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흑막 범고래 아기님 (102)화 (102/275)

제102화

“이긴다는 거지? 이겨? 완전 때려 눕혀?”

“단어를 좀 더 성숙하게 써 봐. 너도 이제 나이를 먹었잖아.”

“오늘도 대련 어때? 날 때려 줘도 괜찮은데.”

“……닥치고 어서 에키온에게 가기나 하자.”

나는 슬쩍 아게노르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여동생님, 굳이 리리벨 아콰시아델에게 네가 알고 있던 정보를 준 이유는 뭐야?”

보통 그런 건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게노르의 중얼거림에 나는 씩 미소 지었다.

머릿속으로는 조금 전 리리벨과의 만남이 스쳐 지나갔다.

“너, 우리 아빠랑 같은 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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