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 하와와 24화
* * *
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와 극대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거 크리퍼 있는 자리만 연속으로 걸리는데, 하와와 로또 각 아님?ㅋㅋㅋㅋㅋㅋ
ㄴㄴ 나도 2번 이상 당해보긴 함
모르지 ㅋㅋ 한 5번 연속으로 당하면 로또 각일 수도
너무 빡친 나머지, 주먹 쥐고 책상을 후려치려다가 참았다.
샷건이 마려운 하와와ㅋㅋㅋ
ㅋㅋㅋ 근데 왜 안 침?ㅋㅋ
치면 손 아프니까 안 치려는 거임 ㄹㅇ ㅋㅋ
그만큼 아픈 건 싫다는 거지~ㅋ
거, 참으면 해로운데 ㅋㅋ
다른 스트리머들이 게임하는 거 봤을 때는 이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여러분, 이 겜 원래 이렇게 어렵나요?”
난이도가 뭔데?
시청자의 말에, 일단 부활부터 한 후에 ESC키를 눌러 설정을 들어가서 난이도를 확인해봤다.
보통이네? ㅋㅋㅋ
하와와한테는 보통도 힘들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ㅋㅋ 그냥 쉬움 하자
평화로운 난이도로 ㄱㄱ
“하와왓? 난이도 조절할 수 있어요? 평화로운 난이도란 것도 있어요?”
난이도 클릭해보셈
시청자의 말대로 난이도 버튼을 눌러보니까, ‘평화로움’부터 시작해서 ‘쉬움’, ‘보통’, ‘어려움’ 순서로 변경되었다.
쉬움부터 어려움까진 대충 예상이 되는데, 평화로움은 대체 뭐야?
“난이도 별로 차이가 있나요?”
평화로움은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인 몹이 아예 안 나옴.
그냥 무적 치트키 친다고 보면 됨.
평화로움 난이도에서 NTN 터트리면 죽음?
ㅁㄹ
시청자들의 채팅으로 미뤄봤을 때, 평화로움 난이도는 방송용으론 부적합했다.
왜냐? 스릴감이나 흥미진진한 장면 없이 너무 무난하게만 흘러가면 게임도 재미없고, 보는 사람도 재미없으니까.
“하와와… 평화로움은 개노잼일 거 같은 거시에오오… 보통 난이도로 하는 거시에오오오….”
괜찮겠음?ㅋㅋㅋㅋ
보통 난이도도 처음 할 땐 개빡셈ㅋㅋㅋㅋㅋㅋ
ㅋㅋ 그냥 쉬움 난이도로 하지?
쉬움 난이도? 음….
솔깃하긴 했지만, 쉬움도 왠지 난이도 이름부터가 너무 지루해보였다.
“하와와… 다른 겜 할 때도 보통 난이도부터 시작했으니 갠찮은 거시에오오….”
시스템 창을 끄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ㅋㅋㅋ 난 모르겠다~
이제 5분 후에 빡치는 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분이 머야, 1분만에 빡칠 듯ㅋ
[주식망한하와와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10분 안에 다이아 하나 얻으면 별풍 천 개. 카운트는 막대기 만들면 시작하는 걸로.
ㅋㅋㅋ 초보가 10분 안에 다이아 얻는 거 가능함? ㅋㅋ
난 그거 5분이면 얻는데?
아니 ㅋㅋ 님은 초보가 아니잖아
초보라도 방법만 알면 할 수 있음 ㅋㅋㅋ
ㅁㅊ ㅋㅋ 방법 알고 하면 누가 못해? ㅋㅋㅋ
ㄹㅇ ㅋㅋ 알고 하면 재미없지ㅋ
난 1분이면 가능함
ㅋㅋㅋ 1분은 개에바임. 구라ㄴ
어려운 건가…?
일단은 해보기로 하고, 카메라 앞에서 방긋 웃으며, 후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시작했다.
“하와와~ 주식망한하와와님~! 별풍 100개 캄사한 거시에오옹! 닉네임이 좀 그런 거시에오… 주식게임은 망했지만 실제 주식은 안 망한 거시에오오… 미션 감사합니당!”
[Dtivja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저도 저기 주식망한하와와님 미션에 추가할게요. 완료하면 별풍 500개.
“하와와~ Dtivja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당! 닉네임이 읽기가 쪼끔 어렵긴 한데, 닉네임의 유래가 궁금하네요~! 그… 미국 보면 어디 단체나 기구처럼 약자명이 있는데, 혹시 그런 걸까요? 음… 아무튼! 미션 추가 캄사한 거시에오오!”
[Cloudcat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하와와 눈나, 나도 미션 추가 좀! 별풍 300개 콜!
“하와와~ Cloudcat님! 별풍 100개 후원 캄사합니당! 클라우드 캣… 음… ‘캣 클라우드’를 뒤집어서 지은 닉네임이신 건가요? 검색해보니 ‘고양이 해먹’이라는 용품이 따로 있긴 하네요! 야옹이를 키우시는 거라면 어떻게 생긴 고양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미션 걸어주셔서 캄사해오!”
ㅋㅋ 하와와 오늘따라 리액션 혜자네 ㅋㅋㅋㅋ
오랜만의 후원이라 그럴 수도 있음 ㅋㅋㅋㅋㅋㅋ
야 근데 이거 어려운 미션인 거냐? 왤캐 많이 거는 거임? ㅋㅋㅋ
안전자산이라도 되나보지ㅋㅋㅋ
나였으면 5분 안에 깨고 꿀꺽하는 건데… 부럽다! ㅋㅋㅋㅋ
그럼 너도 방송을 키던가 ㅋㅋ
ㄹㅇ ㅋㅋ
잠깐… 그런데 막대기가 뭐지?
지금 내 인벤토리엔 아무것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만들어?
“하와와… 막대기는 오또케 만드는 거시에오오?”
나도 ㅁㄹ
그거 지금 만들면 님 ㅈ댐ㅋㅋㅋ
일단 재료부터 파밍 ㄱㄱ
“재료요?”
으음… 그러고 보니, 다른 스트리머들은 땅이나 나무를 손으로 막 치면서 부숴버리던데….
“혹시 막대기 재료가 나무인 거신가요오?”
ㅇㅇ
[86885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님 손톱에 피나도록 나무 긁어서 파밍하면 됨 ㅇㅇ
후원 메시지 댕 웃기네ㅋㅋㅋ
“하와와… 86885니이임! 별풍 100개 후원 캄사한 거시에오오! 그러케 하면 예리니 아포요오오ㅜㅜ”
크으~ 하와와 커여워어어!!
에구 내 시끼 귀엽당!!
애교하는 거 ㅈㄴ 살살 녹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와가 내 딸이었으면ㅎ
일단은 나무를 한 번 쳐(?)볼까?
기둥 색깔이 특이하게 회색인 나무를 조준하고, 마우스 우 클릭을 해봤으나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왼쪽 버튼을 눌러보니….
슥슥슥슥슥슥슥!
캐릭터가 나무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 상태로 화면을 가만히 보니까, 문지르는 위치의 나무 기둥이 점점 금이 가더니….
빠각!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장난감 블록? 상자? 같은 아이템이 떨어졌다.
캐릭터를 움직이자, 음료수 빨아먹듯이 호로록! 캐릭터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벤토리를 열어보니, 아카시아나무 원목을 얻었는데….
“하와와… 이걸로 막대기는 어떻게 만드는 거신가요오….”
인벤토리 열어보셈
“열었어오.”
거기서 제작 4칸 보임?
“넹.”
일단 그 4칸 중 아무거나 한 칸 골라서 아까 얻은 나무 기둥 넣어보셈.
“원목이요?”
ㅇㅇ
시청자의 말을 따라 움직여보니, 아카시아나무 판자를 얻었다!
“호오오옹! 신기한 거시에오오….”
템을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처음 접해봐서 재미있었다.
일단 그렇게 판자를 얻으면 됨. 그 다음은 제작 칸 4칸 중에서 세로로 2칸을 판자로 채워보셈.
“…이렇게요?”
ㅇㅇ
오오… 이렇게 막대기를 만들면 되는 거구나.
그런데 잠깐만.
분명 재료를 많이 얻으라고 했었는데, 그게 무슨 뜻이지?
“지금 막대기 만들면 안 되죠?”
만들어도 됨 ㄱㄱ
그냥 만드셈 ㅋㅋㅋㅋ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이 나쁜 놈들아ㅋㅋㅋㅋㅋㅋ
지금 만들어도 후회 안 할거면 만들어도 됨
채팅창 반응을 보니, 왠지 지금 만들면 망할 수도 있겠다고 여겼다.
[따라랏쥐 님, 별풍 100개 후원 감사합니다!] 막대기 가즈아아아!!
“하와왓?! 따라랏쥐님~! 별풍 100개 후원 캄사한 거시에오오오! 막대기 만드는 건 나중에 하는 거시에오오오!”
시청자들에게 왜 재료를 많이 모아야 하는지 이유를 듣고 싶어서 물어보려 했는데, 때마침 후원 타이밍이 절묘하게 들어왔다.
후원에 리액션을 해준 나는, 질문을 하기가 귀찮아져서 캐릭터를 움직이며 이것저것 부수기 시작했다.
조약돌… 흙… 모래… 이런 게 쓸 곳이 있을까?
하와와님 나무를 많이 캐는 거시에오옹….
막대기 많이 필요할 거임
제작대부터 만드새오!
“하와와… 제작대는 어떻게 만드는 거신가요오오?”
아까 막대기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게, 이번엔 제작 4칸을 다 판자로 채우면 됨.
시청자의 말에 그대로 움직이려고 하는데….
쯔이이이이익!
괴상한 소리와 함께, 캐릭터가 타격을 입고 움찔거렸다. 체력을 보니 피가 1칸 정도 달아있었다.
“호에에에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커다란 거미가 내 캐릭터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와와… 이거 어떠케 잡는 거신가요오오….”
그냥 마우스 좌 클릭으로 때려패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기 없으니 그냥 맨손으로 쳐 잡아야지, 방법이 있나 ㅋㅋ
키이이이이익!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거미가 달려들었다! 한 방을 또 얻어맞고, 거미에게 밀려나는 나.
“으으으!”
시청자가 알려주는 대로 마우스 좌 클릭을 연타하면서, 거미에게 가까이 가보는데… 공격하는 모션이 거미를 쓰다듬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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