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형이 가라사대-129화 (129/256)

제129화

“우리 세계교육의 스타강사 중 세 명이 조금 전 기가 싱크빅과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기가 싱크빅과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을 텐데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그게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다른 학원과 계약하는 걸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소식을 들은 다른 강사들도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타 학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면 바로 옮기겠다고 말하는 강사도 있을 정도입니다.”

“쯧쯧. 내가 이런 일이 일어날까 봐 계약을 서둘렀는데, 그래도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이미 다른 곳과 계약 해버린 강사들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크레이듀가 세계교육을 인수했다고 발표하면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겠습니까?”

아직 완전하게 인수한 건 아닌 상황. 지금과 같은 돌발변수로 인해 크레이듀가 세계교육 인수를 포기하지는 않을까, 박준하 상무는 그게 가장 신경 쓰였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대기업 계열사가 기자를 납치 폭행한 사건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인수발표를 한다고 해도 금방 여론이 조용해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어쩔 생각이십니까? 설마 인수를 포기하려는 건 아니겠죠?”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십시오. 이미 본사에서 교육시장 전면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강사 3명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결정을 뒤집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강사가 아니라 스타강사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절이 싫다고 떠난 중을 잡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더 유명한 다른 강사로 영입하면 그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 그건 일단 해결해놓아야겠군요.”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방안이 있으십니까?”

“물론입니다.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와룡그룹은 국제적인 그룹입니다. 세계그룹과 비슷한 눈높이로 보면 곤란합니다.”

유명 강사가 3명씩이나 학원을 옮겼고, 다른 강사들도 흔들리는 상황인데도 나 대표는 담담해 보였다.

오히려 걱정하는 박 상무와 박 이사를 진정시키더니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Rrrr

“응. 나야.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그렇지. 이미 위에서 결정을 내린 사안이야. 그러니 우리는 그냥 따르면 돼. 그래서 말인데 여론을 진정시킬 괜찮은 건수 없을까? 오호. 그래? 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군. 그럼 그걸로 하자고. 그래. 내일 바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그래야 시끄러운 여론이 잔잔해지지.”

***

[유명 여배우이자 탤런트인 A양이 오늘 아침 마약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A양은 지난해 6월 남양주에 있는 한 호화별장에서 마약파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집을 수색하던 경찰은 110g에 달하는 대마초를 압수했으며, 해당 품목에 대한 입수 경위를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세상에. 아니 A양이면 A급 배우 아닙니까? 그런 배우의 스캔들을 고작 학원 인수를 하는 곳에 사용하는 게 말이 됩니까?”

“말이 됩니다. 와룡그룹은 그만한 역량이 되는 곳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최소 20개 이상의 연예인 스캔들을 보유하고 있을걸요? 그들의 정보력은 국정원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TV를 보던 건우가 투덜거리자 옆에 있던 차지훈 팀장이 와룡그룹이 어떤 곳인지 가벼운 첨부 설명을 했다.

“거참. 거긴 정보전도 물량으로 하나 봅니다.”

“돈이 많다 못해 썩어나는 곳이니까요. 정보력 하나는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그곳 오너는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물량전을 펼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불확실한 B급 연예인을 쓰는 것보다는 효과 확실한 A급 배우를 썼겠죠.”

“어쨌거나 저렇게 스캔들을 터트려 세계교육 문제를 막았다는 건 종합학원 사업 분야에 확실하게 진출하겠다는 의지표명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크레이듀가 이렇게 전격적으로 진출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미래가 바뀌었다. 원래 미래에는 세계교육이 건재했는데 건우의 개입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원래도 학원 사업 규모가 작은 것은 아니었지만, 대표님이 등장하면서 전체 파이가 훨씬 커졌습니다. 천하의 와룡그룹도 충분히 탐낼 만큼이요.”

“와룡그룹이라니.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픕니다. 그건 그렇고 용선재 대표님은 정말 사업 수완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 와중에 강사 3명을 빼내 갈 생각을 했을까요?”

“그게 바로 연륜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이번 가짜 성폭행 사건의 실질적인 수혜자는 기가 싱크빅입니다. 세계교육의 학원생 중 상당수를 흡수했고,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과목은 3명의 스타강사 영입으로 오히려 강점으로 변했습니다. 그들 세 명의 유명세를 생각하면 하도훈 선생님의 공백은 메꾸고도 남을 겁니다.”

잠시 겨울잠에 빠졌던 용이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쉽네요. 우리 학원도 실력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필요한데 말이죠.”

“욕심도 많으십니다. 대신 하도훈 선생님을 영입했고, 국민 의리남이 되었지 않습니까? 아직은 그 정도로 만족하십시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면 배탈 나십니다”

“부러워서 그랬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지사장과 미팅 날짜가 내일이죠?”

“네. 그렇습니다.”

“혹시 그쪽에서 왜 우리랑 만나고 싶어 하는지 알아보셨나요?”

“저희도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온라인 보안도 철저한 곳이라 접근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확실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에서 이번 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일 만나보면 무슨 일인지 알겠죠. 마이크로소프트라….”

***

“안녕하십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한국 지사장 데이빗 송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명성이 자자한 최 대표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 명성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해도 윈도우, MS오피스, 익스플로러는 여전히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그런 곳의 한국 지사장이면 어깨에 힘을 주고 거만하게 행동할 수도 있는데 송 지사장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데이빗’이라는 외국 이름답지 않게 너무나도 격식 있는 한국식 인사를 하는 바람에 건우를 살짝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명성이 자자하다는 건 너무 과찬이십니다.”

“절대 과찬이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최 대표님을 모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거기다 얼마 전부터는 미국에까지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요? 그렇다면 아마 한인사회에 사시는 교포분들 덕분이겠죠.”

“이런. 요즘 바쁘셔서 미국 상황을 체크하지 못 하고 계신가 보군요. 대표님의 동영상 강의가 미국 사회 전체에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뿐만이 아니죠. 영국과 호주, 캐나다와 같은 영미 문화권에서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모를 리가 없다. 단지 송 지사장이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자 ‘이 사람이 대체 왜 이러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탐색을 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느긋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랬습니까? 그냥 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그냥 매출이 조금씩 오르는 정도가 아닙니다. 제 아는 친구가 애플에서 일하는데 지난 3월 동영상 다운로드 횟수가 영미 문화권 전체로 따지면 300만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시장인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100만 건을 돌파했고요. 자그마치 400만 건입니다. 동영상 가격을 건당 5달러로 책정하셨으니 한 달 매출만 2,000만 달러입니다. 1년이면 2.4억 달러, 한국 돈으로 2,4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죠.”

송 지사장의 말처럼 건우의 온라인 동영상 강의는 영미 문화권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동영상 한 건 당 3,000원에 판매를 했는데, 영어로 만든 동영상은 그것보다 좀 더 높은 5달러로 가격을 결정했다.

애플과 구글이 가져가는 수수료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한국 시장의 경우 건우의 동영상만 한정한다면 3월 매출이 약 2,000만 건에 600억 원 정도 된다. 그런데 해외 월 매출이 벌써 200억 원을 넘어섰다.

어떤 광고도 없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퓨처 앱만 올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사실이다. 현재는 한국 시장의 1/3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1년 안에 해외시장에서만 월매출 1,000억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우가 전 재산을 걸겠다고 당찬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엄청난 매출성장 덕분이었다.

한국에 있는 재산을 모두 넘겨도 수수료 제외하고 매달 100억 원 정도의 수익이 생기는 상황이니 지금까지 모아둔 재산에 큰 미련이 가지지 않을 수 있었다.

영·미 문화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인구수이다.

한국의 인구는 약 5,000만 명. 그러나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사람은 뉴질랜드, 미국,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를 포함해서 약 4억 3,000만 명.

게다가 영어를 법적 공용어로 쓰는 나라도 상당히 많다.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단, 에티오피아, 우간다, 인도, 케냐, 탄자니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나라만 합쳐도 20억 명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경우 실질적인 구매가 일어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영어 동영상 강의 잠재적인 시장 규모는 한국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한 것은 분명하다.

일부이긴 하지만 한국의 경우 건우가 영어로 만든 동영상 강의가 영어 듣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까지 퍼져 국내에서도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였다.

“200억 원이요? 벌써 매출이 그 정도로 올랐습니까? 갑작스럽게 바쁜 일이 있어 3월 매출은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매출을 지사장님을 통해 처음 듣게 되다니 민망하네요.”

“그럴 수 있습니다. 최근에 워낙 일이 많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사장님은 갑작스럽게 무슨 일로 저를 보자고 연락을 주신 겁니까? 제게 해외 시장 매출을 성정을 알려주시려는 건 아닐 테고. 만나서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씀하셔서 궁금해서 혼났습니다. 하하하.”

“그러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우리 회사로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서 유선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우리 회사라고 말씀하신 걸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식입장이라는 건데, 그런 거대한 회사에서 제게 무슨 볼일이 있는 거죠?”

지금은 IT 후발업체에 역전당해 시가총액에서 3위에 머무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러나 20년 후의 마이크로소프트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혁신을 거듭해 다시 한 번 세계 1위 기업에 등극한다.

그런 기업이 한국의 조그마한 학원에 관심을 보인다는 게 건우로서는 의아했다.

“말씀드리기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래요? 한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다.”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습니까?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으니까요. 게다가 스마트 OS시장에서는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으니,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한때는 부동의 1위를 달리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구글과 애플에게 왕좌를 내준 처지다.

“잘 보셨습니다. 저도 대표님과 같은 생각이고 본사 이사진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미래가 아주 어두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대 장점은 역시 윈도우고, 그 윈도우와 스마트폰 OS가 완벽하게 연동된다면 사람들은 편의성 때문이라도 사용하고 싶어 할 겁니다. 그런데 비전문가의 견해를 들으려고 저와 만나자고 하신 건 아니겠죠?”

“하하하. 물론 아닙니다. 우리 회사는 지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최 대표님을 찾아온 것은 여러 방안 중 하나가 대표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네? 저는 그냥 학원 강사일 뿐입니다. 전공도 IT와 전혀 상관없는 생물 쪽이었고요. 그런 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위기 돌파 방안을 가지고 있다니요. 좀 황당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너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했나 보군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MS오피스에 대한 대혁신이 필요해진 상황입니다. 사실 워드나 엑셀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파워포인트입니다. 구글 글라스나 3D 영화가 나오는 판국에 우리 회사의 파워포인트는 너무 2차원적입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는 파워포인트보다 플래시나 영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군요. 제 주변을 봐도 예전과 달리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UCC가 유행하는 것도 한몫할 테고요.”

“바로 그겁니다. 파워포인트를 완전히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고민만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 회사 이사님 한 분이 대표님의 동영상 강의를 보게 된 겁니다.”

“혹시 퓨처 앱에 관심이 있는 겁니까?”

건우의 머릿속이 맹렬하게 돌기 시작했다.

“네. 그렇습니다. 이사님은 처음에 동영상 강의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허접스러운 특수효과가 아니라서 말이죠. 그래서 그걸 보고 있던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그 동영상을 만든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비싼 특수효과를 동영상 강의에 이용하느냐고요.”

“그냥 퓨처 앱에 포함된 단순한 기능일 뿐인데요.”

“이사님 아들도 그랬습니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습니까. 비싼 특수효과가 아니라 퓨처 앱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동영상 강의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아들의 설명을 들은 이사님은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기술 자체는 대단할 게 없습니다. 전부 기존의 기술을 이용했으니까요.”

“그게 더 놀라운 겁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사님은 그때부터 퓨처 앱에 대해 알아봤고, 그 앱을 처음 고안해낸 사람이 대표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또다시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자신은 전문 엔지니어인데도 그런 생각을 못 해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다고 하더군요.”

건우가 천재라서가 아니라 미래를 살아 봤기 때문에 고안해 낼 수 있었던 아이디어다.

“기술적인 거야 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냥 제 상상력을 현실화시킨 우리 초이스 애플리케이션 기술팀의 힘이죠.”

“네. 그래서 제가 온 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초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하고 싶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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