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1  第 0 話  =========================================================================

第 0 話　“프롤로그”

나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직감(直感)'이 뛰어나다는 것.

그러나 이 직감이라는 것이 비밀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건 아니다. 보통 사람들도 직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간단한 예로 시험 문제에서 내가 말한 직감을 느낄 수 있다.

‘아~ 왠지 1번이 정답일 거 같은데?’

라고 말이다.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그게 객관식으로 나온다면 사람들은 정답일 거 같은 숫자를 '느낌' 혹은 '감'으로 맞춰버린다. 흔히들 '찍기'라고도 부르는 이 감각을, 나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끼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분명 엄청난 능력임이 틀림없었다.

왜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