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흑막 범고래 아기님 (79)화 (79/275)

제79화

‘도마뱀 계열…… 아니, 카멜레온 수인인가.’

저들을 익히 알았다.

대단한 전투력을 가진 수인은 아니지만 전쟁 중 매우 성가신 특기로 우리 군을 교란했기 때문이었다.

보시다시피 저놈들의 특기는 ‘위장’. 어떤 환경에도 숨을 수 있단 거였으니까.

일전 겪었던 망둥어 수인의 은신 능력과는 또 다른 능력이다.

수중 동물 수인 중에도 이런 식으로 주변 환경에 숨어드는 특기를 가진 애들이 있었다.

이런 특기는 수중 동물 수인군에서도 특별하게 취급하였고, 육지놈들도 마찬가지였다.

‘육지 동물 놈들의 체계가 새삼 달라지지 않았다면…….’

카멜레온 애들은 전투력이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2인 1조 팀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저런 도마뱀류 애들의 파트너는 언제나 육식 동물이었다.

“하이라 님 여긴 조용합니다.”

“그래, 뭐 언제나 그렇듯 조용하겠지.”

웬 여자가 껄렁껄렁한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

베이지색 머리카락에 검은 반점. 귀 주변에 지저분하게 난 새카만 털까지.

‘하이에나?’

저 여자는 분명 하이에나 수인이었다.

하이에나라면, 육지놈들 중에서도 상급 맹수, 그리고 꽤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가문이었다.

“아 경계 순찰이라니, 내가 이럴 군번이 아닌데 진짜.”

“하하하하, 여기 오시는 맹수님들 모두 같은 이야길 하시지요…….”

그런데 그런 수인이 고작해야 저 낡은 건물을 지키는 데 동원된다고?

-공작님 감시하는 수인, 너무 강해. 치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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