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국위선양(1)
중국과 일본은 무진의 도발에 반응하기는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교류전이 코앞이고, 한국의 홈그라운드에서 장외 설전을 해 봤자 이롭지 않다고 보았다.
최근 들어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막론하고 한국은 성적이 이전과 비교해 많이 떨어졌다.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세계 각성자 협회의 집계가 현실을 증명했다.
홈어드밴티지를 살려 압박하고, 문제를 일으켜 멘탈을 흔들어 보려는 수작이라 판단. 국내도 이를 두고 추잡하다는 여론이 대세였다.
“거봐, 하지 말라니까.”
“내가 너무 일본과 중국을 얕본 모양이야.”
“걔들도 바보가 아닌데, 타지에 와서 사건을 키우겠어. 누가 봐도 뻔한 수작이잖아.”
“그렇다 치고, 왜 웃냐?”
“네가 의기소침할까 봐 나라도 웃어 주는 거야. 크크크크크크!”
“비웃는 것 같은데.”
“전혀, 기분 탓일 거야. 아무렴!”
지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대단치는 않아도 이례적이었다. 무진이 나선 일치고 빗나간 적이 없었다. 사람이라면 실패를 반추하여 극복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야지. 매번 성공만 하면 어쩌라고.
“웃음이라도 줬으니 다행이네.”
“속 쓰리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소용없어.”
놀리는 거 맞네.
무진은 실패에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누차 말하지만, 17세는 실패 좀 해도 되었다. 무조건 예측대로만 흘러가는 것도 재미없는 일이고.
그저 개인전에서 1대 맞을 거 10대 예약이었다. 아직 미숙하기에 싸우다 중경상도 입고 그러는 거지.
응?
낯선 무리가 앞을 막아섰다.
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딱 봐도 우리나라 사람처럼 생기지 않았다. 정체는 바로 드러났다.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 수실로 용 문양을 낸 생도복으로 신분을 증명했다. 비싼 재질의 생도복인데도 촌스러운 건 기분 탓이 아니었다.
색깔 꼬라지 하고는.
검은색, 황금색, 붉은색은 아무리 세련되게 조합을 해도 촌스러움을 극복하기 어렵다. 요즘 복고가 유행이긴 해도 저런 복장을 하고 당당하다니, 본국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었다.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자기들 멋대로 하는 중국다웠다.
저벅, 저벅!
무리를 이끄는 자가 걸어 나왔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팔자걸음에 이어 턱을 들어 자세를 취한다. 저건 대체 누가 시킨 거야? 배운 거면 답 없다.
“유치한 도발로 대국의 관심을 끌어 볼 심산이었나 본데, 네놈의 하찮은 계략이 통할 성싶었나.”
솰라, 솰라 자기네 말로 떠들어 댄다. 목소리라도 좋으면 모를까, 듣기 싫은 성조였다. 그렇다고 번역에 어려움이 있진 않았다. 통상적으로 외국 여행 시 번역 스킬과 아이템은 필수였다.
그로 인해 많은 번역가가 직업을 잃었었다. 보험, 택시, 톨게이트 등 시대적인 변화이긴 했다. 영국에 차가 처음 나올 당시 마차협회의 강한 반발처럼 우리나라의 강성 노조는 가만있지 않았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당연하게 무시해 버렸다.
스윽!
무진이 지수를 돌아오며 미소를 지었다.
“통하는데.”
“웃지 마라!”
일본이야 워낙 음흉한 족속이라, 속내를 대놓고 드러내는 짓은 하지 않는다. 속으로 비수를 갈았으면 갈았지. 그래서 오타쿠와 변태가 많은가?
반면 중국은 대국병 말기에 걸려 우대받고 싶어 안달이다. 우대 갈비로 처맞아 봐야. 어쨌든 역사적으로 한국을 소국으로 취급하며 무시해 왔으니 더더욱 그렇다.
부릅!
무진이 자신을 보기는커녕 무시하자 사내가 발끈했다. 자국에서는 겪어 보지 못했던 반응이었다. 아름다운 여자였다면 모를까, 시커먼 사내놈이라 화가 치밀었다.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는 했다.
“이놈 어딜 보는 것이냐?”
“그러는 넌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잖아. 너는 모르는 놈이 말 걸면 일일이 대답하냐?”
무진의 날카로운 지적에 사내는 인상을 찌푸리다가 마지못해 이름을 밝혔다. 이름을 듣고 난다면 반드시 놀라리란 기대도 있었다.
“장웨이다.”
“장위구나.”
“장웨이라고 했다.”
“한국에 왔으면 한국식으로 해. 그게 법칙이야.”
“감히 말장난으로 나를 우롱하는 것이냐?”
“무협을 많이 봤구나.”
번역 스킬을 쓰면 한국식으로 해석이 된다. 장웨이나 장위나, 발음하기 편한 쪽으로 통일했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이 새끼가!’
장위는 별것도 아닌 소국 놈이 대중화를 무시하기에 본때를 보여 주려고 나섰다. 자기 주제를 망각하는 벌레에겐 냉혹한 현실을 가르쳐 주어야 했다.
그래서 [위압], [공포]로 짓눌렀거늘.
말뿐인 놈은 아니다.
“같잖은 계략이나 일삼는 놈치곤 제법이구나.”
“너는 장 주석의 아들치곤 별로야.”
“너, 이 새끼가 알고 있었어? 알면서도 감히 그딴 망발을 해!”
“차별 쩌네. 중국은 혹시 평등하지 않은 거냐? 사회주의 이념은 평등 아닌가?”
“……닥쳐랏!”
아니라고 하면 중국의 사상과 이념을 부정하는 꼴이다. 어쨌든 대외적으로 중국의 사상적 기반은 사회주의의 체제 속에 경제화였다. 현실과 동떨어진 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국의 핵심 사상을 걸고넘어지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무진은 장위의 막힌 주둥이를 뚫어 주었다.
“촬영 중이야. 웨이보에 올린다.”
“중화인은 모두가 평등하다!”
“뻥인데.”
“이 새끼가!”
“실수, 녹화 중이구나.”
장위는 장거리 비행에도 하지 않았던 멀미가 나올 뻔했다. 대화하면 할수록 혈색이 벌겋게 물들었다. 좀 있으면 머리 뚜껑이 화산처럼 분화할 듯했다.
허!
지수는 무진의 요사스러운 화법에 헛바람을 삼켰다. 말이 안 통하고 자시고, 나라가 다르고 자시고, 무진에겐 만국 공통이었다.
대화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가 말려서 괜한 소리를 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그게 빌미가 되어 아주 호되게 당하곤 했다.
‘패턴이 바뀌지를 않아!’
6개월이면 비밀번호도 바꾸는데.
지수는 그저 장난삼아 투정을 부려 봤을 뿐이다. 저렇게 잘 통하는데, 바꿀 필요가 있나.
‘하여튼 병신 같은 놈이네.’
대장 놀음을 하고 싶어서 나댄 거면 크게 실수한 거다. 주변의 눈이 있으면 찾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말리는 사람도 없었나? 주석의 아들이라고 오냐오냐하니 사태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다.
“이 빵즈 놈이! 도대체 뭘 믿고 나대는 거지?”
“말버릇이 고약한 되놈이었네. 네 아버지가 그리 가르치디?”
하는 말마다 도를 지나친다. 몰랐으면 이해라도 하지, 우리 아버지가 네 친구냐!
흥분한 장위가 위협하듯 소리쳤다.
“너, 지금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내가 왜?”
“흥! 이제야 겁이 나는 모양이구나! 하지만 외면한다고 바뀌는 건 없어! 네놈으로 인해 한국은 큰 우환을 겪게 될 거다!”
“내가 뭘 했는데, 증명할 순 있고?”
“그거야 네놈이…… 아?”
도발로 받아들일 순 있으나, 실제로 무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교류전을 대비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사소한 언쟁으로 끝난다면 에피소드가 되겠지만, 국제 문제로 비화한다면 하나하나를 명확히 따져 봐야 했다.
무진은 중국과 일본을 향해 어떠한 비하도 언질도 하지 않았다. 반면 장위는 도발에 홀라당 넘어가 친위대를 이끌고 와 위협하듯 무진을 몰아세웠다. 주고받은 대화를 떠나, 이 구도의 사진만으로도 잘잘못은 명확하다.
“네 주변도 참 힘들겠다. 솔직히 걸려들 줄 알았지만, 한심한 건 어쩔 수 없지.”
“너 이 자식, 정말로 죽고 싶어!”
“자신 있으면 해 봐.”
사방에 눈과 귀가 있다. 적당히 수치와 굴욕을 주려고 왔겠지만, 세상이 어디 그런가. 원하지 않아도 설상가상은 기본이었다. 하물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중국에서 왕처럼 군림했던 녀석이라 걸려들 줄 알았다.
‘기대를 배반하지 않아서 고맙다, 이 새끼야. 이제야 지수에게 면이 선다.’
중국 아카데미의 다른 생도들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자제하리라 보았다. 보통은 그렇지만, 어딜 가나 덜떨어지는 놈은 있기 마련이다. 여태 안하무인으로 살아온 녀석이 다른 나라에 왔다고 정신 차릴 리도 만무하고.
‘이놈은 나이도 어린 게 아주 색골이지.’
장 주석이 아들에 대한 소문을 최대한 차단했을지 몰라도, 장위의 만행이 워낙 지랄 같았다. 일례로 음주 운전과 성매매는 애교에 불과했다. 진짜로 청나라 왕자인 줄 알고 살아가는 녀석이라. 모든 일이 쉬웠을 테고, 달라붙는 여자도 많았겠지.
인생이 쉬울수록 더 강력한 자극을 찾기 마련이다. 필로폰을 맞고 성관계를 하면 극한의 쾌락을 얻어 다른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지수, 유정, 혜진, 예슬 선배를 주변에 포진한 이유가 있었다. 자기 딴에는 대국의 힘을 과시하여 무진을 깔아뭉개고, 지수와 친구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겠지만. 그런 촌스러운 경극은 중국에서나 통하는 짓이다.
무진이 시큰둥해하자, 장위는 어떻게든 대국의 위엄을 보이려고 애를 썼다.
“소국이 대국에 수출을 못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그래서 경제제재라도 하게? 하긴, 너희들이 그런 건 확실히 잘하지. 떼쓰고, 억지 쓰고, 막 갖다 쓰고. 그래도 머리는 감고 다녀라.”
치려면 쳐라.
무진의 연이은 팩트 폭격에 장위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부르르! 떨었다. 맘 같아서는 한 대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초면에 a급 [위압], [공포], [공갈]이 통하지 않자 상황이 이상해졌다. 근처에 사람이 몰리는 것도 신경이 쓰였다.
-놈의 수작입니다. 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사태가 꼬이자 어제 제갈비의 말이 떠오른 장위였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막상 이렇게 되자 난감해졌다.
힘으로 제압해도, 교류전이 걸렸다. 자신으로 인해 교류전이 엉망이 된다면 장기 집권을 원하는 아버지가 가만두지 않을 거다. 대국 행사에서 본국의 우승을 그리 자랑했으니.
‘말리려면 끝까지 말렸어야지!’
당연하게도 장위는 제갈비를 탓했다. 과시욕과 음심에서 비롯됐음에도 자기 탓이라곤 털끝만큼도 하지 않았다. 하인은 주인을 위해서 언제나 최선의 답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 어쩌면 당연했다.
“난감하지.”
“어…… 닥쳐랏!”
정곡을 찔린 장위는 얼떨결에 대답했다가 얼굴을 더 붉혔다. 이놈이 마치 자신의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아서 갈수록 찜찜하다.
성질 같아서는 인체의 신비전을 열고 싶거늘, 본국이 아니어서 껄끄러웠다. 러시아에 말해서 시베리아로 끌고 가면 딱인데.
“해결책을 알려 줄까?”
“네놈의 말을 내가 들을 것 같으냐!”
“두 가지야. 싫으면 말고.”
“네놈이 정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야.”
듣지 않으려고 해도, 솔깃하기는 했다. 나중에 따로 보복은 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선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무진은 장위의 뻔뻔함에 히죽였다.
“하나는 그냥 가는 거야. 이대로 뒤돌아서 동기들 있는 곳으로 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있는 거야. 쪽이야 팔리겠지만, 그건 감수할 만하지.”
“그딴 치욕을 받느니, 차라리 네놈과 사생결단을 내고 말겠다!”
“우리 권후를 이길 수는 있고? 너, 상대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안 봤지?”
재차 정곡을 찔려 뜨끔했지만, 장위는 무진의 저 얄미운 언행에 되레 화를 내며 노발대발했다.
“연약한 여인을 방패 삼는 네놈을 믿을 것 같으냐!”
“이 동영상을 보고도, 연약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무진은 이때를 위해서 지수와 사부님의 대결 장면을 찍어 놓았다. 본실력을 드러내진 않았다고 해도 허세에 찌든 장위를 설득하기엔 충분했다.
“싸워 볼래?”
“교류전 때까진 자제하기로 했다!”
이놈의 뻔뻔함은 무진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말 돌리는 건 천하제일이었다.
“잠깐, 저 상대는 설마 권왕?”
“맞아, 지수 할아버지셔.”
“미친, 자기 손녀한테 강기를!”
미친놈처럼 달려들기에 철천지원수라도 되는 줄 알았다. 친손녀하고 저리 미친 듯이 싸우다니, 할아버지가 할 짓인가?
-죽어랏!
-제발 뒈져욧!
할아버지와 손녀가 왜 저래? 짜고 치는 연극이라고 하기에는 피가 난무하고 있었다. 게다가 슬로모션으로 보니 빗맞아도 최소 사망이다.
“괴물 같은 년!”
“죽고 싶은 건가?”
근처에 있는 괴물 년이 가만있을까?
장위가 급히 사과했다.
“……실수다.”
부글부글!
당황하는 장위를 보고 만족한 무진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돌아서지 않아도 어떤 얼굴인지 인지하자, 급히 동영상을 껐다. 시청 시간이 길어지면 나중에 어떤 보복이 올지 모른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선 희생도 필요한 법.
“우리 권후는 피 맛을 즐기거든.”
“비겁한 놈! 겁이 나는 게냐? 아니라면 네놈이 꼭 나서라!”
“무서우면 무섭다고 하지. 쯧, 좋아! 다른 한 가지는 이거야.”
“뭐 하는 짓이야?”
무진이 손을 내밀자, 장위가 질겁하며 물러섰다. 단순히 손을 내미는 동작이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스킬과 속성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때론 손을 대서 카피하고, 생각을 읽고, 정신을 조종할 수도 있었다.
“허튼수작은 통하지 않아!”
“팔씨름, 질 때까지.”
“네놈이 나서는 거냐?”
“당연히.”
무진이 아공간을 열어 팔씨름 받침대와 의자를 꺼내자, 장위는 아연실색했다.
아공간에 왜 그딴 걸 넣고 다녀!
“쫄리면 뒈지시든가.”
“네놈이 하겠다고 한 거다! 나중에 두말한다면 가만두지 않아!”
“스피커 좀 줄이지. 사람들 듣겠다.”
“사람이…… 젠장!”
어느새 부근으로 사람들이 모여 웅성대기 시작했다. 무진의 성질나는 화술에 말려 주변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하나, 장위는 속으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다른 건 몰라도 손씨름에서만큼은 자신을 이길 수 없다.
‘네놈이 덩치를 믿고 힘자랑을 하는 모양인데, 사람을 잘못 골랐다.’
각성의 시대가 되면서 덩치는 힘의 척도가 되지 않았다. 각성자에게 있어 중요한 건 스텟과 속성이었다. 스킬이 더해진다면 몸집이 작아도, 근육이 없어도 반전을 가져온다.
장위는 본국 손씨름 대회 우승자였다. 그런 자신에게 손씨름을 제안하다니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을 몰랐다.
“선수는 너희들 전부, 나는 혼자. 이 정도 핸디캡은 줘야 동등하겠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아카데미 최강의 힘캐야.”
“그리 자신하는 놈치고 제대로 된 놈을 못 봤다. 여하튼 네놈이 하겠다고 한 거다.”
“호오? 대국이라면서 이런 건 또 받네. 하긴, 쫄리겠지.”
“누가 쫄린다는 거야!”
“그래도 취소는 안 하네.”
“닥쳐랏!”
장위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말수를 줄였다. 누차 말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새 정신줄을 놓게 했다. 최대한 빨리 끝내고, 이 자리를 벗어나는 편이 이득이었다.
‘아니, 이것도 수작일지 몰라.’
먼저 나서도록 도발했을 수도 있었다. 저 자신만만한 표정을 봐라, 패배는 상정하지 않은 것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되도록 유도했다면 곤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