇게 얼굴이 야위었어.”

크리스의 목소리는 예전과 변함없었다. 더 이상 경멸이나 혐오를 띄고 있지도 않았다.

“식사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거야? 잠은 자고?”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크리스는 특유의 친절함도. 해사한 얼굴도 전부 그대로였다. 그 상냥함에 리브는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프랑스는 무슨 일로 왔어? 혹시…….”

크리스는 리브가 마법부에서 헤매는 모습 하나로 금방 상황을 눈치 챘다. 철저하기 그지없는 리브가 여행을 계획했다면 사전 계획 없이 바다를 건너와 이곳에 있을 리 없었다. 이미 가이드든 통역사든 고용해서 프랑스를 즐기고 있겠지.

“영국을 떠난 거야?”

그 말에 리브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 모습에서 크리스는 자신의 추측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톰 리들 때문이지?”

자신을 외면하거나 냉정하게 독설을 뱉을 거라 생각했던 크리스의 상냥함은 리브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데에 충분했다. 발작적으로 눈물을 쏟아내며 흐느끼는 리브에게 크리스는 당황한 듯 했다.

“리,리브……. 미,미안, 리들 얘기 하는 거 싫다고 했지. 아, 진짜 미치겠네. 울지 마. 내가 미안해.”

지금까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사태를 지켜보던—말이 너무 빠르다며 투덜거리곤 했다— 모니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끼어들어서 크리스에게 왜 여린 여자를 울리냐고 쫑알대기 시작했다. 가서 안아주면서 달래기라도 하란 말이야! 저렇게 예쁜 여자를 울리다니! 넌 차여도 싸. 모니카는 으르렁 거리며 크리스를 밀었다.

“크리스, 네가 옳았어. 정말 미안해.”

방금 미안하다고 한거 맞지? 눈치 없이 자신이 들은 게 맞냐며 묻는 모니카를 크리스가 무섭게 노려보았다. 넌 눈치도 없냐, 제발 조용히 좀 해라! 응? 그 입모양을 본 모니카가 이번에는 곱게 입을 다물었다.

“네 말대로 어떻게든 원작대로 흘러가는 건가봐.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난 그가 머틀을 죽이는 것만큼은 막으려고 했어. 그러면 돌이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크리스는 서럽게 우는 리브를 감싸 가볍게 토닥였다. 하지만 리브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머틀은 죽고 말았어. 그리고 해그리드는 퇴학당했지.”

리브는 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것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머틀을 옹호해주는 건데! 그랬으면 그녀가 홀로 화장실에서 우는 일은 없었을 테지. 나 때문이야. 내 안일함과 나약함이 그녀를 죽게 만든 거야.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어.”

크리스는 타임터너를 깨버린 리브를 용서하지 않으려 했다. 눈이 뒤집혀서 심한 막말과 독설을 뱉어내고도 후회조차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틀과 함께 있었고 마찬가지로 죽을 뻔했다는 소식과 돌처럼 굳어져 있는 리브를 마주한 크리스는 그제 서야 자신이 뱉은 모진 말들을 주워 담고 싶어졌다. 그 순간 자신의 일을 망치고 리들의 편을 들어줬을망정 그녀는 머틀이 죽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크리스는 리브를 도저히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쁜건 리들이었지,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만 리브가 아니었다.

“머틀이 죽은 것도, 해그리드가 퇴학당한 것도…… 전부…….”

“아니야! 잘못한 건 네가 아니라 리들이란 말이야. 왜 너를 탓해!”

크리스의 외침에 리브는 고개를 저으마 말을 이어나갔다.

“……난 그를 퇴학시킬 수가 없었어.”

리브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계속해서 말을 뱉어냈다.

“차마 내 손으로 그의 인생을 망칠 수가 없었어. 네 말대로야. 나는 그를…….”

좋아해. 리브가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을 감자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네 말대로 나는 그에게 결국 매료되고 만 거야.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계속 거부했어.”

크리스이 얼굴에 쓰디쓴 미소가 맺혔다. 차라리 틀리길 바랐다. 자신의 생각이 틀린 거라고. 그리 말해주길 바랐다.리브와 리들을 떼어놓고 싶은 것은 맞았지만 이런 식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사악하기 그지없는 리들은 볼드모트가 되어 리브를 망칠 거라고, 이미 망치고 있다고 그리 생각했다. 리브가 그에게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리들에게서 벗어난 지금의 그녀는 몹시 불행해 보였다.

“오, 너한테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젠 아니야.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의 추종자가 되고 싶지 않아!”

리브는 리들의 옆에 있을 수 없었다. 지금은 타임터너를 깨는 선에서 끝났을지 몰라도 이대로라면 훗날엔 그의 수족이 돼버릴게 분명 했다. 그럼 더 어마어마한 짓을 저지르겠지. 리브는 이번에 자신의 감정적인 나약함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리들에 한해서 리브는 이성적일 수가 없었다. 리들을 떠난 다는 것은 어찌 보면 리브 자신에게 내리는 벌이기도 했다. 타임터너를 깨버린 순간 자신은 그의 악행에 일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에 대한 벌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영국을 아예 떠난 거야?”

리브는 소맷자락에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악의 무리에 합류하고 싶지 않아. 이 결심만큼은 절대로 깨지 않을 거야. 이제는…… 되돌릴 수 없어.”

리브의 고운 얼굴이 지독한 슬픔으로 물들었다.

“살인을 한 번 저질렀으니…… 그것도 호크룩스를 만들었으니 말이야.”

머틀을 죽이고 그 노트를 호크룩스로 만들었으리라. 모든 것이 차근차근 원작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네가 말한 대로 그는 슬러그혼 교수님에게 일곱 개의 호크룩스에 대해 논했고 결국 머틀을 죽이고 말았어. 회색숙녀에게 대화한 것도 래번클로의 보관을 탐내서겠지.”

그렇게 말하며 리브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이제 정말로 돌이킬 수 없어. 나는 더 이상 모르는 척 할 수 없어.”

그래서 택한 게 도망과 회피였다. 방관이 힘든 이상 피하는 수밖에. 그게 리브가 선택한 길이었다.

“그가 그의 길을 택했듯이 난 나의 길을 택한 거야.”

서로의 길이 다른 이상 돌이킬 수 없음은 자명했다. 리브는 슬픔을 삼킨 채 그 말을 간신히 입 밖으로 꺼냈다. 마치 다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제 절대로 돌이킬 수 없어.”

============================ 작품 후기 ============================

울지마 리브, 언니가 돌이켜줄게ㅜㅜ... 하지만 리들은 조금 더 엿 먹을 필요가 있어...

* 멘토링이 선작 9000을 넘었어요! 독자님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ㅠ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 이번 편 조금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어요ㅠㅠ 하지만 다음편부터 숨막히는 추격전이 계속될 예정입니다^0^

마지막으로 선추코 감사드리구요. 다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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