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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66화 (66/281)

< 훈수로 메이저리거 - 66화 >

* * *

올스타전이 끝난 뒤.

신우는 하루의 휴식일을 이용해 어머니와 뉴욕관광을 떠났다.

여러 좋은 곳을 돌아다니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어머니 역시 좋아하시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는 특별히 준비한 레스토랑에서 오붓하게 즐겼다.

고급 레스토랑에 별도의 룸이었기에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후우...배부르다.”

어머니가 통통해진 배를 두드리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셨다.

“아직 디저트 남았어요.”

“참, 그랬지. 그나저나 코스요리라는 건 하나하나 먹으면 양이 적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 먹고 나면 배가 무척이나 부르네.”

“그래요? 저는 아직 아쉬운데.”

“어휴, 아직 한창인 너와 내가 같니?”

신우가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 비하면 어머니는 많이 좋아지셨다.

야간 일을 한다는 건 정말 힘든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소화기능도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식사를 멀리하게 된다.

무엇보다 공장 일이란 게 무척이나 힘들다.

몸이 힘드니 음식이 들어갈까?

집에 오면 잠을 자는 게 최우선이었던 어머니였다.

자연스레 일을 다니면서 점점 건강이 나빠지셨다.

그럼에도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아들의 불안정한 직업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야구선수라는 건 같았지만 벌어들이는 돈의 차이가 컸다.

또한 어머니는 한국에서 지내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수입 같은 것 역시 그중에 하나였다.

신우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다는 걸 알기에 더 이상 걱정은 들지 않았다.

“무슨 생각하세요?”

“응? 아니. 여기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어떻게 만들었나 잠깐 생각하고 있었어.”

“입에 맞으신가 봐요. 앞으로 자주 오도록 해요.”

“호호, 그럴까?”

“예. 시즌중에 자주는 무리더라도 한 번씩 같이 와요.”

“그래.”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지배인이 트레이를 밀며 들어왔다.

“디저트를 세팅해드리겠습니다.”

“예.”

곧 두 사람의 앞에 디저트가 놓였다.

디저트의 종류는 두 세 가지였는데 베이커리류와 푸딩 같은 스타일의 디저트였다.

“이쪽 베이커리는 저희 레스토랑의 파티셰가 직접 만든 초코케이크입니다.”

“잘 먹겠습니다.”

“예,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배인이 나간 뒤.

신우가 포크를 들었다.

막 케이크를 자르려는 찰나, 어머니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케이크를 찍고 있는 게 보였다.

“사진 찍으세요?”

“응? 으응. 베이커리 학원에 다니는 수강생들이 모인 단톡방이 있거든. 거기에 올리려고.”

“단톡방도 하세요?”

“당연하지. 공장 언니들하고도 하는 걸? 너는 지인들하고 연락 좀 하니?”

“하하...”

신우가 어색하게 웃었다.

그의 인맥은 종이짝처럼 얇았다.

프로선수가 된다는 건 군대를 가는 것과 같았다.

눈을 뜨면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른다.

그게 삶의 전부였다.

학생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반학생들과 별개의 학창시절을 보내며 그때부터 인맥은 좁아진다.

그게 프로까지 이어지니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만들어질리 없었다.

방출 이후에는 훈련에만 전념하다보니 프로시절 동기들과도 연락이 끊겼다.

당연히 지금 연락하는 지인들은 없어지게 되었다.

“앞으로는 조금씩 연락도 하고 그러렴.”

“예.”

신우는 케이크를 한숟가락 입으로 가져가며 화제를 돌렸다.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응?”

“이왕 미국에 오신 거, 조금 더 머물다 가셔도 되고. 불편하시면 귀국행 티켓을 알아봐드릴게요.”

“으음...”

“저는 원정경기 때문에 자주 뉴욕을 비우겠지만 어머니가 뉴욕에 머무신다고 하시면 따로 가이드를 알아봐드릴게요.”

짧은 기간이라면 제이슨이 동행을 할 수 있겠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그럴 수 없다.

제이슨도 엄연히 직장인이기에 가이드에만 전념할 수 없으니 말이다.

“너한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며칠 더 머무르고 싶은데.”

“알았어요. 그럼 내일 가이드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무래도 한국인이 더 편하시죠?”

“으응. 그리고 베이커리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좋겠어.”

“베이커리요?”

“응. 이왕 뉴욕까지 온 김에 빵집과 관련해서 좀 이것저것 알아보고 싶거든. 뉴욕의 인기있는 베이커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같은 것들 말이야.”

“아하, 알겠어요. 그럼 그것도 감안해서 구해볼게요.”

“고맙다.”

어머니의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 신우는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미안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을 위해 희생만 해오시던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신우였다.

“어서 드세요.”

“그래.”

그렇게 모자의 오붓한 저녁시간이 지나갔다.

* * *

다음 날.

신우는 점심이 지난 뒤, 구장에 도착했다.

“신우씨, 오셨어요?”

“예. 제이슨, 혹시 한국인 가이드 좀 아세요?”

“한국인 가이드요?”

“네. 어머니가 조금 더 뉴욕에 머무실 거 같아서요. 가이드를 따로 붙여드리고 싶거든요.”

“아, 그럼 제가 알아볼게요.”

“고마워요.”

제이슨과 헤어진 신우는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시누!”

“레이먼드. 일찍...응? 웬 술 냄새야?”

“응? 그렇게 심하게 나?”

“아주 진동을 하는데?”

레이먼드가 자신의 몸냄새를 맡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새벽까지 좀 마시긴 했는데, 그렇게 심하게 날 줄은 몰랐는데?”

“그래가지고 훈련은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지금 훈련이 문제가 아니야.”

“응?”

“리올 왔어요?”

“그래. 다들 잘 쉬었어?”

그때 클럽하우스로 리올이 들어왔다.

리올은 투수진의 군기반장 역할을 겸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레이먼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레이먼드.”

리올이 그런 레이먼드의 낌새를 눈치채고 그를 불렀다.

“하하...리올.”

“어제 한 잔 했나 보군.”

“그냥 친구들이랑 조금?”

“경기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마시지 말아라.”

“예? 아, 예.”

리올이 별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가자 레이먼드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건 신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왜 저러지?’

[리올 쟤 요즘 성적 안 좋지?]

‘성적이라면...’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거두었지.]

[그것도 퀄리티스타트는 없었고.]

[1선발이 위태롭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거네.]

레전드플레이어들의 말에 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1선발이고 작년에 해준 것도 있는데, 기회는 더 주지 않을까요? 벌써 저렇게 기가 죽을 이유는 없을 거 같은데.’

[쟤 연봉이 낮잖아.]

‘연봉이 크게 영향을 끼쳐요?’

[연봉이 낮으니까, 성적이 조금 안 좋으면 교체하기 쉽지. 왜냐하면 투자금이 적으니까.]

[그래도 작년에 해둔 게 있으니까, 당장 뭔가 액션은 없겠지만 메츠가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다보니까 후반기에는 뭔가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큼.]

‘액션이라면...?’

[트레이드 정도겠지.]

작년 리올은 1선발급의 활약을 펼쳐주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두 번째로 낮았다.

WHIP 역시 1.2을 기록,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문제는 올 시즌 성적이었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5승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보였다.

문제는 6월에 발생했다.

승패는 현대야구에서 투수에게 중요한 수치가 아니었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전반적인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문제지.]

[K/9을 시작으로 볼넷의 수치도 급상승했고, 같은 기간 WHIP도 2.2까지 올랐어. 가장 큰 문제는 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죽어버렸어. 구속도 떨어지고 말이야.]

저들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전반기 막판에 신우에게 세이브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던 이유도 초반에 선발들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년에 1선발을 뛰었던 선수가 트레이드가 될까요?’

[너도 분명히 알아둘 것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성적이 첫 번째고 몸값이 두 번째라는 걸 말이야.]

‘몸값이 두 번째...’

신우는 그 말을 가슴에 담아두었다.

* * *

올스타전 종료 이후.

메츠의 씨티필드에 수많은 팬들이 집결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후반기 첫 경기도 중반에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메츠에게 좋지 못하네요.]

[그렇습니다. 5회초가 진행중인 현재, 메츠가 1 대 4의 스코어로 끌려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건 사실 예상치 못한 부분 아닙니까?]

[지구 1위와 5위의 대결이기에 메츠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죠. 특히 메츠는 1선발이라 할 수 있는 리올 에르난데스 선수가 선발이었으니, 기대가 컸을 겁니다.]

[리올 에르난데스 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성적이 좀 떨어졌죠?]

[작년에 비해 페이스가 느린 건 사실입니다. 세부스텟 역시 나쁜 편이고요.]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3게임차밖에 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1승이 아쉬운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한시라도 달아나야...]

딱-!

[하퍼 선수 5구를 강타!! 이건 큽니다!!]

[아...이건 넘어갔네요.]

[넘어갔습니다! 5회초 브라이언 하퍼 선수가 시즌 24번째 홈런을 기록합니다! 이로써 스코어는 1 대 6!]

[아무래도 투수를 바꾸겠군요.]

[말씀하신대로 투수가 교체됩니다.]

메츠의 불펜에서 그렉 버드가 문을 열고 나섰다.

신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무심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주시했다.

“오늘 우리 차례는 오지 않겠네.”

레이먼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까지 흐름이 넘어간 경기에서는 역전의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후반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초조해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신우는 아쉬움을 삼켰다.

* * *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가 연패의 늪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반기 동부지구 1위를 달리던 메츠였지만 후반기가 시작되고 10경기 동안 2승 8패를 기록,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같은 기간 메츠의 클로저인 정신우 선수 역시 단 1개의 세이브밖에 올리지 못하며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진 경쟁자들과의 격차는 큰 편이지만 팀의 상황이 좋지 못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현지언론에서는 메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정비를 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 *

존 베켓은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휘리릭-!

팍!

한손에 쥔 야구공을 머리 위로 던졌다가 받았다.

그것을 반복하며 무언가 기다리던 베켓은 이내 수화기를 들었다.

[네, 단장님.]

“인디언스에 연결해줘.”

[알겠습니다.]

잠깐의 적막.

얼마 지나지 않아 적막이 깨지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존, 오랜만이군.]

“테일러, 잘 지냈나?”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준비하면서 바쁘게 보내고 있지.]

잭 테일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단장이었다.

올 시즌 인디언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었다.

1위와는 1경기차이로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했다.

“벌써 여유를 가질 때는 아닐 텐데?”

[우리팀 걱정을 해줄 여유가 있다니, 놀라운데? 메츠의 사정은 최근 썩 좋지 않아 보이던데.]

“신경전은 그만하도록 하지.”

[좋아. 본론으로 넘어가지. 누구를 원하는 거야?]

“크리스 게일러.”

좌완투수 크리스 게일러.

올 시즌 4-5선발로 뛰면서 시즌 7승을 올린 투수였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평균구속 93마일을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고 있었다.

좌완이 부족한 메츠에게는 딱 좋은 투수였다.

[그 친구는 꽤 비싸다고.]

“그렉 버드를 주지.”

[나는 그 친구보단 신우 정이 더 마음에 드는데?]

“이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 전체를 넘길 생각이야?”

베켓의 한 마디에 메츠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좋아. 거기에 20만달러를 얹어주면 생각해보도록 하지.]

“젠장! 알았어, 그렇게 하도록 하지.”

거래가 성사됐다.

전화를 끊은 베켓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시작이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10일.

그 안에 최대한 전력보강을 마쳐야만 했다.

* * *

빠악-!

“나이스! 공 아주 좋아!!”

실내불펜장.

신우가 던진 공을 받은 불펜포수가 엄지를 치켜들었다.

날아오는 공을 가볍게 캐치한 신우는 입술을 깨물었다.

[엉망이네.]

[제구는 물론이거니와 무브먼트 역시 힘을 잃었어.]

[정신 안 차리지?]

레전드 플레이어들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뻐억-!

“굿굿!!”

“여기까지만 할게요.”

“어? 벌써?”

“예.”

의아해하는 포수를 뒤로하고 신우는 불펜을 나섰다.

마음이 답답했다.

연습을 해도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다는 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력감이 들기까지 했다.

그저 패배를 지켜봐야 된다는 사실이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을 무력하게 보낼 필요는 없다.]

‘그럼요?’

[네가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갈고 닦으면서 때를 기다려야지.]

‘음...’

[너 언제까지 체인지업 미완으로 둘 거임?]

스판의 일침에 신우는 아차 싶었다.

작년.

스판에게 배운 체인지업은 신우의 손에 익혀졌지만 아직까지 수준급에 올리지는 못했다.

신우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의 구종가치가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이라면 체인지업의 경우 아직 리그 평균 혹은 그 밑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결국 공략당하고 말걸?]

[나라면 진즉에 때려냈지.]

[ㅇㅈ]

‘하지만 아직 감을 못잡겠는걸요.’

체인지업이란 구종을 제대로 던지기 위해 긴 시간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감을 잡지 못한 구종이 체인지업이었다.

[그러니 더 던져봐야지.]

[구종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어차피 하나밖에 없음.]

[죽어라 던지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그립을 찾아내야 돼.]

‘저만의 그립이요?’

[ㅇㅇ]

[너 커터 던질 때, 정석적으로 던졌음?]

‘그건...’

[그런데 왜 체인지업은 정석적으로 던지려는 거임?]

뒤통수를 세게 후려 맞은 것 같았다.

[메이저리그의 특급투수들은 하나 같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을 던짐.]

[그렇기 때문에 정석이란 건 통하지 않아.]

[그 방법을 찾아내는 건 오로지 연습밖에 없고.]

착각하고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지금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착각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신우는 곧장 몸을 돌려 불펜장으로 들어갔다.

공을 담아 상자에 담던 불펜포수가 보였다.

“로이!”

“응? 뭐 두고 간 거라도 있어?”

“죄송한데, 공 좀 더 던져볼 수 있을까요?”

방금 전과 전혀 다른 의욕적인 신우의 모습에 불펜포수 로이가 씩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이후 신우의 불펜투구가 한참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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