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형이 가라사대-82화 (82/256)

제82화

2016년 수능시험은 유난히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수능시험 난이도에 대해 언론이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건우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높아졌다.

적중률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의 가치도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올해가 실속은 더 있었다는 의견이 서로 충돌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피 튀기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들이 그렇게 싸우든 말든 시간은 계속 흘러 수능시험 점수 발표일이 다가왔다. 정부가 약속했던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대중들의 관심은 온통 수능 점수 발표에 쏠렸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국, 역대 최악의 수능으로 기록.]

정부는 예정일인 11월 21일보다 하루 더 앞당긴 11월 20일 오후 전격적으로 수능시험점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른 100점 환산 평균 점수는 아래와 같다.

국어 인문 55.1, 자연 56.3.

수학 각 24.4, 26.2.

탐구 35.1, 38.3.

영어 44.3, 46.1.

제2 외국어 69.3, 72.1.

평균(제2 외국어 제외) 인문 39.7, 자연 41.7.

기존 최악의 수능 1997학년도 평균 인문 41.7, 자연 42.7

많은 전문가가 ‘설마’라며 애써 부정하려고 했던 사태가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인문계의 경우 수능시험사상 최초로 평균점수가 40점 이하(제2 외국어를 포함한다면 40점대는 유지)로 떨어진 최악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교육의 비중을 줄이겠다며 쉬운 수능시험 정책을 밀고 나갔던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리고 정부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따라서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줄 것인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 모 원장 전격 사임]

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 모 원장이 오늘 교육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즉각 수리되었으며,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후임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교육부 장관이 직접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능 만점자 탄생. 최악의 수능이라서 더 빛나다.]

서울 XX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경준 군이 2016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기록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올 수능시험은 지금까지 치른 수능시험 중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강경준 군의 만점은 이전의 다른 어떤 만점자들보다 가치 있는 기록이다.

물론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선택형 수능시험'이 도입돼 '총점'이란 것이 사라졌기에, 원점수 만점자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그러나 그것도 만점자가 많을 때의 이야기다.

2016년 수능시험이 있기 전까지 가장 어렵다고 평가를 받았던 1997년의 경우 400점 만점에 373.3점을 획득한 대기고등학교 서준호 학생이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그것을 보더라도 강경준 군의 만점이 얼마나 값진 기록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결국, 초이스 에듀와 최건우 대표의 저격 실패]

올해 유일한 수능시험 만점자로 알려진 강경준 군은 초이스 에듀의 최건우 대표가 주는 장학금을 받는, 일명 최건우 사단으로 불리는 근로 장학생인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놀라게 했다.

놀라운 일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최건우 대표의 지원을 받은 근로 장학생은 총 다섯 명인데, 강경준 군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학생도 계열별로 10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괜히 최건우 사단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최건우 대표가 운영하는 수능시험 특강반 성적도 놀랍긴 마찬가지.

초이스 에듀의 발표에 따르면, 수능시험 특강반의 경우 마지막 모의고사 석차보다 수능시험 성적 평균 석차 백분율이 무려 5% 이상 올랐다고 한다.

계열 석차가 5%가 올랐다는 건, 간단하게 인문과 자연계열 수험생을 각기 30만 명씩이라고 가정한다면, 평균적으로 15,000 등이 올랐다는 의미가 된다.

고작 한두 명이 그렇게 오른 게 아니다. 최건우 대표가 개설한 특강반 총인원 2,400명의 평균 성적이 그렇게 올랐다. 이건 지금까지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엄청난 성과다.

결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무리한 행동이 오히려 최건우 대표의 명성만 올려준 꼴이 되었다. 그 덕분에 앞으로 초이스 에듀와 최건우 대표의 명성은 어디까지 오를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 지경이 되었다.

***

강경준의 만점 소식은 사회적으로 상당한 이슈가 되었다.

오히려 정부에서 그의 만점 소식을 밀어주는 경향까지 있었다. 수능시험이 어려웠다는 여론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가장 컸다.

‘수능이 어려웠다고? 봐라. 여기 만점자도 있다. 2016학년도 보다 쉽다고 평가받았던 수능시험 중에서도 만점자가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건 정부의 잘못만이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서 학습수준이 떨어진 학생들에게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식의 언론 플레이를 했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덕분에 강경준의 명성은 상당히 높아졌고, 여기저기서 인터뷰요청도 들어왔다.

[수능 만점자 강경준 군을 만나다.]

- 기자 : 우선 수능시험 만점 받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 경준 : 감사합니다.

- 기자 : 수능 난이도 때문에 대한민국이 떠들썩했습니다. 솔직히 이번 수능시험, 어렵지 않았습니까?

- 경준 : 어려웠죠. 문제를 풀면서 속으로 ‘와. 이런 문제가 수능시험에 나와?’라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요.

- 기자 : 그렇게 어려웠는데 어떻게 만점을 받을 수 있었나요?

- 경준 : 하하하. 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그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1등이라니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 기자 : 그래도 뭔가 특별한 비결은 있지 않을까?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하나쯤은 이야기해줬으면 합니다.

- 경준 :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운이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건우 선생님을 만난 게 가장 큰 행운이었죠. 제가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전부 최건우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 초이스 에듀의 최건우 대표를 말하는 것 같은데. 결국, 최 대표님 덕분에 수능시험 만점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까?

- 경준 : 물론입니다. 최건우 선생님이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평소 최 대표님이 여기저기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가장형편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 경준 : 네. 부모님은 안 계시고, 할머니는 지금 허리를 다치셔서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소년 가장이었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수업을 마치면 항상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습니다.

- 기자 :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최 대표님이 도움을 준거네요?

- 경준 : 그렇습니다. 학비뿐만 아니라 동생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생활비도 지원해주셨고, 할머니 치료비까지 대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 놓고 공부를 할 수 있었죠.

- 기자 : 마음 놓고 공부를 한다고 해서 수능시험을 만점 받는 것은 아니죠. 더군다나 올해처럼 어려운 시험은 운만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

- 경준 : 그 또한 최건우 선생님 덕분입니다. 기자님도 아시겠지만, 저도 특강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저도 최 대표님이 개설한 특강반의 성과는 이미 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하더군요. 그렇지만 같이 수업을 들었던 다른 학생들은 만점 근처도 못 갔습니다. 알아본 바로는 2등하고 생각보다 점수 차이가 컸다고 하더군요. 역대 최고 차이라고. 특강반만의 힘이었다면 만점은 못 받아도 비슷한 점수를 기록한 학생들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 경준 : 하하하. 기자님 참 집요하시네요.

- 기자 : 호호호. 제가 좀 그래요. 원래 집요함은 좋은 기자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준 : 솔직히 말하기 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궁금해하시니 말씀은 드리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총 5명의 학생이 최건우 선생님이 운영하는 장학회의 1기 근로 장학생입니다.

- 기자 :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일하면서 장학금을 받는 제도라고 하더군요. 또래 친구들 앞에서 일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 경준 :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건우 선생님은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힘으로 공부한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이런 장학제도를 만드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앞에서 주눅이 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너희는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받고 살지만 나는 내 힘으로 돈을 번다’라는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 기자 : 그런 의도를 가지고 최 대표님이 일부러 만드셨다?

- 경준 : 네. 최 대표님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던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지 우리 마음을 잘 이해해주셨어요. 그리고 근로 장학생들을 위한 공부방도 마련해주셨죠. 우리는 그곳에서 수다도 떨고 공부도 하고 약한 과목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기도 하면서 지냈죠.

- 기자 : 정말 서로 도움이 많이 되었겠군요. 듣기로 근로 장학생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뽑았다고 하던데.

- 경준 : 네. 처음 선발 기준이 그랬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셨대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꿋꿋하게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라면 도움을 줘도 의미가 더 클 것 같다고 하셨죠.

- 기자 : 공부를 못 한다고 성실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건 보통 성실하지 않고는 힘든 일이죠.

- 경준 :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어요. 잘하는 게 공부밖에 없었으니까. 다른 재능이 있었다면 그걸 열심히 했을지도 몰라요. 장학생으로 뽑힌 다른 친구들도 저랑 처지가 비슷했어요. 그래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어요. 저희가 모여 공부방에서 공부하다 보면 가끔 선생님이 오셔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것저것 알려주셨어요. 강의는 6과목만 하시지만, 국어와 사회탐구도 실력이 대단하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 기자 : 그럼 천하의 최 대표에게 과외 비슷한 것을 받았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 경준 : 정말 큰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서 선생님에게 개인교습을 부탁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것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웠어요. 모두 거절했는데, 우리 공부는 봐주셨으니 입장이 곤란해지시는 않을는지….

- 기자 : 그러기야 하겠어요. 직접 과외교습을 하러 간 것도 아니고, 바로 옆 사무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으로서 조언한 것뿐이네요. 그러니 안심하세요.

- 경준 : 그런다면 다행이죠.

- 기자 : 어쨌든, 이건 정말 엄청난 뉴스가 될 것 같긴 해요. ‘최 대표님에게 개인교습을 받고 만점’ 이런 기사가 나갈지도 모르겠네요.

- 경준 : 아! 그…그러면 안 되는데요.

- 기자 : 농담이에요. 그런 자극적이니 기사는 안 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대학진학 이야기로 가볼게요. 만점을 받았으니 대학은 골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따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 경준 : 네. 있어요.

- 기자 : 오.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예전부터 생각해뒀던 꿈이었나 봐요?

- 경준 : 꿈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유능한 검사가 되고 싶어요.

- 기자 : 그럼 대학졸업 후 로스쿨에 가야 할 텐데. 로스쿨 학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경준 : 수능시험 만점을 받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어요. 같이 광고를 찍자, 함께 책을 내자 등등 꽤 많은 계약금까지 제시하기도 하더군요.

- 기자 : 그럼 그렇게 학비를 충당할 계획인가요?

- 경준 : 아니요. 저도 혹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고 혼나기만 했어요.

- 기자 : 아니 나쁜 일도 아닌데, 왜 혼났어요?

- 경준 : 그런 제안들은 전부 저를 이용해 과장 광고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검사가 되고 싶다는 놈이 벌써 그런 식으로 생각 없이 행동하려고 하느냐면서 혼났어요. 원래 약속처럼 로스쿨 졸업할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테니,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셨죠.

- 기자 : 와! 최 대표님에게 그런 대쪽 같은 성품이 있으셨어요?

- 경준 : 그럼요. 자세히 말하긴 그렇지만, 힘든 외압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저도 꼭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신념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의지. 제가 여자였다면, 선생님에게 반했을지도 몰라요.

- 기자 : 와! 정말 좋은 롤모델이 경준 학생 가까이에 있었네요.

- 경준 : 네. 그래서 제가 운이 좋다고 말씀드린 거예요. 선생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고요. 나중에 꼭 은혜를 갚고 싶어요.

- 기자 : 어머! 그런 말 하면 최 대표님이 싫어하시지 않을까요?

- 경준 : 네? 왜요?

- 기자 : ‘검사는 사사로운 감정에 함부로 휘둘려서는 안 돼!’ 라고 화를 내실지도 모르죠. 호호호

- 경준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제가 더더욱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지만요.

……중략……

* 인터뷰 후 기자의 사족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말이다.

중국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의 〈학기(學記)〉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좋은 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 봐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더불어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최건우 대표와 장경준 학생을 보면 방금 말한 교학상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요즘처럼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의는 사라지고 갈등만 심해지고 있는 시대에, 최 대표와 강경준 학생처럼 훈훈한 사제지정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 더욱 정겹고 지극해져,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귀감이 되기를 바라본다.

한강희 기자, ㈜교육하는 사람 – ‘사람을 만나다.’ 강경준 군 편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나서 강경준의 인터뷰 내용 중 등장한 ‘외압’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아낸다며 온라인이 잠깐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최상위 대학과 비교해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로스쿨 중 하나는 강경준을 자신들의 대학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강경준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건우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경준은 그런 외부적 유혹보다 새롭게 들어올 2기 장학생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 이미 새로운 장학생 선발이 시작되었고, 근로 장학생 2기는 1기보다 많은 일곱 명으로 정원을 늘렸다. 효과가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건우의 엄청난 수입이라면 수십 명도 지원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처음 목표했던 학생들과의 긴밀한 유대감 형성이 어려워진다. 건우는 계속해서 소수정예를 유지할 생각이었다.

강경준과 다른 네 명의 근로 장학생은 마음이 들떴다. 멘토가 되어 처음 자신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일을 하는 노하우 등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였다.

강경준은 거기서 한술 더 떠 2기 장학생에게 건우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강하게 각인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말렸지만, 강경준의 결심은 바위처럼 굳건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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