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와와~ 예리니 방송에 와주셔서 고마운 거시에오!-28화 (28/100)

〈 28화 〉 하와와 28화

* * *

28.

[두한킴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나중에 내가 정하는 옷 입고 방송 켤 수 있겠느냔 말이야. 약속하면 저거 내쫓는 방법 알려드림.

“그거 답해드리면 알려주시는 거에요?! 그런데 선정적인 옷은 많이 힘든데… 으아앗!”

…후우. 간발의 차이로 피하기는 했다만, 지쳐서인지 서서히 집중력이 떨어져가고 있었다.

“두한킴님, 후원은 감사한데… 제에바알 방법 좀 알려주세여어어!”

[두한킴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약속) 할 거야, 안 할 거야?!!!!!

이러다가는 녀석에게 당하고, 무작위 장소에서 부활하는 결말이 빤히 보였다.

“하, 하겠어요오오! 하겠으니까아안! 알려줘요, 제바알!!”

[두한킴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오케이! 땡큐! 물 찾아서 거기에 뛰어들면 됨.

“무, 물을 찾으라고요?!”

일단 근처엔 물이 있는 지형이 보이질 않아서, 돌아다녀야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겨우 지은 임시 거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바다를 찾아냈다.

“저기에 뛰어들기만 하면 되는 거죠?!”

[두한킴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잠수하지 말고 수영해서 멀리 가 보셈

“아, 알게써여!”

시청자의 말대로 물에 뛰어들었다. 그 후에 몸을 움직여, 육지로부터 거리를 벌려나갔다.

어느 정도 멀리 이동했다고 생각한 나는, 뒤를 돌아봤다. 엔더맨이 물속에 들어가지 못한 채, 나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휴우… 일단 한숨은 돌렸고.

어디보자… 깎인 체력을 회복해야 되는데, 수영하고 있을 때도 고기가 먹어지려나?

익힌 돼지고기를 손에 쥐여, 시도를 해봤는데 결과는 먹을 수 있었다.

포만감이 가득 채워지자, 서서히 캐릭터의 체력이 회복되어갔다.

“으응?”

고기를 먹는 사이에, 엔더맨이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디로 갔지?

“으아아아아앗!”

#@*%@^(?&$!

이상한 괴음과 함께, 내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녀석 때문에 깜짝 놀랐다.

너무 깜짝 놀란 나머지, 손으로 버둥거리며 책상을 밀어버렸는데… 그 순간에 의자가 뒤로 움직여지면서 무게중심을 잃어,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와 이젠 슬랩스틱 코미디도 노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 개웃기네 ㅋㅋㅋㅋ

­깜짝 놀란 모습도 귀엽네 ㅎㅎ

“아이고야….”

혹시나 내 캐릭터가 죽은 건 아닌가 싶어, 신속히 게임 화면을 확인했다.

“휴우….”

캐릭터는 살아있어서 다행이었고, 엔더맨은 내 앞에서 자꾸 몸이 빨갛게 깜빡거리면서 제자리 순간이동만 반복하고 있었다.

“지금 이거 데미지 입고 있는 거 맞져?”

­ㅇㅇ 맞음

­저 상태로 냅두면 언젠간 죽음

­물이 약점이라 저렇게 된 거

하지만 녀석이 순간이동 능력이 있어, 아직 방심하기엔 일렀다.

“혹시 제가 여기에서 육지로 되돌아가면, 녀석이 곧바로 절 추격해올까요?”

­ㄴㄴ 그건 아님

­순간이동 시도할 때 데미지 입으면, 발동 취소 되서 그대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걸?

­내가 저번에 봤는데, 저렇게 물에 갇혀 있으면 못 빠져나오고 그대로 죽음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엔더맨이 빠진 위치에서 뺑 돌아서 수영했다. 그렇게 땅에 밟은 나는, 녀석을 돌아봤다.

한 손으로 카메라를 조정해서, 핫팬츠의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을 방송 화면에 잘 보이게 클로즈업 시켰다.

“이거 참, 너무 딱해보여서 내가 노잣돈이라도 주려고 하는데… 아쉽지만 현금이 없어서 말야. 잠깐만 기다려봐… 더 좋은 걸 꺼내줄 테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더맨하고 역할극 무엇ㅋㅋ

­??? : 뭐하는 겁니까, 갑자기?

카메라의 초점을 서서히 원상태로 돌리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보여주는 나.

“이거나 드셔. 이거나. 알았어?! 어딜 그냥 쫓아오고 있어, 확… 그냥… 어?!”

방송화면에 보여준 건 가운데 손가락이었다.

그동안 녀석에게 겪은 수모를 갚아줄 생각으로 이런 연기를 선보였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ㅁㅊ 개웃기네 ㅋㅋㅋ

­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화내는 하와와도 ㅈㄴ 귀엽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우… 자아, 이건 연기일 뿐이에오오. 저는 원래 이런 성깔(?)이 아닌 거시에오오오~!”

­ㅋㅋㅋ 본 모습 아니었음? ㅋㅋ

본 모습 아니냐는 시청자의 채팅에, 아까처럼 또 장난스런 연기를 치고 싶었다.

최대한 싸늘한 표정을 띄우면서, 이렇게 말했다.

“…존말할 때 그믄흐르으으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진 하와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정도면 깡팬데?ㅋㅋㅋ

­죄송합니다… 앞으론 말조심 하겠습니다 ㅜㅜ

[주식망한하와와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아 그렇게 안 봤는데… 학창시절 때 좀 놀았던 거 아님? ㅋㅋㅋ

후원 메시지의 내용에 환하게 얼굴을 펴며, 리액션을 펼쳤다.

“하와와~ 저어는 일진이나 그런 걸 해본 적이 없는 거시에오오! 그냥 이건 연기였을 뿐인 거시에오오~!”

­연기치곤 리얼한데?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여배우인 줄 알았어ㅋ

­ㅋㅋㅋ 혼이 담겼는데 무슨 연기야 ㅋㅋㅋㅋ 말이 되냐고 ㅋㅋㅋ

“하… 진짜 그런 거 아니에오오오….”

아무리 말해도 믿어줄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그냥 체념하고 아까 만든 임시 거처를 찾기 시작했다.

­우리 눈나 일찐이었구나….

­ㅋㅋㅋ 어쩐지 ㅋㅋㅋㅋ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야 하와와… 많이 놀아본 거 아님?ㅋ

­근데 그게 연기였으면 배우 소질 있는 거 아님?ㅋㅋㅋㅋㅋ

­ㄹㅇ ㅋㅋ

방송 채팅창을 읽고는 있었지만, 답해주지는 않았다.

이런 거 일일이 변명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거 같고… 내가 말없이 다이아를 캐러 지하로 내려가다 보면, 그 때쯤은 대화내용이 서서히 바뀌어 가리라고 생각했다.

임시 거처를 찾던 중, 근처를 떠도는 양 다섯 마리가 보였다.

맨손으로 그 양들을 전부 때려잡고, 양털 2개를 얻었다. 그래서 현재 수중에 있는 건 양털 5개. 이걸로 침대 2개는 만들 수 있었다.

기억을 되살려서 움직이다보니, 결국 조약돌로 지은 집을 찾아냈다. 그 안으로 들어온 나는, 시청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기서 땅 파고 들어가도, 다이아가 있을 지하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가능할 듯 ㅇㅇ

­충분할 거 같음.

제작대에서 상자 2개와 침대 2개를 만들고, 곧바로 인벤토리를 열었다.

제한 시간은 10분. 세팅해뒀던 타이머를 작동시키고, 막대기 양산에 들어갔다.

­오오 이제야 시작하는구만!ㅋㅋ

­과연….

남은 석탄은 25개. 혹시 모르니 아껴 써야 된다. 일단은 막대기 10개와 석탄 10개를 이용해, 횃불 40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남은 막대기로 돌 곡괭이 5개를 만들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9분 30초.

“…시작합니다!”

바닥의 흙을 파헤치면서,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파서 그런가, 여러 재질의 바위들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그런데 내겐 상자로 얻은 것과 만든 것을 합해서 돌 곡괭이가 무려 6개나 있다. 이 정도면 지하에 도달하기까지는 충분했다.

왜냐면 다른 스트리머들은 돌 곡괭이 2개로도 지하에 도착했으니까.

횃불을 중간마다 설치하면서 내려가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렸다. 남은 시간은 8분.

그으으으으으으읅­

바위들을 부수다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와와… 이건 무슨 소리인 거신가요오오….”

­그거 좀비 소리임 ㅋㅋ

­ㅋㅋㅋ 벽에 끼어있나 본데?

­소리 난 쪽 벽 허물면 좀비 튀어나올지도 모름.

“아항… 알려주셔서 감사한 거시에오오!”

어떤 시청자가 땅을 파다보면 소리가 들릴 거라는 말을 했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 뜻인가 보다.

옆에서 나는 소리를 무시한 채,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흠… 이쯤이면 슬슬 지하에 도착하지 않으려나?

­난 모르겠다 ㅋㅋ

­시간이 좀 걸리네….

앞으로 남은 시간은 6분 20초.

“…응?”

내 밑에 금광석 블록이 하나 보였다.

­오… 다 도착했나보네?

­근처 용암 조심

­금광석이 뜨는 거면, 더 파다보면 지하 도달할 듯.

“용암도 소리가 들리나요?”

­ㅇㅇ 부글부글 물 끓는 소리가 들림. 그거 들리면 주변에 마그마 흐르는 거임.

“호오오….”

­그런데 금이랑 다이아 캐려면 철 곡괭이가 필요한데….

­그러게. 철광석이 떠야 되는데, 그게 아직 안 뜨네. ㅋㅋㅋㅋㅋㅋ

시청자의 말대로, 나는 지금 금광석을 캘 수 없었다.

금광석 블록 자체를 부수는 건 가능하지만, 광석 자체를 온전히 얻어내려면 철 곡괭이가 필요했다.

이걸 부수기는 아까워서 옆을 뚫은 후에, 다시 밑으로 내려가 봤다.

“이거 철광석 블록 맞죠? 구리 아니죠?”

강철하면 떠오르는 게 은색이다. 그런데 이건 약간 구릿빛을 띄는 광석이었다. 긴가민가해서 시청자들에게 물어봤다.

­ㅇㅇ 맞음

­철광석 쉽게 얻었네, ㅊㅋ ㅋㅋ

­ㅋㅋㅋ 믿기 힘들겠지만 그거 구리 아님. 철임. ㅋㅋㅋ

­나도 색깔이 저래서 처음에 구리인 줄 앎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게임엔 구리가 아직 없음ㅋㅋ

난 이 블록을 보고, 구리 광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말을 듣고, 캐서 얻어 보니 정말 철광석이었다.

주변에 철광석이 더 있기에 캐다보니, 5개 얻었다. 광석 하나당 철 괴 하나니까, 이 정도면 철 곡괭이 하나를 만들 수 있겠지?

주변 공간을 약간 넓힌 후에, 제작대와 화로를 순서대로 만들었다. 그 후에 화로에 석탄 5개와 철광석 5개를 넣어 제련했다.

만들어진 철 괴 다섯 개로, 철 곡괭이 하나랑 철검 하나를 제작하여 장착.

­???

­ㅋㅋㅋ 눈나 뭐해? ㅋㅋㅋㅋ

­? 님 철검을 왜 거기에 장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하와와… 칼 여기에 장착하는 거 아닌 거신가요오?”

방패 모양 아이콘이 그려진 곳에 칼을 넣었더니, 캐릭터의 왼 손에 잘 장착이 되기에 이상함을 눈치 채지 못했다.

­님 그거 거기에 끼면 칼 못 휘두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와 눈나 정신 차려! 거기 방패 끼는 자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머하는 거야 ㅋㅋㅋㅋㅋ

­칼 한 번 써 보셈. 휘둘러지나ㅋ

시청자들의 말에, 마우스 우 클릭으로 칼을 써보려 했는데.

어라? 왼 손에 쥔 칼이 휘둘러지지 않았다. 정말 이게 아니었어???

[하또죽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칼도 곡괭이처럼 퀵 슬롯에 장착해서 쓰는 거임 ㅋㅋㅋㅋ

오호… 이제야 칼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헤헤… 내가 바보였네.”

잠깐 멈칫하며, 칼 사용법에 대해서 헤매서 그런가… 시간은 4분밖에 남지 않았다.

“으으… 이거 시간 안에 되려나….”

공간을 넓혀가면서 바위들을 거침없이 부숴갔다. 그러다가 어두컴컴한 틈을 발견했다.

“…여긴가?”

­흠….

­맞을 듯? 안으로 들어가 보셈.

­용암 발견하면 지하 다 도착한 거임.

어두운 게 꼭 뭐가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약간 겁이 났지만, 망설일수록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기에 결국 움직였다.

암흑 속에서 조심스럽게 횃불을 하나씩 설치하며 전진해나갔다.

찌직! 찌이익!

­ㅋㅋㅋ 박쥐 있나 보네

박쥐가 있든 말든 상관없었다. 내게는 오로지 다이아가 중요했으니까.

다행히 박쥐는 덤벼들지 않았다. 그래서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몬스터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다.

“하….”

스켈레톤과 좀비가 하나씩 있었다. 좀비는 아직 나를 못 봤지만, 스켈레톤은 이미 날 인식한 상황.

“후우… 덤벼든다면 어쩔 수 없지… 검성 하와와가 너희들을 상대해주겠다!!! 이야아아아압!!”

­ㅋ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ㅋㅋ

­검성 하와와 무엇ㅋㅋㅋㅋㅋㅋ

­ㅋㅋ 컨셉 진짜 개 웃기네 ㅋㅋ

스켈레톤이 화살을 장전했다. 그걸 보고 나는 지그재그로 번갈아 움직였다.

“후훗… 느려!”

녀석의 화살을 피하고,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하이야아아아압!!!”

칼을 막 휘두르니, 녀석이 맥을 못 추고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그으으으으으읅!!

어느 새 좀비가 나를 인식하고 가까이 다가왔다.

“어딜 감히! 내가 그러케 만만해에에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분노의 칼춤을 선보이는 나.

덜그럭!

끄엙! 크에엑!

먼저 맞고 있었던 스켈레톤이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뒤이어 좀비도 체력이 다 했던 모양인지, 바닥에 힘없이 널브러졌다.

녀석들이 먼지처럼 사라져간 자리에는, 뼈다귀와 썩은 고기처럼 생긴 아이템이 보였다.

“후우….”

아까 엔더맨이 날 강하게 훈련(?)시켰던 탓일까?

거미 한 마리로도 쩔쩔맸던 내가 두 마리의 몹을 상대로 이겨내다니… 너무나도 뿌듯했다!

어디 보자, 남은 시간이… 겨우 2분 50초 남았다.

“호에에에에에에에!!”

이대로 미션을 실패할 순 없었다.

눈에 불을 켜고, 넓은 공간을 계속 수색해나갔다. 그러다가 블록을 밟는다는 게 뚫린 공간으로 발을 헛디뎌서 그 속으로 넘어가버렸는데.

“으으… 으음?”

낙하 판정으로 피가 두 칸 깎였긴 하지만, 체력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용암… 아니, 마그마 지대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게다가 저 멀리서 롤 플래티넘 색깔과 비슷해보이는 광석이 보였다.

“하와와… 저거 다이아 맞는 거신가요오?”

­ㅇㅇ 맞음

­오ㅋㅋ 다이아다ㅋㅋㅋ

­이야 ㅋㅋㅋㅋ 결국 찾긴 찾았네

­ㅋㅋㅋ 근데 저걸 어떻게 뚫음?

문제는 저 다이아 근처에 스켈레톤 두 마리와 좀비 두 마리가 서 있었다. 내가 저 쪽으로 넘어간 순간, 녀석들은 나를 보고 덤벼오겠지.

하아… 시간은 없는데… 어쩔 수 없지. 놈들을 잡기보다는, 아까처럼 조약돌 디펜스로 가자!

일단 저 곳으로 가려면 마그마 강을 건너야 했다. 그래서 나는 가지고 있던 조약돌을 이용해, 다리를 만들어서 건너갔다.

슈슉! 슉!

어김없이 화살이 날아왔다. 두 마리가 거의 동시에 쐈기에, 한 발은 어쩔 수 없이 맞았다.

피가 두 칸 깎였지만, 아직 체력은 절반 이상 남은 상태. 할 만 했다.

“드루와아아! 드루와, 이 시키들아!!!”

이제 좀비들도 나를 보고, 가까이 다가왔다.

녀석들이 서로 적당히 붙어오는 때를 노려, 돌아다니면서 조약돌로 벽을 둘러쳤다.

으어어어어어어….

좀비들이 너무 다가왔다 싶을 때는 칼을 휘둘러 녀석들을 뒤로 밀쳐내고, 또 다시 움직이면서 조약돌을 마구 깔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

화살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며, 녀석들을 가두는데 성공했다.

“다이아! 다이아아아아!!!”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황급히 다이아를 찾는 나.

눈앞에 그토록 원하던 다이아가 보였다.

“하와와와와와와~!”

다이아 광석에 곧바로 다가가, 철 곡괭이로 열심히 채굴해나갔다.

드디어 영롱한 다이아가 내 손에 쥐어졌고, 타이머를 신속히 멈췄다.

­ㅋㅋㅋㅋ 2초 남았어 ㅋㅋㅋㅋㅋ

­이걸 ㅋㅋㅋㅋㅋㅋ ㅁㅊ ㅋㅋㅋ

­ㅋㅋㅋ 아 ㅈㄴ ㅋㅋㅋㅋㅋㅋㅋ

“후우우….”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의자에 몸을 기대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얗게 불태웠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몸에 힘이 빠졌다.

[주식망한하와와 님, 별풍 20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너무 재밌어서 원래 천 개였는데 2천 개로 쐈음. 미션 성공 ㅊㅋ

[Dtivja 님, 별풍 5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이야 이걸 나진이… 아니, 이걸 하와와가….

[Cloudcat 님, 별풍 3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눈나 미션 축하해오!

[하또죽 님, 별풍 500개 후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걔네들한테 죽었으면 좋았는데, 까비! ㅋㅋㅋ

[지루하마 님, 별풍 500개 후원 감사합니다!] ­하와와님 추카추카!

“하와와… 다들 캄사합니다아앙!”

귓가에 계속 울려대는 후원 메시지가 너무 달달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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