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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와~ 예리니 방송에 와주셔서 고마운 거시에오!-24화 (24/100)
  • 〈 24화 〉 하와와 24화

    * * *

    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와 극대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거 크리퍼 있는 자리만 연속으로 걸리는데, 하와와 로또 각 아님?ㅋㅋㅋㅋㅋㅋ

    ­ㄴㄴ 나도 2번 이상 당해보긴 함

    ­모르지 ㅋㅋ 한 5번 연속으로 당하면 로또 각일 수도

    너무 빡친 나머지, 주먹 쥐고 책상을 후려치려다가 참았다.

    ­샷건이 마려운 하와와ㅋㅋㅋ

    ­ㅋㅋㅋ 근데 왜 안 침?ㅋㅋ

    ­치면 손 아프니까 안 치려는 거임 ㄹㅇ ㅋㅋ

    ­그만큼 아픈 건 싫다는 거지~ㅋ

    ­거, 참으면 해로운데 ㅋㅋ

    다른 스트리머들이 게임하는 거 봤을 때는 이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여러분, 이 겜 원래 이렇게 어렵나요?”

    ­난이도가 뭔데?

    시청자의 말에, 일단 부활부터 한 후에 ESC키를 눌러 설정을 들어가서 난이도를 확인해봤다.

    ­보통이네? ㅋㅋㅋ

    ­하와와한테는 보통도 힘들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ㅋㅋ 그냥 쉬움 하자

    ­평화로운 난이도로 ㄱㄱ

    “하와왓? 난이도 조절할 수 있어요? 평화로운 난이도란 것도 있어요?”

    ­난이도 클릭해보셈

    시청자의 말대로 난이도 버튼을 눌러보니까, ‘평화로움’부터 시작해서 ‘쉬움’, ‘보통’, ‘어려움’ 순서로 변경되었다.

    쉬움부터 어려움까진 대충 예상이 되는데, 평화로움은 대체 뭐야?

    “난이도 별로 차이가 있나요?”

    ­평화로움은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인 몹이 아예 안 나옴.

    ­그냥 무적 치트키 친다고 보면 됨.

    ­평화로움 난이도에서 NTN 터트리면 죽음?

    ­ㅁㄹ

    시청자들의 채팅으로 미뤄봤을 때, 평화로움 난이도는 방송용으론 부적합했다.

    왜냐? 스릴감이나 흥미진진한 장면 없이 너무 무난하게만 흘러가면 게임도 재미없고, 보는 사람도 재미없으니까.

    “하와와… 평화로움은 개노잼일 거 같은 거시에오오… 보통 난이도로 하는 거시에오오오….”

    ­괜찮겠음?ㅋㅋㅋㅋ

    ­보통 난이도도 처음 할 땐 개빡셈ㅋㅋㅋㅋㅋㅋ

    ­ㅋㅋ 그냥 쉬움 난이도로 하지?

    쉬움 난이도? 음….

    솔깃하긴 했지만, 쉬움도 왠지 난이도 이름부터가 너무 지루해보였다.

    “하와와… 다른 겜 할 때도 보통 난이도부터 시작했으니 갠찮은 거시에오오….”

    시스템 창을 끄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ㅋㅋㅋ 난 모르겠다~

    ­이제 5분 후에 빡치는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분이 머야, 1분만에 빡칠 듯ㅋ

    [주식망한하와와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10분 안에 다이아 하나 얻으면 별풍 천 개. 카운트는 막대기 만들면 시작하는 걸로.

    ­ㅋㅋㅋ 초보가 10분 안에 다이아 얻는 거 가능함? ㅋㅋ

    ­난 그거 5분이면 얻는데?

    ­아니 ㅋㅋ 님은 초보가 아니잖아

    ­초보라도 방법만 알면 할 수 있음 ㅋㅋㅋ

    ­ㅁㅊ ㅋㅋ 방법 알고 하면 누가 못해? ㅋㅋㅋ

    ­ㄹㅇ ㅋㅋ 알고 하면 재미없지ㅋ

    ­난 1분이면 가능함

    ­ㅋㅋㅋ 1분은 개에바임. 구라ㄴ

    어려운 건가…?

    일단은 해보기로 하고, 카메라 앞에서 방긋 웃으며, 후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시작했다.

    “하와와~ 주식망한하와와님~! 별풍 100개 캄사한 거시에오옹! 닉네임이 좀 그런 거시에오… 주식게임은 망했지만 실제 주식은 안 망한 거시에오오… 미션 감사합니당!”

    [Dtivja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저도 저기 주식망한하와와님 미션에 추가할게요. 완료하면 별풍 500개.

    “하와와~ Dtivja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당! 닉네임이 읽기가 쪼끔 어렵긴 한데, 닉네임의 유래가 궁금하네요~! 그… 미국 보면 어디 단체나 기구처럼 약자명이 있는데, 혹시 그런 걸까요? 음… 아무튼! 미션 추가 캄사한 거시에오오!”

    [Cloudcat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하와와 눈나, 나도 미션 추가 좀! 별풍 300개 콜!

    “하와와~ Cloudcat님! 별풍 100개 후원 캄사합니당! 클라우드 캣… 음… ‘캣 클라우드’를 뒤집어서 지은 닉네임이신 건가요? 검색해보니 ‘고양이 해먹’이라는 용품이 따로 있긴 하네요! 야옹이를 키우시는 거라면 어떻게 생긴 고양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미션 걸어주셔서 캄사해오!”

    ­ㅋㅋ 하와와 오늘따라 리액션 혜자네 ㅋㅋㅋㅋ

    ­오랜만의 후원이라 그럴 수도 있음 ㅋㅋㅋㅋㅋㅋ

    ­야 근데 이거 어려운 미션인 거냐? 왤캐 많이 거는 거임? ㅋㅋㅋ

    ­안전자산이라도 되나보지ㅋㅋㅋ

    ­나였으면 5분 안에 깨고 꿀꺽하는 건데… 부럽다! ㅋㅋㅋㅋ

    ­그럼 너도 방송을 키던가 ㅋㅋ

    ­ㄹㅇ ㅋㅋ

    잠깐… 그런데 막대기가 뭐지?

    지금 내 인벤토리엔 아무것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만들어?

    “하와와… 막대기는 오또케 만드는 거시에오오?”

    ­나도 ㅁㄹ

    ­그거 지금 만들면 님 ㅈ댐ㅋㅋㅋ

    ­일단 재료부터 파밍 ㄱㄱ

    “재료요?”

    으음… 그러고 보니, 다른 스트리머들은 땅이나 나무를 손으로 막 치면서 부숴버리던데….

    “혹시 막대기 재료가 나무인 거신가요오?”

    ­ㅇㅇ

    [86885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님 손톱에 피나도록 나무 긁어서 파밍하면 됨 ㅇㅇ

    후원 메시지 댕 웃기네ㅋㅋㅋ

    “하와와… 86885니이임! 별풍 100개 후원 캄사한 거시에오오! 그러케 하면 예리니 아포요오오ㅜㅜ”

    ­크으~ 하와와 커여워어어!!

    ­에구 내 시끼 귀엽당!!

    ­애교하는 거 ㅈㄴ 살살 녹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와가 내 딸이었으면ㅎ

    일단은 나무를 한 번 쳐(?)볼까?

    기둥 색깔이 특이하게 회색인 나무를 조준하고, 마우스 우 클릭을 해봤으나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왼쪽 버튼을 눌러보니….

    슥슥슥슥슥슥슥­!

    캐릭터가 나무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 상태로 화면을 가만히 보니까, 문지르는 위치의 나무 기둥이 점점 금이 가더니….

    빠각­!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장난감 블록? 상자? 같은 아이템이 떨어졌다.

    캐릭터를 움직이자, 음료수 빨아먹듯이 호로록! 캐릭터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벤토리를 열어보니, 아카시아나무 원목을 얻었는데….

    “하와와… 이걸로 막대기는 어떻게 만드는 거신가요오….”

    ­인벤토리 열어보셈

    “열었어오.”

    ­거기서 제작 4칸 보임?

    “넹.”

    ­일단 그 4칸 중 아무거나 한 칸 골라서 아까 얻은 나무 기둥 넣어보셈.

    “원목이요?”

    ­ㅇㅇ

    시청자의 말을 따라 움직여보니, 아카시아나무 판자를 얻었다!

    “호오오옹! 신기한 거시에오오….”

    템을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처음 접해봐서 재미있었다.

    ­일단 그렇게 판자를 얻으면 됨. 그 다음은 제작 칸 4칸 중에서 세로로 2칸을 판자로 채워보셈.

    “…이렇게요?”

    ­ㅇㅇ

    오오… 이렇게 막대기를 만들면 되는 거구나.

    그런데 잠깐만.

    분명 재료를 많이 얻으라고 했었는데, 그게 무슨 뜻이지?

    “지금 막대기 만들면 안 되죠?”

    ­만들어도 됨 ㄱㄱ

    ­그냥 만드셈 ㅋㅋㅋㅋ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이 나쁜 놈들아ㅋㅋㅋㅋㅋㅋ

    ­지금 만들어도 후회 안 할거면 만들어도 됨

    채팅창 반응을 보니, 왠지 지금 만들면 망할 수도 있겠다고 여겼다.

    [따라랏쥐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막대기 가즈아아아!!

    “하와왓?! 따라랏쥐님~! 별풍 100개 후원 캄사한 거시에오오오! 막대기 만드는 건 나중에 하는 거시에오오오!”

    시청자들에게 왜 재료를 많이 모아야 하는지 이유를 듣고 싶어서 물어보려 했는데, 때마침 후원 타이밍이 절묘하게 들어왔다.

    후원에 리액션을 해준 나는, 질문을 하기가 귀찮아져서 캐릭터를 움직이며 이것저것 부수기 시작했다.

    조약돌… 흙… 모래… 이런 게 쓸 곳이 있을까?

    ­하와와님 나무를 많이 캐는 거시에오옹….

    ­막대기 많이 필요할 거임

    ­제작대부터 만드새오!

    “하와와… 제작대는 어떻게 만드는 거신가요오오?”

    ­아까 막대기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게, 이번엔 제작 4칸을 다 판자로 채우면 됨.

    시청자의 말에 그대로 움직이려고 하는데….

    쯔이이이이익!

    괴상한 소리와 함께, 캐릭터가 타격을 입고 움찔거렸다. 체력을 보니 피가 1칸 정도 달아있었다.

    “호에에에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커다란 거미가 내 캐릭터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와와… 이거 어떠케 잡는 거신가요오오….”

    ­그냥 마우스 좌 클릭으로 때려패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기 없으니 그냥 맨손으로 쳐 잡아야지, 방법이 있나 ㅋㅋ

    키이이이이익!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거미가 달려들었다! 한 방을 또 얻어맞고, 거미에게 밀려나는 나.

    “으으으!”

    시청자가 알려주는 대로 마우스 좌 클릭을 연타하면서, 거미에게 가까이 가보는데… 공격하는 모션이 거미를 쓰다듬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뭐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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