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한 검성은 방송한다-9화 (9/81)

〈 9화 〉 8화­기대

* * *

#8화

“어... 반갑습니다. 그런데 검성님이 이렇게.... 어렸을 줄은 몰랐네요.”

나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말하는 척척박사의 말에 그저 눈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커헉!”

“...?”

그런데 갑자기 발작하는 척척박사.

뭔가 얼굴도 붉어진 것처럼 보인다.

“내가 미성년자를 보고 뭔 생각을 하는거냐! 정신차려 정승원!”

“네?”

조그마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물었지만 척척박사는 손사래를치며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단 얘기해보죠.”

“네.”

척척박사는 허공에 손을 휘젔더니 내 눈앞에 홀로그램을 띄웠다.

“일단 여기 적혀있는대로 일정을 진행할겁니다.”

나는 허공에 떠있는 일정표를 조금 더 당겨서 자세히 보았다.

“자기소개. 검성 인증. QnA. 실력 테스트?"

“대충 그렇게 일정을 진행할겁니다.”

나는 일정표를 옆으로 치우고는 이야기했다.

“그래서 언제할거에요?”

“일단 귀환님 편하신대로 일정을 잡아도 됩니다. 대신 가급적이면 이 시간대로...”

“음... 그럼 내일 가능할까요?”

난 어차피 아무것도 안하며 살고 있는 백수다.

아니, 학생이긴한데 공부를 하고 있진 않는다.

처음에는 왜 공부나 그런걸 안하냐고 물으려했으나 괜히 공부 시킬까봐 괜히 묻진 않았다.

“내일 목요일인데 학교는 괜찮으세요?”

“네. 쉬는 날이여서요.”

“그래요? 그러면 내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나했지만 척척박사가 나를 불러세웠다.

“아, 검서... 아니 귀환님.”

“네?”

“그런데 한분 더 초대하려는데 괜찮을까요?”

“어떤분인데요?”

“레이든이라고. 저랑 같은 트라이 스트리머인데 아레나 같은 PvP게임 전문 스트리머에요.”

레이든?

오빠가 쓰던 닉네임이랑 똑같은 닉네임이다.

우연이겠지?

“아무래도 PvP에서 유명한 분이기도하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저는 상관 없어요.”

“그러면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

“끄아아악!”

두 검을 동시에 횡으로 베어내어 상대방을 단번에 사살시킨 레이든.

“후....”

매번 게임을 할때마다 방송을 키던 레이드였으나 오늘은 왠지 혼자 게임을 하고 싶었다.

“방송할때는 텐션 높여야하고 게임에 집중을 잘 못하니까말이지.”

오랜만에 게임에 집중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아. 현아도 같이 하자할걸 그랬나.”

요즘 현아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캡슐로 다이빙하는 것을 본 레이드는 같이 하자할걸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바로 실행하는 레이든.

[성아현(swordstar111)­대화중]

“대화중?”

저건 누군가를 방에 초대했거나 누군가의 방에 입장하고 있는 상태일 때 뜨는 것이다.

“역시 게임 친구같은것도 만들었으려나.”

이전에 현아에게 마스크를 끼라고 충고한적이 있다.

아무래도 현아가 워낙 예뻐야지....

괜히 날파리들이 꼬여서는 안되기에 한 충고였다.

“나도 혼자 게임할때는 마스크를 끼니까....”

마스크를 끼는 거지만 마스크는 다른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거다.

그러니 나한테는 방해될게 없다는 뜻.

어차피 불편하지도 않으니 얼굴은 안 팔렸으면하는 마음에 끼는거다.

“설마 마스크를 안 낀건 아니겠지?”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금방 진정했다.

[띠링!]

“응?”

레이든은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에 알림을 확인했다.

[‘척척bak사’님에게로부터 수신]

“응? 척척이?”

레이드는 바로 확인해보았다.

[척척bak사­야. 검성 초대 성공함]

“검성 초대? 아!”

레이드는 갑자기 뭔 검성 초대인가 싶었는데 이전에 척척박사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떠오랐다.

[나­검성이랑 한번 보겠다더니 결국 해냈냐? ㅋㅋ]

[척척bak사­ㅇㅇ. 곧바로 받아줌.]

[나­인상은 어땠냐?]

레이든은 검성을 직접 본적은 없다.

하지만 영상으로는 조금 접해본적이 있다.

작은 체구에 찰랑이는 은발.

작은 체구를 이용한 전투가 매우 인상적인 유저였다.

[나­얼굴 봤지?]

[척척bak사­ㅇㅇ. 그런데 검성님이]

바로 척척박사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지 않았다.

[나­검성님 뭐]

[척척bak사­ㅋㅋㅋㅋ. 아니다 너가 직접봐라. 내일 일정 잡았으니까 오셈]

[나­아 뭔데]

[척척bak사­직접보라고 ㅋㅋㅋ. 내일보자]

“이거 이렇게 말하니까 괜히 기대되네.”

그렇고보니 체구나 머리색이나 우리 현아랑 엄청 닮았는데...

“싸움법 자체부터가 다르니까 아니겠지. 설마~”

영상속의 검성은 작은 체구로 스킬을 피하고 시야에서 벗어나 상대의 틈을 찌르는 등 체구와 맞는 전투법을 사용했었다.

레이든은 이전에 현아와 전투했었을 때를 떠올렸다.

‘현아는 조금 강렬하고 위협적인 전투를 선호하니까....’

단, 한번 본것뿐이지만 레이든은 그정도만으로도 추정이 가능했다.

물론 현아는 선호하는게 아니라 전생에 그렇게 싸우는게 훨씬 강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체구가 변했기에 전투 스타일도 달라진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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