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범고래 아기님 (110)화
(110/275)
흑막 범고래 아기님 (1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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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이게 내 진정한 목적이었다.
‘물론 여기서 따르지 않는다고 진짜 죽이진 않을 거긴 한데.’
흠씬 두들겨 줄 생각은 있다.
이런 장황한 말로 격차를 알려 주었지만 그럼에도 덤벼든 거니까.
‘할머니가 알게 되면 좋아하겠네.’
그 할망구라면 천재들의 싸움을 즐길 거다.
이 애의 날개를 모두 꺾어 버리지 않은 건, 고작해야 그 할망구한테 즐거운 여흥을 주려고 참은 게 아니다.
지난 회차에서 전쟁을 이끄는 동안 내가 붙잡지 못한 인재 중 가장 아쉬운 순위를 꼽자면.
그 줄 가장 앞에 서 있던 건 언제나 너였어.
사실 아틀란도 포용하지 않은 마당에, 리리벨을 포기하는 것도 못할 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쟬 데려가고 싶다.
내가 왜 이렇게 하는 나오는지, 너는 궁금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는 대답하겠지.
“돌아온 걸 환영해, 칼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