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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약속
“리브, 졸리면 들어가서 자.”
책을 읽다가 꾸벅꾸벅 조는 리브를 에밀리가 톡톡 두드리며 건낸 말이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자정이 되어간다. 리브는 눈을 비비다가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팔자에도 없는 마법의 약 관련 서적을 읽으니 졸음이 절로 쏟아진다.
“안돼, 오늘 이거 다 읽어야 해…”
리브는 선배들과 슬러그혼에게 물어 그 시험지를 다 채워 넣어 리들에게 제출했다. 그러자 리들은 리브에게 마법약 서적이 가득 적힌 양피지를 휙 던져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읽어, 숙제하는거 잊지 말고” 리들은 친절하게도 각 서적의 옆에 날짜와 ‘요약본’ 혹은 ‘감상문’이 적혀 있었다. 어떤 책은 감상문을 요하고, 어떤 책은 요약본을 요구했다. 그리고 쓰여져 있는 날짜는 숙제 제출 기한이었다.
학교숙제 하랴, 책 읽으랴, 리들이 내준 숙제 하랴… 리브는 불가피하게 수면 시간을 줄여야만 했다. 그냥 읽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글까지 써오라니… 요약본은 요약본대로 시간을 잡아먹었고, 그나마 나은게 감상문이었다. 하지만 감상문을 제출하면 어김없이 리들은 글에 흠을 잡았다. 문단 구성부터 시작해서 내용 하나 하나까지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리브는 거기에 무어라 항의를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지적은 한치의 그름도 없었다. 옳고 또 옳아서 리브는 무어라 도저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거 리들 선배 숙제?”
“응, 이번에는 감상문 써야해. 넌 그거 뭐야?”
“난 말포이가 교과서 요약해오래. 짜증나.”
에밀리가 보고 있는 것은 마법의 역사 과목 교과서였다. 그녀는 양피지에 정신없이 깃펜을 놀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밀린 모양이었다. 리브는 말포이가 숙제를 내주면 무시할거라 생각했던 에밀리가 꽤 잘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의아해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숙제는 에밀리만 하는게 아니었다.
“내가 미쳤다고 혼자 고생하게? 그 자식도 지금쯤 고대문자 해석하느라 바쁠거야.”
에밀리는 물귀신 작전을 쓴 모양이었다. 네가 멘토면 다냐, 나 혼자 공부를 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너도 무언가를 해와라. 멘토링의 목표는 상호발전이 아니냐. 고대문자 성적 안 좋던데 넌 그걸 해라. 둘은 사이좋게 예습이나 복습 스터디를 하고 있었다. 에밀리는 기를 쓰고 멘토링 숙제를 해갔는데 둘은 패널티를 걸어놓은 모양이었다.
“숙제 안해갈 때마다 소원 하나씩 들어주기로 했어.”
처음에는 꿀밤으로 시작했던 패널티가 점점 커져서 소원 들어주기까지 와버렸다고 한다. 꿀밤은 그냥 몸으로 떼우면 되니까 강제성이 없어졌다고 했다. 특히 말포이에게. 그는 뻔뻔스럽게 숙제를 안해오고도 당당하게 "야, 때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밀리가 숙제를 안해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이마를 갈긴다. 힘에서부터 차이가 나니 에밀리는 반발하며 패널티를 키워갔고 결국에는 소원 들어주기까지 온 것이다. 상대가 무엇을 요구할지 모르니 둘은 기를 쓰고 숙제를 해가고 있었다. 벌써 말포이는 하나 쌓였다며 에밀리는 낄낄거렸다.
에밀리와 아브락사스의 얘기를 듣고나니 리브는 왠지 억울해졌다. 리브는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자신도 항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예전의 리브였다면 리들에게 아무 말도 못했겠지만 이제는 제법 말대꾸도 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브의 항의는 가볍게 묵살되었다.
“장난해? 내가 네 감상문이며 요약본이며 일일이 피드백 해주는게 쉬워보여?”
리들의 짜증스러운 말에 리브는 깨갱했다. 안 그래도 그는 리브의 감상문이 성에 차지 않았다. 리브가 항의를 해오자마자 자신의 불만을 주르륵 쏟아낸다.
“교수님들은 네 작문에 하나같이 난리던데 왜 나한테는 이거 밖에 못 써와?”
그야 퇴고를 못하니까… 리브는 리들에게 내야할 감상문은 항상 허겁지겁 작성하곤 했다. 제대로 된 글을 보고 싶으면 기간을 좀 늘려주던가… 하지만 리브는 무척 심기가 불편해보이는 리들에게 기간을 늘려달라고 말할 패기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패기를 부려봤다.
“기간이 너무 짧아요! 설마 절 마법 약사로 만들 생각이세요? 이렇게 많은 책을 올해로 다 읽으라고요?”
“하, 마법 약사? 꿈도 크시네. 진심으로 조언하는데 다른 직업 알아봐.”
“저도 마법 약사할 생각 없거든요!”
리들은 귀찮은듯 손을 휘저으며 “나 이거 보는 동안 나기니랑 놀아.”라고 툭 내뱉었다. 리브는 입을 댓발 내밀며 새하얀 뱀에게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대충 나기니의 수다를 들어준다.
[리브 리브, 래번클로 기숙사는 어때?]
[어떠긴 기숙사가 다 거기서 거기지. 슬리데린은 어떤데?]
[암호를 대고 들어가!]
[아아, 편하겠다. 우린 암호가 아니거든.]
소녀가 뱀과 쉭쉭거리는 동안 리들은 깃펜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그마한 책상 위에 깃펜과 붉은 잉크가 나타난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리들은 깃펜을 잉크에 푹 담궜다. 이 곳은 ‘필요의 방’이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둘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기숙사 공동 휴게실에서 멘토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둘을 가만히 냅두지를 않았고 리들은 상당히 귀찮아했다. 그리고 리브 역시 자꾸 시선이 쏠리자 부담스러워 했다. 주변에서 수군수군 거리지를 않나…
결국 리브는 자신만 알고있는 필요의 방의 존재를 리들에게 알려주고 말았다. 이 곳은 훗날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를 숨겨놓는 장소였다. 어차피 알게 될 텐데 좀 더 일찍 알게 된다고 문제될 것은 없겠지. 하지만 리들은 이 곳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보아하니 이렇게 쓰이는 지는 몰랐던 것이 틀림없었다. 자신이 7층의 양탄자—트롤을 길들여 무용을 가르치려고 하는 정신나간 바르나바의 어리석은 시도가 그려져 있는 거대한 벽걸이 양탄자— 앞으로 데려오자 그는 창고가 아니냐고 말했던 것이다. 어쨌든 지금 둘은 정기적으로 필요의 방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었다.
“브릴리언트”
리들이 나지막하게 리브를 부르자 소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한숨. 그 모습에 리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한숨 쉬어야 할게 누군데 이러나? 계속 이따위로 쓰지?”
“대체- 혹시 저를 마법의 약 달인으로 만드실 생각이세요?”
“네 주제에 그건 바라지도 않아.”
리들의 말에 리브가 눈썹을 치켜올랐다. 이 인간이 정말-
“좋아요, 리들 선배님. 제 주제에 뭘 바라시길래…”
“특출함”
뭐? 특출함? 지금 내가 잘못 들었나? 기대 이상도 아니고 특출함? 간신히 표정을 정리한 리브가 조곤조곤 말했다.
“리들 선배님, 현실 가능성 있는 목표를 내세우셔야죠. 그건 불가능해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려고 이러는거잖아.”
단호하게 떨어지는 리들의 대답. 어째 직접 불가능하단 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며 리브가 불만스럽게 리들을 쳐다보았다. 리들 역시 뭘 쳐다보냐는 듯이 리브를 응시했다. 청년과 소녀의 시선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 정도 가지고 엄살 부리면 곤란해, 12월 부터는 기초 제조도 병행할거야.”
“병행이라고요?”
“스파르타로 할테니까 각오해 둬.”
리들은 그렇게 말하며 양피지를 톡톡 두드린다. 이제 그만 닥치고 자신이 흠잡는 것을 들으라는 의미였지만 리브는 무시하고 입을 열었다.
“대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뭐에요? 특출함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내가, 따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널 멘토링 해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머리 안돌아가?”
이 인간 정말로 상금에 눈이 멀었구나… 저번에 ‘목표는 무조건 1등이야.’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네가 마법의 약에서 특출함 받아내면 500갈레온은 우리꺼야. 그보다 더 좋은 성과가 어딨겠어?”
“그건 그렇지만…”
사실 리브도 상금이 탐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톰 리들과의 멘토링으로 마법의 약 제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한다면 순위권에 들리라. 하지만 특출함은 무리로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까 상금 배분을 어떻게 할지 안정했잖아?
“그러니까 얌전히 내가 시키는대로 해, 알겠어?”
“그 전에, 우리 해야할 얘기 있지 않아요?”
뭐냐는 듯이 리들이 소녀의 푸른 벽안을 응시했다. 리브는 다부진 목소리로 상금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또다시 반반을 외친다.
“양심도 없지, 반반이라고? 내가 너한테 가르침을 주고있는 데 무슨 반반같은 소리야. 나한테 감사의 뜻으로 상금을 전부 갖다 바쳐도 시원찮을 판에”
“리들 선배님은 멘토링을 잘 따라오는 멘티의 공은 생각 안하시나봐요?”
둘은 책상 위에 고이 올려진 감상문 피드백은 잊어버리고 상금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타협점이 좀처럼 생기지를 않았다. 리브는 반반을 외치고 리들은 안된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400갈레온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리브는 이게 무슨 심보냐고 항의했다. 그렇게 둘은 타협점을 못찾고 자신의 주장만을 펼치고 있었다.
“이래서는 끝이 안나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리브는 서랍을 열어 양피지와 깃펜을 꺼냈다. 그리고 상금을 합리적으로 나누자고 운을 뗀다. 어디 해보라는 듯 리들은 고갯짓을 했고 리브는 사각사각 깃펜을 놀려 생년월일을 적는다.
[톰 리들 1926년 12월 31일 생 / 리브 브릴리언트 1927년 12월 31일 생]
같은 생일, 리들이 흑안을 깜박였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너랑 나랑 생일같다!’라고 말해볼만하지만 이 둘은 누구도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리브도 적어놓고 잠시 뜸을 들이며 깃펜으로 양피지를 툭툭 두드린다. 뭔가 민망하다. 생일이 같다니… 리들에게서 자신과 닮은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리브는 그게 못마땅했다. 어째 생일까지… 리브는 애써 그 감정을 털어내며 침묵을 깼다.
“공교롭게도 생일이 같으니 굳이 살아온 날짜를 따지지는 말고 나이로 따져요. 전 아직 열 세 살이고 리들 선배님은 열 네 살이시죠? 그럼 상금을 13:14로 나눠요. 선배님이 저보다 1년 더 사셨으니까 인정해드릴게요.”
리들이 콧방귀 뀌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소녀는 못들은 척 했다. 리브는 사각사각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500갈레온에 27분의 13을 곱하면… 리브가 아닌 리들의 입술에서 계산의 결과가 흘러나왔다.
“240.740740… 반올림해서 240.741”
리들은 소녀의 손에서 깃펜을 빼앗아 들더니 순식간에 계산을 끝내버렸다.
“네 몫은 240.741이고 내 몫은 259.260인데…”
“선배님이 260갈레온, 제가 240갈레온을…”
리들은 쓱 양피지를 들더니 팔랑팔랑 흔들다가 구겨버렸다. “뭣하러 이런걸 계산해.” 리브가 발끈하며 말했다. “전 합리적으로 계산하고 있는거에요!” 리들이 또다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합리적? 내가 너한테 가르침을 주고있는데? 이게 말포이랑 네 친구가 하는 시덥잖은 스터디로 보여?”
사실 리브는 투덜대곤 했지만 리들이 해주는 피드백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했다. 그리고 그 외에 리브가 아주 가끔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귀찮아하면서도 무엇이든 답해주었다. 물론 조롱을 덧붙여서 리브를 열받게 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는 상당히 훌륭한 멘토였다. 대충 진행할 거라 생각했던 멘토링을, 상금 때문이라 할지라도 그는 허투루하고 있지 않았다. 밀린다. 안돼, 밀리면 안돼. 내 상금…!
“하,하지만 제가 선배님의 멘토링을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니까요!”
“그래서 안 따라오려고?”
윽, 톰 리들은 역시 내가 상금에 욕심내고 있다는 것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270, 230”
“…그만 까불어.”
리들의 목소리가 낮아지자 리브는 눈을 또록또록 굴리며 그의 눈치를 보았다.
“깔끔하게 내가 300갈레온, 넌 200갈레온”
처음에 자신이 400갈레온을 가져가겠다고 하던 것보다는 이게 낫겠지. 리브는 한숨을 내쉬며 알겠다고 했다. 나름 타협을 본 것이다. 착한 내가 양보한다 이거야.
“내가, 너한테 100갈레온이나 더 넘겨준건 얌전히 내가 시키는대로 하라는 거야.”
“아, 네.”
“그렇게 억지로 대답하지 말고…”
리들의 말투가 은근해졌다. 청년의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리며 매력적인 미소를 만들어낸다. 리들은 이 고집센 소녀를 설득하기 위해 회유책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나쁜 조건 아니잖아, 1등하면 200갈레온은 네 거야.”
넌 300갈레온을 갖고 말이지. 그래, 사실 나도 200갈레온이 탐난다. 200갈레온이 어디야…
“그리고… 마법의 약 과목 성적, 탐나지 않아?”
리브가 푸른 눈망울을 깜박였다. 탐나지 않을 리가, 사실 돈도 돈이지만 마법의 약 성적이 올라간다면… 제조 실력이 늘어난다면…
“내가 너를 ‘특출함’으로 만들어줄게. 그럼 블랙도 네 수석자리를 위협하지 못할거야.”
리브에게 마법의 약 성적 ‘특출함’은 초콜릿처럼 달콤한 유혹이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눈 앞의 청년이라면 정말 자신을 특출함으로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왠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앞의 사람은 다른 이도 아니고 톰 리들이니까-
“넌 그냥 나와 약속 하나만 하면 돼,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그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상대가 톰 리들이라 할지라도 달콤했다. 그토록 리브에게는 필요한 부분이었다. 마법의 약 제조실력, 앞으로 학년이 더 올라갈수록 내 발목을 잡겠지. 언제까지 필기 점수로 때울 수는 없으리라.
“제 실력 보셨잖아요. 가능하다고 보세요?”
“나한테 불가능은 없어. 네가 날 잘 따라오겠다는 약속만 해준다면, 그 약속을 잘 지킨다면, 내년 여름방학 직전에 너는 ‘특출함’이라고 쓰여진 마법약 성적표를 받아 볼 수 있을거야. 200갈레온도 너의 손에 쥐어지겠지.”
리들의 화려한 언변술에 리브는 홀리고 말았다. 마법의 약 과목 ‘특출함’, 그리고 200갈레온. 초콜릿 같은 달콤한 유혹, 그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상대가 톰 리들이라 할지라도 달콤한건 달콤한 것이었다. 결국 소녀는 홀랑 넘어가서 청년과 약속을 해버렸다. 시키는 대로 하겠노라고, 잘 따라가겠노라고, 하지만 멘토링에 한해서라고 못을 박는 것은 잊지 않았다. 나쁜 짓이라도 시키면 곤란하니까. 리들은 쉽게 고개를 끄덕였다. 멘토링 외에는 볼 일도 없다는 듯이.
“우선 나, 톰 리들이 멘토링 해줬는데 성적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곤란해.”
리들이 꼬물꼬물 자신에게로 기어온—순간 리브는 자신에게로 오는 줄 알고 움찔했다. 소녀는 여전히 뱀을 접촉하는 것은 꺼려했다.— 나기니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로, 넌 블랙한테 수석 자리 뺏기기만 해.”
그렇게 말하며 리들의 붉은 입술이 또다시 호선을 그렸다. 정말 매력적인 미소였지만 리브의 눈에는 순간 악마의 미소로 보였다. 리브는 자신이 그와 약속을 한 것이 잘한 일일까 순간 고민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미 약속은 했는걸. 그리고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보니까 오리온이 내 수석 자리 뺏으려고 벼르고 있던데… 리브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괜찮을까?
============================ 작품 후기 ============================
다음 챕터 쓰던거 날아가서 지금 멘붕이에요................ 아아 거의 한 편 분량이 날아감ㅠㅠㅠㅠㅠ리들리브 부분이였는데ㅠㅠㅠㅠㅠㅠㅠ다시 쓰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포기하진 않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멘붕기념으로 밤에 한 편 더 올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리들이라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천사 리브 양....그냥 둘다 상금에 눈이 멀었음
이건 밤에 올라올 19화 예고편? 부분 발췌에요ㅋㅋ
“미안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내가 네 남자친구와 명목상 데이트를 해야하는데 양보해주지 않으련?”
“…네?”
“내가 얘 정혼녀거든. 물론 아무 사이도-”
“죄,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앞으로 안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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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런 식으로 써와봐. 분량도, 내용도, 필체도 엉망이네.”
“……”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해와. 경고했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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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면일지는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길게요ㅋㅋㅋ그럼 밤에 봐요!
+ 아맞다 리리플을 원하시는 분은 앞에 @를 붙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