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8 / 0115 ----------------------------------------------
[외전] 아침(From. 롱템플와르)
* 오늘도 후기를 읽어주세요^^
멘토링(Mentoring)
Tom Marvolo Riddle X Olivia Zinnia Brilliant
* 선작 6000 기념 외전 * 본편과는 무관한(?)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
아침(From. 롱템플와르)
벽난로에 지펴진 모닥불이 타닥타닥 고소한 소리를 냈다. 실 타래를 되감았다 적당히 길이를 늘였다하며 서투른 솜씨로 대바늘을 코에 꿰던 리브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 채, 아침 잠에 허덕이는 남자를 슬쩍 건드렸다. 틈새로 베죽 튀어나온 귓바퀴를 능숙하게 긁어내리자 그가 투정 어린 신음을 뱉더니 꼬물꼬물 아내의 허리 부근을 엉성하게 더듬었다. 그러나 멋 모르는 행동이라기에는 제법 정성스런.
벨벳 커튼 발치에 볕이 새들고 있었다. 완연한 아침 빵 구워지듯 풍요로운 내음이 몰래 스몄다. 품에 파고드는 양이 가엽도록 선량하게 느껴져 새까만 결을 두어번 쓸어줬다. 곧바로 버르장머리가 없어진다. 안기는 척 저자세를 취하다, 빈틈이 생기는 즉시 까무러칠 법한 날램으로 여자를 제 밑으로 떠밀어 버린다. 한두번 당한 솜씨가 아님에도 늘 당황하는 것은 일종의 재주였다. 무얼 째랑거릴 틈도 안 주고 이마, 볼, 코잔등 꼼꼼히 입술 도장을 찍어 오는데 남부끄러워 순식간에 귀가 붉어졌다.
“어제 밤처럼 나랑 또 놀아줘.”
그리고 사랑하게 해달라 조른다. 꼭 양치기 소년처럼 순선한 눈을 하고서. 눈이 번쩍 떠질 만큼 교활하게 섹시하다.
“싫어요.”
“규칙 어긴 벌이야.”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이냐 득달처럼 따져물고 싶지만 참는다.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지고 들어가야 한다. 지은 죄가 많아 꿀 먹은 벙어리 정도 되어야 그 마음 꼭 드리라. 침묵은 꽤 먹혔다. 조급증에 걸린 아랫도리가 문제로 대두될 때까지 바짝 버텨보자 싶었는데 리들은 리브가 상당히 영리해진 것에 달갑잖은 표정이었다. 토를 달아야 그에 합당한 벌이라며 아침부터 침대 위에서 설쳐보겠으나 리브는 쾌속으로 이뤄져야 할 관계의 시발점을 늘이뺐다. 이럴 때면 정말 우울해진다. 언제쯤 놀아볼 수 있을까 풀 죽게 된다. 물론 거짓으로.
“너 진짜… 그런 거 싫어.”
속닥속닥. 길게 늘어진 앞머리가 눈 밑까지 내려와 그늘진다. 그와 동시에 부드러운 머리칼이 리브의 귀를 간질였다. 그녀는 투정 섞인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말했다.
“난 당신이 그토록 속 태우는 게 좋아요.”
“제발, 올리비아.”
진정 괴로운 눈빛이 그 아름다운 벽안과 발그레 붉은 뺨을, 오뚝한 콧날을 애절히 스쳤다. 남 다른 애정이 온 몸을 전율시킨다. 남자는 눈을 질끈 감고 그녀를 으스러져라 껴안으며 말한다. 한결 다듬어진 감정으로.
“안길 때마다 ‘선배’라 부르면…….”
“그건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서…….”
리브는 변명하듯 덧붙였지만 입술로 말꼬리를 싹뚝 잘라먹는 리들의 발칙함에 뒤를 잇기 힘들었다.
“급하다는 걸 느낄 여유까지 있었어? 약 오르네.”
fin.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정말 빨리왔습니다ㅎㅎ
너무 짧아서 걍 오늘 공개합니다ㅋㅋㅋㅋ짧지만 임팩트 있죵?ㅋㅋㅋ
선작 6000기념이지만 현재 선작은 6700을 넘어갔네요..와우ㅇ0ㅇ 다들 감사드립니다! 근데 조회수는 왜 6000이 안될까욬ㅋㅋㅋㅋㅋㅋㅋ나머지 분들 돌아와요..!
* 위의 보배로운 외전은 해리포터 패러디 작품인 [KEENBLACK(킨블랙)]과 [마리오네뜨의 리들]을 연재중이신 '롱템플와르'님께서 써주셨습니다♡
이 요망한(?) 외전을 써주신 롱템플와르님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자면 현재 시리우스 블랙 루트물인 킨블랙 3부를 연재중이시고 그 킨블랙의 4부격 되는 현세대 배경인 [마리오네뜨 리들]도 함께 쓰고 계시는 작가님이십니다^^ 킨블랙은 제가 최고로 꼽는 작품인데 시리우스와 여신(오리지널 캐릭터)님의 로맨스에요. 저로서는 꼭 읽으시라는 말 밖에 해드릴게 없습니닼ㅋㅋㅋㅋㅋ그만큼 최고임여b 여러분 킨블랙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 그럼 이제 본편으로 넘어가서.. 시간대는 머~나먼 미래, 리들리브의 아침입니당^0^ 눈치채셨겠지만 결혼 후입니다 얏호! 리들리브 아침 너무너무 좋지 않나요?ㅜㅜ♡ 리브가 그 리들을 조련하고 있어..! 어젯밤에 뭘 했고 뒤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각자 잘 상상해주시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들이랑 리브랑 '놀이'밖에 더하겠어요?*^^* 그 놀이가 뭔지는 독자님들의 판단에 맡길게여! 뭐 카드놀이를 할 수도 있는거고.. 음란마귀는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겁니다......ㅎㅎ
* 아 요즘 아청법 때문에 시끄럽더라구여..? 제가 읽는 작품도 습작되고 으헝헝... 세륜아청법.. 당장 사라져주세요......다행히도(?) 우리의 리들리브는 참 건전한거 같아요 그쵸?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의미로 리들 넌 앞으로도 도를 닦거라.....
* 참고로 외전의 리들리브는 학생도, 미자도 아님돠. 교복 따위 벗어던진지 오래구요. 결혼까지 한 성인임돠! 그리고 그냥 논거에여;;; 음란마귀는 마음속에 있나니...
다시 한 번 외전 투척해주신 킨블랙의 롱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어째 본편보다 후기가 더 긴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여;; 하지만 본편이 그동안 빵빵했으니 이정도는 너그럽게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ㅋㅋㅋㅋ
전 이제 정말 쉬러갑니다. 무기한 잠수는 절대 아니고요. 잠수함이 없어서 숨막히면 바로 나올게요! 아마 11월 언젠가쯤이 될것 같네요^0^(오늘 추천코멘트가 많으면 씐나서 예상보다 더 빨리 돌아올지 몰라요 속닥속닥) 마지막으로 멘토링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꼬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