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황혼(黃昏). 직감의 소유자-50화 (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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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6 話 “6일째”

[무기 강화석] (Normal)

설명:신비한 힘을 가진 돌멩이. 무기를 한층 강화시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최대 10번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실패하는 순간 그 무기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1회용 소모품.

(가격 5골드)

[방어구 강화석] (Normal)

설명:신비한 힘을 가진 돌멩이. 방어구를 한층 강화시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최대 10번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실패하는 순간 그 방어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1회용 소모품.

(가격 4골드 50실버)

[장신구 강화석] (Normal)

설명:신비한 힘을 가진 돌멩이. 장신구를 한층 강화시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최대 10번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실패하는 순간 그 장신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1회용 소모품.

(가격 3골드)

‘음? 장신구 강화석은 3골드네.’

살펴보니 방어구 강화석은 4골드 50실버. 하지만 장신구 강화석은 3골드라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내 자금으로 총 4개의 장신구 강화석을 구매할 수 있지만 굳이 이걸 구매해야 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아니지?”

지금의 난 1번 강화된 반지를 가지고 있다. 만일 한 번 더 강화하면 또 다른 옵션이 생기지 않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정보를 얻지 못했던 나였기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알려주겠지만.’

직감을 가진 내가 실패할 리는 없으니 무모한 도전도 아니었다.

“구매.”

[띠링!~ 장신구 강화석을 구매하셨습니다.]

[현재 남은 금액은 11골드 46실버 27코퍼입니다.]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젠 하다하다 메시지 창까지 감사하다고 하네.

어쨌든 장신구 강화석을 구매한 나는 곧장 손에 끼고 있는 푸른 돌 반지에다 강화를 시도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강화는 실패 없이 단번에 성공으로 이어졌다.

[띠링!~ '푸른 기운의 돌 반지'에 강화를 시도합니다.]

[강화 확률…… 45%.]

[취소하시려면 강화석을 떨어뜨려 주십시오.]

[3…… 2…… 1…….]

팟-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성공 확률이 5%씩 떨어지나?”

처음 강화했을 때는 50% 확률이었다. 지금은 45%. 아무리 생각해도 확률이 너무 낮았다.

이런 확률이라면 5강도 힘들 거 같은데.

‘실패해도 내구력만 깎여서 그런 건가?’

잠깐이나마 그런 생각을 한 나는 이내 강화된 반지를 확인해보았다.

[+2 푸른 기운의 돌 반지] (Magic)

설명:신비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푸른 빛깔의 반지. 이 반지에서 흘러나오는 신비한 기운은 저주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착용자에게 시전되는 저주를 확률적으로 무시할 수 있다.

<지능(12+3), 마력(13+6), 신앙(11+3)>

내구력:56/60

*모든 저주를 20% 확률로 무효화.

*강화 옵션:마나력 회복 속도 초당 2.

“어디보자…….”

기존 능력치가 미약하게 증가했고, 마나력 회복 속도가 1에서 2로 올라갔다. 강화를 하더라도 새로운 옵션은 생기지 않고, 기존에 생겼던 옵션이 강화되는 형식인 듯했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만일 10번 강화하면 마나력이 초당 10씩 회복된다는 건데.”

초당 마나력 10 회복.

그 정도면 내가 제이어의 수호방패를 쓰더라도 1분 30초 뒤에 소모된 마나력을 전부 채울 수 있었다. 지금도 마나력이 부족해 지구력을 두 배씩 날려먹는 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임이 틀림없었지만…….

‘문제는 돈인가?’

8번 남았으니 24골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황혼은 퀘스트. 혹은 보스 몬스터를 잡아야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24골드라는 금액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다.

“후.”

돌아가자.

강화석에 대한 것도 알아봤으니 명품관에서의 볼일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팔찌, 망토, 이런 아이템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반쯤 포기한 상태.

‘스킬북이나 펼쳐야지.’

아마 오늘 하루는 두 권의 스킬북으로 끝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명품관에서 빠져나왔다.

[접속을 종료합니다.]

[다시 황혼이 비추는 거리에서…….]

“젠장.”

결론만 말하자면 S랭크 스킬은 얻지 못했다. 게임에서의 시간으로 10시간 넘게 삽질만 한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스킬 수련을 했다면 능력치라도 얻었을 텐데 말이다.

‘진짜 A랭크 스킬이라도 얻어야 되나?’

실제 전투에서도 자주 쓰는 스킬이 A랭크인 거신의 질주다.

S랭크 스킬은 내게도 부담된다고 할까? 아직까지는 소모되는 마나력과 지구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물론 좋은 스킬이라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후, 일단 씻자.’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뒤, 대충이나마 샤워를 끝낸 나는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 한잔을 마셨다.

‘진짜 내가 뭔 짓인지.’

10시간 넘게 스킬북을 펼쳤다는 사실에 고개를 저은 난 평소대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 차라리 앞으로의 일을 신경 쓰는 게 옳았다.

딸각-

[강화 성공 확률을 올리는 방법.]

[내용:제가 드디어 강화 확률에 비밀을 알아냈습니다. 해답은 바로 행운 능력치입니다. 행운을 20까지 올리니 50%였던 강화 성공 확률이 51%로 올라갔습니다. 2% 오른 셈이죠. 계산해보니 행운 10당 강화 성공 확률이 1%씩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아마 행운이 1천이라면 1강 강화 확률이 100%로 될 거 같습니다. 다만 2강 확률은 90%가 되겠죠. 그러니 강화를 하실 때에는 행운 능력치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응? 행운?’

황혼에 행운이라는 능력치도 있었네.

또한 기존 확률에서 퍼센트가 올라가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다면 2강 확률이 90%가 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 90%라는 확률도 행운 1천을 기준으로 잡은 거였기에 실제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애초에 행운 1천이 가능한 수치인가?”

그야 물론 스킬 30개를 모조리 행운 스킬로 습득하면 가능은 하다. 아니, 가능만 할까? 행운이 몇 천이고 올라갈 수 있다. 대략 3천만 되더라도 4강까지는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거기다…….’

튜토리얼 때 만났던 요정 노아는 분명 강화 확률을 올려주는 스킬까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행여나 그 스킬까지 풀린다면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강화에 도전할 듯싶었다.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딸각-

다음 글이나 읽자.

[강화에 실패한 아이템 내구에 관해서.]

[내용:강화석이 비싼 관계로 많은 실험은 하지 못했고, 딱 다섯 번만 강화를 해봤습니다. 그중에서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네 번이 실패하더군요. ㅆㅍ. 어쨌든 그렇게 실패해보니 내구력이 어느 정도로 깎이는지 알 거 같습니다. 간단하게 전 내구력이 7. 15. 4. 23. 이렇게 깎였습니다. 이걸 추측해보면 아마 강화석 실패할 때의 내구력은 1~30 사이로 깎이는 거 같습니다. 또 내구력이 전부 소모되면 아이템은 자동으로 파괴됩니다. 일단 강화를 하고 싶으시다면 내구 30 이상인 아이템에다 하세요.

이상, 강화에 대한 팁이었습니다.]

“괜찮은 팁이긴 한데…….”

분명 괜찮은 팁이다. 내구 30 이상의 아이템에다 강화를 하면 부서질 염려는 없다는 뜻이 아닌가? 다만 내게는 의미가 없는 팁이었다.

딸각-

[NPC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스킬이 중요합니다.]

[내용:NPC와 친해지고 싶으십니까? 그럼 그 NPC가 배우고 있는 스킬을 습득하세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마법사와 친해지고 싶다면 마법 스킬을 배우세요. 기사와 친해지고 싶다면 검술 스킬을 배우시면 됩니다. 그렇게 그 해당 NPC와 비슷한 스킬을 배우면 보다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군.’

나 또한 제작 스킬로 데론과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었다. 단순히 혼이 깃든 장창을 25자루 만들어서 올라간 호감도가 60이 넘었나? 지금껏 올라간 호감도를 전부 합치면 데론과의 호감도는 무려 80 이상이었다.

그 호감도의 대가로 받은 게 왕성에 입장할 수 있는 추천서였지만.

딸각-

아무튼 다음 글.

[몬스터 공격은 무기로 쳐내세요.]

[내용:이 게임 시스템은 신기합니다. 방패로 막아도 데미지가 들어오는 반면, 무기로 막으면 데미지가 전혀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전 무기로 받아치는 형식으로 싸웁니다. 잘만 싸우면 공격은 한 대도 허용하지 않고 몬스터를 잡을 수 있어요.

이상, 제 나름의 팁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팁이라고 올리는 사람이 있다니.’

당연하지만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투를 몇 번이나 했는데 그걸 모르겠는가? 그런데도 내가 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 번째는 내 방어력이 뛰어나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고, 두 번째는 내가 검을 사용하는 방식이 방패로 막은 뒤에 생기는 빈틈을 노리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지?’

나야 이런 팁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방어력이 높다지만 다른 사람도 나처럼 방어력이 높진 않을 것이다.

왠지 다른 사람의 반응도 궁금한 나는 밑의 댓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야~ 대단한 팁이네요.]

[내구력 폭망 ㅋㅋㅋ.]

[수리비를 포기한다!]

[내구력 폭망이라는 게 무슨 뜻이에요?]

[무기를 휘둘러 막으면 데미지가 안 들어오는 대신 내구력이 뭉텅이로 빠집니다. 반대로 무기끼리 부딪치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키면 내구력을 절약할 수 있죠.]

[돈 없는 사람은 쓸 수 없는 방법임.]

“이건 새로운 사실이네.”

무기끼리 부딪치면 내구력이 쭉쭉 빠지는 모양이다. 대신 데미지가 들어오지 않으니 장단점이 골고루 있다고 할까? 어느 쪽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위급할 때는 무기로 막는 게 좋을 듯했다.

“흐음.”

어쨌든 이런저런 정보를 살펴본 나는 슬슬 다시 접속할 시간이 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에는 뭐하지? 다시 스킬북 작업을 하기에는 조금 전에 기력을 너무 소모한 거 같아 끌리지가 않았다.

남은 건 스킬 레벨업인데…….

“후.”

그래, 이참에 능력치나 올려보자.

대충이나마 플레이 방향을 정한 난 곧바로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S랭크 스킬인 엘시크의 환영이동 레벨이 1이었으니 오늘은 그것만 중점적으로 올리면 상당한 능력치를 얻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황혼이 비추는 거리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를…….]

‘못해도 5레벨은 올리겠지?’

엘시크의 환영이동은 근력, 민첩, 마력이 올라간다. 전부 내게 꼭 필요한 능력치가 올라가는 만큼, 다른 어떤 스킬보다 중점적으로 올릴 필요는 있었다. 지금까지는 레이드. 혹은 던전을 돌아다닌 탓에 제대로 사용한 적도 없었지만 시간만 투자한다면…….

[길드 마스터 '아이젠'님께서 길드 퀘스트를 신청하셨습니다.]

[신청한 길드 퀘스트 등급은 D+ 입니다.]

[이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엠페러 길드원은 길드 퀘스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하시겠습니까?]

“응?”

길드 퀘스트?

나로서는 이 길드 퀘스트가 어떤 건지 몰랐다. 하지만 길드와 관련된 퀘스트라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참여해야 되나?’

잠깐 그런 생각을 한 나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미리 말을 했으면 모를까,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신청한 길드 퀘스트였으니 굳이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없더라도 길드 퀘스트에 문제가 생길 거 같진 않았다.

“거절한다.”

[길드 퀘스트를 거절하셨습니다.]

알아서 잘 하겠지.

딱 거기까지 신경을 쓴 나는 천천히 마을 밖으로 이동하면서 현재 내 스킬 목록을 불러보았다.

[C랭크 드워프식 무기 제작] [LV 10]

[F랭크 광석 채광] [LV1]

[F랭크 힘껏 치기] [LV3]

[F랭크 철괴 제련] [LV1]

[S랭크 제이어의 수호방패] [LV6]

[F랭크 기초 방패 수련] [LV7]

[F랭크 방패 치기] [LV1]

[E랭크 회전 치기] [LV3]

[D랭크 전투 회복] [LV5]

[A랭크 거신의 질주] [LV10]

[S랭크 엘시크의 환영이동] [LV1]

[D랭크 굳건한 방어] [LV5]

‘무기 제작이랑 거신의 질주만 10레벨이군.’

머리를 긁적인다. 생각보다 올릴 스킬이 많다고 해야 되나? 이걸 죄다 올리기 위해서는 며칠 고생해야 될 거 같았다. 거기다 아직 배워야 될 스킬이 18개나 있다는 사실이 날 슬프게 만들었다.

대체 어느 세월에 배워?

‘아까 스킬이 두 개 전부 떴으면 16개로 줄일 수 있었는데.’

왠지 모를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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