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네트. 아빠 왔다.”
그 말과 함께, 아빠는 쌍둥이 남자 아이 둘을 데리고 들어왔다.
하. 아버지. 당신은 이번 생에도 저 놈들을 데리고 오셨네요.
환하게 웃는 아빠를 보던 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눈 앞에 있는 두 남자 아이. 장차 무럭 무럭 자라 미친놈이 되어 날 죽일 아이들이다.
이번 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음을 다르게 먹기로 결심했다.
치마단 끝을 잡고 두 아이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어느때보다 가식적인 미소를 가득 담은 채로.
“어서와요 오빠들.”
***
그런데 오빠들이 조금 이상해졌다? 과거에 분명 나를 저주하다시피 하던 오빠들이 집착을 시작한다.
“다른 놈들과 결혼할 생각조차 하지말거라. 너는 내 거니까.”
“수컷들은 다 죽여버릴 거야.”
어어, 집착 상대가 잘못 되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