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형이 가라사대-21화 (21/256)

제21화

며칠 후 유튜브에는 ‘어느 학원 강사의 호기’라는 제목으로, 건우가 강당에서 학부모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명문 대학 설명회도 아니고 학원 설명회의 강사가 호기롭게 학부모를 호통치는 모습은 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저런 강사라면 한번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댓글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런 댓글들이 늘어나자 누군가가 한강 에듀케이션과 건우에 대한 정보를 올렸고, 하버드 의대생이 학원 강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동영상은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진정성이 통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였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학원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몰려드는 엄청난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건우가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에게 한 이야기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야기가 참석자들에게 꿈을 심어줬다면, 손다정이 제시한 방법은 한강 에듀케이션 관계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

[최종 수능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자격.]

건우가 자녀에게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며 열변을 토했지만, 그건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에게나 들어 먹혔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훨씬 많았다. 그들은 여전히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했다.

서울의 경우 야간자율학습이 없어서 4시 30분이면 하교한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와서 5시부터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하면, 심야 교습 제한 시간인 10시까지 최대 5개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시간씩 평일 학원 수업 5개. 토요일, 일요일 각 2시간씩 총 4시간을 수업하는 특강반 수업 5개. 이렇게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최대 10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어떤 학부모에게는 자녀가 하루도 쉴 틈 없이 온종일 수업을 듣든 말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최대한 많은 수업을 듣게 해서, 용하다고 소문난 건우의 족집게 수능 특강의 수강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까지 많은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건 건우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세상 모든 부모를 설득할 수는 없다. 누가 뭐래도 자식에 대한 교육은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모들의 열화(?)와도 같은 성원 덕분에 한강 에듀케이션에서 개설한, 건우의 수업을 포함한 모든 강의가 매진되었다.

평소라면 고작 정원의 1/4 정도 학생이 수강신청을 했을 수업도 수강신청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 찼다.

한동안 평온했던 대치동 학원가에 최건우라는 이름의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

똑똑똑

“네.”

“역시, 여기 계셨네요.”

강의실과 사무실 공사가 끝나지 않아 건우는 여전히 임시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직 마무리할 일이 있어 남아있는데, 손다정이 그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네. 아직 좀 할 일이 남아서. 며칠 있으면 강의도 해야 하고.”

“어머! 최 선생님도 강의 준비를 하세요?”

건우의 말에 손다정은 정말 놀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

“네? 그럼요. 그래도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인데, 완벽하게 준비는 하고 들어가야죠.”

“후후. 그래도 가끔은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시네요. 전 또 최건우 선생님처럼 천재인 사람은 수업 준비도 필요 없을 줄 알았죠.”

“그럴 리가 있겠어요? 설사 그렇게 머리가 좋다고 해도, 아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죠. 1 더하기 1이 왜 2인지 설명하는 것도 갑자기 하려면 막히는데, 하물며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일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에요. ‘가장 좋은 교습법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평소에 유쾌해지려고 노력하는 건우지만, 수업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최 선생님은 사람을 참 놀라게 하시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지금도 더 대단한데, 그렇게 노력을 하시면 얼마나 대단해질지.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그런 기대에 부응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아직 퇴근도 안 하시고 여긴 무슨 일로?”

“아 참! 내 정신 좀 봐. 저랑 어디 좀 같이 가요.”

“네? 어디를요?”

“그냥 따라와 보시면 알아요.”

손다정은 어리둥절한 건우를 끌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잠시 후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7층 버튼을 누르고 문을 닫았다.

“자! 도착했습니다.”

“여긴 무슨 일로?”

“사실 최건우 선생님에게는 말씀 안 드렸지만, 강의실과 사무실 공사가 오늘 마무리되었어요. 이제 이곳은 최 선생님만의 공간인데, 제일 먼저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7층에 올라온 손다정은 건우에게 잠시 기다리라 말하고는 혼자 강의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밖으로 나온 그녀는 건우를 이끌고 다시 강의실로 향했다.

“와! 이게 뭐예요?”

“호호호. 작죠? 그냥 축하케이크예요. 이제 정말 시작이잖아요. 최건우 선생님에게도 이곳은 중요한 곳이지만, 제게도 정말 중요한 곳이에요. 선생님을 이곳으로 스카우트한 사람이 저잖아요. 최 선생님이 성공하면 저도 성공한 셈이죠.”

“하하하. 이거 정말 영광인데요.”

강의실 창가에는 손다정이 마련해둔 작은 케이크가 촛불이 켜진 채 놓여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강남의 야경과 작은 촛불이 어우러져 강의실은 제법 괜찮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 한 잔 받으세요.”

“하하. 와인까지 준비하셨어요?”

“네. 아까도 말한 것처럼 제게도 뜻깊은 날이라서 의미 있게 기념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잔에 와인을 담았다. 투명한 화이트 와인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불빛과 만나 황금빛으로 영롱하게 빛났다.

건우와 함께라면 저 황금빛이 진짜 황금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몇 달뿐이지만 건우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만큼 대단했다.

“우리 건배해요.”

“뭘 위해서요?”

“음. 최건우라는 외계인의 한국 무사 정착을 위해?”

“하하하. 그래요. 그래도 명색이 외계인인데 지구정복은 못 해도 한국정복 정도는 해야죠. 한국정복을 위하여 건배.”

“건배.”

챙.

와인 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강의실 안에서 맑게 울렸다.

두 사람은 말없이 창가를 내려다보며 기분 좋게 와인을 홀짝였다.

“손 과장님은 꿈이 뭡니까?”

달콤한 와인을 한 모금 마신 건우가 물었다.

“꿈이요? 글쎄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컨설턴트가 되는 것?”

“그래요? 그럼 꿈은 이미 이루셨네요?”

“네?”

“저를 발굴해냈잖아요. 곧 한국 학원가를 정복할 사람을 발굴했으니, 최고의 컨설턴트가 된 것 아닙니까?”

“호호호. 그렇긴 하네요. 아직 진행형이라는 게 문제긴 하지만요.”

“얼마 안 걸립니다.”

‘얼마 안 걸릴 겁니다’라는 가정이 아니라 ‘얼마 안 걸립니다’라고 확신하는 건우.

“역시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저 혼자라면 더 오래 걸렸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손 과장님이 열심히 도와주실 거잖아요.”

“제가 도움이 되나요?”

“그럼요. 특강 들을 자격 제한을 하는 아이디어. 저는 생각도 못 했어요. 솔직히 저는 실력만 보이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다행이네요. 도움이 된다고 하시니. 최 선생님 능력이면 저도 필요 없다고 하실까 봐 조마조마했거든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건우의 능력이면 시기가 좀 늦어질 뿐이지 가만히 내버려둬도 언젠가는 성공한다.

그러나 손다정 성격에 그건 용납할 수 없었다.

필요도 없는 주제에 빨대를 꼽고 이득을 얻는 것보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성격 마음에 듭니다. 그럼 다시 한 번 물을게요. 꿈을 이룬 다음엔 어떻게 하시겠어요?”

“최고의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다음에요?”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손다정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꿈을 이뤘으니 회사를 그만둘 겁니까?”

“아니요. 제가 부잣집 자식도 아니고 그럴 수야 없죠. 제가 계속 해왔던 일이고 잘하는 일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거죠?”

“2년, 길어지면 3년. 제가 최고가 되고 손 과장님이 꿈을 이룬 그 순간이 되면, 저랑 같이 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아…! 혹시 스카우트 제의인가요?”

손다정은 그제야 건우의 의도를 깨달았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런 제의를 받는 게 황당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건우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네. 손 과장님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한 번도 생각 안 해봤거든요.”

“저도 당장 답변을 들으려고 말씀드린 건 아니에요. 아직 최고가 안 됐잖아요. 답변은 최고가 된 다음에 하셔도 됩니다. 그날이 되면 저는 강의만 집중하고 나머지 모든 책임은 손 과장님에게 드릴 생각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경영을 따로 분리하겠다는 말씀이세요?”

“네.”

“그리고 제게 사장 자리를 주시겠다는 거고요?”

“물론입니다.”

몇 달 안 본 사이라는 걸 고려하면 성급한 제안일 수 있다.

그러나 건우는 예전 삶에서 손다정이 어떤 사람인지 볼 만큼 봤다. 믿을만한 사람이며 실력도 갖춘.

“그럼 더 열심히 일해야겠네요. 그래야 제가 하루라도 빨리 사장이 될 수 있지 않겠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는 뜻입니까?”

“최 선생님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거절할 이유가 없네요. 다른 건 몰라도 2년 후면 제가 몸담은 회사보다 최 선생님이 운영할 학원이 훨씬 클 거라는 확신이 있거든요.”

“역시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건배할까요?”

“후후후. 그래요. 꿈을 이루기 위해 건배.”

“건배.”

***

윤수는 예비 고3이다.

한 학년 위의 선배들이 얼마 전에 수능 시험을 마쳤다. 학교는 수능 시험 때문에 잠시 어수선했지만, 금세 분위기는 차분해졌다.

오전 수업만 마치고 일찍 하교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아직 1년은 더 고생해야 그와 친구들도 지금의 선배들처럼 웃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윤수가 다니는 학교는 공립이다.

사립이 더 명문이 많다 어쩐다 해도, 최근에는 공립학교 교사들의 실력이 사립학교보다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공립학교 교사는 대부분 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고 사립학교 교사는 임용시험에서 탈락해서 진로를 바꾼 경우가 많다.

그가 다니는 학교의 40대 이하의 교사들은 학벌도 대단했다.

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이 상당히 많았고, 못해도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이었다.

그야말로 화려한 교사진.

윤수는 나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자기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의 실력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힐 것이라 믿었다.

윤수의 성적은 학교에서 상위권이었다. 강남에서 성적이 상위권을 유지하면 서울에 있는 괜찮은 대학을 들어갈 정도는 된다.

윤수는 지금 자신의 상황에 만족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았고, 서글서글한 얼굴 덕분에 여학생들에게도 은근 인기가 많았다.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학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연애보다는 공부를 열심히 할 시기이다.

큰 욕심은 없어도, 지금보다 성적이 떨어져서 이름 없는 대학이나 지방으로 내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연애는 수능 시험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며 놀고 싶은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학원 수강증을 건네셨다.

“어! 이게 뭐야. 엄마?”

“뭐긴? 학원 수강증이지.”

“에이. 나 학원 다닐 필요 없다니까. 얘기했잖아. 우리 학교 선생님들 수준이면 학원 선생님들하고도 별 차이가 없다고.”

“어머. 너도 이제 고3인데, 대비해야지. 네 친구는 전부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정신없을 텐데.”

“학원은 왔다 갔다 시간만 아까워. 난 수학이 약하니까, 나중에 괜찮은 수학 과외 선생님이나 알아봐 줘.”

“그래도 엄마가 일부러 끊어왔으니까 한 달만 다녀.”

어머니의 성화에 윤수는 마지못해 수강증을 건네받고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응? 한강 에듀케이션? 이건 또 어디야? 엄마는 대치동에 유명한 학원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이상한 학원 수강증을 끊어왔어! 내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면 실력도 별로라는 건데.”

“우리 아들 소문이 너무 느린데?”

“소문은 무슨 소문. 그리고 수업이 왜 이렇게 많아. 수학, 물리, 지구과학, 영어. 헐. 나 수학 빼고는 우리 학교 최상위권이야. 굳이 학원 안 다녀도 된다고. 들어봤자 시간 낭비일 텐데 뭐하러 이런 돈을 낭비해.”

윤수의 어머니는 건우가 설명회를 하는 날 그 자리에 있었다.

정말 그에게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았다.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감동 받았고, 이후 건우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최대한 많은 과목을 수강하게 해서, 건우가 수능 막바지에 개설할 특강반에 어떻게 해서든 집어넣고 싶었다.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건우의 충고를 따르기로 했다.

엄청난 인파를 뚫고 그가 강의하는 수업만 수강 신청했다.

과학은 네 과목 모두를 신청하려다가, 수능에서는 두 과목만 선택하면 된다는 생각에 아들이 잘하는 물리와 지구과학만 선택했다.

“엄마가 어련히 알아보고 했으려고. 넌 소문도 못 들어봤어? 대치동 학원가에 유명한 수능 족집게 강사가 나타났다는 이야기.”

“수능 족집게 강사? 아!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그런 게 어디 있어. 소문이 나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맞췄겠지만, 상당수는 소문이 나면서 부풀려진 거야. 안 봐도 뻔하다, 뭐. 그래서 엄마는 점집 찾아가듯 용하다는 족집게 강사를 찾아간 거야?”

“넌 이 녀석아 엄마가 바보인 줄 알아?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 못 하게? 이제 곧 고3 될 녀석이 왜 이렇게 소문에 무심해. 그 족집게 강사가 하버드 의대 재학생이래. 아니지. 이제 휴학했으니 휴학생이겠네.”

“뭐? 하버드 의대 휴학생? 아니 의대생이 왜 갑자기 학원 강사를 왜 해?”

하버드 의대생이 뭐가 아쉬워서 학원 강사를 하겠는가? 생각이 그렇게 미치자, 거짓말이 아닌지 살짝 의심이 들었다.

“사정은 자세히는 나도 몰라.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나 봐.”

“그래도 아깝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하버드 의대인데. 그런데 그거 뻥 아니야?”

“얘가, 얘가.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걸로 뻥을 치겠어. 그리고 하버드에서 보낸 재학증명서와 학생증도 확인할 수 있게 해놨더라고. 만약 그런 걸로 사기 치면, 강남 학부모들이 가만있겠어? 날고 긴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가. 정말 하버드 의대란 말이지? 흠….”

윤수는 결국 어머니의 설득에 넘어가고 말았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하버드 의대 출신이라는 말에 괜히 혹하게 되었다.

그곳 출신이면 얼마나 잘 가르칠까 궁금하기도 하고,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두고 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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