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멘토링-19화 (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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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5. 약속

    부엉이가 가져온 편지를 읽는 여자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집요정이 여자의 청흑발을 정성스레 빗어주며 “아가씨, 디저트를 드시겠어요?”라고 묻는다. 여자는 여전히 은회안을 편지에 둔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집요정은 펑하고 사라졌다.

    [……학교생활은 항상 똑같습니다.………… 이번 학년에는 수석이 목표라서 편지를 자주 못 드려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시험은 학년 말이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평소에 공부를 해두어야 합니다. 제 라이벌은 머리가 엄청 좋거든요. 교과서를 달달달 외운데다가 2년 연속 전 과목 필기 만점인 여학생입니다. 그래서 제가 리들 선배의 멘티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녀라면 인정하고 있습니다…]

    학년 차석 조카의 편지를 읽으며 여자가 후후 웃었다. 조카의 편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은 ‘리들’이라는 선배였는데—찬양 뿐이었다— 오늘은 수석이라는 래번클로 여학생도 꽤 언급되었다. 그러고 보니 리들이라는 남학생의 멘티가 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었지. 멘토링 프로그램이라… 오리온의 멘토가 에드가라고 했던가.

    […………… 그녀가 유일하게 못하는 과목이 마법약인데 리들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마법약 서적을 끼고 살던데 리들 선배와 멘토링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말이지 저는 리들 선배의 멘티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 리들 선배라는 남학생에 대한 찬양. 궁금하네. 잘생기고, 똑똑하고, 교수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남학생이라… 어떠길래 무뚝뚝한 조카님을 매료시킨걸까. 그리고 똑똑한 조카에게 수석자리를 2년째 내주지 않는 그 여학생도 제법이다. 둘이 멘토링을 하면 효과가 엄청나겠는걸.

    [………곧 프랑스에서 돌아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에는 본가에 돌아갈 예정이니 그 때 뵙겠습니다.……… P.S. 민달팽이 클럽에서 찍은 사진을 동봉합니다.]

    편지 봉투를 흔들어보니 사진이 한 장 툭 떨어진다. 민달팽이 클럽의 학생들이 슬러그혼 교수와 찍은 사진이었다. 가장 먼저 조카를 발견한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학생들의 얼굴을 찬찬히 본다. 흠, 오리온 옆에 있는 이 남학생이 리들인가? 과연 눈에 띄네. 그리고 낯익은 얼굴이 꽤 있었다. 사진을 찬찬히 보며 아는 얼굴들에 이름을 맞춰보던 여자의 은회안이 놀라움으로 가득찼다. 그녀는 눈꺼풀을 깜박이며 책상에 올려진 사진을 집어들었다. 여자의 은회안은 찬란한 골드 블론드를 가진 예쁜 여학생에게로 향해있었다. 옆에 있는 여학생과 종종 눈을 마주치며 얼굴 가득 따스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여자의 입술에서 놀라움과 그리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니…”

    *

    "미안해 리브, 이번에는 호그스미드에 같이 못 갈거같아.“

    그렇게 말하는 에밀리의 얼굴은 불만에 가득차보였다. 지난 호그스미드 첫 방문일에 그녀는 아브락사스와 데이트를 하라는 집안 어르신들의 말을 무시하고 리브와 함께 다녀왔다. 아브락사스와 말을 맞춰 거짓말을 가득 써서 집에 편지를 날렸건만 에드가가 홀랑 일러바친 것이었다. 에밀리와 아브라삭스 둘 다 편지로 부모님들에게 혼이 난 모양이었다. 둘은 꼼짝없이 다음 방문일에는 꼭 같이 가겠다고 맹세하는 편지를 써서 보내야만 했다. 거기다 오리온도 이제 자신 역시 눈감아주지 않을 거라고 경고를 해왔다.

    “에드가, 오리온 이 나쁜 자식들!”

    기숙사 공동 휴게실에서 멘토링 숙제를 하던 에밀리는 한참을 투덜대다가 갑자기 깃펜을 바닥으로 집어던졌다. 그녀의 은회안이 돌아간 곳에는 백금발의 청년이 있었다. 아브락사스는 한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꽃미소를 가득 날리고 있었는데 저건 작업을 걸고있는 상황이렷다.

    “누군 짜증나 죽겠는데 저 자식은 연애질이야!”

    에드가와 오리온을 향한 분노는 이제 아브락사스를 향해 있었다. 막 퀴디치 연습을 마치고 온 모양인지 백금발의 청년은 아직 선수복을 입고 있었다. 아브락사스는 슬리데린 퀴디치팀의 몰이꾼이었다. 이어서 역시 초록색 선수복을 입고있는 청흑발의 청년이 휴게실 안으로 들어섰다. 창문을 통해 햇빛이 내리쬐자 블랙가 특유의 흑발이 푸르스름하게 빛났다. 블랙가의 청년은 누군가를 찾는 듯 고개를 휘휘 젓더니 아브락사스를 향해 다가간다. 리브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는데 에밀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때 정혼녀와 눈이 마주친 아브락사스가 인사차 손을 흔들어 보인다.

    “왠지 열받아. 가서 정강이 한 대 차주고 싶어. 왜 저 자식은 저렇게 여자가 많은거지?”

    그야 바람둥이니까… 객관적으로 말포이는 잘생긴 얼굴이었다. 물론 톰 리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저 정도면 상당한 외모지. 순수혈통 애들은 전부 외모가 출중하단 말이야. 오리온도 엄청 잘생겼고 에드가도 잘생긴 편이지. 에밀리도 예쁘고… 그렇게 순수혈통 학생들을 떠올리던 리브는 슬리데린의 크레이브와 고일을 떠올리고 그 생각을 멈췄다. 걔네는 순수혈통이지만… 그래, 어디나 예외는 있는 법. 톰 리들만해도 순수혈통이 아니지만 기가 막히게 잘생겼잖아. 가만보자, 반쯤은 순수혈통의 피가 흐르지 참, 하지만 그 얼굴은 머글 아버지의 것인데…

    “내가 3학년이 되면 호그스미드에서 데이트하자는 남학생들은 다 어디로 간거야?”

    에밀리는 말포이와의 정혼관계가 퍼지고 간간히 들어오던 데이트 신청이 뚝 끊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말포이는 여자들을 잘 만나고 다니니—물론 에드가 때문에 전보다는 수가 확 줄었다— 에밀리는 약이 오른 모양이었다. 전 같으면 ‘저번이랑 다른 여학생이네? 그새 또 바뀌었나봐.’라고 심드렁하게 내뱉었을텐데 오늘은 버럭 짜증을 낸다.

    “이번 호그스미드 방문일에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

    “저,저는 1학년인데요…”

    “아아, 그러면 나와 호숫가라도 거닐며-”

    “호숫가같은 소리하네!”

    에밀리가 휘적휘적 다가가 말포이의 등짝을 책으로 후려갈겼다. 말포이는 악소리를 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모습은 웨이브진 연갈색 머리칼에 자신과 같은 은회안을 가진 여학생, 아아 내 정혼녀. 윽 등짝아파. 에밀 리가 어려보이는 여학생이 차고 있는 넥타이를 보며 기가 찬다는 듯이 소리쳤다.

    “이젠 1학년생한테까지 마수를 뻗냐? 얼씨구, 이제는 그리핀도르?”

    “아아, 예쁘지? 너보다 더 예쁜거 같아.”

    에밀리는 다시 한 번 말포이의 등짝을 후려갈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해주었다. 그리고 불안한 듯 또록또록 눈을 굴리며 둘을 번갈아보는 1학년생에게 말을 건넨다. 에밀리의 입술은 호선을 그리며 웃고 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내가 네 남자친구와 명목상 데이트를 해야하는데 양보해주지 않으련?”

    “…네?”

    “내가 얘 정혼녀거든. 물론 아무 사이도-”

    “죄,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앞으로 안 만날게요!”

    그렇게 말하며 1학년생은 휴게실을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에밀리는 은회안을 깜박이며 “어… 그럴 필요는 없는데”라고 중얼거린다. 아브락사스가 도망 가버린 1학년 생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소리쳤다.

    “너! 왜 남의 연애사업을 망치는거야!! 아 진짜!”

    “쟤가 그냥 도망간거야! 난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어!”

    “다짜고짜 와서 정혼녀라고 살벌하게 말해대는데 누가 안 도망가겠냐!”

    “내가 네 정혼녀인거 전교에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둘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오리온이 이마를 짚었다. 이것들을 어쩌면 좋아… 리브는 에밀리가 내팽개친 소지품과 자신의 책을 끌어안으며 다가왔다. 오리온이 리브에게 말했다.

    “리브, 둘 좀 말려봐.”

    “어떻게?”

    “둘 중 아무나 머리채 잡아.”

    오리온의 말에 리브가 새초롬하게 그를 노려보았다. 청흑발의 청년은 픽 웃을 뿐이다. 누가 톰 리들 추종자 아니랄까봐 이럴 때보면 똑같이 얄밉다니까… “오리온, 네 머리채부터 잡아주는 수가 있어.” 그렇게 말하던 리브는 꺅 소리를 질렀다. 나기니가 꼬물꼬물 기어와 바로 발 앞까지 와있었던 것이다. 리브의 비명에 에밀리와 아브락사스의 말싸움이 끊겼다.

    [리브다! 리브 깜짝 놀랬지? 나 안 보고 싶었어?]

    완전 놀랬다 이 뱀아… 리브는 나기니와 거리를 넓혔다. 얘가 왜 여기 와있어… 그렇다는 말은 근처에 톰 리들이- 아브락사스는 나기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에밀리는 새하얀 뱀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백사(白蛇)? 눈이 붉은 색이야.” 그렇게 말하던 에밀리는 나기니가 혀를 낼름하자 움찔했다. 징그러운 모양이었다. 나기니는 아브락사스의 손길을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다.

    “난 이렇게 예쁜 뱀은 처음봤어. 이 새하얀 자태를 봐. 리들은 어디서 이런 뱀을 구한걸까? 예쁘지 않아?”

    “난 뱀 안 좋아해… 슬리데린 애들은 원래 다 뱀을 좋아해?”

    에밀리의 말에 리브는 마음 속으로 말했다. 아니, 그건 아닐거야. 저번에 내가 뱀 풀었을때 슬리데린 여자애들이 미치려고 했거든…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이 놈의 뱀이 내가 접촉하는거 진저리치고 무서워하는거 알면서 꼭 기척없이 다가오지! 나기니도 그렇고 오리온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걸보니 역시 톰 리들이 온 모양이다. 오리온 쟤는 톰 리들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걸까.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네. 꼭 꼬리 살랑살랑 흔드는 개같아. 음, 말이 좀 이상하다. 개 말고 강아지로 할까?

    “브릴리언트, 숙제”

    리들은 리브에게 휘적휘적 다가오더니 대뜸 손을 내밀며 한다는 소리가 숙제를 내놓으란다. 리브는 얌전히 양피지 꾸러미를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앞으로는 내가 찾아오는 수고는 덜어주길 바랄게.”

    “여기 아니면 리들 선배님이랑 제가 만날 곳이 있나요.”

    “그래? 나기니가 널 많이 보고 싶어 했나봐.”

    아하, 나기니에게 나를 놀래키라고 시키셨구만? 하여간 못됐어. 나기니는 이제 리들의 품에 안겨서 쉭쉭거리고 있었다. [리브 리브, 나 빨리 방학이 되면 좋겠어!] 방학이라고? 난 싫어! 리브는 차마 소리내어 말하지는 못하고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둘의 모습을 보며 아브락사스가 에밀리에게 말했다.

    “야, 넌 네 친구 좀 본받아라. 얼마나 선배한테 공손하냐?”

    “얼씨구”

    “래번클로는 위계질서가 개판인가봐? 아니면 너만 그런거냐?”

    “야, 상대가 너라서 그러는거야!”

    두 사람은 또 옥신각신 싸우기 시작했고 시계를 확인한 리브가 에밀리를 잡아 끌었다.

    “에밀리, 너 연습 시간 아니야? 시간 다 됐어.”

    “아, 맞다!”

    올해 래번클로 퀴디치 팀의 추격꾼으로 선발된 에밀리는 시계를 보고 늦었다며 펄쩍 뛰었다. 리브에게 소지품을 기숙사에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며 휴게실을 헐레벌떡 나가버렸다. 저러다 넘어지면 안되는데… “무슨 연습?” 아브락사스의 물음에 리브가 퀴디치 훈련이라고 답해주었다. 그런 리브를 빤히 쳐다보며 아브락사스가 툭 내뱉었다. “리들, 넌 좋겠다.” 아브락사스의 말에 리들이 무슨 소리냐는 듯이 그를 응시한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아가씨가 멘티라니… 내 멘티는 성질이 불같아서 말이야.”

    리들은 친구의 말에 의미모를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아브락사스의 말에 오리온이 말했다.

    “좋은건 리들 선배가 아니라 리브지. 리들 선배가 멘토라니… 내 기숙사에 불만을 가진건 그 때가 난생 처음이었어.”

    넌 톰 리들이 그렇게 좋냐… 이만 가보겠다고 말하며 몸을 돌려 휴게실을 나가려던 리브는 품에 가득 안고 있던 소지품들을 떨어뜨렸다. 책이며 깃펜이며 양피지들이 바닥에서 흩어졌고 잉크병은 산산조각 났다. 리브가 주섬주섬 물건을 줍는데 오리온이 다가왔다. 청년은 흩어진 양피지며 깃펜을 모아서 소녀의 품에 쏙 넣어준다. 오리온의 친절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팡이를 휘둘러 잉크병을 원상태로 복구하고는 다시 무어라 중얼거리며 잉크를 흡수시킨다. 참으로 깔끔한 솜씨였다.

    "오리온, 고마워.“

    리브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했고 오리온은 별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까딱하며 다시 몸을 돌릴 뿐이다. 오리온은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이었지만 매너는 상당히 좋았다. 바로 지금처럼. 블랙가의 후계자라는 배경이나 잘생긴 외모뿐만이 아니라 이런 신사적인 매너 때문에 상당수의 여학생들이 오리온을 남몰래 흠모하곤 했다. 물론 매너가 아는 사람 한정이긴 하지만… 리브가 그렇게 생각하며 돌아서는데 오리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브”

    “왜?”

    리브가 반문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오리온의 얼굴에 스쳐가는 고민의 표정.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거린다. 리브가 고개를 갸웃하며 지긋이 응시하지만 입은 열리지 않았다. 오리온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야, 나중에…”라고 말하더니 리들과 아브락사스가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

    리브는 착실하게 리들의 숙제를 해갔다. 요약본을 써오라면 요약본을 써갔고, 작문을 해오라고 하면 작문을 해갔다.  리들은 버겁기는 해도 무리한 숙제를 내주지는 않았다. 리브가 아슬아슬하게 버틸만한 수준의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기 말이 되갈수록 학교 공부도 양이 많아졌고 학교 과제도 우르르 쏟아졌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그와 마법약 실습까지 하고 있었다. 실습을 한 번 할 때마다 그는 보고서를 요구했다. 엄청난 양의 온갖 과제들이 쏟아지니 리브는 잠을 줄여야만 했다. 거기다가 얼마 전에는 리들에게 경고를 받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써와봐. 분량도, 내용도, 필체도 엉망이네.”

    “……”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해와. 경고했어 나는”

    요즘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해보이는 리들 때문에 리브는 무어라 더 항의할 수도 없었다. 요즘의 그는 무척이나 예민해서 말 수도 줄었고 리브에게 더욱 더 싸늘하게 굴었다. 낌새를 보아하니 무언가를 찾는데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어머니에 대해 찾는게 잘 안되는걸까? 리브는 리들의 어머니를 알고 있었다. 메로프 곤트.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마지막 후손, 곤트 가문의 딸. 외할아버지 ‘마볼로’라는 이름만으로는 찾기가 힘들겠지.

    “리브 리브, 말포이가 또 숙제를 안해왔어!”

    방금 래번클로 휴게실로 들어온 에밀리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아, 오늘 에밀리랑 말포이가 멘토링하는 날이었지… 에밀리는 말포이는 이제 총 자신의 소원을 세 개 들어줘야한다며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아무래도 4학년이라서 많이 바쁜가봐.”

    “흥, 알게 뭐야! 호그스미드가서 왕창 뜯어내야지.”

    이제 에밀리는 후후 웃으며 이번 호그스미드 방문일에 말포이를 빈털터리로 만들거라며 떠들고 있었다. 리브는 하품을 하며 작문을 완성시켰다. 학교 숙제는 전부 끝났고… 아, 이제 멘토링 숙제를 해야겠네. 내일이 마감인데 언제 다하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리브를 보며 에밀리가 말했다.

    “리브, 많이 졸린거 같은데 들어가서 자.”

    “안돼, 내일 멘토링 있어.”

    “한 번쯤은 안해가도 리들 선배도 봐주실거야.”

    퍽이나, 안 그래도 저번에 그런 살벌한 경고를 했는데 절대로 그냥 넘어갈리 없다. 거기다가 요즘의 그는 너무 예민해보여서 심기를 거슬렸다가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테지. 리브는 얼마 전에 금지된 숲을 떠돌다가 사냥터지기에게 잡혀 돌아온 학생들이 생각났다. 그들은 금지된 숲에 들어갔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 학생들은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신을 차렸을 때 금지된 숲이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교수님들은 거짓말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하지만 리브는 보았다. 리들이 웃고 있는 것을. 그리고 깨달았다. 아, 그의 짓이구나. 청년은 리브와 눈이 마주치고도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오히려 쳐다본다. 무슨 문제 있냐는 듯이. 그리고 리브는 또다시 깨닫는다. 그는 볼드모트라고… 조금이라도 잊으려 하면 어김없이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한시도 잊을 수가 없다. 그가 볼드모트라는 것을-

    ============================ 작품 후기 ============================

    선추코 감사합니다^^

    * 아브락사스는 슬리데린 퀴디치팀 몰이꾼, 에밀리는 래번클로 퀴디치팀 추격꾼이에요. 리브랑 리들은 그런거 안함ㅋㅋㅋㅋㅋㅋ둘이 이것도 닮았죠잉? 참고로 리들은 퀴디치를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리브는 자신이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좋아해요. 물론 리들은 어디가서 저런 소리 절대 안함 아! 리브한테는 할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 맞다 리브성녀설 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구리브에서 성녀리브로 진화했네요ㅋㅋㅋㅋㅋ리브 축하해

    * 리들은 현재 비밀의 방 찾기와 어머니 찾기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요. 고로 심기 많이 불편하심ㅇㅇ  저는 쓰는 입장이라 잘 몰랐는데 지인들에게 물어보니까 리들한테 죽빵날리고 싶대요ㅋㅋㅋㅋ애가 좀 얄밉긴하죠ㅋㅋㅋㅋ어서 교화가 되어야할텐데 쯧

    * 작품설정은 추천 버튼 옆에 옆에 있어요. 저번 후기때 말씀드렸는데..ㅜㅜ 추천 버튼 안누르신다는 말을 새롭게 하시네요...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성장 그림 아래에 등록일조회수추천평점선호작품써있잖아요. 그거 바로 아래에 보면 추천 버튼 평가버튼 그리고 그 옆에 작품설정 버튼이 있어요. 그 작품설정 버튼을 누르시고 전체보기를 누르시면 리리플 목록이 쫙 뜰거에요. 이래도 모르시면.. 저 몹시 슬퍼함ㅜㅜ

    리리플 원하시는 분은 앞에 @를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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