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한 검성은 방송한다-21화 (21/81)

〈 21화 〉 19화­쉽네요

* * *

#19화

탁!

나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미니언을 죽였다.

+15G

[레벨업!]

미니언을 죽임과 동시에 골드와 경험치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것으로 3레벨을 달성했다.

나는 레벨업으로 얻은 스킬 포인트를 [후려치기]에 투자했다.

이것으로 내 모든 기본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회만 있으면....’

그렇게 기회를 노리고 있을 때.

순간, 적 비루스가 나에게서 시선을 때고 미니언을 향했다.

HP가 떨어진 미니언을 막타치기 위해서 시위를 당겨 쏘았다.

“[나아가는 주먹!]”

나는 공격이자 이동기를 사용해 비르스의 앞까지 왔다.

“[일격]!”

“....!”

공격강화를 사용하고 녀석의 옆그리를 주먹으로 강타했다.

원래는 앞으로 뻗으려 했으나 녀석의 뒤에는 포탑이 있었다.

녀석을 밀어버리면 녀석은 포탑안, 즉 안전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니 딜교를 건 의미가 없어진다.

“[마계의 대지].”

적 비루스가 스킬을 발동했다.

일정 반경내가 검붉은 땅으로 변했다.

‘슬로우인가?’

내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느려진 것이 느껴졌다.

‘치유감소도 붙어있네.’

하지만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후려치기]!”

나는 오른발은 한 발자국 내밀며 스킬을 발동 시켰다.

이 후려치기는 발이든 주먹으로든 옆으로 후려치는 스킬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전설을 쓰면서 눈치챈 것이 있다.

‘조금이지만 이 스킬을 쓰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간다!’

“하하! 안 맞는다고!”

비루스 녀석은 내가 실수로 스킬을 남발한 줄 알고 착각하는 듯했으나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후웅!

“우왓!”

조금이나마 거리가 가까워짐과 동시에 나는 발을 휘둘렀다.

아슬아슬하게 발이 녀석의 흉뷰를 스쳤다.

“깜짝아! [마기 화살]!”

적 비루스는 빠르게 뒷걸음치며 스킬을 발동시켰다.

거대하고 붉은 화살이 나에게 날아왔다.

“어딜!”

나는 가볍게 점프했다.

그리고 화살을 밟고 점프했다.

“뭐야 시발! 이게 말이 되는거야?!”

적 비루스가 놀란 듯 욕을 내뱉었다.

화살을 피해내고 밟았지만 그때 강렬한 진동이 느껴졌다.

그 행위도 공격판정이었던 걸까 내 HP가 다소 줄어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녀석에게 완전히 붙는데 성공했다.

“[일격]!”

나는 쿨타임이 다시 돌아온 [일격]을 가했다.

“시발! [마기 충전]!”

녀석의 활에 붉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아마 내 [일격]과 같은 공격강화계 스킬인 것으로 기억한다.

쐐엑! 푹!

녀석의 활이 내 어깻죽지에 박혔지만 나는 괘념치 않았다.

녀석의 공격강화 스킬은 내 [일격]과 다르게 단 한순간만 강해지는게 아니라 일정 시간동안 ‘조금’ 강해지는 것 뿐이니까.

내 HP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하아압!”

나는 바닥에 착지하는 대신 녀석의 얼굴에 무릎을 꽂아넣어주었다.

“크허억!”

퍼벅!

그리고 이어서 주먹으로 녀석의 옆머리를 쳤다.

[비루스 HP:8%]

나는 공격하려다가 애매하게 멀어진 거리에 [나아가는 주먹]을 사용하려 했으나 이 스키은 이동기이자 공격기인 스킬이었기에 쿨타임이 길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순간 [후려치기]의 쿨타임이 돌아온 것이 확인되었다.

“[후려치기]!”

나는 앞으로 조금 나아가지며 내 주먹은 녀석을 옆구리에 적중했다.

[퍼스트 블러드!]

[적 비루스 님이 처치당했습니다.]

전장 곳곳에 알림이 갔다.

“쉽네요.”

­뭐야 시발

­3레벨 되고 비루스가 잠깐 눈 땐 사이를 그렇게 캐치한다고?

­아니 것보다 피지컬에서 지리게 되는데

­화살 어케 밟았누?

­저게 사람인가 ㅋㅋ

­저건 사람이 아니라 초인이지 ㅋㅋ

방송 채팅창이 불타 올랐다.

­이게 바로 매드무비인가

­쉽네요 라니 쉽게요 si발

­와! 쉬우셨구나?

“그럼 이제 빠르게 미니언 처리하고.... 어떻게 할까요.”

­?

­포탑 안 밀어요?

­아니 이건 집 가는게 맞지

­아니 이건 쭉 밀어야지

­브딱이들 정글 생각안해? 라인만 밀고 집가는게 맞지

[‘자칭골드’님이 1,000원을 후원!]

­비루스랑 싸우면서 피도 떨어졌고 이제 곧 정글 올텐데 미니언 먹고 빠지는게 맞지

이건 내가 생각해도 집을 가는게 맞는 판단이다.

내 HP는 40%.

비루스와 싸우면서 미니언의 마법 구슬에 쳐맞은게 20%, 비루스한테 쳐맞은데 40%다.

시발 미니언 씹사기인건 어째 미래에도 변하질 않냐.

“그런데 왜 집을 가기 싫은 걸까요.”

­어, 어라?

­아니 이건 집 가야 한다고!!

글쌔.

나는 미니언 막타를 치면서 고민했다.

왠지 가능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쭉 밀겠습니다.”

­아 이갈린다

­이게 바로 사이다 후 고구마인가

­에반데

­집 가죠! 집!!!!!!

남자라면 등따위 내밀지 않는다!

퍽퍽!

“포탑 치는게 제일 지루하단 말이죠.”

미니언들을 데리고 함께 포탑을 치고 있는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정글이다!”

뒤를 돌아보니 ‘트렌’이 서 있었다.

­트렌 정글이었구나....

­역시 10레벨 구간 일겜인가 ㅋㅋㅋ

­트렌 정글은 첨보네 씹ㅋㅋㅋㅋ

­근데 이제 죽었네 ㅉ

­그냥 처형당하고 집가죠

­이건 처형각이지 얼른 더 들어가서 다른 포탑에 뒤지러 가셈 ㅋ

처형이란 상대 전설에게 죽는게 아니라 몬스터, 혹은 포탑같은 것들에게 죽는 것을 말한다.

지금 옆에 있는 포탑은 미니언들 때문에 공격을 받을 수 없으니 더 깊이 들어가서 다른 포탑에 몸 대라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죽을 생각이 없다.

“[나아가는 일격]!”

적 트렌이 나에게로 스킬을 발동했다.

하지만 나는 옆으로 몸을 굴러 공격을 피해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팀 포탑쪽으로 대쉬!

“거기서라!”

적 트렌이 나에게 소리쳤다.

­ㅋㅋㅋㅋ너라면 멈추라면 멈추겠냐?

­이걸 튀네 ㅋㅋ

­아니 바로 이동기 스킬을 쓴다고?

­적 트렌 너무 못하는데 ㅋㅋ

“멈춰주죠!”

­ㅇ?

­이걸 멈춰준다고?

­시이발 ㅋㅋㅋ 난 모르겠다

“어, 어? 고맙습니다! [후려치기]!”

적 트렌이 나에게 스킬을 사용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적 트렌의 신장은 약 170cm.

하지만 내 신장은 150밖에 안된다.

후욱!

나는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것만으로도 녀석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후려치기]!”

이번에는 내 후려치기가 발동되었다.

내 주먹이 녀석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이어서 일격!”

이어서 다른 주먹으로 공격!

푸웅!

“그리고 평타!”

나는 발을 위쪽으로 향하게 녀석을 찼다.

“어, 어?!”

내가 위쪽으로 공격함으로서 녀석이 공중에 살짝 떴다.

“다시한번 평타!”

그리고 몸을 반바퀴 돌리며 또다른 내 발이 녀석의 배를 찍어내면서 녀석이 뒤로 날아갔다.

“뭐야! 태권도 유단자야?!”

적 트렌은 깜짝 놀랐는지 나에게 물었다.

게임 도중에 집중을 놓으면 안돼지!

난 아직 스킬이 남았다.

“[나아가는 주먹]!”

내 몸이 빠르게 이동하며 내 주먹은 녀석의 안면에 적중했다.

“우웁!”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일격]!”

트렌의 일격은 비교적 쿨타임이 짧은 편이다.

게다가 녀석에게 평타를 가할수록 0.2초가 줄어드는 옵션도 붙어있다.

이미 여러번 공격을 가했으니 내 [일격]이 돌아오는건 당연했다.

“끄억!”

퍼엉!

내 [일격]이 녀석에게 적중하며 권풍이 일었다.

[적 트렌이 처치당했습니다.]

“쉽네요.”

이번에도 전장에 목소리가 울렸다.

­뭐지? 내가 방금 뭘 본거지

­이게 바로 검성인가?

­시발 검성이 검을 안 들었는데 강해 ㅋㅋ

­저게 바로 천재라는건가

­겜 한지 얼마 안되었다며!!!!

­쉽네요 ㅇㅈㄹ ㅋㅋㅋㅋ

­아 쉽군요

[‘매드무비개쩌렁’님이 10,000원 후원!]

­지렸습니다 누님

[‘아니이건’님이 10,000원 후원]

­적 트렌이 못한걸 떠나서 방금 콤보가 개쩔긴했음 ㅋㅋ

[‘쉽군요’님이 5,000원 후원]

­쉽네요.

별로 안보이던 후원도 이제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시청자가 많더라도 나는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하꼬였다.

저번에는 본지 얼마 되지도 않은 하꼬에게 돈을 주지 않은건 당연.

하지만 지금은 시청자들이 나에게 열광하며 돈을 쓰고 있었다.

‘뭐지? 이게 바로 방송의 재미인가?’

시청자들이 나에게 열광하는 것이 기뻤다.

“그러면 이번에는 진짜 빠르게 포탑 밀겠습니다!”

[적 포탑이 파괴되었습니다.]

7분도 안되어서 파괴된 포탑.

얼마 지나지 않아 적 비루스가 나타났다.

하지만 저번 전투로 위험하다 판단한건지 절대 거리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

나는 적당한 곳에 와드를 박았다.

­ㅇ?

­왜 거기다 박는거임?

와드는 본래 안보이는 곳의 시야를 밝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눈으로나 미니맵으로나 적이 어딘지 보이면 게임이 쉬워진다.

와드는 그런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와드를 박은 곳은 와드가 보이는 곳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적이 박은 '제어 와드'가 있는 곳.

제어와드는 상대가 박은 투명 와드를 보고 시야를 안보이게 하는 와드다.

그리고 나는 고의적으로 와드를 그곳에 박았다.

­아니 와드 지우라고...

­왜 거기서 잠수타는거임?

그리고 나는 그 와드를 박은 곳 벽 건너편에서 대기타고 있었다.

“기달리세요 좀.”

그렇게 대기를 타고 있던 순간.

내 미니맵에 적 비루스의 위치가 포착되었다.

그의 위치는 바로 이 벽 건너편.

적 비루스는 내 와드를 제거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지금!’

저 벽 건너편에 테두리만 빛나는 것 뿐이지만 비루스의 형체가 보였다.

나는 벽 건너편을 향해 스킬을 발동시켰다.

“[나아가는 주먹]!”

가끔 이동기 중에서 벽을 넘을 수 있는 스킬이 있는데 이 [나아가는 주먹]도 그런 스킬중 하나였다.

“깜짝아!”

적 비루스가 벽에서 나타난 나를 보고 놀라 뒤로 자빠졌다.

그리고 녀석은 결국....

[적 비루스가 처치당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아 비루스 불쌍해 ㅋㅋㅋ

­어이쿠...

­이걸 노렸구나?

“비루스야 어딨니~”

내가 벌써 3킬이나 먹었다?

이미 게임은 터졌다고보면 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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