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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도 천재는 다재다능-469화 (469/538)

회귀한 유도 천재는 다재다능 469화

469화. 전설로 가는(8)

4일째.

지영과 황석은 새벽에 일어났다. 고작 4시간밖에 못 잤지만, 일어나야 했다. 어제 너무 먹어서 운동으로 좀 소화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워낙 대식가고, 기초대사량이 높기도 해서 체하지는 않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무거웠다.

다행히 숙소 근처 하천에 조깅 루트가 있어서, 지영은 무려 1시간이나 러닝으로 땀을 진득하게 뺐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또 건물에 음식 냄새가 가득하다.

“……아.”

“도망가면 은정이가 날 죽이겠지?”

“아마도…….”

“하…….”

그래서 포기하고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아침부터 과식해야 했다. 하루가 매우 힘들었다. 한은정이 12시쯤 수업 때문에 떠나자, 지영은 그게 그렇게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걸 티 내면 또 지랄…….

“지영이 표정 관리 안 하지?”

“……잘 갔으면 해서.”

“입꼬리 말려 올라간 것도 좀 풀고.”

“잘 가라.”

“큭큭, 응. 주말에 봐!”

“그래.”

한은정이 떠나고, 잠시간 해방이다.

본래 오후 스케줄이 있었지만,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지영은 이치카 씨와 레미에게 부탁해 자유시간을 좀 얻었다. 그리고 황석과 간 곳은 피트니스 센터였다. 다행히 하루도 할 수 있어서, 진짜 빡세게 땀을 빼고 돌아왔다.

두 모녀도 근처를 구경하며 즐거웠던 것 같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거기에 비즈 엔터의 가드들이 따라다니기도 했다. 혹시 두 사람을 알아본 시민의 행패를 막아줄 든든한 사람들이 바로 근처에서 항상 따라다녔기 때문에 지영도 안심하고 잠시 자리를 비울 수 있던 거였다.

4일째는 소소하게 그렇게 지나고.

5일째. 5일째도 자유시간이었다. 이치카 씨는 처음으로 레미와 떨어졌다. 근처에 가보고 싶은 식당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레미는 만화영화를 보고 싶어 했다. 한일 동시개봉한 일본풍의 애니메이션인데, 원래도 개봉을 기다렸던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영이 레미와 움직이고, 황석과 교대한 강한결이 이치카 씨를 따라갔다. 오랜만에 영화관이다. 충주에서 양유진과 데이트할 때 종종 가긴 했지만, 가더라도 아주 이른 시간을 골라서 갔다. 그것도 평일에. 지영은 이제 아예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특유의 긴 머리에, 단단한 체형. 마스크를 써도 가려지지 않는 눈매가 도드라지는 사진은 이미 인터넷에 파다하게 퍼진 상태였다. 안경으로도 안 가려지고, 선글라스를 쓰면 나 연예인입니다. 하고 광고하는 꼴이다. 그래서 사람이 가장 없을 시간을 골라 몇 번 갔었다.

아주 평범한 연애.

영화 보고, 밥 먹고, 한적한 술집에서 가끔 술잔도 기울이고. 그런 연애를 해왔다. 그래서 마지막 영화관은…… 올 초였다. 그러니 영화관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지영은 표를 끊고, 버터 오징어와 팝콘을 사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풍의 애니메이션은 재밌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그냥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니 충분히 재미가 느껴졌다. 레미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끝까지 집중해 애니메이션을 관람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와 저녁은 먹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오니 이치카 씨는 역시나 공용 주방에 있었다.

“왔어?”

“응, 너도 일찍 왔네?”

“요리해 보고 싶은 게 있으신가 봐. 그래서 점심 먹고, 장 봐서 바로 돌아왔어.”

“진짜 좋아하시는구나.”

“그만큼 간절한 거고.”

“음…….”

이치카 씨는 정착하기 위해 음식점을 열 예정이다. 그리고 그게 실패하면, 매우 곤란하다. 그녀는 자립심이 있었다. 지영에게 더 손 벌리지 않을 생각이고, 보통의 어머니처럼 내 자식은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매우 강한 분이셨다. 그러니 이렇게까지 열을 올리는 이유를 이해해야 했다.

그리고 솔직히 감탄도 나왔다.

정신력.

이치카 씨는 한국에 온 순간부터, 어떤 사명감을 느낀 것 같았다.

‘그건 아마도 레미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겠지.’

그러니 자신이 가장 잘하는 거로, 딸을 지킬 생각이다. 그건 웬만해서는 힘들다. 특히 지영을 통해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음에도 이런 선택을 내린다는 것은, 더더욱. 그래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존경스럽기도 했다.

외모는 전혀 다르지만, 지영은 어머니의 모습과 이치카 씨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아마, 김지영 여사님을 대입해도 분명히 비슷해 보일 것이다.

그런 이치카 씨가 해준 저녁은, 김치찌개였다.

아주 한국식으로…… 뚝배기에 넣어 팔팔 끓인.

“오…….”

계란말이는 일본식이었다.

안에 명란이 들어간. 그 외에 다른 반찬도 전부 일본식이었다. 메인요리라 할 수 있는 김치 뚝배기만 한국식이고, 나머진 전부 일본식이다. 그런데 조화가 매우 나쁘지 않았다. 사실 일본식 반찬이라고 해서 특징이 매우 도드라지는 건 아니다. 간이 좀 세다는 것 정도. 하지만 반대로 김치찌개는 한국식처럼 엄청나게 자극적이진 않았다.

반찬의 간이 세고, 찌개의 간이 약한.

근데 맛있었다.

고문 아닌 고문으로 지쳤던 지영도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건 성공한다, 무조건…….”

“동감.”

보통은 찌개의 간이 세다. 그래서 반찬을 심심하게 해서 균형을 맞춘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달랐다. 그래서 심심한 반찬으로 입가심을 하는 거다. 그런데 지금은 심심한 찌개로 입가심을 한다. 무려, 김치찌개인데? 묘한 단맛과 아주 미세한 산미까지 느껴지는 거로 보아, 절대 일반적인 김치찌개는 아닐 거라 지영은 자신했다.

“토마토인가…….”

“응?”

“색이 진하잖아. 뭘 넣어서 김치찌개처럼 색을 맞췄을 건데, 토마토 아니면 파프리카, 이쪽 즙을 쓴 거 같아서.”

“아…….”

“원래 토마토 김치찌개는 있어. 먹어본 적도 있고. 근데 이건 그거랑 좀 느낌이 다르네. 훨씬 정통 김치찌개에 가까워. 그런데도 개운하고…… 신기하네.”

강한결은 김치찌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물론 지영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관찰이 곁들여진 식사를 끝내고, 공용 거실에 모여 나의 무사님을 시청했다. 음, 부끄러웠다. 가족과 몇 번 본적이 있긴 하다. 그러나 누군가와 함께 보는 나의 작품은, 역시 언제나 부끄러웠다.

초롱초롱.

두 사람은 아직 한국어를 못해 나의 무사님 본방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지영은 본방이 끝난 후 풀린 웹플렉스로 봤다. 그러면 영어 자막이 뜨니까. 다행히 두 사람은 영어를 아주 잘했다. 그렇게 금요일이 가고, 토요일.

아침은 가볍게 먹고, 강한결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가 있었다. 강원도.

예전에 지영이 임스테이를 찍었던 펜션이 목적지였다. 오늘은 지영이 생각한 책임의 절정을 찍는 날이다.

한국으로 이민을 결정하게 했지만, 그 자체로 책임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의, 식, 주.

입고, 먹고, 자는 것.

인간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세 가지다. 어느 하나라도 빠지는 순간 인생은 정말이지…… 고달파진다. 그럼 이 셋만 해결되면, 정말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 그럼 나는 책임을 다했으니 떠나도 된다고 말해도 되는 걸까? 더 이상 뭘 도와줘야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지영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이방인이었다.

어떤 방향에서 봐도 그건 변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 당장은 이라는 첨언이 붙는다. 이방인의 삶은 팍팍하다. 한국만 해도 시골에 서울 사람이 내려가면 처음엔 배척한다. 일본이라고 다르지 않고, 중국이나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그런데 심지어 말도 통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배척은 좀 더 심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방인의 색은 옅어지고, 같은 색으로 동화될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 삶은 역시 팍팍하고 고달프다.

그럼 그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하나였다.

사람.

혹은.

인맥.

자기를 배척하지 않는 인간,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평범한 친구. 나의 힘듦을 말할 수 있는 존재. 하하 호호 웃으며 커피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지인. 이런 존재들이 있다면, 외로움은 극단적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그 자체가 타지의 삶도 이겨낼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그걸 내가 해야 하지만…….’

지영은 알고 있었다.

자기에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단 지영은 너무 바빴다. 당장 내일모레 월요일엔 나의 무사님 현장에 복귀해야 했고, 복귀한 뒤부터 최소한 두세 달은 정신없이 바쁘다. 여유가 생길 때 조금씩 연락하고 그럴 수는 있을 거고 그 자체로 믿고 의지할 대상 자체가 되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정작 정말 힘들 때는 도와주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이들을 도우면, 반대로 현장에 해를 입힌다. 드라마 제작은 정교한 톱니와 같다. 하나가 어긋나도 다른 톱니는 움직이지만, 대신 뻐걱거리게 된다. 그게 자주 이어지면? 결국엔 펑, 터져 나간다. 그런데 지영은 거기서 가장 크고 중요한 톱니다. 그런 지영이 삐걱이면, 전체가 삐걱거리게 된다. 그러니 지영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지영이 아닌 누군가가 레미와 이치카 씨 곁에 있어야 했다.

황금세대도 바쁘다. 다들 작품을 보는 중이고, 중후반에 투입되는 반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의 비슷하게 끝나고, 다 같이 다시 유도에 집중해야 했다. 그럼 누구? 임은진? 그녀는 지영 하나 케어하기도 바쁘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있어야 했다.

다행히 지영과 친구들은 부탁할 만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게 누구냐고? 가족이었다. 황금세대의 가족, 혹은 지영이 정말 믿는 지인들.

토요일인 오늘. 그 사람들이 전부 강원도에 모이고 있었다.

강원도의 거의 끝까지 가야 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그 시간 동안 레미는 잠들었고, 이치카 씨는 노트를 꺼내 뭔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목적했던 펜션에 도착했다. 강원도의 끝, 철책선 근처는 이미 새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었다.

“우와…….”

목적지에 다 도착할 때쯤에 깬 레미가 창밖을 보며 감탄을 흘렸다. 소녀 감성이 폭발하기 시작한 레미는 창밖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20분쯤 더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자, 얼른 차에서 내린 레미는 눈을 맞으며 정말 해맑게 웃었다.

그런 레미를 근처에서 잡아주는 이치카 씨.

그리고 그런 둘을 차에서 내려 보던 강한결이 웃으며 말했다.

“저게 원래 레미일 거야. 그치?”

“응. 딱 봐도 저게 본 모습 같네.”

문학소녀답게.

감수성이 미치도록 풍부한!

내리는 눈을 보며 세상을 보며 저렇게 순수하게 좋아하는 모습이, 저 소녀의 본 모습일 것이다. 지영은 저런 본 모습을 언제까지고 이어주고 싶었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했나?”

“응. 잘할 것 같지?”

“그러게. 잘할 것 같네. 하하. 근데 벌써 그렇게 챙기냐?”

“챙겨야지. 동생인데.”

“어머님한테 말했고?”

“이제 말해야지.”

대충 설명은 드렸다.

그리고 어머니는 거의 다 알고 계셨다. 지영이 어떤 마음으로 레미와 이치카 씨를 한국으로 오게 했는지, 그것도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았다. 사실 모를 수가 없는 게, 일본발 지영의 기사는 이미 한국에서도 대서특필 수준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그러니 뉴스를 챙겨 보시는 어머니가 모를 수는 없었다. 다만, 아무런 말도 없다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다.

그렇게 주차장에서 눈을 보며 세상 행복해하는 레미와 함께 예약한 독채로 올라갔다. 도착하니 도착한 사람도 있고, 아직 안 온 사람들도 있었다.

“여!”

지영이 올라오자 가장 먼저 자기를 본 이성진이 다가왔다. 이성진의 옆에는 여자 친구인 정소영이 서 있었다. 정소영은 긴장한 표정이었다. 황금세대와는 같은 중고를 나왔고, 이성진 때문에 종종 어울려서 익숙하다. 그의 가족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왔어? 소영이도 안녕. 너 너무 굳었다. 괜찮으니까 긴장 풀어.”

“응? 아, 응. 좀, 떨리네. 하하. 여기 이 아이지?”

“응. 내 동생.”

“와…… 강지영답다, 정말.”

“하하.”

지영이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지영의 지인과 대면한 이치카 씨와 레미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사전에 설명은 했다.

이곳에 자리 잡을 때까지 도움을 줄 사람들을 소개해 줄 거고, 그 사람들은 우리 가족이라고. 혹은 내가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이라고. 이런 설명을 했음에도 처음에는 이치카 씨는 거절하려 했었다. 폐를 끼친다는 일본인 특유의 의식이 도진 거다. 하지만 레미가 그런 이치카 씨를 설득했다.

이런 낯선 타지니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게 자기는 좋다면서. 그 말에 이치카 씨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딸의 마음이 최우선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사정을 알고 오긴 했지만, 그래도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색한 인사가 오갔다.

이성진, 정소영을 시작으로 임효중과 임효중의 가족, 강한결의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어! 지영아!”

지영보다 조금 늦게 온 이연이 장세리 대표님과 함께 손을 흔들며 올라왔다.

“와…….”

찐 연예인의 등장.

현재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연기를 구사하는 여배우의 등장으로 레미의 긴장이 그래도 좀 풀렸다. 너무 대단한 사람을 보면서 저절로 방어기제 풀려버린 것이다.

“안녕? 네가 레미구나?”

“아, 네. 네에…….”

하, 하이!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레미의 모습에 지영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과는 다르게 너무 긴장한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지영의 웃음에 볼이 빨개진 레미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이연이 안에 들어가 있을게? 하고 지나갔다.

그러다, 먼저 도착해 안에 계시던 어머니가 지영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밖으로 나오셨다. 옆에는 당연히…… 어머니 껌딱지 양유진이 있었다. 두 사람은 마당에 도착한 지영을 보곤 한걸음에 다가왔다. 걸어오는 어머니를 보던 이치카 씨와 레미는 바로 지영을 봤다가, 다시 어머니를 봤다. 모자지간이라 닮았으니, 말하지 않아도 눈치챈 것 같았다.

어머니도 앞까지 다가와 이치카 씨와 레미, 지영을 잠시 번갈아 보더니 물었다.

“지영아? 소개 좀 해줄래?”

그런 어머니의 질문에 마당에서 눈을 맞으며 놀고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몰렸다. 이제 막 도착해 차에선 내린 황석과 한은정의 가족과 좀 늦게 도착한 임은진의 시선도 전부 몰렸다. 조용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눈 쌓인 마당을 울렸기 때문이었다. 지영은 이게 어머니가 내준 짧은 시험이라는 걸 깨달았다.

“동생이에요.”

“그래. 동생……. 동생이란 말이지.”

어머니는 지영의 대답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표정을 보니 이미 결심이 끝나신 것 같았다. 대답을 듣는 순간 잔잔한 미소를 지으시는 걸 보니. 어머니는 이어 천천히 걸어 두 사람의 앞에 와서 서더니, 천천히 팔을 뻗어 안았다.

이치카 씨를.

생판 처음 보는 타인이 갑자기 자기를 안자 흠칫 놀랐지만. 이어서 어머니가 등을 가만히 다독이자, 이치카 씨는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처럼, 레미처럼.

고생했다. 그리고 환영한다.

어머니는 그 위로와 인사를 한 번에 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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