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2화 - 장막 속의 진실(4)
엘란두르 후작령에 위치한 엘란두르 저택.
그런 엘란두르 저택 중 이사벨의 집무실.
이사벨은 집무실 밖, 창문을 바라봤다.
창문 밖으로 드넓은 엘란두르 저택의 풍경이 비쳐보였다.
엘란두르의 위명에 걸맞는 웅장한 자태.
그러나 이사벨은 그런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매일같이 보는 풍경이기도 했거니와.
“백작위를 받았다라···.”
다름 아닌 시안에 관련된 소식.
정확히는 시안이 백작위를 받았다는 소식이 이사벨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더불어 루벤에서 있었던 일이 이사벨의 머릿속을 헤집어놓고 있었다.
“카이는··· 어떻게 되었느냐.”
이사벨은 창 밖의 시선을 고정한 채 나지막히 물었다.
그러자 이사벨의 뒤쪽으로 총관, 레리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카이 도련님께서 연무장에서 나오실 생각을 하지 않으십니다.”
이사벨의 시선이 살짝, 아래로 향했다.
듀라크의 명령으로 루벤으로 출정을 떠났던 카이.
그러나 돌아온 카이는 예상처럼 루벤을 굴복시키지 못했다.
되려 상처를 입고 돌아온 카이였다.
그 사실은 이사벨과 더불어 엘란두르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후 하얀 늑대 기사들과 더불어 단장, 에런의 증언을 통해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충격 때문일까.
카이는 현재 연무장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검술을 완성하실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만···.”
이사벨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엘란두르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비기 검술.
그것은 엘란두르를 제국 제 1의 검술 명가로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엘란두르의 핵심 인물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있었다.
정확히는 엘란두르의 핏줄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
바로 엘란두르의 검술은 사실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
정확히는 온전하지 않은 검술이라 할 수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사벨도 잘 알지 못했다.
만들다 만 것인지.
아니면 선대의 엘란두르가 온전히 전수받지 못한 것인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엘란두르의 검술은 완성되지 않았다.
해서 전대 수많은 엘란두르가 비기를 완성하고자 애를 썼다.
심지어 현 가주인 듀라크 또한 비기를 완성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완성되지 않은 검술임에도 엘란두르를 대륙 제 1의 검가(劍家)으로 만들어놓았거늘.
만일 이 검술이 완성된다면 어떠할까.
비기의 완성은 엘란두르의 오랜 숙원이자 비원.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역대 엘란두르의 고군분투 속에서도 비기는 완성될 수 없었다.
그 어떤 수단과 방법에도 부족한 부분을, 전수되지 않은 부분을 채울 수가 없었다.
무수한 천재들의 노력에도 감히 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카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엘란두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카이.
제국의 별이자 듀라크를 뛰어넘을 천재 중의 천재.
카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리하여 엘란두르의 검을 완성한다면 루벤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로르실트도 따위로 취급할 수 있었다.
명실상부 제국 제 1의 가문.
그 누구도 엘란두르를 넘보지 못하리라.
듀라크가 카이에게 거는 기대는, 단순히 자신을 뛰어넘는 천재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카이가 연무장에 틀어박혀있음에도.
임무를 실패하고 돌아왔음에도, 듀라크는 카이를 책하지 않았다.
되려 연무장에 틀어박힌 카이를 말없이 지원해줄 뿐.
“가주께서는?”
“가신들을 전부 소집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영지전을 준비하시려는 것 같습니다.”
이사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카이는 카이였고, 시안은 시안이었다.
그리고 듀라크가 시안에게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당연한 일이었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한 가지 있었다.
“출자할 수 있는 예산이 어느 정도이지?”
다름 아닌 예산의 한계.
전쟁에는 마땅한 자금이 필요한 법.
그러나 현재 엘란두르에서 출자할 수 있는 예산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얼마 전에 있었던 8,200만 골드의 횡령 때문.
그 횡령으로 인해 예산 자체가 바닥이 나버렸다.
또 8,200만 골드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예산의 횡령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그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다.
출처도, 사용처도 그 어느 것 하나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지금까지 찾을 수가 없었고.
되찾을 수 없는 예산이라 봄이 옳았다.
또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그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정황상 그 범인이 누군지는 모르지 않았다.
“······”
레리트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
그리고 이사벨은 그런 레리트를 책하지 않았다.
다만, 창 밖을 바라보는 이사벨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묘한 정적이 내려앉으며 집무실의 분위기가 무겁게 짓눌러왔다.
상황만 놓고 보자면 영지전은 불가했다.
바닥난 예산으로 인해 전쟁은 커녕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할 판국이었으니까.
즉, 그 뻔뻔한 낯짝을 손가락만 빨며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름 아닌 불가피한 상황이 왔을 때를 대비하여 만들어둔 비자금이 있었으니까.
그러나 웬만하면 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이 돈을 세상 밖으로 꺼내기엔 다소 위험 부담이 있었으니까.
말 그대로 ‘불가피한 상황’ 에서만 꺼내어 쓸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금.
“소렌에게 전하거라. 때가 되었다고.”
아무래도 그 비자금을 꺼내어 쓸 때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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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
확인한 스마트 폰 화면에 보인 것은 ‘소렌’ 이라는 글자였다.
정확히는 무언가가 무수히 적혀있는 엘란두르의 장부 속.
아멜리아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다름 아닌 ‘소렌’이라 쓰여있는 곳이었다.
보아하니··· 사람 이름 같았다.
그리고 시안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어, 어떻게···?”
그런데 아멜리아는 아닌 것 같았다.
“아는 사람이야?”
시안이 묻자 그때서야 아멜리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네. 알아요. 모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엘란두르 장부에 왜···?”
답을 하는 아멜리아의 목소리는 심히 떨려있었다.
마치 봐서는 안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을 본 표정이었다.
“누군데 그래?”
“제가··· 저번에 말씀 드린 적이 있죠. 저희 브라헤 가문이 왜 몰락했는지요.”
시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멜리아가 루벤의 영지민이 되고자 했을 당시.
시안에게 관련한 사실을 말해주었으니까.
사실 제국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만큼 브라헤 가문의 몰락은 제국에 상당한 충격을 선사했으니까.
당시의 시안도 아멜리아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
서부 지역을 넘어 제국 제일의 상단이 될 뻔 했던 브라헤 상단.
그런 상단이 일순간 몰락한 이유는 별반 다른 데 있지 않았다.
상단 내부의 누군가가 브라헤 상단의 자금을 들고 도망쳤다.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그러나 결국 그들을 잡지 못했고.
그 자금의 압박에 못 이겨 브라헤 상단은 끝내 몰락했─.
“잠깐.”
시안은 순간 멈칫, 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자기 아멜리아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
또 소렌이라는 이름을 보면서 지금 보이는 아멜리아의 표정.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여기까지였다.
브라헤 상단이 몰락한 이유는 누군가 자금을 들고 도망쳤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었다.
시안이 아멜리아에게 추가로 들은 이야기는 그 자금을 들고 도망간 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지금.
엘란두르 장부에서 보이는 소렌이라는 이름.
“브라헤 상단의 자금을 들고 도망쳤던 주동자가··· 바로 소렌 이에요.”
그는 브라헤 가문을 몰락시킨 주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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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국 서부를 주름 잡던 대상단, 브라헤 상단.
브레헤 상단은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모든 물건들을 취급했다.
없는 것 빼고 취급하지 않는 물건은 없다, 라는 말이 돌 정도.
브라헤 상단은 당시 제국 서부의 물류를 책임지다시피 했으며.
나아가 제국 전역에 발을 뻗던 초거대 상단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로 브라헤 상단이 유명해졌냐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듯.
브라헤 상단이라고 처음부터 대상단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브라헤 상단 또한 처음엔 소규모 상단부터 출발했다.
소규모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보부상부터 출발했음이 정확했다.
그러나 점점 그 규모를 키워가며 끝내 제국에 위명을 떨치는 거대 상단이 되었다.
그리고 브라헤 상단이 초거대 상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그것은 다름 아닌 신뢰였다.
브라헤와 거래하면 적어도 밑지는 일은 없다.
브라헤는 모든 거래에 있어 진실되게 임했다.
가격을 후려치거나, 속이는 일 없이 모든 일에 정직하게.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이 브라헤를 찾았고,
브라헤는 명실상부 제국 서부의 최고 상단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영광일 뿐.
브라헤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몇 년전, 순식간에 몰락해버린 브라헤 상단.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가문 내부의 누군가가 상단의 자금을 들고 도망쳤다.
그 당시 잃은 자금이 추정치로 약 3억 4,000만 골드.
실로 말도 안되는 자금이 사라지면서 제국은 그야말로 떠들썩했었다.
당연히 시안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니, 비단 시안 뿐만 아니라 제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거의 없다고 봄이 정확했다.
그리고 지금 보이는 소렌이라는 이름.
“소렌 아저씨는··· 아버지가 가장 믿고 신뢰하던 사람이었어요.”
오랜 시간 브라헤 상단에서 일해온 소렌.
소렌은 아멜리아의 아버지. 즉, 브라헤 자작이 가장 믿고 신뢰했던 이였다고 한다.
소렌은 아멜리아가 태어나기 전부터 브라헤 상단에서 일해왔었고.
아멜리아가 태어난 이후에도 브라헤 상단에서 일해왔으며.
브라헤 상단이 몰락하기 전까지도.
소렌은 브라헤 상단에서 일해오고 있었다.
아멜리아 소렌을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상인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고.
별 다른 가족이 없었던 아멜리아에게 소렌은 또 다른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과하면 독이라고 했던 가.
브라헤는 신뢰로서 사람을 대해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신뢰가 브라헤를 몰락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소렌 아저씨가 그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가문 내에서 누구도 믿지 못했다고 한다.
되려 잘못된 사실이라며 소렌을 감싸고 사실을 부정했다.
아멜리아는 물론, 아멜리아의 아버지까지 나서며 일을 낱낱히 조사했다.
그리고 마주한 현실은 냉혹했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소렌의 정황은 더욱더 두드러졌고.
되려 소렌 뿐만 아니라 믿어왔던 수많은 이들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라진 자금.
3억 4,000만 골드.
브라헤가 아무리 제국 서부를 주름 잡던 상단이라고는 하나.
3억 4,000만 골드 앞에서도 멀쩡할 수는 없었다.
아니, 대륙의 그 어떤 상단을 들이밀어도 이건 아니었다.
3억 4,000만 골드 앞에서는 멀쩡할 수 없었다.
브라헤는 흔들렸고, 끝내 몰락했다.
물론 한순간에 몰락한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신뢰로서 대해왔던 탓일까.
많은 사람들이 브라헤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그렇게 믿었던 사람들도··· 전부 등을 돌려 떠나갔어요..”
도와주려고 했었다고 한다.
아멜리아의 아버지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상했으니까.
처음부터 도와주지 않았다면 모를까.
도움을 주겠다 해놓고는.
심지어 도움을 주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돌아선 것은 정말로 이상했으니까.
해서 아멜리아의 아버지가 사람들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고.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아멜리아의 아버지가 들을 수 있었던 말은 두 가지였다.
미안하다.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브라헤는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었으나 되돌아온 건 결국 배신이었다.
그러나 브라헤는 브라헤였던 것일까.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셨어요. 그 분들이 필시 그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서요.”
그럼에도 아멜리아의 아버지는 그들을 믿었다.
정확히는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모종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해서 아멜리아의 아버지는 그 비밀을 파헤치고자 했고.
어느 정도 그 이유를 파헤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아멜리아에게는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죠.”
죽은 자는, 말이 없었으니까.
“아버지는 마지막에 떠나실 때,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멜리아, 세상에는 돈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 있더구나. 돈을 초월하는 권력. 사람을 믿은 것은 지금도 후회가 없지만···. 권력을, 세력을 이루지 못한 것은 너무도 후회가 되는구나···.’
그렇게 브라헤 가문과 상단은 몰락했다.
남은 것은 아멜리아.
그리고 그녀의 호위기사인 루카스뿐.
가족과 가문.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아멜리아.
그럼에도 아멜리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다시금 예전의 영광을 찾기 위해 아멜리아는 악착같이 일어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갖은 무시와 수치.
여인의 몸으로서 견뎌야만 했던 수많은 모멸들.
꿈과는 달리 현실의 벽은 너무도 높았지만 아멜리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꿋꿋이 현실을 이겨나가며 버텨왔고.
끝내 시안을 만나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소렌 아저씨가 여기 엘란두르 장부에···?”
아멜리아는 중얼거리듯 멍하니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충격이 적지 않은 것일까.
스마트 폰의 화면을 바라보는 아멜리아의 두 눈은 흐리멍텅해져있었다.
그 순간.
띠링!
『[영지 퀘스트] - ‘저 엘란두르, 순 나쁜새끼에요!’』
경쾌한 스마트 폰의 알림음과 함께 영지 퀘스트 알림창이 떠올랐다.
▶루벤을 구속하던 엘란두르로부터 독립한 당신!
오로지 당신만의 세상!
여긴 내 세상이얏! 내가 만든 세상이얏!
자, 이제 당신을 구속하는 이는 없습니다!
하늘 높이 날아올라 루벤의 이름을 떨칠 일만 남았죠!
물론! 엘란두르의 보복은 감안해야겠죠!
네? 보복할 줄은 몰랐다고요?
거짓말하지 마세욧!
당신이 한 짓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옵니깟!
뒤통수를 치다못해 귓방맹이를 거하게 때려놓고서 말이에요!
당신, 엘란두르에게 걸리면 아마 사지를 찢길 거라고요!
하핫! 그러니까 대비를 해야겠죠?
해서 당신은 나름대로의 대비를 하려던 찰나!
어라라···?
이게 무슨··· 일입니까?
엘란두르가 샤를롯의 검술을 훔쳐갔다니요···?
세상에 마상에!!
이게 정말 사실인 걸까요?!
게다가··· 네에??
엘란두르가 브라헤 상단을 몰락시킨 주범이라고요?
아니, 주범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요?!
이게 무슨!!
파면 팔수록 괴담만 나오는 엘란두르!
대체 엘란두르는 뭐하는 가문인 것일까요?
그리고 이게 끝인 것일까요?
아니면 이보다 더 추악한 진실이 장막 속에 숨겨져있는 걸까요?!
그건 알 수가 없죠!
진실은 장막 속에 감추어져 세상 밖에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답니다!
저 엘란두르.
순 나쁜 새끼예욧!!
자, 이쯤되면 당신이 무얼 해야할지 알고 있겠죠?
장막 속에 감추어진 엘란두르의 진실.
그 진실을 파헤쳐 온 세상에 엘란두르의 추악함을 밝히세요!!』
-보상: DLC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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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안은 멍하니 스마트 폰의 화면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