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 13화해명?
* * *
#13화
레이든은 여느 때와 같이 방송을 켰다.
[방제 : 놀러오세여]
그냥 평범해 보이는 방송 제목.
하지만 그 방송의 시청자는 평범하지 않았다.
[실시간 시청자 수 : 34041]
“어.... 엄청 많네요?”
레이든은 자신의 시청자수가 역대급을 찍은 것을 보고 놀랐다.
아레나갤에서 유입왔습니다
오늘 검성 나온다는 소식 듣고옴
어제 방송 잘 봤습니다!
레하
레이든 하이
뭔데 시청자가 이리 많아 ㅎㄷㄷ
어제 공지 안 봄? 검성이랑 같이 나온다 했는데
테스트 신기록 보고 왔습니다.
테스트 세계신기록의 주인이 누구죠?
수많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방송에 찾아왔다는 것에 놀란 한편 채팅에 너무 많은 시청자들에 의해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채팅 제한 설정 : 구독자(일주일 이상)]
오
갑자기 채팅 깨끗해지는 거 무엇 ㅋㅋ
레이든은 겨우 채팅창이 진정되느걸 보고 안심했다.
“엄청 많이 오셨네요.”
어제 난리도 아니었음
테스트 신기록이 나왔는데 어떻게 가마니 있음 ㅋㅋ
외국에서도 벌써 반응 나왔음
레이든은 시청자들의 말에 놀랐다.
“외국에서요?”
ㅇㅇ
주소드림 https.....
레이든은 시청자가 준 주소를 확인해보았다.
“외국인 반응 모음....”
누군가가 이번 신기록에 대한 반응들을 모아놓은 블로그였다.
어디서 이리 많이 찾아온건지 트X터, 카카오X, 인별 등등 가리지 않고 가져왔다.
[테스트 신기록이 나왔어!!!]
그런데 그 신기록을 세운 유저 닉네임을 봤는데 한글이었어!
한국어라고! 한국인이 또 해버렸어 제기랄!
댓글
그놈의 한국인이란. 전 1등도 한국인이 아니었나?
참고로 4등도 한국인이었어
한국인에게는 게임에 무언가가 있는게 분명해
이름만 한글이고 다른 나라사람이 아닐까?
“오....”
레이든은 외국인들의 반응을 확인해보았다.
친절하게도 영어들을 전부 번역해두어서 보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그런데 한국게임 찬양은 여전하네요.”
레이든은 외국인들의 댓글에 대한 반응했다.
“막상보면 대부분이 그런건 또 아닌데. 일부 유저들만 압도적인 스팩을 갖고 있는거였죠.”
몇십전 전에는 이런게 거의 당연히 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의 유저들 게임 수준이 전국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상현실로 넘어오고 조금 달라졌다고 한다.
물론 가끔 압도적인 스팩의 유저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또 평범했다.
솔직히 한국이 뛰어난건 맞자너 ㅋㅋ
ㄹㅇ.... 테스트 1, 2위 한국인이 다 집어먹었네 ㅋㅋ
“생각해보면 그건 또 맞죠. 일부 사람들이 뛰어난건 사실이니까요.”
역시 korea!
“외국인은 별로 안보이네요? 아. 내가 외국에서 오는건 차단했던가.”
레이든 한국어 못하는 외국인 싫어서 과감하게 차단했자너 ㅋㅋ
ㄹㅇ?
“그랬었죠.”
그런데 검성은 언제나옴?
그렇게 오늘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 그렇죠! 오늘은 제 여동생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검성 데려오라니까 갑자기 여동생?
것보다 여동생이 있었음?
갑자기 의문에 휩쌓이는 시청자들.
하지만 레이든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을 시작했다.
“이제 여동생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
[‘레이든’님이 방 초대를 하였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응.”
내가 메시지에 승낙하자 순식간에 어디론가 순간이동 되었다.
“여러분 인사하세요. 제 여동생입니다.”
레이든은 카메라에게 나를 보이며 말했다.
그리고 레이든과 나에게만 보이는 시청자 채팅들.
?
???
머지?
ㄹㅇ?
설마 했는데
뭔데. 갑자기 왜그러는겨
“하하. 놀라신 분들이 꽤나 많을겁니다....”
레이든은 시청자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어제 척척박사의 방송에 출현한 ‘귀환’ 즉 검성은 제 여동생입니다.”
ㄹㅈㄷ....
그럼 검성 가르친게 ㄹㅇ 레이든임?
“어... 가르친건 맞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게임하는 방법만 가르친겁니다.”
솔직히 그것도 안 믿기는데
그럼 ㄹㅇ로 말한 대로 재능충인거임?
“저 재능 있다니까요?”
나는 중간에 끼어들어 카메라에 내 얼굴을 비추었다.
와 개 예뻐
저게 사람인가?
여신 맞다니까? ㅋㅋㅋㅋ
“흐음....”
나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뭐라 리액션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니 칭찬해주는건 고마운데 난 원래 남자라서 예쁘다라던가 여신같다든가의 칭찬은 굉장히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최근에서야 가상현실 시작한거임?
“아 그건....”
“제가 조금 아파서요.”
뭔가 곤란한 질문을 받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오빠를 대신해서 내가 빠르게 답했다.
“사실 제가 ‘포피리아’라는 병에 걸렸어요. 흔히 뱀파이어 증후군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 몇 명 있을 거에요.”
포피리아?
아 나 그거 알음
“대충 설명하자면 햇빛에 닿으면 화상을 입고.... 대충 자라면서 송곳니가 길어지는 것 같아요.”
나는 입술을 손가락으로 당기며 송곳니를 보여주었다.
비록 그리 길진 않지만 평범한 사람보다는 더 길어보이는 송곳니가 보였다.
“그 외에도 빈혈이라든가 저혈압이 있어요. 그 외에도 증세가 많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말한 것 외에는 없어요.”
굳히 말하자면 몸이 비정상적으로 허약한 것도 있지만 이건 포피리아 병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그럼 오히려 더 겜 하게되지 않나?
그러네
“아. 제가 그것 때문에 우울증이라든가 정신병에 조금 걸렸거든요. 그래서 게임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우울증?
지금은 괜찮아요?
“지금은 정신적인 부분에는 문제 없습니다. 그치?”
“어, 어? 응. 그치....”
내가 레이든에게 묻자 레이든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했다.
“그러면 잡담은 이걸로 마치죠! 이정도로 끝내도 될 것 같습니다.”
ㅇㅋ
솔직히 알건 다 알았다.
시청자들도 이번 대화에 만족하고 더 이상 대화를 강제하진 않았다.
“대신 오늘은 새로운 컨텐츠를 가져왔습니다!”
“컨텐츠?”
나는 레이든의 발언에 물음을 표했다.
사실 그냥 방송에 참여한다고만 하고 따로 이야기를 안했기 때문이다.
“바로 여동생과 함께하는 아레나 듀오!!!”
와! 듀오!
듀오 좋지
솔직히 아레나 꿀잼은 솔로 보다는 듀오 겜이 더 재밌지 ㅋㅋ
“듀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나도 듀오는 해본적이 없기에 레이든의 말에 귀기울였다.
“간단하게 보자면 그냥 1대1에서 2대2로 바뀐 게임입니다. 하지만 듀오의 묘미는 그게 아니죠! 그건 바로 스킬 조합입니다!”
레이든은 좀더 설명에 집중했다.
“그냥 2대2로 싸우는게 아니라 팀과의 스킬 조합을 잘 맞춰서 상대에게 대항하는게 이 게임의 묘미죠. 그래서 게임 매칭을 하고 약 1분 동안 스킬 셋팅을 할 시간을 주죠.”
게다가 이 게임은 게임이 시작되면 상대방의 스킬셋팅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주어진다.
1대1과는 다르게 상대의 스킬을 먼저 확인하고 게임에 임할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죠.”
ㅇ? 스킬셋팅은?
뭐야.
“저랑 음.... 검성은 언랭이라 그냥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 없습니다.”
아 그건 맞지 ㅋㅋㅋ
ㅇ? 그게 뭔 소리임?
“아무래도 언랭이다보니 그냥 적당히 한다는 소리입니다. 애초에 저랑 검성 실력이 보통 실력이에요?”
아 ㅋㅋㅋ 하긴 만능이랑 검성이잖어 ㅋㅋ
저 듀오를 누가 막냐 ㅋㅋ
‘만능?’
나는 순간 처음 보는 이명에 의문을 가졌다.
[전투 시작 전까지 60초]
어느새 매칭이 잡히고 60초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바로 준비 완료.”
[1팀준비완료]
[2팀준비 중]
그렇게 대충 40초를 기다리고....
[전투 준비!]
[3, 2, 1.....]
듀오전이 시작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