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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불안한 평화
오늘은 후기를 읽어주세요^^
사실 리브는 계속해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리움을 토로하는 크리스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성적으로는 이해했기에 그가 달갑지 않은 소재를 끊임없이 거론함에도 묵인했다. 하지만 이리 될 줄 알았다면 싫은 티라도 낼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결국 이 사달이 났다. 단지 리브는 크리스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싶을 뿐이었다. 그리고 괜한 소리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한 몫 했다.
싫은 소리를 하느니 입을 다물거나 상대를 보지 않는 리브의 성격은 이같은 화를 불러 일으켰다. 리들과도 그러지 않았던가. 그는 리브가 대답하지 않거나 애매한 대답을 하는 것을 진저리쳤다. 리들과 리브는 다른 의미로 내색하지 않는 성격이었고 그런 두 사람이 한 번 싸우면 제대로 날을 세웠다. 주로 눈치 빠른 리들이 캐물으면 리브가 입을 다무는 쪽이었는데 그럴 때면 리들은 이를 참지 못했다. 결국 갈등을 완전히 풀지 못하고 찜찜함을 남겨둔 채 눈을 감아주고. 그렇게 둘은 불안한 평화를 유지했다. 리브는 본인은 많은 것을 눈감아 주었다 생각했고 리들 역시 자신은 많이 참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의 냉전 상황이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불안한 평화는 끝을 보여가고 있었다. 언제까지 유지 될 수 있을까.
하. 또……. 리브는 헛웃음을 뱉었다. 나는 또 톰 리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크리스와 싸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더니 결국 톰 리들이 종착지가 되어버렸다. 전생에 대해 생각하던게 어찌 톰 리들로 이어지는가. 나도 참 어쩔 수 없구나. 리브의 생각은 다시 전생으로 되돌아갔다.
“전생이라.”
리브는 전생에 대한 그리움이 거의 없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전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전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했으니까. 그렇게 잊혀지는, 그래서 희미한 전생의 기억 속에 어째서 부모가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남아있는지……. 그래서 그토록 지금의 나는 부모에 집착하는 것일까.
내가 톰 리들을 놓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나와 그는 전생에도, 현생에도 같은 처지이므로. 그를 이해한다. 왜 그렇게 삐뚤어졌는지 이해한다. 그래서 끊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상념에 빠져 복도를 걷던 리브는 저만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핀도르에서 50점 감점이다! 통금시간에 복도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니!”
엄하기로 소문난 비어리 교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리브였다. 그제서야 지금이 통금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은 리브는 샤를루스 포터로 추정되는 이가 무어라 변명을 늘어놓는 것을 들으며—“병동에 가는 중이었어요!”— 기둥으로 몸을 감췄다.
“네가 가던 방향은 병동이 아니었다, 포터!”
크리스와 대화를 나누다가 통금시간을 까무륵 넘기고 만 리브였다. 이 밤에 기숙사를 나와 복도를 나다니는 것을 들키면 래번클로는 50점이나 감점 당하겠지. 감점뿐일까. 징계를 받고 마리라. 그건 절대 사양이었다.
“당장 따라오도록 해! 당장 덤블도어 교수를 만나야겠구나. 너에게 징계를 줄 권한은 그에게 있으니 말이다.”
비어리 교수는 그리핀도르 사감인 덤블도어 교수에게 샤를루스를 데려갈 요량인 것 같았다. 둘이 이곳을 완전히 떠나자 리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층만 내려가면 래번클로 기숙사였으니 재수가 나쁘지만 않다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당도할 수 있을 터였다. 리브는 조심스럽게 동태를 살피며 계단을 향해 사뿐사뿐 발을 움직였다. 하지만 계단 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소녀는 계단에 발을 딛는 대신 다시 몸을 숨겨야만 했다.
“저기 그러니까……. 통금 시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물쭈물하는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야간순찰을 돌던 반장에게 발각된 듯 했다. 그렇게 숨을 죽인 채 동태를 살피는 리브의 귀에 낯익은 미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미성의 주인이 누군지 깨달은 리브는 깜짝 놀라 억소리를 낼 뻔했다.
“포터와 혼담이 가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야밤의 데이트는 학교 규칙에 어긋나는 것을 아실텐데요.”
리들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으며 리브는 잔뜩 숨을 죽였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데,데이트가 아니야! 포터가 내 물건을 가져가서는 밤에 나오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주섬주섬 변명을 뱉는 도레아 블랙에게 리들은 한숨을 쉬는 듯싶더니 꽤 날카롭게 훈계를 늘어놓았다.
“포터의 장난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유서 깊은 순수혈통 가문의 영애께서 그런 수준 낮은 도발에 넘어가시면 곤란해지는 것은 본인이에요.”
리들의 어투는 제법 상냥했으나 왠지 모르게 매서운 분위기를 풍겼다. 아마 그녀는 그의 앞에서 고개도 못 들고 쩔쩔매고 있으리라.
“지금도 그렇지 않나요? 본인에 그치지 않고 슬리데린까지……. 제가 아닌 교수님께 들켰다면 꼼짝없이 감점에 징계를 받으셨을 테죠.”
리브의 예상대로 도레아 블랙은 한 학년 아래인 리들의 말에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분명 윗사람은 선배인 도레아이건만 상하관계가 뒤바뀐 듯한 기묘한 광경을 연출했다. 저학년 시절부터 슬리데린을 휘어잡은 리들의 면모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고학년들도 쩔쩔맨다는 그 위용을 보며 리브는 잠깐 혀를 내둘러야만 했다. 아마 상대가 저학년이었다면 위압감은 더 심했을테지. 그리고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리라. 역시 톰 리들.
아무래도 리들은 상대가 자신보다 선배라는 것을 감안해서 꽤 부드럽게 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다가 그녀는 방계이긴 하나 그 유명한 블랙가였고 오리온의 사촌이었다. 아마 이러한 배경도 그가 상냥함을 발휘하는 이유가 됐을 터. 리브는 첫 만남부터 시작해서 멘토링 중에 자신에게 혹독하게 대했던 초반의 리들을 떠올리자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저게 거짓된 모습임을 알면서도.
“교수님께 넘기지도 기숙사 감점을 하지도 않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으셨으면 해요.”
“오, 물론이야. 리들, 앞으로는 조심할게.”
눈 감아 주겠다는 리들의 말에 도레아의 얼굴이 밝아졌다. 리브는 그 모습을 훔쳐보다가 다시 모습을 숨겼다. 그 때 하늘거리는 금빛 블론드가 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청년은 헛것을 봤나 싶어 눈을 깜박였다. 저 색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레아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 왔고 리브는 리들 역시 아래로 내려가길 바랐다. 하지만 빌어먹게도 리들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리브는 발을 동동 굴리다가 근처의 기둥으로 급히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리브가 잔뜩 숨을 죽이고 있는데 그의 미성이 들려왔다.
“나와.”
리브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눈치 빠른 톰 리들은 누군가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만 것이다.
“말로 할 때 나오는 게 좋을거야.”
가장 불편한 상대를, 그것도 이런 시간에 마주치다니. 사실 리브는 멘토링 시간마다 고역이었다. 서로 아무렇지 않은 듯 예의를 차리며 대하고 있으나 그 사이에 흐르는 차가운 기류는 범상치 않은 것이었다. 둘의 관계는 여전히 평화로웠으나 매우 아슬아슬했다. 가득 채워진 물이 있다면 조금만 건드려도 넘쳐흐를 지도 모를 그런 느낌을 자아냈다. 그렇게 둘 사이의 불안한 평화는 점점 끝을 보이고 있었다.
“셋을 세도록 하지. 하나, 둘…….”
얼마 지나지 않아 리들의 흑안에 금빛 블론드가 가득 담겼다. 헛것을 본 줄 알았던 그 황금빛 색감은 리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것이었다.
한편 리들의 앞에 선 리브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었다. 잠깐 눈이 마주치는가 했더니 이내 눈길을 피해버린다. 리들은 그 모습에 기가 찼다. 이렇게 갑과 을의 관계가 되면 태도가 좀 달라지려나 했더니. 역시 자신의 마음대로 안 되는 여자였다. 리들의 입술에서 차가운 미성이 새어나왔다.
“어째서 이 시간에 기숙사가 아닌 복도에 있는거지?”
리브가 대답하지 않자 리들은 반장으로서의 권위를 행사했다.
“난 반장이야. 네 기숙사 점수를 깎고 징계를 내릴 수도 있어.”
거슬리는 리브의 태도에 대한 리들의 화답은 협박이었다. 리브는 순간 자신을 봐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자신의 머리를 한 대 때리고 싶었다. 그럼 그렇지. 원래 톰 리들은 자신에게 혹독했다. 사이가 좀 가까워 졌다고 자신이 착각을 한 모양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김없이 짓밟아 놓는게 눈앞의 청년이었다. 그리고 요즘의 자신은 그에게 거슬리는 것 투성이었다. 톰 리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만큼 관대한 성품이 되지 못하는 자였다.
“하지만 합당한 이유를 대면 눈감아 줄 수도 있지.”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좀 늦어진 것뿐이에요.”
“친구 누구?”
리브는 그 상대의 이름이 리들의 거슬림을 증폭 시킬 것을 알기에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리들은 리브의 인간관계를 꿰고 있었고 금방 추측이 가능했다.
“카르티에?”
“…!”
리브의 반응을 보니 자신의 추측이 맞은 모양이었다. 리들은 속에서 치미는 분노를 신랄하게 조롱하는 것으로 풀어냈다. 리들의 목소리가 한층 가라앉았다.
“이 야밤에 남자와의 데이트라. 가지가지 하는 군.”
“잠깐 대화를 나눈 것뿐이지 그런게…….”
“사람들은 그걸 데이트라고 해.”
그렇게 말하며 리들은 차갑게 웃었다. 리브는 순간 리들의 흑안에서 붉은 빛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화가 났음이 분명했다. 이내 리들의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리며 위험한 미소를 만들어냈다. 그 매혹적인 자태에 리브의 마음속이 묘한 간지러움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런 리브를 아는지 모르는지 리들은 리브에게 매력적인—그의 입장에서— 제안을 건넸다. 그리고 그 순간 리브의 마음속에 거의 가득 찬 간지러움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카르티에를 데려오면 너는 관대한 처분을 내려주지. 그렇지 않으면…….”
리들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리브가 대꾸했다.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이번에도 리브는 크리스를 감쌌다. 그 모습에 리들은 지난번 호그스미드에서 크리스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했던 리브의 모습이 떠올라야만 했다. 그러자 리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래번클로 30점 감점.”
리들의 분노는 애꿎은 래번클로 기숙사로 향했다. 그 순간 리브가 눈을 부릅뜨며 리들을 응시했다. 리들은 아까의 도레아에게 하던 것과는 비교될 정도로 냉정하고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순간 리브는 무언가 치미는 느낌이었다.
자신에게만 상냥할거라 생각했던 그 상냥함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있었던가. 그의 상냥함은 더 이상 자신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에게는 상냥함을 비추지도 않는다. 리브는 섭섭함과 이유모를 감정들 때문에 리들이 왜 화가 났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지 못했다.
“아까 그 여학생은 눈감아주더니 참으로 불공평한 처분을 내리시는 군요.”
리들은 참으로 냉혹했다. 적어도 리브에게는 그러했다.
“네가 걔랑 같아?”
그 말에 리브는 확실히 깨달았다. 대외적으로 자신을 여동생 같은 후배라 떠들던 리들의 말은 정말로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자신은 그에게 오리온의 사촌보다 더 못한, 가치가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자신 혼자서 그를 정말로 오빠같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특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착각이고 오만이었다. 리브는 순간 서러움이 몰려와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에 리들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
“난 너를 교수님에게 넘길 거고 그러면 징계를 받게 될거야. 그렇게 알고 돌아가.”
“…….”
“왜 그렇게 쳐다봐.”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리브의 벽안에 리들은 순간 마른침을 삼켰다. 저 눈빛에 담긴 것은 책망이었다. 아니 그 이상. 어째서, 또 왜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봐. 리들은 화가 났다.
“네가 잘못한거야.”
마치 그 목소리는 화를 참는 것 같기도 했으나 음산했다.
“네 잘못이라고.”
나는 잘못한 게 없어. 그런 식으로 쳐다보지 마. 리들과 리브 사이에 알 수 없는 공기가 흘렀다. 그런 둘의 기묘한 대치 상태를 깬 것은 비어리 교수의 목소리였다.
“거기 누가 있는거지?”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리브가 아닌 리들이었다. 그는 소녀를 잡아끌더니 기둥 뒤로 밀어 넣었다. 당황한 소녀가 무얼 하냐는 듯이 쳐다보자 리들은 자신의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올렸다. 숨어서 조용히 하라는 수신호에 리브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시키는 대로 했다.
“비어리 교수님.”
“오, 리들이었구나.”
이제 비어리 교수는 반장 순찰 중인 리들에게 몇 가지 묻고 있었다. 혹 슬리데린 소속의 학생이 돌아다니지는 않았니? 포터는 입을 다물고 있지만 혹 결투를 하러 나온게 아닐까 싶구나. 아니면 다른 이탈한 학생이라도? 리브는 이제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싶어 모습을 드러내 자수할까 했으나 리들의 입술에서 나온 말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구나. 그럼 계속 수고하렴.”
비어리 교수는 자리를 떠났고 리브는 멍하니 기둥 뒤에 서있을 뿐이었다. 나를 교수님께 넘겨서 징계를 받게 하겠더니 어째서? 리브의 혼란스러운 눈길이 리들에게로 박혔다. 혹시…….
“생각이 바뀌었어. 내 멘티가 학교 규칙을 어기고 다녔다는 것이 알려지면 내 평가도 안 좋아질 테니까.”
잠깐 자신을 숨겨주길 래 감싸준 것이라 생각한 자신이 바보 같았다. 본인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럼 그렇지. 대체 나는 무얼 기대한걸까.
“꼭 교수님이 아닌 반장에게도 징계를 내릴 권한은 있지.”
이는 나중에 자신을 따로 불러 징계든 뭐든 벌을 주겠다는 의미였다.
“따라와, 데려다 줄 테니까.”
“그럴 필요까지는-”
“교수님이나 다른 반장이 보면 일이 복잡해져.”
차갑게 말을 뱉은 채 리들은 돌아섰다. 그렇게 래번클로 기숙사를 향해 걷는 내내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브가 독수리의 문제를 맞추고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도.
============================ 작품 후기 ============================
성장아이템 주신 애슐리알바녀님 감사히 쓰겠습니다! 남몰래 식물 키워주시는 분들도 감사드려요!
그리고 Araskana님 예쁜 그림 감사드립니다^^ 패러디물 여주들이 모여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에 뜰에가서 보세요 다들 너무 예뻐여....
★지난번의 코멘트들 잘 보았습니다. 크리스가 이렇게 욕을 먹다니.. 어떤 분들 말씀대로 서브에 대한 기대가 크셨기 때문에 실망도 크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예전에(오래돼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ㅠㅠ) 제가 언급한대로 크리스는 '서브남비스무리한'애에요. 그래서 서브남이라 확실히 칭하지 않았습니다^0^... 혹시 크리스리브분자님들이 계시다면 죄송해여.. 뭐 리들루트잖아여?ㅎㅎ..하지만 크리스는 서브남의 역할인 리들 복장뒤집어놓기를 충실히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원래 말많고 주접에 촐싹대는 애가 아닌데 그렇게 비춰졌다니..!ㅠㅠ 제가 그런 의도로 쓴게 아니어도 많은 독자님들이 그리 받아들이시니 제가 뭔가 잘못 쓴 것 같네요ㅜㅜ 제 역량부족입니다ㅠㅠ 크리스 미안하다 네 이미지 시망돼써....
본문에서도 서술했지만 크리스는 단지 자신과 같은 처지인 리브를 만나서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에 너무 기뻐서 마구마구 털어놓게 된거에여.. 그 감정 때문에 눈치를 잃고 넌씨눈 짓을 하긴 했죠;; 여러분들이 욕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쨌든 크리스가 지나치게 욕을 먹어서 좀 놀랐네여.. 마치 초반의 리들을 보는 듯한 느낌ㅋㅋㅋ리들의 톰레기 시절... 오늘은 리들이 욕을 먹으려나 룰루
그리고 Kartezin님 죄송하실 것 없어요ㅠㅠ 앞으로 코멘을 자제하시겠다니ㅜㅜ 앙대여 저 코멘 보는 낙으로 글쓰는데ㅠㅠㅠ 논쟁이 벌어진 것에 대해 놀라긴 했지만 오히려 제 글에 이렇게 몰입을 해주신다는 거니까 뿌듯하기도해요. 그러니까 너무 죄송해하지 마세여..
크리스와 리브는 다른 타입의 환생자입니다. 리브는 현실적인데다가 맺고 끊음이 확실해서.. 어찌보면 전생에 그리움이 없다는 것은 냉정해 보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크리스는 몇 몇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현실감각이 좀 떨어지죠.. 처음에 막 태어났을 때는 좋은 환경이라 신났을거에요. 하지만 전생의 삶이, 정확히는 그 사람들이 그리워졌을겁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듯이 항상 옆에 있을 때는 못느끼던 소중함을 지금에서야 느끼는거죠.. 우리도 막상 크리스의 상황이 되면 당장은 얏호 신난다 할지 몰라도 나중에는 얘처럼 향수병에 시달릴지도ㅠㅠ...그니까 우리 있을 때 잘하도록 해여...
* 안 그래도 복잡한 리브에게 힐링은 커녕 리들이 똥을 투척... 그래도 교수님한테 안넘기고 데려다도 줌! 좀 솔직해지면 좋으려만.... 화해할 수 있었는데 그 타이밍을 질투와 허세로 날려버린 리들ㅠㅠ 그리고 리브 마음이 조금씩 보이시나요? 전부터 이런 낌새는 있었음돠ㅎㅎ
리리플을 원하시는 분은 앞에 @를 붙여주세요.
이제는 후기에다가 리리플을 달까 했는데 페이지수가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ㅠㅠ죄송해여 또 작품설정으로 가주세여...현재 71편까지 업뎃되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