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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81화 (81/281)

< 훈수로 메이저리거 - 81화 >

* * *

[정신우 선수 와인드업 합니다.]

와인드업 이후 몸을 비틀며 킥킹을 한 신우가 상하체를 틀었다.

[초구를 어떤 공을 던질지.]

등번호의 절반이 타자에게 보일 정도가 됐을 때.

신우는 비틀림을 풀며 회전력을 더해 스트라이드를 했다.

촤앗-!

[초구 던집니다-!]

발을 내디디며 허리를 틀어 모든 힘을 상체로 보냈다.

그리고 그 힘의 움직임을 느끼며 모든 힘을 손가락에 집중시켰다.

장전되었던 팔이 채찍처럼 휘둘러지는 순간.

모든 힘을 집중시킨 손 끝으로 공을 때렸다.

파앙-!

공기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을 떠난 공이 매섭게 날아갔다.

공은 정확히 존의 가운데를 향해 날아갔다.

카를로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걸렸어!!’

촤앗-!

그는 다리를 뻗어 고정시키고 그대로 허리를 돌렸다.

동시에 배트를 테이크백하며 힘을 집중시켰다.

한 방을 노리는 타격이었다.

그의 배트가 가상의 존을 가로지르는 순간.

휘릭-!

공이 아래로 꺼지더니 배트의 궤적을 피하며 바깥쪽 낮은 곳에 꽂혔다.

뻐억-!

후웅-!

“스트라이크!”

공이 미트에 꽂히고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뒤이어 터져나온 구심의 외침에 필리스 팬들이 원성이 섞인 야유를 보냈다.

“뭐하냐?!!”

“공을 제대로 좀 치고 보란 말이야!!”

“네가 그렇게 헛방질만 해대니까, 대타로만 나오지!!”

“너 이 새끼, 제대로 못쳐?!”

필리건들에게 적아의 구분은 없었다.

아군이라 하더라도 못하면 욕을 한다.

[첫 타자를 상대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정신우 선수입니다.]

[오늘 컨디션도 좋아보입니다. 칼날 같은 제구로 타자의 눈을 완벽하게 속였어요.]

초구로 토마스는 깨달았다.

‘여전히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는 녀석이군.’

토마스는 카를로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에이든이 준비한 자료에 그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말 그 인간의 분석력은 대단하다니까.’

에이든은 단순히 모든 선수들의 데이터를 주는 게 아니었다.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추려서 주었다.

덕분에 갑작스레 대타로 출전을 하더라도 토마스는 이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알고 있었다.

‘체인지업.’

2구는 체인지업을 요구했다.

신우의 체인지업은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파고든다.

즉, 싱커와 같은 무브먼트였다.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2구를 뿌렸다.

[2구 던집니다.]

쐐액-!

‘이번에는!!’

[배트 돌립니다!!]

카를로는 2구에도 반응을 보였다.

어깨 높이로 들어오는 밋밋한 공에 그대로 배트를 휘둘렀다.

그 순간.

공이 뚝 떨어지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후웅-!!

배트가 다시 허공을 갈랐다.

퍽!!

이후 공이 미트에 박혔다.

“스트라이크!!”

구심의 손이 올라가자 기다렸다는 듯 필리건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 개자식아!! 눈이 썩어 들어갔냐?!!”

“그렇게 쓸모없는 눈알을 왜 박고 있냐?! 차라리 뽑아버려!!”

점점 야유의 수위가 높아졌다.

카를로는 그런 야유를 들으며 얼굴이 굳어갔다.

‘이번에는 포심으로.’

토마스가 사인을 냈다.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카를로의 시선이 정면에 향하고 있었기에 토마스는 그의 눈을 정확히 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카를로의 심리상태를 읽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정상적인 볼배합으로 신우에게 사인을 보냈다.

슥-!

하지만 신우는 사인을 거부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사인을 냈다.

‘체인지업을 한 번 더 가겠다고?’

신우의 체인지업은 분명 뛰어난 구종이다.

그러나 두 번 연속 던진다면 타자의 눈에 익숙해진다.

‘이 녀석이 패스트볼에 강하긴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굳이 신우의 요청을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체인지업에 배트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음 공에서 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몸쪽?’

‘아니.’

코스를 사인보내자 신우가 고개를 저었다.

‘바깥쪽?’

‘응.’

신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토마스가 미트를 내밀었다.

‘원하는대로 던져봐.’

토마스는 신우를 신뢰했다.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수다.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루키?

이미 토마스의 머리에는 없는 단어다.

완성형 투수.

그것이 신우를 보는 토마스의 시선이었다.

“후우...”

토마스가 미트를 내밀자 신우가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집중력이 깨졌다.’

두 번째 공을 던진 뒤.

필리건들의 욕설과 함께 영역이 깨졌다.

[원래 그러기도 해.]

[다시 들어가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

[네 생각대로 저놈 제대로 얼었거든.]

레전드플레이어들의 채팅이 올라갔다.

신우도 알고 있었다.

카를로는 지금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우는 그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지금 체인지업으로 간다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문제는 영역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우의 체인지업은 영역에서만 온전히 던질 수 있었다.

‘언제까지 거기에 기댈 순 없어.’

영역은 아직 신우가 온전히 컨트롤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즉, 완벽한 무기가 아니란 소리였다.

특정조건에서만 던질 수 있다는 건 완전히 자신의 공이 아니란 소리였다.

‘내것으로 만든다.’

신우는 알고 있었다.

체인지업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사실을.

그래서 토마스에게 체인지업을 요구했다.

‘멘탈이 깨진 타자다.’

겁을 낼 이유는 없었다.

[너의 공을 던져라.]

매튜슨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차례 던졌던 공이다. 손의 감각을 믿어라.]

스판의 채팅을 보며 피처플레이트에 발을 걸쳤다.

[스스로 믿지 못하면 던질 수 없음.]

월터 존슨의 채팅을 마지막으로.

신우의 시선이 토마스의 미트에 고정됐다.

촤앗-!

[정신우 선수 와인드업-! 3구 던집니다!!]

스트라이드와 함께 장전되었던 팔을 돌렸다.

손이 릴리스 포인트에 도달하는 순간.

‘손의 감각을 떠올려라!’

신우는 그 영역에서 던졌던 체인지업의 감각을 떠올렸다.

‘내가 던졌던 공이야!’

다시 던지지 못할 리가 없었다.

“흐아아앗-!!”

신우는 자신의 감각을 믿으며 3구를 뿌렸다.

쐐애애애액-!

매서운 속도로 날아오는 공에 카를로가 일찌감치 스윙을 시작했다.

그의 스윙은 1구부터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맞춰져 있었다.

즉, 변화구는 포기했다는 소리다.

본인이 해야 될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잡아야 돼!!’

카를로는 출전이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최저연봉, 보여준 것이 없는 성적.

메이저리그에 계속 남아 있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떨어지고 싶지 않다!!’

누구도 마이너리그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 번 돌아가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래서 전력을 다한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에 모든 힘을 실었다.

“흐읍-!”

촤앗-!

그리고 카를로에게 가장 잘 하는 것은 빠른 공을 담장밖으로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그것만이 가득했다.

수싸움이란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팬들의 야유.

상황에 따른 부담감이 섞인 결과였다.

그 순간.

휘릭-!

‘어...어디로?!’

공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급히 고개를 내렸을 때, 무릎 높이로 떨어지고 있는 공이 보였다.

‘젠...!!’

카를로는 급히 손목을 비틀었다.

어떻게든 배트를 멈추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미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가속도가 붙은 배트를 멈출 순 없었다.

후웅-!!

배트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균형이 무너지며 한쪽 무릎이 꿇렸다.

퍽-!

“스트라이크! 아웃!”

뒤이어 미트에 공이 박히며 세 번째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올라갔다.

[삼구삼진!! 카를로 선수가 그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강한 무브먼트를 보여준 완벽한 체인지업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공이었어요. 카를로 선수의 머릿속에는 패스트볼이 가득했던 거 같습니다. 거기에서 체인지업이 들어갔으니 제대로 타이밍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카를로는 힘겹게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를 향해 필리건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렇게 하체가 약해서 밤일이나 제대로 하겠냐?!!”

“망할새끼! 그렇게 야구할 바에는 당장 마이너로 꺼져버려!!”

“너 같은 건 우리 필리스의 수치다!!”

필리건들의 야유와 상관없이 신우는 로진을 손에 묻히며 자신의 공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었다.

‘괜찮게 들어갔어.’

영역으로 발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제대로 된 무브먼트를 보여준 체인지업이었다.

아직도 손 끝에 그 감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감각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빨리 들어와라.’

신우는 한시라도 빨리 다음 상대를 향해 공을 던지고 싶었다.

그런 신우의 바램을 아는 듯.

타자가 타석으로 들어섰다.

그를 바라보는 신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영역으로 들어가서가 아닌, 자신의 의문을 풀어줄 상대가 들어와준 덕분이다.

[정신우 선수가 또 상대를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신기합니다. 본래 루키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되거든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죠.]

[그런데 정신우 선수는 상대를 보며 오히려 미소를 짓습니다.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정신우 선수와 인터뷰를 하게 될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물어보고 싶네요.]

해설위원과 캐스터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온갖 카더라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 신우 저럴 때마다 소름임.

ㄴ ㅇㅈ.

ㄴㄴ 간혹 사이코 같기도 함.

- 배짱이 좋은 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저러니 소오오오름-!

ㄴ 그래도 쪼는 것보단 낫지 않냐?

ㄴㄴ 글킨 하지.

ㄴㄴㄴ 우리나라 선수들이나 일본선수들은 너무 얌전해서 재미없음.

-간간이 터지는 뜬금포가 재밌긴 하지.

ㄴ 쌉인정.

- 얼마 전에 조커 봤는데, 신우 완전 조커인 듯.

ㄴ 크-! 명작 아시는구나.

ㄴㄴ 조커누 가즈아-!

ㄴㄴㄴ 조커누 ㅇㅈㄹ ㅋㅋㅋ

온갖 이야기들이 오가는 사이.

신우는 두 번째 타자를 상대로 연달아 공을 뿌렸다.

뻐억-!

“스트라이크!!”

[초구 93마일의 커터가 몸쪽을 파고듭니다.]

[마지막 순간에 살짝 휘면서 보더라인에 걸치는 게 예술이었습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딱-!

“파울!!”

[2구 관중석에 떨어지는 파울입니다.]

[필리스 팬들이 다시 봉변을 당했네요.]

[1차전에서도 파울볼에 맥주잔이 허공을 날았죠?]

[오늘은 나쵸가 뒤집어졌네요.]

[야구장에서는 언제나 파울볼을 조심하셔야 됩니다.]

2구는 파울.

순식간에 투스트라이크를 만들어냈다.

‘체인지업.’

3구를 앞두고 신우가 사인을 냈다.

구종은 체인지업.

‘바깥쪽으로.’

그의 사인에 토마스가 코스를 결정했다.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있는 힘껏 공을 뿌렸다.

‘감각을 날카롭게...!’

최대한 공을 쥔 손에 감각을 집중했다.

그리고 카를로를 상대했던 감각이 손에서 느껴지는 순간.

“흡-!”

쐐애애액-!

그대로 공을 뿌렸다.

빠르게 날아오는 공에 타자의 배트가 돌았다.

그 순간 공이 뚝 떨어지며 바깥쪽으로 흘러나갔다.

타자가 엉덩이를 뒤로 뺐다.

반대로 상체를 앞으로 뻗으며 배트를 쭉 내밀어 공의 궤적을 따라갔다.

그 순간.

휘릭-!

공이 또 한 번 바깥쪽으로 휘었다.

“크-!”

부웅-!

더 이상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타자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타자의 몸이 반쯤 회전하며 하체가 무너졌다.

퍽-!

“스윙! 아웃!!”

[다시 타자의 자세를 무너트리며 삼진을 잡아냅니다!]

[아-! 이번 체인지업 역시 무척이나 뛰어났습니다. 타자가 생각한 것보다 더 밖으로 흘러나가며 완벽하게 타자의 배트에서 달아났어요.]

완벽한 공이었다.

[크-! 지렸다.]

[이야-! 이번 공은 레알이네.]

[드디어 써드피치도 완성이네.]

써드피치의 완성.

그것이 의미하는 게 매우 컸다.

투수로서 한단계 더 발전했다는 걸 의미하니 말이다.

[투아웃을 잡아낸 정신우 선수,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그때 타석으로 브라이스 하퍼가 들어섰다.

“우우우우-!”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야유가 쏟아졌다.

[필리스 팬들의 야유가 하퍼 선수에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필리스 팬들은 무섭네요. 오늘 성적이 영 좋지 않지만 자신들의 슈퍼스타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내고 있습니다.]

3타수 무안타.

오늘 하퍼의 성적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더블플레이를 기록했다.

필리건들은 그러한 하퍼를 환영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됩니다. 하퍼 선수가 지금까지 때리지 못했다는 건...]

해설위원은 오히려 긴장해야 된다는 해설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우에게는 그러한 조언을 레전드플레이어들이 해주고 있었다.

[3타수 무안타라는 건 머리에서 지워라.]

[메이저리그에서 한시즌이라도 MVP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의 포텐을 가지고 있다는 거임.]

[거기다 저놈은 이번 시즌도 MVP시즌이잖아.]

‘즉, 언제든지 때릴 수 있다는 거죠?’

[그래. 무엇보다 저 쉑은 오히려 앞에서 못 때렸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보전하고 있을 거다.]

‘보전이요?’

신우가 질문을 날린 순간.

그의 시선에 하퍼가 들어왔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체력에 여유가 있다는 소리지.]

‘설마 저거...’

[네가 영역이라 부르는 거에 들어간 상태다.]

신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네가 영역이라 부르는 건 초능력 같은 게 아니야.]

[그냥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것 뿐이다.]

[즉,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은 누구라도 그 상태가 될 수 있어.]

[문제는 체력이지.]

집중력은 곧 체력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집중력이 사라진다.

말인즉슨 타자들은 경기 후반에 그러한 집중력이 사라진다는 소리다.

한 경기 내내 수비와 공격을 오가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 하퍼는 앞선 공격에서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

[덕분에 체력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었고 말이야.]

출루에 성공하면 의외로 체력소모가 많다.

공을 때리면 일단 뛰어야 된다.

거기에 투수와 신경전도 벌여야 했다.

가만히 서있는다고 체력이 소모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하퍼는 오늘 그러한 체력소모가 없었다.

즉, 어제와 상황이 다르단 소리였다.

[집중해라.]

매튜슨의 채팅이 올라왔다.

[방심하는 순간, 오늘은 네가 먹이가 될 수 있다.]

“후우...”

신우가 눈을 감고 길게 호흡을 뱉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주위의 풍경이 어둠으로 물들어갔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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