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미사라는 여자의 얼굴을 보아하니 선량함이 그득했다.
적어도 애들을 괴롭히거나 때리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 알겠어.”
“저, 공녀님……!”
“응?”
“혹 외람되지만 어딜 가시는 것인지…….”
“산책 가는데?”
“아.”
나는 미사를 지나쳐 아장아장 걸어갔다.
“저, 공녀님……! 이 근처는 잡초가 많고, 무너진 건물이 많아 어린아이에게는 아무래도 위험합니다. 저, 제가 같이 갈까요?”
그제야 나는 돌아섰다.
선량한 눈에는 정말로 걱정이 가득했다.
생경했다.
‘이 저택에 이런 사람이 다 있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들어주는 대신 고개를 갸웃했다.
“나는 위험하지 않아. 하지만 고마워. 안녕.”
“공녀님……!!”
뒤로 들려 오는 목소리를 뒤로한 채 나는 미련 없이 걸어갔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간다!
* * *
“아, 기억났다.”
미사라는 사람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났다.
정확하게는 ‘미사’라는 이름을 기억해 냈는데…….
직전 회차에서 있던 전쟁 중에 있던 일이다.
당시, 우리가 내륙에서 육지 동물 수인들과 싸우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대단히 뛰어난 물의 힘을 가진 지휘관.
‘나나, 오빠놈들은 군대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강했지만, 아닌 대대도 있었지.’
만약 이런 이가 없으면 근처에 수원지를 찾아내서 그곳 근처에서 싸워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원지’를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수인이 필요했는데.
수인 중에서도 유달리 이런 재능이 발달된 이가 있었다.
나는 총지휘관이다 보니, 대체로 군대를 이끌며 보고를 받았었지만.
“너희 부대는 물의 힘이 없어도 잘 버틴다?”
“아. 대장, 저희 부대에 유달리 수원지를 잘 찾는 애가 있어요. ‘미사’라는 앤데, 불완전한 수인이긴 해도 기가 막히게 찾아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