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화
하지만 그녀의 희망과 달리…, 하이젤이 성으로 오가는 일은 적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그는 가면 갈수록 본래의 마왕다운 모습을 잃어버렸다. 용사와의 격차가 줄어들수록, 무력이 강해질수록 그는 다른 것에 관심을 잃어 갔다.
처음은 마족들이었다.
“제 목숨을 받아 주십시오!”
“마왕님께 힘이 되어 영광입니다!”
“영광스러운 미래를 위하여!”
움직일 수 없는 부상자들뿐만이 아니었다. 몸이 성하나 제대로 된 전력이 되지 못하는 이들.
그런 이들 또한 열성적으로 목숨을 바쳤다.
하이젤은 감흥 없는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 비친 감정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는 없었다.
“…마왕! 이럴 때가 아니야! 지금…!”
“상관없다.”
하이젤은 용사를 무시했다.
그의 공격이 멀리서 전투를 살피던 이들의 몸을 터트렸다.
그것에 적아의 구분은 없었다.
마족이든, 다른 종족이든 상관치 않았다.
“…마왕, 완전히 놓아 버렸구나.”
용사가 쓰게 웃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눈앞의 마왕은 이미 그가 알던 이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혼자라도.
용사는 그 생각을 품으며 마왕에게 달려들었다. 그를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상이 그를 도왔듯 하이젤은 죽지 않았다.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도.
죽으리라 확신한 필살기에도.
몸의 반절을 갈아 넣을 정도의 일격에도.
하이젤은 외줄 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살아나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 명의 실력은 백중세가 되어 갔다.
용사도 빠르게 성장했으나, 생명체를 죽여 그 힘으로 성장한 마왕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이젤은 용사와 호각을 이루었고, 그렇기에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지 않았다.
-무력을 더 높여야 한다.
마족을 위해서.
가끔 의문이 들기는 했다.
‘정말로? 마족을 위한다고?’
안개에 가려진 정신이 몸부림치듯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
그날 그는 마왕성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몇 년 전처럼 변함없는 모습의 릴리트가 있었다.
“…릴리트, 내가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마왕님이 옳지 않으면 누가 옳겠어요.”
“그래, 그렇지. 하지만….”
하이젤의 물음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의 행동이 이상해졌다는 건 가까이에 있던 그녀가 제일 잘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관없는 일이다.
“마왕님은 용사를 쓰러트리는 일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그 후에 생각하셔도 늦지 않아요. 결국,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이는 것이니.”
릴리트는 비겁한 변명을 그에게 주었다.
하이젤은 그녀의 답에 멍한 표정을 짓더니,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그렇다면… 일단 용사를 쓰러트리는 게 급선무겠군.”
고맙다.
하이젤은 답이라도 얻은 것처럼 마왕성을 떠났다.
그러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듯 하이젤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다.
-좀 더 강해져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모두를 죽여서라도….
‘더.’
아래도, 더 아래로.
사선을 지났고, 죽음을 넘겼다.
하이젤은 이제 누구를 죽이든 거리낌을 느끼지 못했다.
그들을 죽일 때 들던 일말의 양심도 더는 그를 흔들 수 없었고, 그 또한 무감정한 얼굴로 개미를 눌러 죽이듯 사람을 죽여 나갔다.
“마왕이다!”
“마왕이 나타났다!”
“어서, 어서 근처 지역에 계신 용사님을…!”
마왕.
이제는 그 다른 수식어도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 그가 나타나는 곳이면 어느 누구도 두려움에 떨지 않는 이가 없었다.
한 명을 제외하고.
쾅-!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청년의 등장에 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용사인가? 분명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들었는데.”
“감이 안 좋아서 남아 있었지.”
용사는 입술 끝을 올린 채로 얼굴이 굳었다. 무기를 맞대며 흘러들어오는 힘이, 결코 자신에 못지않았으니까. 하지만…, 아직까지는.
용사가 더 우위였다.
그건 몇 년 전에 꼭두각시 짓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친 결과기도 했고, ‘놈들’이 원하는 지향점과 같기 때문이기도 했다.
용사가 움직였다. 하이젤 역시 그와 부딪쳤지만, 그들의 간격은 평행선을 달렸다.
마왕은 인상을 찌푸렸다.
‘…어디까지.’
언제까지 강해지는 거냐.
그의 가슴에서 한 감정이 어둡게 일렁였다. 그건 용사와 달리 다른 이들의 목숨으로 강해졌다는 것에 대한 자기혐오가 뒤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 감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신 하나의 생각이 각인처럼 그의 머리에 새겨졌다.
-조금만 더 죽인다면….
그를 이길 수 있다.
마왕의 눈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가 근처 마족의 주둔지를 향해 달렸다.
그렇게 3년이 더 지났다.
마족과 제국 모두 거의 괴멸에 이를 정도로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문명이 무너져 내릴 정도는 아니었으나,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제국의 도시 몇 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무너져 내렸고, 교단 역시 무너져 내려 교단 하나에 몇 명의 신도밖에 없는 우습기 짝이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이젤은 일 년 전부터 마왕성으로 향하는 발길을 끊었다.
더는 그곳에 관심을 끌 만한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의 그는 무력을 높이는 것, 그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마족도, 마계도 그리고 한낱 서큐버스 역시.
그는 날아오는 빛줄기를 익숙하게 쳐내며 제자리에 멈춰 섰다.
“…마왕, 인제 그만 정신 좀 차리면 안 되겠냐?”
목소리의 주인은 역시나였다. 용사는 간절함이 섞인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하이젤이 바뀌었음을 알고는 죽이려 들었다가, 얼마 전부터는 전처럼 그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그 소리인가? 지겹지도 않나?”
“…지금 무슨 상황인지는 알아?”
용사는 이를 악물었다. 자신과 마왕의 전투, 마족과 제국의 전쟁은 세상을 망가트렸다. 자신이 죽인 마족, 그가 죽인 제국민들이 얼마인가.
전투의 여파로 붕괴된 도시는 얼마고?
“굴레의 끝이 다가온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
하이젤의 동공이 축소되었다. 그의 몸이 빛으로 반짝이더니 허공으로 솟구쳤다. 용사가 사라진 자리에는 거대한 가시가 솟구쳐 올랐다.
“그놈의 굴레, 굴레! 지겹기 짝이 없다! 어서 목을 내놓아라. 아니면….”
제국의 도시가 하나 더 사라질 테니.
하이젤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하자 공간이 뒤틀렸다. 기세만으로 주위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힘. 그의 힘은 저 천상의 신에 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놈들도 이 정도도 아니야.’
마왕의 힘을 보고 틀어박힌 겁쟁이들.
신들은 지상의 신도가 죽어감에도 절대 본체로 내려오지 않았다.
하긴 당연하기도 했다.
다섯 대신의 힘을 받은 사도가 마왕의 일격에 머리가 터져나갔으니.
마왕의 강함은 비정상적이었다.
죽인 것만으로 힘이 늘어나다니, 이게 가능한가?
‘나도 마찬가지인가.’
자신 역시 과거,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상의 기록을 뒤져 보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힘을 추구했을지 모르겠다.
눈앞의 마왕처럼.
그는 마왕이 한눈을 판 틈을 타 매섭게 공격하는 마왕을 막아 세웠다.
몇 달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그는 하이젤이 필요했다. 그의 힘이 필요했고, 일말이더라도 세상의 살길을 열기 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회색 재앙이 나타나 모든 걸 끝내 버리기 전에.
“또 밀리다니!”
밀려들어 오는 절망 사이에서 하이젤은 고함을 질렀다.
으득-
벌써 몇 년째인가.
얼마를 죽였고, 얼마를 희생했지?
순간적으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머리의 두통은 간헐적으로 그를 쑤셨고, 고통 역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이게 정말 옳은가?
언제부터 마족을 죽이는 게 아무렇지 않아졌지?
병사들을 직접 이끌었던 게 언제였지?
왜.
‘나는.’
머리가 텅 비었다. 눈을 깜빡하니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륙 중부인 것 같았다. 계속 전투가 이어지면서 여기까지 밀려온 듯했다.
‘용사는 근처까지 왔나?’
어쨌든….
‘제물이 더 필요하다.’
그를 박살 내려면 아직도 힘이 더 필요했다. 마침 감각의 끝에 도시 하나가 걸렸다.
중부가 망가진 지 몇 년은 되었는데도 그곳은 관리가 잘된 것 같았다. 거기에 사는 마족의 수도 마찬가지. 수천을 넘어 일만이 넘는 숫자가 모여 있었다.
이 정도라면 중부에 흩어진 마족을 전부 모은 것이 확실했다.
‘운이 좋군.’
마족은 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이들이었다. 그건 그들의 의지였고, 당연한 희생이었다. 마족은 마왕을 위하고, 마왕 역시 마족을 위한다. 얼마나 이상적인가?
도시의 광장으로 향하자 그들이 마왕이 올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모여 있었다.
그 중앙에는 한 여자가 우두머리 행세를 했다.
‘…서큐버스?’
약소 종족이 대장 노릇을 하다니 신기한 노릇이군.
그녀에 대한 감상은 딱 거기까지였다. 하이젤이 손을 치켜들었다. 도시의 위로 거대한 손바닥이 나타났다.
“…마왕님!”
밑에서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이젤이 잠시 멈칫했다. 뭔가 잊고 있던 것이 떠오르는 듯했다.
“마왕님!”
다시 소리가 들렸다.
하이젤의 표정이 멍하게 변했다. 그는 흐려진 눈으로 아래를 바라봤다. 서큐버스, 서큐버스?
릴리….
-마족 하나가 살기를 바라는구나.
‘살기를….’
-마왕을 위해 죽는 것은 당연한 것. 들을 가치도 없으니 죽여라.
무언가 떠오르던 것 같았는데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별것 아니라는 거겠지. 그는 왠지 모르게 움찔거리는 손을 부여잡으며 힘을 가했다.
살길을 찾던 마족들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누구도 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짓눌렸고, 곧 그들의 피로 바닥이 붉게 물들었다.
혈화가 피어났다.
하이젤은 늘어난 힘을 느끼며 천천히 내려갔다.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아니다, 시답지 않은 생각이다. 관심 가질 필요 없다. 하지만 그는 왠지 모르게 낯이 익은 듯한 도시를 보았다. 그러다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봤다.
릴리트가 있었다.
“아?”
육성으로 소리가 튀어나왔다.
방금 본 게 뭐지? 이름 없는 서큐버스가 아니었나? 머리에 두통이 일었다. 다시 눈을 깜박이자 이름 없는 서큐버스가 보였다. 그가 안도 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릴리트가 여기 있을 리 없지.’
그녀는 마왕성에 있을 것이다.
찾아가지 않은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왜 발길을 끊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분명 별 이유 아닐 것이다.
그렇게 다시 고개를 돌린 그는 마왕성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내리니 뭉개진 시체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름 없는 서큐버스가 아니었다.
“……아.”
꿈이 아니었다.
릴리트가 뭉개진 모습으로 바닥에 있었다.
-릴리트면 뭐 어떤가. 어차피 일개의 서큐버스일 뿐인데.
-지금은 힘을 늘릴 때가. 당장 다른 도시로 가야….
으드득-
이빨이 깨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니다.”
속에서 알게 모르게 들려오던 생각이 끊어졌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이어졌다.
-어차피 그녀도 마왕을 위해 죽었으니 만족할….
쾅-
하이젤이 자신의 머리를 내려쳤다.
뼈가 박살 나며 피가 튀었다. 생각이 끊어졌다. 자신의 것인, 아니 자신의 것이 아닌 생각이 끊어지며 진짜 제 생각을 이어 나갔다.
머리를 계속 내려쳤다.
굴레, 굴레, 굴레….
‘굴레를 깨야 한다, 마왕.’
하이젤의 얼굴에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잠을 잘 필요 없는 몸이었지만, 졸음이 몰려왔다. 머릿속에서는 끝없이 두통이 밀려왔고, 속에서는 구역질이 올라왔다.
그가 하늘을 바라봤다.
“이것이었나. 이게, 그 굴레라고?”
웃음이 나왔다. 하이젤은 한동안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배가 아파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의 어리석음이, 죽은 마족들의 시체와 전투, 전쟁 그 모든 것이.
꼭두각시 질이라….
참 지독했다.
그 대가 역시.
“용사!”
하이젤은 크게 소리 질렀다. 어차피 용사 역시 이 근처에 있는 게 분명했다.
“용사 나와라! 용사! 당장 나오란 말이다!”
용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광장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하이젤의 모습을 살핀 뒤 의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뭐 하자는 거야?”
홱 돌아보는 하이젤의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네 일을 도우면 마족 하나를 살릴 수 있나?”
“…뭐라고? 잠깐.”
그는 주변을 살피더니, 밝아진 얼굴로 물었다.
“…굴레를 깼구나.”
“그래, 시선이 느껴지는군.”
의식하고 나니 깨닫는 건 금방이었다. 그의 무위는 저 천상의 신들을 뛰어넘었다. 용사를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굴레는 정해진 길로 걷게 만드는 힘이었다.
용사는 용사처럼.
마왕은 마왕처럼.
그 굴레를 조종하는 놈들이 이 시선의 주인이겠고.
“그래, 그러니까….”
용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순간, 세상이 흔들렸다.
쿠우웅-
하늘로는 검고, 하얀 두 가지의 빛이 떠올랐고, 지상에서는 잿빛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 충돌의 여파에 두 명의 몸이 찢어졌다.
하늘의 별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나 싶더니 곧 추락하기 시작했다.
용사가 어두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늦었네.”
“그게 무슨….”
하이젤이 무언가 물어볼 틈도 없었다. 재앙이 일어난 듯 땅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갈라진 틈으로 건물이 부서졌다.
천상의 신들이 떼거리로 추락하고 있었다.
세상의 종말이 일어난 듯 하늘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용사는 넋을 놓은 하이젤을 보며 소리쳤다. 이제 시간이 없다. 그는 릴리트를 쳐다봤다.
“…죽은 지 얼마 안 됐으면 살릴 수 있어. 너는 그녀 대신 죽을 수 있냐?”
하이젤의 얼굴이 굳어진다 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용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소한의 준비는 해 뒀다.’
유적.
빛의 마법사에게도 마법을 보존하라 했으니 어떻게든 할 것이다.
그는 잴 것도 없이 엘릭서를 릴리트의 몸에 뿌렸다. 망가진 몸이 꿈틀거리더니 빠르게 수복되었다. 하이젤은 자신의 힘으로 공간을 찢었다.
그녀의 몸이 순식간에 마계의 어딘가로 향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하이젤은 고개를 들었다.
회색빛 재앙이 지상에 강림했다.
그리고 세상이 반쯤 멸망했다.
* * *
『이번에는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하였다.』
『놈을 끝장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한 번 죽이는 것에는 성공했지.』
『하지만 힘이 소비된 것도 마찬가지다. 전 시대의 거인 사태를 잊었나?』
『…너무 많은 지원을 해 준 탓에 그 힘을 다른 곳에 사용했지.』
『하지만 그놈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상대는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며 간섭을 최소한으로 한다.』
『동의하지.』
『그를 위해 발전 정도를 늦추고, 간섭을 최소화할 다른 손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다른 변수를 위한 방법도 찾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