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범고래 아기님 (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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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범고래 아기님 (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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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이 몸은 뱀 아니야! 투스는 뱀이 아니라 수룡이야!
“용? 니가 어딜 봐서…….”
……그냥 뿔 달린 뱀인데?
내가 알기로 이 세계의 용은 드래곤처럼 생겼던데.
왜 너는 뱀이냐.
그러거나 말거나 투스는 발끈하다 말고 창문을 보더니 다시 시무룩해졌다.
-빨리 돌아가고 싶어.
예고도 없이 굵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처음엔 당황했는데, 이틀이 지난 지금은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소매로 닦아 주었다.
계속 그리워하더라고.
-투스가 없으면 포크도 쥐지 못하는 분인데…….
“그러니까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주인 옆은 왜 떠났는데?”
-…….
이것 보게. 또 중요한 대목에선 입을 다문단 말이지.
나는 묻는 걸 포기하고 창문을 응시했다.
‘뭐, 곧 알게 되겠지만.’
도시를 지나 어느새 성에 다다른 것이 보였으니까.
거대한 용의 성이 마차를 반겼다.
* * *
“아가, 보내 주는 건 어렵지 않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